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신랑 출근시키고 친정 잠깐 다녀왔습니다.
제게 너무 소중한 이모님이 미국에서 다니러 오셨는데 어제 엄마랑 찜질방 다녀오시고 친정에 가셨더라구요.
(물론 친이모가 아니라 엄마의 베스트 프렌드이신데 저의 또다른 엄마급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얼른 이모 만나러 다녀왔지요.
두손 무겁게 이모의 선물을 들고 집에 돌아오는데 오늘 날씨 참 좋네요...^^
오늘은 엊그제 다녀온 맛집을 한 곳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요즘 들어서 부쩍 블로그 이웃인 머리쥐나님과 향이님을 만날 일이 많았어요.
지난 화요일엔 강남에서 만났는데 인도요리를 먹으러 갔었답니다.
인도요리는 대표적인게 커리이니 일명 인도카레... ㅎㅎㅎ
어릴때 엄마가 카레를 만들어주시면 저랑 동생은 참 좋아했는데 아빠는 늘 그닥 안좋아하시더라구요.
카레의 주 성분이 강황이고 이 강황이 치매예방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는 게 알려지면서
부쩍 카레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건강 요리로 급 각광을 받았다죠.
카레? 아니죠... 커리? 맞습니다~
사실 외국어인데 카레면 어떻고 커리면 어떻겠어요? 푸훗
맛있게 먹으면 그만이지...
자, 그럼 럭셔리 인도요리에 빠져 보실까요? ^^
신사동 도산공원길의 골목 안에 있는 인도요리 전문 레스토랑 달(Dal)
1층은 고급의류를 파는 부띠끄인듯 하구요.
2층이 레스토랑 달 이랍니다.
건물 외벽에 인조잔디인가 암튼 그런 걸 붙인게 특이하네요.
달은 인도요리 전문점으로 광화문 아트선재센터 1층이 본점이고
여기 도산점과 역삼, 양재까지 총 세곳의 분점이 있네요.
제가 갔던 곳은 도산점 이었답니다.
달(Dal)이란 이름은 인도의 렌틸콩을 부르는 인도식 이름 이랍니다.
우리나라의 김치, 일본의 콩, 스페인의 올리브, 그리스의 요구르트와 함께
이 달이라는 인도 렌틸콩이 세계 5대 건강식으로 뽑혔다고 하네요.
요기 입구에서 2층으로 올가시면 되요.
한쪽엔 손님이 있어서 소심하게 찍어봤어요.
실내는 창이 커서 환하게 햇볓이 너무 찬란하게 들어오네요.
하얀벽에 진한 회색 테이블과 의자의 조화가 완전 깔끔 그 자체...
테이블 셋팅
보통 이런 레스토랑들은 하얀 접시 쓰던데 여기는 핑크색 접시로 통일했더라구요.
이쁘죠?
물잔
이날 날씨가 완전 예술이었던데다가 창가에 어찌나 햇살이 들어오는지...
물잔에 테이블의 접시가 찍혔네요 ㅎㅎㅎ
런치 샐러드 셋트 메뉴 일인당 가격 25,000원 (세금 별도)
이건 도산점에서만 하는거 같아요.
샐러드 뷔페에 커리가 두종류, 난과 밥, 그리고 디저트 가 나온다죠.
달 홈페이지로 가시면 런치셋트 20% 할인 쿠폰을 출력하실 수 있어요.
www.dalindia.com
샐러드 뷔페
샐러드와 에피타이저류가 있는데요.
차가운 샐러드는 요기서 담아서 드시면 되고
따뜻하게 먹어야 하는 에피타이저류는 이 테이블에는 샘플을 놓아두고
테이블로 직접 요리를 해서 가져다주더라구요.
난과 커리 두 종류
요거는 전시용이고 테이블로 직접 가져다줍니다.
샐러드류
이건 각자 마음에 드는대로 골라서 입맛대로 드시면 되요.
샐러드류가 신선하고 다양한데다가 한꺼번에 많이 둔게 아니라
마치 호텔처럼 조금씩 계속 채워놓더라구요.
케밥도 전시되어있는데
이것도 따끈한 걸로 직접 조리해서 가져다주는거구요.
사모사와 야채구이, 야채케밥도 테이블로 가져다주는 메뉴라지요.
일단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차가운 샐러드류를 종류대로 담아봤습니다.
사실 샐러드 토핑이 이것보다 더 많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만 담은거에요.
샐러드류와 한입크기로 잘라진 탄두리 치킨도 있고....
인디아 브루케스타 라고...
아주 얇고 바삭한 칩에 리코타치즈로 버무린 시금치, 매콤하게 양념한 양파,
그리고 프레쉬한 살사소스를 얹어서 먹는거에요.
근데 물론 리코타치즈 시금치도 그리고 매운 양파도 또 프레시한 살사도 다 맛있지만
저 칩...
너무너무 맛있어요.
아주 얇고 진짜 바삭하고...
건드리기만 해도 바사삭...
저 칩만으로도 맥주 안주로 훌륭할거 같아요.
살사소스랑 칩만 있으면 맥주 한박스도 거뜬할듯...
강추...^^
소스 두가지를 주네요.
왼쪽의 녹색 소스는 민트소스 오른쪽의 갈색소스는 마살람 소스였나 그랬어요.
사모사
인도의 대표적 에피타이저 중 하나에요.
잘라보면 커리소스로 양념한 감자가 들어있지요.
마살람 소스나 민트소스를 살짝 찍어먹으면 굿~
커리가 들어가 있어서 짤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인도요리가 생각보다 그리 짜지 않더군요.
우리가 흔히 먹는 카레는 강황과 기타 향신료를 넣고 조미까지 다 된 상태인데 비해서
인도의 커리류는 간은 그리 세지 않아요.
사모사는 튀긴 음식이라서 뜨끈할때 먹으면 겉은 바삭,
속은 감자 때문에 부드럽고 든든하답니다.
어떤 맛인지 딱 상상 되시죠?
바로 그 맛입니다 ㅎㅎㅎ
야채케밥과 치킨볼
마치 야채를 다져넣은 찹쌀완자를 부친 거 같은 그런 모양과 맛이에요.
매콤하게 고추 다진게 들어있고 짭조름하니 우리나라 부침개 같아서 먹기도 좋고
맛도 좋네요.
구운 야채
고구마, 감자, 통양송이, 양념한 가지 네가지를 주는데요.
불향이 나는 양송이랑 가지가 특히 맛있네요.
본 요리가 나오기 전에 인디아 브루케스타들만 한번 더...
칩이랑 리코타 시금치, 매운 양파, 탄두리치킨, 살사소스, 새우만 한번 더 가져다 먹었어요.
저 칩은 다시 생각해도 너무 맛있어... >.<
난
플레인 난과 마늘버터 난 두가지를 가져다줍니다.
마늘향이 솔솔 풍기는 따끈한 난의 냄새가 기가 막혀요.
난은 인도의 주식이다 싶을만한 빵인데요.
밀가루와 우유, 계란으로 반죽해서 숙성한 후 넓고 얇게 반죽을 펴서
화덕 벽에 턱 붙여서 짧은 시간에 굽는다죠.
화덕이 엄청 뜨거우니 꺼낼때는 긴 꼬챙이로 찍어서 꺼내기 때문에 난에 보면 구멍이 뽕 뚫린 부분이 있어요.
예전에 천국의 아이들 이라는 인도 영화에서 보면 주인공 소년이
엄마 심부름으로 이 난을 사러 가서 구경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서 자세히 보여주더군요.
물론 요즘엔 각종 여행프로에서도 이 난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구요.
천국의 아이들에서는 작은 소년이 거의 자기 덩치만한 커다란 난을 금방 구운걸 받아서
반 접어서 옆구리에 끼고 달려서 집으로 가지요.
별다른 맛 자체는 없지만 쫄깃하고 담백해서 커리랑 먹어도 그냥 뜯어먹어도 구수하고 좋아요.
물론 저는 플레인보다 갈릭버터난이 더 좋습니다 ㅎㅎㅎ
치킨 티카 마살라 (매콤한 치킨 커리)
마카이 팔락 큼브 (시금치 커리)
요 두가지 커리가 런치셋트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거에요.
워머채로 가져다주기 때문에 다 드실때까지 따끈하게 드실 수 있어요.
마카이 팔락 큼브
아따 이름 어렵다 ㅋㅋㅋ
잘게 다진 시금치와 커리, 콩(혹은 옥수수), 그리고 양송이버섯이 들어간 커리 인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커리맛보다는 더 부드럽고 고소하답니다.
치킨 티카 마살라
큼직한 치킨살이 들어간, 먹을수록 매운 커리 에요.
단맛이 거의 없어서 아이들에게는 좀 힘들겠지만요.
커리 종류 중에 예전에 인디아게이트에서 먹은 빠니르 버터 마살라 라는 커리가 달착지근 하니 맛있었는데
여기는 이 런치 셋트 아닐때도 그건 없는거 같네요.
난과 함께 밥도 주더라구요.
밥이랑 난은 얼마든지 리필해주구요.
밥은 우리나라 쌀인듯 한데 진짜 고슬하게 지은 밥이에요.
하도 고슬거려서 인도쌀인가 싶었지만 가격대비 생각해보면 그럴리는 없고...
완전 밥알 날아다닐 정도... ㅋㅋㅋ
난을 매콤한 치킨 티카 마살라와 함께 먹어보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마카이 팔락 큼브랑도 먹어보고...
같이 갔던 향이님은 요 시금치 커리가 부드럽고 좋다고 했고
머리쥐나님은 매운 치킨 커리가 더 좋다 하네요.
전... 둘다 좋아요 ㅎㅎㅎ
이 시점에서 손질 잘 된 탄두리치킨이 나옵니다.
날개부분인가 한입에 쏙...^^
머리쥐나님 말이 치킨 커리가 난이랑 먹어도 좋지만
밥이랑 먹으니 더 맛있대요.
그래서 배불러 죽겠는데 맛보자 하고 덜어봤는데
와... 진짜 맛있어요.
이 매운 커리가 물론 진짜 인도요리로 하려면 향신료가 장난 아니게 많이 들어가거든요.
사실 커리라는 거 자체가 강황가루가 주성분으로 기타 향신료를 여러가지 첨가를 해서 만드는거라서요.
향신료의 결정체쯤 되는데 제가 전에 수산물 요리 중 피쉬 케이크 소개를 할때
잠깐 소개를 한 레드 커리를 일반 커리와 좀 섞으면 꽤 비슷한 맛이 나요.
나중에 집에서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
디저트 라씨
인도 요구르트 입니다.
맛도 요구르트랑 똑같아요.
시큼하고...
굉장히 진하고 걸쭉해서 요거 한잔이면 변비 완전 해결일듯 ㅎ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요구르트 등을 안좋아하는지라...^^;;;;
몸에 좋은 건 거의 안좋아라 하는 마야.... ㅎㅎㅎ)
커피
인도식 밀크티 짜이
요건 뭐 우유를 넣은 홍차 맛이에요.
원래 인도가 차로 유명한 곳이잖아요.
디저트는 이 세가지 중 선택인데 저희는 인원수 대로 하나씩 골랐습니다^^;
인도요리라고 하면 향신료 때문에 거부감 느끼는 분들도 많은데
우리나라랑 비슷한 스타일이라서 매운 거 좋아하시면 드실 수 있을듯 합니다.
런치이니 가격도 부담이 덜하구요.
저희가 먹은 달 도산점 런치샐러드 셋트 는 평일만 운영 하고
일인당 가격 25,000원 (세금 별도) 였구요.
홈페이지에서 쿠폰 출력해가시면 20% 할인도 된다니 참고하세요.
상호 인도요리전문 달(Dal) 도산점
위치 는 도산대로 사거리와 학동 사거리 사이 씨네씨티 뒤에 있어요.
씨네씨티 옆의 호림아트 센터 옆 골목으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첫번째 골목 안에
쎄씨쎄라(CECI CERA)앞 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02-549-3886
런치타임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입니다.
여자 셋이서 아주 배터지게 먹고 수다떨고 재미있는 시간 보냈어요.
요거 먹고나서 가로수길로 자리를 옮겨서
듀크램 가서 또 신나게 떠들고 가로수길 구경도 하구요.
평일 점심에 친한 친구분들 만날 약속이 있으시다면
달 도산점에서 맛있는 샐러드 뷔페와 함께 커리 드셔보시면 좋을듯 하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www.happy-may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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