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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etaurant/korean rest

[맛집]청계산-바베큐 전문 스모크가든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내고 계신가요?
전 어김없이 먹고 노는 일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요 ㅎㅎㅎ
보통 주부분들이 제 블로그를 보시면 이 여자는 참 팔자좋구나 하시겠어요.
맨날 먹을거 노는것만 올리고 있으니 말이에요.
저 팔자 좋은거 맞아요 ㅎㅎㅎ
그렇지만 이 좋은 팔자가 되기 위해서
지난 십여년간 가슴 아프고 힘들었던 건 정말 말로 다 할수가 없어요.
모든 걸 다 때려치고 바닥까지 내려간 상태에서 결혼을 하면서 팔자가 폈으니
그런 상태인 저와 결혼해주고 변함없이 사랑해주는 신랑에게 늘 감사하고 있다죠.
이제라도 팔자가 좋아져서 참 다행입니다...^^;

오늘은 청계산 입구에 있는 바베큐 전문 식당 한 곳을 소개할께요.
바로 어제 저녁에 다녀온 곳이니 따끈하게 새로 소개하는 곳 되겠습니다요.
어제 저녁에 진짜 근 일년만에 오푸드의 맛동호회 모임으로 청계산쪽의 식당엘 다녀왔는데요.
오푸드는 레스토랑 가이드 사이트인데 신청을 통해서 이따금 이렇게 식당방문을 한답니다.
담당자이신 제로하트님이 결혼을 하시고 임신하고 하면서 모임이 소홀했는데
이번에 근 일년만에 소집명령이 떨어졌네요.
처음으로 인터넷 맛동호회 활동을 한 곳이라서 저한테는 특별한 느낌인 오푸드 모임인지라
거리불문 시간과 장소불문 하고 무조건 소집 명령에 따랐답니다...^^
9명의 대부대가 우르르 몰려서 맛집 탐방에 나섰어요.
사진 좀 많으니 스크롤 압박 각오하세요~



청계산 입구에 있는  스모크 가든
주소상으로는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이라네요.
아메리칸 바베큐 전문이라고 하는데 직접 가본 결과 아메리칸 스타일은 좀 아닌듯 하고...^^;
훈제 바베큐 전문인 식당 이랍니다.
참나무보다도 더 비싼 사과나무로 훈제를 한다고 해요.
사과나무가 향이 훨씬 좋다네요.


오픈키친
이렇게 되어있어서 주방안에 훤히 보이는데요.
정말 청결하고 깨끗하더라구요.
다만 너무 다 들여다보이고 주방 입구에 산만하게 컵이며 그릇등등이 있어서
좀 어수선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아주 깔끔하고 젠한 스타일이 아닐바에는 오픈키친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는...^^;
어쨌든 오픈한지 꽤 된 가게인데 주방 청결도에는 높은 점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벽이랑 바닥이랑 윤이 반딱반딱 하더만요.


기본찬
반찬들은 하나같이 깔끔하고 기본이상의 맛을 냅니다.
아삭하고 새콤짭잘한 오이지도 맛있고 김치도 무난하구요.


상추겉절이
이건 무침이라고 해야 하나요?
고기를 먹어서 느끼해지기 쉬운 입맛을 잘 잡아주네요.


핀트 안맞은 동치미...^^;
사이다 등을 넣은 들척지근한 맛이 아니라 짭잘하고 개운한 국물맛이 좋네요.
살짝 좀 짜긴 했지만요.


울릉도 산 명이나물 장아찌
요거 주는 곳이 가끔 있는데 울릉도에서만 자란다는 명이나물(산마늘잎) 입니다.
약간 새콤하고 짭잘하니 아주 맛있어요.
밥을 싸먹어도 좋고 고기 싸먹으면 죽음입니다.


매콤달콤한 게장무침도 나오구요.


흑마늘 입니다.
맛을 보니 약간 새콤하고 약간 쫀득한게 아주 특이하더라구요.
저는 처음 먹어봤는데 마늘을 숙성시킨거라고 하대요.


가게 뒤의 텃밭에서 직접 키우셨다는 고추된장
고추가 직접 키우신거라서 모양이 고르지는 않았지만 엄청 아삭하고 신선했구요.
된장은 재래식인듯 약간 어두운 빛인데 진짜 맛이 좋았어요.
고기 먹기 전에 주셨으면 인기 짱이었을텐데 다 먹고 밥 먹을때 주셔서 아쉽습니다... ㅎㅎㅎ
참고로 저 고추, 저는 한입만 먹었는데 끝쪽이 엄청나게 매웠답니다^^;


바베큐를 찍어먹을 소스 입니다.
위쪽의 하늘색 종지에 담긴게 고기류를 찍어먹을 소스,
앞쪽은 왼쪽이 겨자소스, 오른쪽은 해산물을 찍어먹을 매콤달콤한 고추장 소스였어요.


 바베큐 여행 A  (2인분 기준)  가격 39,000원
훈제 바베큐 모듬인 여행 A셋트 입니다.

2인 기준으로 나오는거구요.
39,000원이면 일인당 이만원꼴 정도 되는데 이 구성 참 괜찮네요.
양도 넉넉하고 모듬이니 다양하게 맛볼수 있어서 참 좋아요.
요거 강추 메뉴 입니다.
참, 4인 기준 바베큐 여행 B  가격 75,000원  이에요.


세로 사진 한장 더...


등갈비
2인 기준이라서 두쪽...
등갈비는 맛이 그냥 그래요.
역시 고기는 씹는 맛인데 제가 개인적으로 등갈비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요.


소세지
이것도 두개
소세지가 육질이 아주 쫀득하고 맛있네요.
앞쪽의 노란 소세지보다 뒤쪽의 주황색 소세지가 훨씬 쫀득하고 맛있었어요.
소세지는 전에 갔던 옛골토성보다 훨씬 더 맛있는 거 같아요.


훈제오리
요즘 오리에 삘받았는데 그 중에서도 훈제오리고기가 으뜸입니다.
기름기가 쪽 빠진 오리고기는 삼겹살 같기도 해서 아주 맛있어요.
훈제향이 솔솔 풍기는 게 너무 맛있어요.


훈제 삼겹살
이건 전에 구리의 가든 갤러리에 이어서 두번째로 먹어보는건데 이것도 참 맛있어요.
쫀득하면서 훈제향이 나는게 굿굿~
확실히 듣지 못했는데 그냥 삼겹살이 아니라 멧돼지 삼겹살이라는 거 같아요.


떡갈비
이것도 맛있네요.
인원수가 많아서 한쪽밖에 못먹었지만요.


명이나물 장아찌에 무초절임 한쪽 올리고 훈제 삼겹살 올려서 싸서 먹으면...
크흐흐...
먹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구만 또 먹고싶네...^^;


 바베큐 여행 C  (2인 기준)  가격 45,000원
바베큐 C셋트는 해물모듬 입니다.

2인 기준이라서 전복도 두개...^^;


전복구이
요즘 양식이 나와서 흔해졌다고는 해도 역시 비싼 전복을 통째로 두개나...
가위로 해체해서 먹으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게...
쓰읍...


베이컨 말이꼬치와 새우꼬치
먹기는 먹었는데 베이컨 안에 뭐가 들었는지는 기억이 통... ㅡㅡ;;;;
인원이 많이 모이면 여러가지 음식을 맛볼수 있다는 점은 좋은데
음식 하나당은 양을 얼마 못먹는다는 점이 아쉬워요.


베이비잇까 꼬치와 주꾸미 꼬치구이
베이비잇까는 갑오징어 새끼라는데요.
연하고 야들야들하면서도 쫄깃한 맛이 참 좋죠.


매콤한 소스에 주꾸미 풍덩...^^
냠냠...


훈제 통돼지 바베큐
이건 미리 예약을 하셔야만 맛보실 수 있는건데 저희를 위해서 특별히 미리 준비하셨대요.
그런데 테이블에 나오는 순간 저는 그만 안습... ㅜ.ㅜ
것도 말 그대로 케안습.... 흑흑...
비쥬얼이 너무나 선명한거죠... ㅡㅡ;;;;;


제가 앉은 자리쪽에는 임신 막달인 산모가 있었던지라 배려해주신건지 특별이 몸통으로...
그러나 이것도 그림이 그리 좋지는 않아요... ㅡㅡ;;;;


해체작업이 끝난 후...
이렇게 해놓으니 그나마 좀 낫군요.
그러나 이미 뚝 떨어져버린 입맛을 살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간이 약한 여자분들이 일행이실때는 이건 좀 참아주심이... ㅡㅡ;;;;;;

맛동호회의 의무도 있으니 몸통살 부분을 딱 한쪽 먹어보긴 했는데
저는 돼지고기 냄새도 너무 나고 살이 물렁물렁한게 영 아니올시다 이더라구요.
사장님 말씀으로는 바싹 익히면 살이 너무 없어져서 먹을게 없고 표면이 탄다구요.
이건 원래 껍질은 바삭하고 쫀득한 맛에, 살은 부드럽고 살살 녹는 맛에 먹는거라는데
손님평이 극과 극으로 갈린대요.
개인적으로 고기는 씹는 맛이라고 생각하는 제게는 좀 아니었습니다만
고기가 워낙 연해서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좋을듯 싶어요.
그런데 돼지고기 냄새는 원래 그렇게 나는건가요? ㅡㅡ;
어쨌든 저는 한쪽 억지로 먹고 안먹었으니 평가가 어렵네요.

우쨌든 훈제통돼지 바베큐는 단체손님을 위한 메뉴인데
5일전에 예약을 하셔야 하고 일인당 20,000원에 통돼지 바베큐와 식사가 제공된답니다.



한잔 해~
토마스님의 손 협찬...
잔은 매취순인데 술은 산사춘...^^;
근데 토 오라버니... 손톱에 때꼈슈... ㅋㅋㅋ
고기 뜯다가 그을름 뭍은 모양이네요....^^;;;;;;;

바베큐 셋트 메뉴에는 식사가 포함 입니다.
식사는 오리죽, 막국수, 된장찌개 중 선택 입니다.
제가 앉은 테이블의 세명은 하나씩 골고루 주문해서 사이좋게 나눠먹었죠.

된장찌개와 밥
밥에 조가 섞인거 같은데 아주 좋은 쌀은 아닌듯 하지만 적당히 찰기가 있어서 먹기 좋더라구요.
된장찌개는 재래식 된장으로 끓인듯 붉은기가 없고
칼칼하니 맛있었습니다.
저 된장찌개랑 밥이랑 명이나물 장아찌만 있어도 맛있겠죠?^^


막국수
셋트에 포함인것 치고는 양도 박하지 않고 콤콤한 열무김치와 육수도 아주 맛있습니다.
살짝 조미료 맛이 스치긴 하지만 겨자를 약간 넣으니 더 개운하고 맛있네요.
달착지근한 국물맛이 참 좋았어요.
강추...^^


오리죽
이건 비추...
일단 너무 묽어요.
마치 환자식처럼 밥알이 다 풀어져서는...
이것도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런 식당에서 주는 죽은 밥알이 좀 살아있는 되직한 죽이 맛있는데
이건 다 풀어져버렸더라구요.
그리고 간도 살짝 덜 맞고 오리고기 특유의 냄새가 좀 나네요.
식사를 하시려면 막국수 강추 혹은 된장찌개 드세요^^;


이 가게 뒤쪽에는 식사를 하시거나 기다리실 동안 일행분들이랑 노실수 있게 족구대도 있다고 하구요.
가게 뒤편으로 가시면 여러개의 훈제 바베큐 통에서 고기를 굽는 모습을 보실수도 있어요.
가게는 1층과 2층이라서 2층은 룸 스타일로 되어있는듯 하구요.
저녁 시간에 가서 사진을 못찍었네요.
가게 뒤에 넓은 텃밭이 있어서 거기서 야채들을 직접 키워서 풍부한 야채쌈을 제공하신다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저희는 야채쌈을 못먹었네요.
사장님이 잊으셨나봐요...^^;

몇가지 메뉴가 저한테는 좀 거슬리고 맛이 덜했지만
대부분의 음식이 깔끔하고 아주 맛있었어요.
특히나 바베큐여행 A셋트는 신랑 데리고 꼭 다시 가서 먹어보고 싶을 정도에요.
양도 넉넉하구요.
오리, 통삼겹살, 등갈비, 떡갈비, 소세지 등을 단품으로 주문하실수도 있고
식사로 대나무 통밥도 있는데 다른 분들 후기를 보니 그게 맛있는 거 같네요.
10,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대나무 통밥에 바베큐고기랑 된장찌개, 오리죽이 나오는 정식메뉴도 있구요.
부모님 모시고 가면 딱 좋겠어요.


상호  스모크가든
 위치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청계산 옛골등산로로 진입,
옛골마을 정토사 건너편 4432번 버스 종점에서 옛골마을로 진입 정토사 건너편
이랍니다.
제가 잘 모르는 지역이라서 홈페이지의 약도로 대신합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로 9시에 주문마감
한답니다.
전화번호 02-553-3653
대중교통을 이용하실때는 4432번 종점에서 봉고차가 상시 대기중이라네요.

이쪽에 가보니 맛집들이 아주 많더라구요.
옛골토성을 비롯해서 도토리요리 전문인 한소반 등등...
바베큐 A셋트의 구성이 아주 좋은데 조금만 더 인테리어가 특색이 있었으면 좋았을걸
아쉬움이 좀 남는 집이었습니다.
집에서 가깝기만 하면 부모님 모시고 한번 가련만은
언제 날 잡아봐야겠어요.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제로하트님 순산하시고 튤립님은 얼른 좋은 소식 들려주시길...^^;
토마스님을 비롯해서 바위님, 맛집소개인님 그외 다른분들 모두 반가웠습니다...
또 뵈요.



여러분도 오늘 하루 행복하고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