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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korean

스트레스는 가라~ 매운 잡채 만들기




지난 주말에 해먹은 요리 하나...
이번달에는 초콜렛 만들기에 넘 많은 지출을 한 터라
외식 자제하고 가능한 집에서 밥 먹기 모드... 라고 하고 싶지만
당장 어제 평택까지 가서 저녁을 먹었다나 뭐라나... ㅎㅎㅎ
암튼 지난 금요일 저녁에 만들어 먹는 매콤한 잡채를 소개합니다~

재료
당면 150g, 돼지고기 한줌 정도, 당근 한토막, 피망 한개, 붉은 피망 반개, 양파 큰거 반개,
대파 반뿌리, 말린 표고버섯 3개, 다진마늘 2큰술,
고운 고춧가루 2큰술, 간장 2큰술, 굴소스 2큰술, 요리용 술 2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후추가루, 소금

만들기

1. 먼저 돼지고기는 구입하실때 잡채용으로 잘라달라 하셔서
요리용 술 2큰술에 소금, 후추 뿌려서 조물조물해서 잠시 둡니다.
전 냉동실에 있던 목살덩어리를 잘라서 썼어요.
직접 잘라서 쓰실때는 길쭉하게 썰어주시면 되요.
익으면 오그라드니까 좀 길다싶게 자르셔도 괜찮아요.

2. 당면은 미지근한 물에 넣어서 한시간 가량 충분히 불려줍니다.
오뚜기에서 나온 당면 작은 사이즈 반봉지를 썼으니 대략 150g 이고
한봉이 6인분이라니 3인분 정도 만든거네요.
말린 표고는 흐르는 물에 살짝 헹구듯 씻어서
한컵 가량의 미지근한 물에 설탕을 약간 타서 넣고 불려주시구요.
표고를 불린 물은 버리지 마시고 나중에 육수 대신 씁니다.


3. 야채들은 모두 가늘고 길게 채 썰어주시구요.
당면이랑 어우러질 생각을 해서 좀 가늘고 길게 채썰어주시는 게 예뻐요.
충분히 불린 표고는 물기를 꼭 짜고 역시 모양대로 길쭉하게 채썰어주세요.
좀더 얼큰하고 매콤한 맛을 즐기시려면 청양고추 3개 정도 넣으시면 될듯...
전 깜박 잊었네요...^^;


4. 달군 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먼저 마늘과 파를 넣고 볶아서 향을 냅니다.
마늘이 타지 않도록 중불에서 볶으세요.
업소에서는 센불에 재빨리 볶지만 그러면 초보주부들은 태워먹기가 쉬우니 중불에 하시는 게 안전해요.


5. 기름에 마늘과 파의 향이 충분히 배고 기름이 뜨거워졌으면
불을 끄고 고춧가루 2큰술을 넣고 볶아줍니다.
불을 끄셔야 고춧가루를 타지 않게 볶을 수 있어요.
고춧가루가 베이스인 요리라서 이걸 태우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니
안전하게 불을 끄고 고춧가루를 볶으세요.
물론 고수분이라면 팬을 불에서 떨어지게 들고 볶기도 하십니다만은... ㅎㅎㅎ


6. 다시 불을 켜고 재워둔 돼지고기를 넣고 볶다가
돼지고기가 하얗게 익으면 당근을 넣고 볶아줍니다.
전 사실 돼지고기 넣는 걸 깜박 잊어서는 당근 먼저 넣었다가 나중에 돼지고기를 넣었네요^^;
당근이 딱딱해서 잘 안익으니까 야채 중 당근부터 넣는거에요.


7. 당근도 색이 살짝 부드러워지면서 익으면 나머지 야채들을 넣고 볶아주세요.
이때 너무 많이 볶으실 필요는 없구요.
어우러지는 정도로만 후다닥 볶으시면 되요.


8. 간장, 굴소스, 요리용 술를 넣고 설탕을 기호에 따라 반술 정도 넣어주세요.
그리고 양념이 어우러지도록 한번 뒤적여주세요.


9. 표고버섯 불린 물을 넣고 물을 반컵 정도 더 넣고 한번 우르륵 끓여줍니다.


10. 여기에 충분히 불린 당면을 넣어줍니다.
당면이 길면 먹기 힘드니 가위로  한뼘 길이 정도 가늠하셔서 가위로 잘라서 넣으시면 좋아요.


11. 당면에 양념이 충분히 배어들도록 센불에 뒤적여가며 졸여주시고
마무리로 참기름을 둘러주고 통깨를 넣어 버무리면 완성 입니다.


완성된 매운 잡채
저희집 고춧가루가 엄청 매워요.
코끝에 팍 터지는 매콤함이 넘 좋았다죠...
사진 찍느라 요만큼 내놓은거고 사실 이거 세네배 되는 양인데 둘이서 한번에 다 먹어버렸어요 ㅎㅎㅎ
울신랑 밥은 안먹고 이것만 먹던데요? ^^;


김이 뜨끈하게 올라오는 매콤한 잡채...
당면은 대부분 다들 좋아하시는 거 같더라구요.


냠냠 맛있게 먹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당면이 호로록하는 식감이 좋아서 물을 좀 많이 잡고 끓였는데요.
중국집 잡채밥처럼 당면이 좀 살아있길 바라신다면
당면을 간장을 약간 탄 물에 삶아서 야채를 볶은데 넣고 마저 볶으시면 될듯 해요.
물론 그러면 기름이 더 많이 들어가야겠죠?

그리고 보시다시피 야채를 꽤 많이 준비했는데도 야채가 당면에 다 뭍혀버리네요.
당면의 양을 줄이시던지 아니면 야채의 양을 늘리셔도 좋겠어요.
금방 드실게 아니라 손님 초대 등에 놓으실거라면
당면을 미리 간장을 두큰술 정도 넣은 물에 약간 색이 나게 삶아서
기름에 살짝 볶거나 버무리셨다가 요리에 넣으시면 훨씬 덜 불어요.

간은 간장을 베이스로 한건데요.
집에 있는 고춧가루가 그다지 색이 예쁘지 않다면 고추장을 한큰술 정도 넣어도 좋겠어요.
제가 먼저 찾아본 휘님의 요리는 사랑이다 책에는 고추장이 들어간 매운잡채가 나오거든요.
대신 고추장을 넣으실거라면 간장과 고추장, 요리술을 넣고 개어서 준비하셨다가
요리에 넣으셔야 뭉치지 않겠죠? ^^

또 말 많네... ㅡㅡ;;;;;
어쨌든 강추 메뉴 입니다.
요거 중독이 되는 맛이에요.... ㅎㅎㅎ
앞으로 종종 애용할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