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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etaurant/korean rest

비밀다이어리38.가락동-함경도찹쌀순대와 방배동-큰집순대국




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저는 여전히 먹고달리는 주말을... 쿨럭... ㅎㅎㅎ
불경기가 너무 심하게 지속되는 바람에 연말이 있네 없네 말들 많지만
지난 금요일날 홍대에 나가보니 그래도 연말은 연말이더라구요.
하긴 금요일 밤의 홍대라면 뭐 연말 아닐때도 사람이 많긴 했지만
그래도 이번 금요일은 특히 심했어요.
비까지 내리는데 어찌나 차가 안잡히던지...
불경기의 여파로 1차, 2차, 3차로 이어지던 술자리가 비교적 짧아져서 일찍 끝난다고들 하고
또 메뉴도 상당히 저렴한 쪽으로 선택들을 하신다고들 합니다.
어쨌든 연말도 좋고 일년동안 자주 안본 친구들을 망년회라는 핑계로 만나는 것도 좋지만
술도 음식인만큼 어느 정도는 자제해서 과음하지 마셔서
건강을 해치고 주위분들에게 폐를 끼칠만큼 정신줄 놓는 일은 없어야겠어요 ㅎㅎㅎ 

요즘엔 그 버릇을 버렸지만 한동안은 술 마시면 꼭 술밥이라고 부르는,
마지막에 밥을 먹으러 다녔던 때가 있었더랬어요.
이렇게 술자리 끝에 밥을 먹고 자면 위에는 상당히 부담을 준다고들 하는데
확실히 다음날 속쓰리고 정신없는 상황은 덜해지더라구요.
오늘은 서른여덟번째의 비밀다이어리로 이런 술자리 끝에 해장으로 좋은 순대국 전문집을 소개합니다.
것도 24시간 영업하는 곳으로, 게다가 두곳이나 소개를 합니다 으흐흐
(친절한 마야씨~ ^^;)

제가 요즘 순대국밥에 삘 받아서는 순대국 간판만 봐도 입맛을 다시고 다녔다죠.
우선 첫번째로 소개할 집은 송파 가락동의  함경도 찹쌀순대  입니다.
작년에 이모부가 편찮으셔서 경찰병원인가로 저희 친정부모님 모시고 남편이랑 병문안을 갔는데
마침 그날 외삼촌이랑 외숙모도 오셨더라구요.
많지도 않은 외가식구의 과반수가 넘게 모인지라 사촌오빠가 그냥 헤어지면 섭하다면서
근처에 순대국 잘하는 집 있다고 가자 하네요.
그래서 갔던 집이 바로 이 함경도찹쌀순대 입니다.
그때 카메라도 없었지만 어른들이랑 식사를 하느라 사진을 찍을수도 없었는데
어찌나 진하고 맛나던지...
담에 꼭 다시 가서 사진도 찍고 그래야지 다짐을 했었어요.
그런데 워낙 거리가 머니 갈일이 없다가 남편이랑 진짜 별러서 한번 갔네요.


송파 가락동 가락역 먹자골목에 있는  함경도 찹쌀순대
아놔... 사진 왜이래... ㅠ.ㅠ
24시간 영업 이구요.
이 근처 사는 분들에게는 입소문 꽤 난 집 입니다.
가게도 엄청나게 크고 갈때마다 사람도 장난 아니게 많아요.
완전 순대 하나로 돈을 긁어모으고 있군요....^^;
잘 키운 순대 하나 열 갈비 안부럽다~ 


메뉴판
가게가 워낙 크다보니 대부분 다 준비를 해놓기 때문에
주문하면 즉각 음식이 나옵니다.
그냥 일반 순대국밥은 6,000원이고
모듬순대가 약간 나오고 일반 순대국밥이 나오는 함경도 정식은 9,000원이에요.
저는 당연히 정식을 먹었지요...^^;;;;


기본찬
이집 무김치 참 아삭하고 맛나요.
무채김치도 주는데 이집엔 배추김치가 없네요. 


청양고추 송송 썰은 것도 나오고 색도 이쁜 새우젓도 있고
소금도 따로 주고...


 함경도 정식(모듬순대 + 순대국밥)  가격 9,000원
요게 모듬 순대에요.
가운데는 보통 순대, 왼쪽의 좀 허연건 아바이순대
그리고 여러부위의 고기가 두점씩...
순대만 따로 소금이나 새우젓 찍어먹어도 맛있고
아예 순대국에 털어넣고 먹어도 좋아요. 


정식에 같이 나오는 순대국
그냥 일반 순대국을 시키면 요것만 나온다죠.
엄청 뜨거운 국물이 펄펄...


정식에 같이 나오는 모듬순대를 넣지 않아도
내용물이 푸짐하고 양도 많아요.
다대기는 안에 들어있었던 거 같구요.
오소리감투니 하는 고기와 내장도 많이 들어있는데
다만 고기등을 너무 잘게 썰어서 줘요.
전 개인적으로 고기류는 좀 큼직한 걸 좋아라 하는 편이거든요.

국물 자체에 이미 간이 되어있으니 맛을 보고 간을 하시는 편이 좋을듯 해요.
만약 좀 슴슴하게 드시는 편이라면 별도로 새우젓이나 소금 안넣어도
김치국물만 좀 넣어도 입에 짝 붙는 국물맛 이랍니다.
소뼈도 아닌 순대로 이런 국물맛이 난다는 게 참 놀라워요.
잡내도 없고 진짜 굿~ 


게다가 밥도 조가 살짝 섞인 밥을 줍니다.
밥양도 많아요...^^
(머슴밥 열나 좋아하는 마야 ㅋㅋㅋ)


거리가 멀어서 그렇지 국물이 하도 입에 짝짝 붙어서 생각만 해도 침넘어가고 또 가고 싶어요.


상호  함경도 찹쌀순대 
 위치 가락시장 사거리 가락역 1번 출구 뒤의 먹자골목 안에 있어요.
근처에서 물어보면 아마 다 알듯...
전화번호 02-403-8822
24시간 영업


압구정역 뒤쪽에 평안도 찹쌀순대라는 24시간 하는 집도 있는데
그집은 명함까지 완전 이 가락동의 함경도 찹쌀순대랑 똑같아요.
다만 함경도냐 평안도냐 글자만 달라요.
맛이나 나오는 음식도 거의 흡사...



자, 이번에는 방배동의  큰집 가마솥 순대국 입니다.
요건 블로그 이웃이신 케케케님이 올리신 후기를 보고
순대국에 삘받은 시즌인지라 가보고 싶어서 찜해두었던 곳이에요.
어제 친구랑 만나서 차 마시다가 급 배고파서 달려갔다죠.


 큰집 가마솥 순대국
내방역 6번 출구 바로 옆에 있어요.
기사식당이라는 문구 답게 규모도 아담해요.
역시 24시간 영업을 하구요.
순대국은 잡내없이 아주 깔끔하고 맛있는데 가게엘 딱 들어가니 약간 꼬리한 냄새가 나네요^^;
아마 오래동안 국을 끓이고 해서 냄새가 밴듯... 


메뉴판
순대국밥과 아바이국밥의 차이를 물으니 사장님 말씀이 순대가 다르답니다.
그래서 아바이 국밥으로 주문... 


테이블에 김치 단지가 놓여져 있어요.


소금 후추 들깨가루 


기본찬


이집은 배추김치보다 아삭하고 시원한 무김치가 훨씬 맛있더군요. 


고추랑 마늘, 양파 


새우젓
요건 함경도찹쌀순대집이 더 나은듯도 싶구요.
일단 빛깔이요 ㅎㅎㅎ


 아바이국밥  가격 7,000원
다대기랑 들깨가 이미 들어가 있지만 들깨가루를 더 넣어 먹으니 맛있더라구요. 


완전 뜨거운 국물이 펄펄...


와... 이집 내용물 정말 실합니다.
제가 딱 좋아하는 크기로 큼지막하게 썰어진 고기랑 내장류가 정말 실하게 들어있어요.
건져먹다 지칠 지경이더군요.

다만 이집은 국물에 간이 별로 안되있어요.
새우젓 넣고 소금을 좀 더 넣어야 했답니다.
기본적으로 간을 조금만 더 해주시면 첫술을 떴을때 입에 짝 붙을 거 같은데 말이죠.
그래도 국밥 자체는 함경도 찹쌀순대보다 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다음에 가면 순대정식을 먹어봐야겠어요...^^;


상호  큰집 가마솥 순대국 
 위치 방배동의 내방역 5번 출구 바로 옆에 있어요.
전화번호 02-596-8349
24시간 영업을 하지만 일요일에만 밤 10시까지 영업 을 한답니다.


사실 이 두집이 다 너무 맛있는 집이라서 다른 설명 필요없을 정도에요.
요 순대국이라는 게 해장기능 되죠 술안주 기능도 됩니다 ㅎㅎㅎ
제 블로그 이웃인 깡초 말마따나 순대국 한대접이면 소주 몇병도 가능하다는군요...^^
돼지고기 게다가 순대라니 냄새가 나지 않을까 싶겠지만
정말 진하고 입에 짝짝 달라붙는 국물맛에
일단 맛보고 나면 그 맛에 빠지지 않을 수 없어요.
개인적으로 요즘엔 설렁탕류보다 이 순대국이 더 좋더라구요.
아... 이 글 쓰고 있자니 느무느무 먹고 싶습니다... ㅠ.ㅠ
오늘이 토요일이면 당장 달려가겠구만은... ㅡㅡ;;;;;


날이 추울수록 뜨거운 국물 많이 생각나시죠?
게다가 연말연시의 모임에 내상을 입은 속도 치료를 해야 하구요 ㅎㅎㅎ
이럴때 뜨끈한 순대국 한그릇 어떠세요? ^^



즐거운 한주 되시고 모임에서 음주는 즐거울 정도로만
음주 운전은 단 한잔을 마셨어도 노노노!!!
건강하고 즐거운 한주 되세요~




이 글은 비밀닷컴(www.bemeal.com)의
'비밀 다이어리-마야의 놀이터'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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