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korea

전주 전통 술박물관-전주 한옥마을 전통 문화체험+마당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잔치음식, 전주여행 1편




벌써 주말을 앞둔 금요일 오후 입니다.
제가 요즘 블로그를 좀 방치하면서 제 메인블로그가 아닌,
이 티스토리 블로그는 좀 더 뜸했어요.
이젠 날씨도 좋아졌으니 앞으로 분발해서 열심히 글 올릴께요.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도 이젠 다 지나고 내일이면 6월인데요.
5월에는 여행도 가고 나름 바쁘게 보냈답니다.
오늘은 5월 둘째주 석가탄신일 주말에 전주 여행을 다녀온 후기를 보여드리려고 해요.
다른 블로거분들과 함께 전주문화재단의 초대로 전주여행을 다녀왔어요.
제가 뻘뻘 거리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 것치고는 우리나라 여행을 해본 곳이 많지 않은데
특히나 전주는 늘 가보고만 싶었지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도시였거든요.
그래서 완전 기대에 부풀어서 갔는데 결론은 기대보다도 훨씬 더 좋았다는 거랍니다.



일본 여행을 갔을때 교토를 걸으면서 우리나라에는 왜 이렇게 고즈넉하고 예쁜 곳이 없을까 싶었는데
전주 한옥마을은 일본 교토를 연상시킬 정도로 아주 깨끗하면서도 예쁘고 한옥의 아름다움이 잘 살아있는,
골목 곳곳에 작은 상점들이 늘어서 있지만 거리를 해치지 않는 그런 예쁜 곳이었어요.
언제나 늘 아름답고 좋은 곳이 바로 전주 하고도 한옥마을이지만
지금은 더 특별히 좋은 여행프로그램이 진행중 이랍니다.
바로 1일 휴가 컨셉의 공연으로 마당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 라는 판소리 공연과
잔치음식 그리고 전통문화체험을 동시에 즐기실 수 있다는 거에요.
2013년5월18일 토요일부터 10월5일 토요일까지 진행되는 행사 입니다.
사진이 워낙 많아서 3부 정도로 나눠서 보여들리테니 주말에 전주 가보고 싶은 분들은 자세히 봐주세요.


전주 한옥마을 풍남문쪽의 표지석
중앙을 가로지르는 제일 큰 길인 태조로를 알리고 있어요.
전주한옥마을의 입구가 여러곳이 있지만 대부분 풍남문쪽으로 들어가시는 거 같더라구요.


풍남문 쪽의 입구로 들어가시면 오른쪽으로 제일 먼저 전동성당 이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성당 중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손 꼽히는 곳으로 1914년에 준공된 서양식 근대건축물 이라고 하네요.
시간이 좀 더 있으면, 그리고 사람이 너무 많지만 않았으면 좀 더 둘러보고 싶지만
그건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하고 서둘러 걸음을 옮겨요.


전주 한옥마을 풍남문쪽에 있는 경기전(慶基殿)
사적 제 339호로 조선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모신 곳 이라고 합니다.

1410년(태종 11)에 임금은 전주, 경주, 평양에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하고
제사하는 전각을 짓고 어용전(御容殿)이라 하였다.
경기전은 왕조의 발상지라 여기는 전주에 세운 전각으로, 세종 때 붙인 이름이다.
건물은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던 것을 1614년(광해군6)에 중건하였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전 사극을 잘 안봐서 모릅니다만 이성계가 나오는 드라마의 촬영지이기도 했어서 아주 유명한 곳이래요.
입장료가 천원인가가 있는데 이곳을 가보지 않으면 전주 한옥마을을 본 게 아니라고 할 정도라네요.
이번에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지만 다음에는 꼭 가보고 싶어요.


태조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경기전 앞의 관광 안내소에서는 한옥마을 및 전주 일대의 관광 안내 지도를 무료로 받으실 수 있으니
꼭 챙기세요.
석가탄신일이 낀 3일짜리 연휴의 토요일인지라 정말 사람이 많더군요.


경기전 근처에서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고인의 사진을 보니 마음이 짠...
좋은 곳에서 편히 쉬고 계시길...


곳곳에 이렇게 한옥마을 지도와 현위치 안내 등이 있고
길도 반듯반듯하게 나있어서 산책하기에도 아주 좋더군요.


거리를 따라 이렇게 한옥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데요.
뭐 일단은 대부분이 상가 건물이지만 불필요한 호객행위 등도 없고 아주 좋았어요.
이 사진은 한옥마을내의 한국관 이라는 식당 입니다.


여기는 공예품 전시관인 한지관 이었구요.
한지관 옆의 빈 공터에는 각종 도자기나 전주의 유명한 빵집인 풍년제과의 초코파이를 파는 좌판이 나왔더군요.


전주 공예품 전시관 입니다.
다양한 전시품들이 있으니 들어가서 구경해보세요.


길을 걷다가 보니까 이렇게 고운 한복을 입은 처자들이 있네요^^
일본 여행 갔을때 기모노를 입은 아가씨들이 많은 거 보고 부러웠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전주한옥마을을 가니 이렇게 이쁜 한복을 입은 아가씨를 볼 수 있군요.
일본 교토에서처럼 한복을 대여해주는 곳이 있어서 입고 돌아볼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어요.
외국인들에게 재미있고 좋은 체험이 되겠지요...


전주 한옥마을의 즐거움은 큰길보다는 작은 골목길에 있더군요.
골목 골목마다 색다른 즐거움과 보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작은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예쁜 상점들과 아기자기한 한옥들을 만나실 수 있어요.
상점에서 무작정 카메라를 들이대는 건 큰 실례 라는 건 아시죠?^^


골목마다 테마들이 있어서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공예품들을 파는 작은 상점들이 있으니 기념품을 구입하셔도 좋겠구요.


열린 문에 붙은 입춘대길 문구가 정겹습니다.
일반 가정집도 있지만 대부분 한옥체험숙소이니까 찬찬히 둘러보세요.


한옥 골목의 고즈넉한 풍경...
사람 둘이 지나갈 정도의 작은 골목인데 참 좋네요.
이날 좀 덥긴 했어도 날씨도 너무 좋았어요.


큰길에 사람이 많아도 이런 작은 골목에는 수줍은 연인들만이 간간히 다닐 뿐...


지사랑 이라... 이곳은 공방 이라네요.
김혜미자 한지공예가의 공방 겸 자택 이라는 거 같아요.


골목을 돌아서 나오니 여명 카메라 박물관 이라는 곳으로 나오게 됩니다.


입장료 3,000원을 내시면 음료 한잔 혹은 엽서 한장과 우표가 포함 이라고 합니다.
LP판도 많이 소장하고 있는 카페테리아 라고 하니 지친 다리를 쉬어가셔도 좋겠어요.


바로 앞에는 백련마을 고택체험관이 있어요.
이집도 참 마음에 들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패스...
이날 저희가 저녁을 먹은 식당도 백련마을 이었는데 아마도 같이 운영을 하시는 거 같네요.


전주 전통 술 박물관
전주 한옥마을내의 코아리베라 호텔 뒤쪽에 있습니다.
이 전통 술박물관과 마당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 공연을 하는 소리문화관이 가까이에 있어요.



우리나라 전통주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막걸리와 탁주, 전통주의 제조과정을 보실 수도 있고 직접 술을 내려보실 수 있구요.
또 시음 행사도 많이 진행을 한다고 하네요.


한옥마을 내의 다양한 전시 포스터가 붙어있어요.
조선시대 소반전 이라 저거 봤으면 좋았을걸...


입구에서는 전통술을 시음하실 수도 있고 구입하실 수도 있었습니다.
이 술 병이며 스티커의 디자인도 참 예쁘네요.


입구에서 안내를 하고 있는 주모...^^


실내로 들어서면 너른 마당을 둘러싼 건물들에서 우리나라 전통 술에 대해 눈으로 보실 수 있어요.
전통 술 빚는 방법이며 제조 과정을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의 술을 누룩으로 만들죠.
술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하나 하나 좋은 정보가 되실 거 같아요.
우리나라의 술은 용수를 박아서 맑은 술을 걸러내는 청주, 곡식의 진액이 가득한 탁주와 막걸리,
청주와 막걸리 등의 발효주를 소줏고리 라는 독특한 증류기로 증류해서 만드는 소주가 있답니다.
예전에는 가양주 라고 집집마다 술을 직접 빚었기에 만드는 방법이 천가지 만가지로 다양했지만
일제강점기때 주세법으로 인한 자가양조금지법 덕에 맥이 끊기고 말았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우리나라 전통술들도 한자리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일본의 정종이 유명하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전해진 거라는 거 다들 아시죠?
우리나라 전통주가 전승되서 발전해왔다면 훨씬 더 명품술들이 많이 있을텐데 참 아쉽습니다.
차례를 지낼때 이제는 가격이 싼 정종을 많이 쓰시는데 우리나라 전통술을 좀 더 아껴주시면 좋겠어요.


박물관에는 전통술을 담그는 도구도 보실 수 있습니다.
왼쪽은 누룩고리, 오른쪽은 용수 입니다.
큰 항아리에 술을 담고 숙성해서 저 용수를 박아놓으면 가운데에 맑은 술이 고이는데 그게 청주가 되구요.
왼쪽의 누룩고리는 술의 주원료인 누룩을 성형하기 위한 도구 라고 합니다.
서민들은 주로 짚으로 누룩을 성형했고 사찰이나 궁궐 등에서는 고급나무로 만든 누룩고리를 이용했다고 하네요.


소줏고리
증류주인 소주를 만들때 사용한 기구 입니다.
탁주나 청주를 넣고 끓여서 찬공기와 만나 한방울씩 만들어지는 귀한 술이었다죠.
허영만 선생님의 식객에서 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적이 있는데 그때 참 흥미롭게 봤던 기억이 나요.


인형으로 술 만드는 과정을 한눈에 보기 좋게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 제일 첫번째가 마음 가다듬기 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술을 담그기 전에 먼저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가다듬는다라...
사실 술 뿐이 아니라 세상 모든 일에는 이런 과정이 제일 먼저 필요하겠죠.


밖으로 나오니 어린 친구들이 직접 술을 걸러보고 있습니다.
술이야 마실 줄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전통 탁주가 이런 식으로 만들었구나 하고 체험을 해보는 즐거운 시간이겠네요.


본인이 직접 걸러낸 탁주를 병에 담고 예쁜 스티커도 직접 붙여요.
이 술은 이날 저녁 이 아이들 아버지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겠지요 ㅎㅎ


이 막걸리 거르기 체험은 500ml 한병을 걸러가실 수 있고
체험비는 일인당 5,000원  입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막걸리와는 달리 제대로 오래 숙성해서 맛이 아주 부드럽다고 해요.
단, 제가 위에서 말한 전주 한옥마을 문화체험 + 마당창극 + 잔치음식 티켓을 구입하신 분은
무료로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팀들 중 일부도 막걸리 걸르기에 직접 도전해봅니다.
숙성이 잘 된 술통이 마당으로 나왔어요.


열어보니 걸쭉하게 고두밥 등을 넣어서 지은 술이 들어있는데요.
여기까지 보면 되직한 죽 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향기로운 술 향이 솔솔~


이 되직한 술을 체에 퍼담아서...


손 깨끗하게 씻고 꾹꾹 누르고 주물러서 술을 걸러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술을 거르고 남은 건 술지게미 라고 하는데 주박, 혹은 주정박 이라고도 합니다.
사료로도 쓰이고 빵 등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달착지근하면서도 술향이 남아있어서 어른들이 어릴때 술지게미 먹고 취했다 라는 이야기를 종종 하시죠 ㅎㅎㅎ
최근에는 이 술지게미로 장아찌를 담그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가져가도 된다고 하셨는데 가방에서 술냄새 날까봐 패스...
아까워라... ㅎㅎㅎ


이렇게 걸러진 술 한잔~
막걸리보다는 좀 더 걸쭉하고 진한 탁주 입니다.
우유빛의 뽀얀 빛이 나구요.


마당 한켠에 포석정이 만들어져 있어요.


술을 채운 잔을 포석정에 띄워보니 신기하게도(내지는 당연하게도) 둥둥 뜹니다.
오오오 이거 신기해!!!!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술잔이 흘러내려가요.
술을 마실때도 풍류를 즐길 줄 알았던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죠.
물론 술이 시원해지는 효과도 있을거고...^^


이렇게 거른 술은 스티커를 붙여서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입구로 나오니 막걸리 칵테일을 판매하고 있네요.
날이 더워서인지 블루큐라소를 첨가한 하늘색의 예쁜 칵테일을 만들어 주더라구요.


아마도 저희 신랑이 이걸 봤으면 당장 사 마셨겠죠? ㅎㅎㅎ


아기자기한 한옥마을 지도 한장 찰칵~


다시 한번  전주한옥마을의 체험 프로그램  안내를 해드립니다.
전주 한옥마을 전통 문화체험+마당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잔치음식
정상가 일인당 가격 25,000원~ 하지만 다양한 할인혜택이 있습니다.
할인정보
- JB 카드 결제: 40%(1인 4매 한도)
- 전주문화재단 회원: 20%(회원에 한해 적용)
- 전라북도 도민: 30%(본인에 한해 적용)
- 소리문화관 회원: 30%(회원에 한해 적용)
- 3대가족 관람 시: 30%(공연당일 티켓 수령시 확인)
- 보고 또 보고: 30%(천하맹인, 2012년 해마달 티켓 소지자에 한해 적용)
- 한옥마을 상가 영수증 지참시: 30%(공연 당일의 영수증을 제시하여야 함)
- 청소년(초, 중, 고), 60세 이상 어르신: 50%할인(공연당일 학생증 및 신분증 제시)
- 장애우: 50%할인(동반 1인까지 적용)
- 단체 20인이상: 20%할인(문의: 063-283-0223)
- 미취학 어린이: 보호자 동반시 무료입장

특히나 한옥마을 상가 영수증 지참의 경우엔 한옥마을내의 상가, 식당, 숙박업소, 슈퍼 등 모든 곳이 해당되니
사실상으로 정상가를 내시는 분들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티켓을 구입하시면 전통문화체험 6가지 중 하나와 마당창극 관람 및 잔치음식을 드실 수 있어요.
* 전통문화체험(6가지 중 택일)
- 목판인쇄 및 옛 책 제본 체험(완판본문화관)
- 나만의 부채 만들기 체험(전주부채문화관)
- 막걸리 거르기 체험 및 시음(전주전통술박물관)
- 한옥마당에서 배워보는 풍물체험(전주전통문화관)
- 전통 다도예절 체험(설예원)
- 전통 간식 만들기 체험(삼도헌)

인터파크 티켓 구매하러 가기



전주를 당일치기로 가시려면 오전 일찍 전주행 기차나 고속버스 타고 내려가셔서 한옥마을에 도착,
경기전 보시고 점심 드시고 한옥마을 산책을 하신 후
오후 5시에 전통문화체험 하시고 7시에 소리문화관에 가셔서 잔치음식 드신 후
밤 8시부터 진행되는 마당창극 관람 하시고 서울로 돌아오시면 됩니다.
고속버스의 경우 밤24시까지 약 20분 정도 간격으로 운행되더라구요.
물론 일박을 하신다면 좀 더 아름다운 전주를 둘러보실 수 있을거구요....^^

이 포스팅은 전주문화재단의 초대로 방문후 작성되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전주 한옥마을의 전통문화체험 두번째로
전주 부채문화관에서의 나만의 부채 만들기 체험을 보여드릴께요.


자, 저는 이제 저녁 먹으러 갑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www.happy-maya.com
blog.naver.com/sthe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