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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etaurant/western rest

[이태원맛집]마론 키친 앤 바(Maron Kitchen and Bar), 합리적 가격의 런치를 만나다~

 

 

 

 

벌써 금요일 이네요.

이번 한주는 점심 약속 두번에 화단에 불 주다가 다 가버린 거 같아요.

얻어온 오크라 씨를 심었는데 얘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게 어찌나 신기하던지...^^

올해는 좀 늦게 시작을 해서 놓친 것들이 좀 있는데 내년에는 이른 봄부터 준비를 해야겠다 싶어요.

제가 살고있는 집이 지은지 오래되서 무척 낡았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이다보니

아파트에서는 누릴 수 없는 소소한 즐거움이 많아서 정이 갑니다.

게다가 이태원과 한남동의 경계라는 점도 좋아서 이 동네를 당분간은 떠나지 않고 살거 같아요.

물론 이사할 돈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 ㅜ.ㅜ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지만 저는 주소상으로는 한남동, 지리적으로는 이태원에 살아요.

그래서 제 블로그에 보면 이태원 맛집과 한남동 맛집 소개가 압도적으로 많지요 ㅎㅎㅎ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태원 살면 맨날 이태원 좋은 곳들 많이 가겠다 그러시는데

집 근처를 가면서 분단장 하고 나가게 되질 않으니 아무래도 진짜 좋은 곳은 못가본 곳들이 많거나

혹은 누구랑 약속을 잡아야만 가게 된답니다.

오늘 소개를 해드릴 마론 키친앤바도 그런 곳 중 하나인데 패션피플들이 많이 오는 곳이다보니

집에서 쓰레빠 직직 끌고 나가기는 좀 그래서 자주 못갔던 곳이에요.

물론 사장님은 제가 어떤 꼬라지를 하고 가도 늘 반가워해주시지만 괜히 미안해서^^;;;;;;

마음으로는 마야의 단골집 중 하나인데 저녁에만 가니 사진이 잘 안나와서 업뎃도 몇번 안했네요.

그러던 참에 이 마론키친앤바에서 런치메뉴를 한다는 소리를 듣고 전부터 가고 싶어서 찜해놓던 중에

페이스북 이웃(친구)와 급 벙개를 쳐서 점심 먹기로 하고 엊그제 다녀왔지용~

 

 

이태원 마론 키친 앤 바의 런치메뉴 점심 한상

한상에 메인요리와 샐러드, 스프, 에피타이저와 디저트까지 나오는 멋진 메뉴 입니다.

자세히 보여드릴께요.

 

이태원 이탈리안 다이닝  마론 키친 앤 바(Maron Kitchen and Bar) 

한강진역과 이태원 제일 기획 사이에 문타로 등이 있는 길에 있습니다.

일본 우동으로 유명한 니시키 건물 2층 이구요.

지하에는 일본 라멘집이 새로 들어왔군요.

마론 키친 앤 바도 그냥 이탈리안 다이닝이 아니라 이탈리안 요리에 아시안 스타일을 접목한 메뉴를 선보이는데

이 건물 전체가 일본풍이 가미된 스타일 이네요.

 

마론 키친 앤 바의 런치메뉴 입간판

저녁에도 맛있는 안주에 좋은 술로 유명한 집인데 런치메뉴는 가격이 사랑스러워서 더 좋습니다.

런치메뉴는 2~3일 간격으로 메뉴 구성이 바뀐다고 하니 자주 가도 다른 메뉴를 맛볼 수 있어서 더 좋구요.

 

2층으로 올라가면 통유리창 옆으로 이런 공간이 먼저 보여요.

요즘엔 실내는 전부 금연이다보니 흡연자들을 위한 공간 이기도 하구요.

술 드시다가 술 좀 깨기 위해서 신선한 공기가 필요할때도 좋지요.

바닥에 잔디를 깔았는데 겨울 지나면서 잔디가 말라서 지금은 마치 마굿간 흙바닥 같은 느낌인데

이게 묘하게 이 공간이랑 넘 잘 어울려요.

새로 잔디를 깔아야 하는데 하시길래 그냥 이대로 두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드렸슴^^

저 맨 안쪽에 있는 건 훈제화로? 뭐 그런거인데 실제로 이집 음식들 중 훈제 메뉴들은

저 통으로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거라고 하네요.

 

안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오뎅바가 보이구요.

저녁 시간에 이 네모난 다이 안쪽의 오뎅바에서 끓이는 일본 도쿄 스타일의 오뎅 참 맛있는데

지금도 하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네요.

 

테이블은 벽을 따라 요렇게...

테이블 수가 많은 편이 아니니 저녁 시간에는 예약을 하시면 더 좋을 거 같구요.

벽에 있는 그림은 브라질 출신의 아티스트 아데마스 바티스타의 작품 이라고 해요.

마론 키친 앤 바가 오픈할때 서울까지 날아와서 작업을 해주셨다고...

여기 사장님 진짜 인맥 짱 이에요.

비밀인데 유X인을 비롯해서 연예인들도 자주 찾는다는 소문이... ㅎㅎㅎ

 

오픈 키친 이라서 주방 안에 훤히 보이는데요.

바에 앉으면 샤프한 미남 셰프님이 요리하시는 걸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지요.

이집 음식들 참 정갈하고 맛있어요.

 

런치 메뉴판

디너용 메뉴판은 아이패드에 있고 런치네는 요런 메뉴판을 따로 주네요.

런치 메뉴는 고정 메뉴 한가지와 점심 한상 딱 두가지 입니다.

고정 메뉴는 국내산 소고기 등심 스테이크 이구요.

점심 한상은 메인요리와 샐러드, 에피타이저, 디저트로 구성 되어 있는데

메인요리가 파스타, 리조토 이렇게 두가지 중 선택 가능 합니다.

점심 한상 메뉴는 2~3일 간격으로 바뀐다고 해요.

제가 갔던 날은 매장에서 직접 끓인 깊은 맛의 라구소스 파스타와 낙지 리조토 였어요.

 

저희는 여자 두명이 갔어서 스테이크 하나와 파스타 하나를 주문했지요.

 

 마론 키친 앤 바 런치 스페셜  점심 한상  가격 9,900원 

파스타와 리조토 중 택 일

오늘은 라구 파스타~

정갈하게 나무 쟁반에 메인 요리인 파스타와 샐러드,

스프와 에피타이저, 디저트가 담겨져 나옵니다.

 

이쁘니까 일어나기 귀찮아서 좀처럼 잘 안찍는 항공샷 한컷~

상차림 참 정갈하죠?

파스타를 담은 그릇이 우동기 라서 파스타랑은 좀 덜 어울리긴 하는데 양이 엄청 많아요.

이렇게 한상차림으로 받으면 왠지 신경써서 대접해주는 느낌이랄까?

런치메뉴라서 드시기 편하도록 젓가락과 포크 두가지가 다 나와요.

젓가락이 편하긴 한데 파스타는 젓가락으로 먹자니 왠지 느낌이 좀 그래서 포크로 먹었답니다 ㅎㅎㅎ

 

라구 소스 파스타

매장에서 오랜 시간 직접 끓인 수제 라구소스를 얇은 파스타면에 버무렸어요.

위에 치커리랑 파마잔 치즈 가루 샤샥~

 

퀴노아 샐러드

퀴노아가 요즘 완전 유행이라던데 전 처음 맛봤네요.

푸드 스타일리스트 메이 샘의 현미 샐러드와 비슷한 느낌인데요.

톡톡 튀는 튀노아의 맛이 아주 근사합니다.

사실 퀴노아 자체는 별다른 맛이 없는데 새콤짭잘한 소스와 너무 잘 어울려요.

샐러드용 야채도 구성이 다양하고 풍부해서 씹는 맛도 좋고 맛있네요.

아우 이거 보니... 래디쉬 심어야 하는데 씨를 못샀슴...

 

부드러운 크림 스프

버섯 스프였던 거 같기도 하고....

따끈하고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있어요.

 

에피타이저 오징어 튀김

일본 가라아게 스타일로 마른 가루로 바삭하게 튀긴건데 맛있네요.

다른 분들이 다녀와서 쓴 후기를 보니까 닭튀김이 나오는 날도 있더라구요.

그때 그때 달라요~

 

얘는 디저트 로열 밀크티 무스

무스 라고 해야 하나 젤리 라고 해야 하나...

넉넉하게 만들어서 작은 볼에 덜어주는 모양 입니다.

암튼 요거 엄청 맛있슴~

 

퀴노아 샐러드 짱~

맛도 좋고 영양가도 많고 야채도 풍부하고 아삭아삭 새콤짭잘

프렌치 드레싱인가 오일 베이스의 산뜻한 드레싱을 썼는데 신선하고 맛있어요.

 

수제로 만든 라구소스는 토마토의 맛에 버섯과 고기가 잔뜩 들어서 진하고 걸쭉 합니다.

오랜 시간 푹 끓인 느낌이 팍~

요거 리조토로 만들어도 완전 맛있겠어요.

 

 국내산 소고기 등심 스테이크  170g  가격 13,000원 

너무너무 착한 가격의 등심 스테이크 입니다.

수입산 이라고 해도 이 가격이면 착한데 거기다가 국내산이라니 띠용~

 

뜨거운 주물팬에 큼지막한 등심 스테이크와 시금치, 버섯, 양배추 등이 올려져 있어요.

밥도 약간~

 

그릴 자국이 있다면 더 할 나위없는 비쥬얼 이겠지만

고기도 170g 이나 되서 양도 많고 맛도 좋고...

저 투명하면서도 걸쭉한 소스도 아주 맛있더군요.

 

시금치

사장님이 직접 재배하셨다는 시금치 에요.

지금이 딱 제철이라서 직접 재배한 걸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어린 시금치 잎을 생으로 주는데 철판의 열기에 금방 숨이 죽으니 소스와 함께 먹으면 맛있어요.

 

밥도 한 스쿱~

볶음밥은 아닌듯한데 스위트 칠리소스 베이스의 소스를 뿌렸는데 짭잘하고 맛있습니다.

 

디저트 로얄 밀크트 무스는 요렇게 작은 접시에 따로 나오네요.

이것만 따로 팔면 좀 더 먹고 싶음 ㅎㅎㅎ

 

스테이크 단면샷

스테이크 크기가 커서 얇지 않을까 했는데

두께도 꽤 도톰하니 괜찮구요.

미디움으로 아주 잘 구웠어요.

국내산이라서 그런가 잡내도 없고 연하니 맛있네요.

 

철판에서 살짝 익은 시금치와 양배추와 같이 먹으면 완전 맛나요.

야채가 적당히 살짝 익어서 아삭하면서도 불맛도 약간 나고 굿굿~

 

 

 

여자 둘이서 어머 어머 너무 맛있다 하면서 냠냠

가격 대비 진짜 완전 괜츈하네요.

디너에도 맛있는 게 많았으니 당연한 얘기지만요 ㅎㅎㅎ

여기 셰프님 내공이 상당하십니다.

비싼 음식이 맛있는 거야 당연한거고 이 가격에는 이런 구성 갖추기가 쉽지 않거든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 4,000원 

이집 커피도 맛있고 가격도 괜츈합니다.

투샷인지 진하기도 적당하네요.

테이크 아웃잔으로 달라고 하면 넣어주니까 식후에 들고 나오셔도 좋을듯...

 

몽키 47(Momkey 47)

얘는 오뎅바에 주르륵 놓여있는 병이 너무 예뻐서 그냥 찍어 본 거...^^

몽키47은 진 중의 진 이라고 독일의 유명한 프리미엄 진 이랍니다.

47가지의 허브가 들어가서 몽키 47 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알콜 도수도 47도 라네요.

47가지 허브 중 우리나라에 수입이 제한된 품목이 있어서 그동안 맛볼 수 없다가

한 디자인 회사가 각고의 노력 끝에 수입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저야 술은 못마시니 모르지만 술꾼들 사이에서 향 좋은 술로 유명하던데

잔술이라 칵테일로도 즐기실 수 있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드셔보셔도 좋을듯...

병이 마치 마녀의 약병 같이 예뻐서 빈병 하나 얻어왔는데 남편은 보더니 농약병 같다고... 흥...

 

 

디너에도 좋지만 런치에는 더 좋은 마론 키친 앤 바

여러분도 한번 가보시길~

참, 주말에는 인기가 많아서 웨이팅 각오하셔야 할거 같아요.

 

 

 

 

상호-이태원 맛집 이탈리안 다이닝 바  마론 키친&바 (maron kitchen and bar) 

 위치 이태원역과 한강진역 사이 제일기획에서 한강진역 방향으로

유다와 문타로 등 이자카야들이 있는 길에서 니시키 2층 입니다.

 

 

전화번호 070-8811-3737

주소-서울 용산구 한남동 683-122 2층

 

영업시간 런치 오전 11시반부터 낮 3시까지

저녁 6시부터 새벽2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무
 
주차 불가
인근에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현재 공사중이라서 이용하실 수 없어요.
한달 이상 걸린다고 하니 여름동안은 대중 교통 이용하시는 편이 좋을듯...
 
 
 
 
 
불금 입니다.
맛있는 거 드시고 좋은 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