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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korean

짭잘하고 맛있는 제철반찬 쪼글쪼글 알감자조림 만들기





후아 덥습니다...
집안에 있을때는 더운지 별로 몰랐는데 저희집 강아지 별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을 다녀왔더니 땀이 흠뻑... ㅡㅡ;
기온이 높은 건 아닌거 같은데 습해서 더 덥네요.
집안은 습도가 좀 높길래 제습기를 밤새 돌려댔더니 보송한데 말이죠.
말이 나온 김에 작년에 제습기를 샀는데 이거 정말 너무 잘샀다 싶어요.
집이 좁으니 제습기 자체의 열이 신경쓰여서 주로 밤에 사람 없는 방에 틀어놓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물통에 고인 물들이 너무 신기 @.@
이건 습기 제거를 하는 게 아니라 물 만드는 기계 같다니까요.... ㅎㅎㅎ
어제도 물통 비우면서 신랑한테 미래에 물이 고갈된다고 해도 제습기 있으면 4식구 마실 물은 만들 수 있을거 같다고 했더니
울신랑도 끄덕끄덕...^^;;;;
뭐 어쨌든 저는 작년에 제 돈주고 산거구요.
요즘엔 제습기 체험단 활동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던데 후기들 참고하셔서 하나 장만하세요.
에어콘보다도 제습기를 더 강추 합니다.
제습기로 집안 습기를 제거하면 선풍기만 틀어도 꽤 시원해요.
방에 빨래 건조대 놓고 방문 닫고 제습기를 돌리면 빨래도 잘 마르고 냄새도 안나고 좋아요.
단, 생각보다는 부피도 꽤 크고 소음도 심합니다.
전기세 부분은 주구장창 쓰진 않는지라 잘 모르겠구요.
오늘 천만년만에 요리 업뎃 하나 하려고 했는데 이야기가 딴데로 샜네요...^^;
주말동안은 비가 오니 방콕 했고 어제는 친정 잠깐 다녀왔는데 친정집 바로 근처에 야채가게가 새로 생겼어요.
야채와 과일들을 적당히 소분해놓고 이천원 삼천원씩 팔길래 청양고추와 알감자 한봉지씩 사가지고 왔는데요.
제가 결혼하고 나서 알감자는 두어번 산 거 같은데 제대로 요리를 해본 적이 없어요.
이상하게도 알감자만 사놓고 나면 외식할 일 생기고 어디 가게 되고 결국은 퍼렇게 되서 버려지고... ㅠ.ㅠ
그래서 어제는 사오자마자 바로 요리를 했습니다.
짭잘하고 맛있는 제철 반찬 알감자 조림~
보여드릴께요.



알감자조림
재료
알감자 3~40알
간장 80~100ml, 물 250ml, 황설탕 3큰술, 조청(물엿 혹은 요리당) 3~4큰술, 요리용 술(혹은 먹다남은 소주) 100ml,
통깨, 소금 약간, 기호에 따라 말린 홍고추 약간

만들기


1. 먼저 알감자는 껍질채 사용하니까 식재료용 수세미로 껍질을 박박 잘 닦아줍니다.
물에 잠깐 담궈서 흙을 불린 후에 수세미로 밀면 잘 닦아져요.
이때 싹이 난 부분은 잘라내고 껍질이 너무 퍼렇게 보이는 부분도 잘라냅니다.
감자싹에 독이 있는 건 아시죠?
감자가 햇빛에 노출되면 퍼렇게 변하는데 퍼런 부분도 독성분이 좀 있어서 먹으면 혀가 아려요.
그래서 감자를 보관하실때는 물기가 없는 상태로 신문지로 싸서 빛이 닿지 않게 두셔야 해요.
큰 감자도 마찬가지로 껍질을 벗겼는데 푸르스름하다면 하얀 부분이 나올때까지 파란 부분 다 벗기셔야 합니다.
물론 다 큰 어른은 그거 좀 먹는다고 죽지 않지만 아이들이 먹을거라면 더 신경쓰세요^^
크기가 너무 큰 알감자는 반 잘라서 준비하구요.


2. 냄비에 알감자를 넣고 소금 약간 넣고 삶아줍니다.
물 양은 감자가 잠길락 말락 할 정도~
맛있으라고 저는 말린 다시마도 두조각 넣었습니다.

저도 알감자조림은 처음 만드는거라서 레시피를 좀 찾아봤는데
처음부터 물이랑 간장을 넣고 만드는 분들도 계시고 삶아서 다시 조리는 분도 있더군요.
저는 그냥 삶아서 다시 조리는 방법으로 만들었어요.


3. 부글 부글 끓고 젓가락으로 찔러봐서 서걱하게 들어갈 정도로 삶아졌으면
불을 끄고 체에 쏱아서 알감자만 찬물에 슬쩍 헹궈줍니다.


알감자조림에 사용한 간장 입니다.
샘표 조림볶음용 맛간장 이구요.
협찬 아니고 제 돈 주고 산거에요... ^^
전에 한병 얻어서 먹어봤는데 확실히 불고기나 갈비 양념, 장조림 등을 만들때 넣으니 확실히 더 맛있더군요.
과일을 넣고 만든 거라서 설탕을 덜 넣거나 아예 안넣어도 되구요.
저는 이 간장으로 만들었는데 일반 간장 쓰셔도 됩니다.


4. 밑이 두꺼운 냄비에 헹궈둔 알감자를 넣고 간장과 물, 요리용 술과 설탕을 넣고 끓입니다.
조청이나 물엿은 이때까지는 일단 대기~
조청이나 물엿이 들어가면 불조절 잘못하면 딱딱하게 졸아드니까 일단 나머지 재료만 넣고 끓여요.
이때 감자를 삶을때 넣었던 다시마도 여기에 넣었는데요.
충분히 불은 다시마는 작은 마름모 모양이나 채썰어서 넣으세요.
그럼 그냥 알감자조림이 아니라 다시마 알감자 조림이 되겠네요....^^
저는 미처 그 생각은 못하고 그냥 통째로 넣었어요.
다시마 육수 등을 낼때 등 다시마를 자주 쓰시는 분들이라면
육수를 내고 난 다시마를 냉동실에 모았다가 이런 조림 요리에 작게 잘라서 넣으시면
쫄깃짭잘한 다시마 맛까지 보실 수 있어요.
이때 칼칼한 매운 맛을 원하신다면 마른 홍고추 자른거나 청양고추 등을 몇조각 넣으세요.


감자를 조리면서 오토시부타를 만들어볼까요~
오토시부타는 일본 조리도구 중 하나인데 조림요리가 많은 일본에서
재료에 조림장이 잘 스며들게 하고 잡맛을 잡기 위해서도 쓴다고 해요.
물론 냄비뚜껑을 닫으면 되지 않냐 하시겠지만
냄비 뚜껑은 닫으면 뚜껑에 수분이 생기는데 비해서 유산지로 이렇게 오토시부타를 만들어 덮으면
조림장이 끓어 넘치지도 않고 재료에 쏙쏙 스며들어요.
유산지 오토시부타 만드는 방법은
유산지를 원뿔형으로 접어서 냄비 반지름 감안해서 테두리를 동그랗게 오려주고
사진처럼 밑 부분과 옆면 몇군데를 숭숭 도려내줍니다.


펼쳐서 냄비에 재료 위에 올리면 요렇게~
국물이 부글부글 끓어도 넘치지 않고 표면에 막을 만들어줬으니 조림장이 재료에 쏙쏙 스며들고
요리할때 나오는 거품 등도 이 유산지에 붙으니 나중에 걷어서 버리기만 하면 되요.

5. 센불에 올려서 끓이다가 국물이 부글부글 끓으면 약불로 줄여서 세월아 네월아 30분 정도 둡니다.
물론 중간에 타지 않도록 한번씩 저어주세요.
약불로 오래 오래 졸이셔야 쪼글쪼글한 알감자조림이 된다고 하네요.


6. 조림장이 원래양의 3분의 1정도로 줄어들면 오토시부타를 걷어내고
조청을 넣고 살살 뒤적이며 걸쭉해지도록 졸여줍니다.
이때 녹말 한스푼에 물 두스픈을 잘 섞어서 녹말물을 만들어 넣어주면
조림장이 알감자에 잘 뭍고 쉽게 식지도 않고 윤기도 나게 해준대요.
저는 귀찮아서 패스...^^


7. 국물이 밑바닥에 자작하게 남을 정도로 졸여지면 완성~
통깨를 뿌려서 마무리 합니다.
국물이 너무 바짝 졸아들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조청이나 물엿이 들어가서 식으면 더 굳으니까 국물이 바닥에 약간 남아있도록 하세요.


짭조름하고 달큰한 제철 반찬 알감자조림 완성~
감자엔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해서 고혈압이신 분들에게 좋대요.
물론 식이요법으로 드실때는 저염식으로 간장의 양을 줄여서 만드시는 게 좋겠죠.
그런데 소금으로 간을 하는 것보다는 간장으로 간을 하는 편이
나트륨 섭취를 덜한다고 하네요^^


원래는 약불에서 오래 오래 졸여야 껍질이 쪼글쪼글해진다고 하던데요.
저는 신랑 올 시간이 다되서 마음이 급해서 중불에 졸여서 좀 덜하네요.
그래도 껍질은 쫄깃하고 속살은 포근하고 짭잘하고 달큰한 맛있는 반찬이 완성 되었어요~


울신랑 요거 보더니 자기가 처음 만든 반찬이네 하고 맛있게 냠냠~
뜨거울때 약간 식은 밥에 올려서 으깨듯 먹어도 맛있고
이대로 입에 쏙 넣고 냠냠 먹더도 맛있고
조림 반찬은 언제나 옳아요 ㅎㅎㅎ


윤기 잘잘 맛있는 알감자조림~
감자는 지금이 제철 입니다.
여름감자가 수분기가 적어서 포실하고 아주 맛있죠.
제가 사온 알감자가 양이 많아서 3분의 1만 조림을 만들었는데
나머지는 이번 주말에 초리조 소세지와 함게 서양식 브런치 메뉴를 만들어볼 참이에요.
하게 되면 사진 찍어서 보여드릴께요^^


또다른 메뉴는 며칠전에 만들어서 먹고 남겨둔, 국물이 자작한 매운 가자미 무 조림
조림반찬 두가지와 친정에서 얻어온 깍두기로 맛있는 저녁 해결~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 저녁은 어제 사온 뚱뚱하고 동그란 애호박와 감자를 넣은 고추장 찌개에
호박 새우젓 볶음 입니다.
저도 집에서 밥 해먹고 살아요 ㅎㅎㅎ
제철 식재료로 맛있고 건강한 식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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