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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korean

천안 양지농산의 단마와 마를 이용한 단마참치야채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벌써 4월 입니다.
저희 집 근처의 햇볓이 잘 드는 자리에는 매화나 벚꽃도 피고 목련의 꽃봉우리도 통통해지고
그리고 라일락이며 각종 나무의 잎들이 점점 이쁘게 자라고 있어요.
지구온난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우리나라도 그 영향을 받아서
점점 봄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산다는 사실이 참 기쁘고 좋아요.
(물론 정치며 기타 경제상황을 보면 다른 나라로 이민가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지만요 ㅡㅡ;)

제가 작년 한해동안에 제가 농림수산식품부의 산하기관인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에서 운영하는 아피스 라는 농민을 위한 포털 사이트 홍보단으로 일했어요.
3개월 단위로 그 사이트 내의 동호회(네이버 식으로는 까페)를 하나씩 선정을 해서
동호회 회원분들이 보내주시는 먹거리들을 받아서 그걸 이용한 요리를 올리는 일 이었답니다.
그 아피스 홍보단을 아피시안 이라고 이름 지어서 활동을 해왔는데
지난 겨울동안엔 잠깐 쉬는 시간을 보냈고 꽃피는 봄이 되서 다시 활동 시작했습니다^^
2009년의 아피시안 활동, 그 첫번째 동호회는
농업경영정보화리더 라는 이름의 동호회 랍니다.
이름 참 거창하지요? ㅎㅎㅎ
이 동호회는 우리나라 농가들이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경영을 하실 수 있도록
농업연수원에서 운영하는 '농업경영정보화리더'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의 수강생이신 분들로 이루어진 동호회 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수료하신 분들은 각자의 고향과 터전에서 본인의 농가는 물론
주위의 다른 농가들도 더욱 발전하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경영을 하시도록 도움을 주시게 되겠죠.
그런 뜻 깊은 동호회가 2009년 4월부터 6월까지의 동호회로 선정이 되서
석달동안 저희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지원해주시게 됐답니다.
일단 사진으로 먼저 보여드릴께요.


제게 이번달에 건강한 우리땅의 먹거리를 보내주신 곳은
충남 천안의 양지농산 이라는 곳 입니다.
본래는 헛개나무 엑기스를 전문으로 하시는 농장이고
현재는 단마와 야콘, 오디등도 재배를 하시고 있다죠.
맛보라고 일부러 이것 저것을 넉넉하게 보내주셨어요.
아피시안 일을 하면서 늘 느끼는거지만 우리가 보통 시골 인심이라고 하는,
직접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의 인심이 늘 저희들을 감동시킨답니다.


이게 단마 입니다.
마가 몸에 좋은 건 잘 아시죠?
그런데 이 마에도 은근 종류가 많더만요.
일단 천마 라는 게 있고 그 다음엔 산마, 단마, 장마 등등이 있어요.
저도 사실 뭐가 뭔지를 잘 몰라요.
근데 천마 라는 건 산마, 단마, 장마등과 좀 다른 종이라고 하는거 같고
보통 마트 등에서 쉽게 보실 수 있는 건 장마라고 하는 건데
그건 빨래 다듬이 방망이처럼 길쭉하고 곧게 생긴 걸 말하는 거랍니다.
이 장마는 모래땅에서 키우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받은 단마황토땅에서 유기농 비료를 쓰고 무농약으로 재배를 한거라고 하네요.
실제로 단마의 표면에 진흙이 얇게 뭍어있어요.
마치 생강을 거대하게 만든것처럼 울퉁불퉁한 모양이고 크기도 꽤 커요.


이건 야콘 입니다.
꼭 고구마 같이 생겼죠?
그냥 깍아서 생으로 먹어도 달착지근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인데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고구마맛이 나는 무?
걍 하나 깍아 봤는데 어찌나 달고 아삭거리는지 저희집 강아지들한테 한조각씩 주니
거의 기절... ㅎㅎㅎ
먹고 또 달라고 어찌나 귀찮게 하던지...^^;;;;
나중에 요 야콘으로도 요리 하나 해서 올려드릴께요.


그리고 이건 헛개나무 열매 입니다.
제가 이번달의 상품으로 받은 건 단마이지만 사실은 이게 양지 농산의 주력 상품 이라죠.
헛개나무는 지구자 라고도 하고 불리는 다른 이름이 꽤 많아요.
지구자, 헛개, 호깨, 호리깨, 볼개, 현포리, 백석목 등등으로 불리워진다는군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에서 자라는 품종이고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나는 게 제일 질과 효능이 좋죠^^
시중에 중국산이 나와있는 경우가 많으니 구입하실때 잘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열매, 잎, 줄기, 뿌리 모두 식용 혹은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열매가 제일 효과가 좋대요.
이 헛개나무는 간에 아주 좋답니다.
저희 친정아빠가 집안 대대로 간이 안좋은 가족병력이 있는데
물처럼 달여서 수시로 드시면 좋다고 하고 진하게 차로 우려서 드셔도 좋다고 하니
아빠 드시게 따로 주문을 좀 해볼 참 입니다.


요건 사은품 내지는 판촉품 쯤 되려나요? ㅎㅎㅎ
종이나 봉투 등을 자를때 사용하는 칼 입니다.
저 사이에 갈라진 틈 안쪽에 칼이 숨어있어서 아이들이 과자 봉지 같은 거 뜯을때
손다칠 염려없이 끼워서 슥 자르기만 하면 쉽게 잘라지는 그런 칼이에요.
양지농산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넣어서 판촉물품을 만드셨군요.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양지농산
http://www.yangjinongsan.com
농장 주소ㅡ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북면 용암리 122번지
연락처ㅡ 자택 041-553-5009 / 휴대폰 011-9800-3229

천안 북면이 대대로 성씨의 집성촌이라고 하는군요.
같은 성을 가진 씨족들이 사시는 곳이니 마을 분들간의 유대가 굉장하시겠어요.
참, 이 양지농산에는 홈스테이를 하실수도 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약용식물 등의 농장견학이나 체험학습을 하실수도 있다니
그런 여행을 가보고 싶은 분들은 참고하세요.
아이들은 즐거운 체험학습을 하고 술로 지친 아빠는 간에 좋은 헛개나무즙 드시고
엄마는 몸에 좋은 단마나 야콘을 구입하실수도 있고
농장주인 행복하고 ㅎㅎㅎ


자, 이만하면 받은 값으로 농장 소개를 해드렸고
이번에는 보는 분들께 도움이 될 맛있는 요리 올려드립니다.


일단 이달에 받은 식재료가 단마가 주된 재료이니까 단마를 이용한 요리 하나 올려드릴께요.
마는 물론 제일 간단한게 생으로 갈아서 드시는거죠.
그거는 나중에 다시 한번 소개하기로 하고...
오늘은 몸에 좋은 마를 이용한 맛있는 전 한가지 올려드립니다.


단마참치야채전
재료
단마 200g, 참치 보통 사이즈 한캔, 각종 야채 다진 거 2큰술씩, 소금 반티스픈, 후추

만들기


1. 먼저 마를 준비합니다.
저는 단마를 썼지만 마의 종류는 크게 상관없으니 구할수 있는 마를 사용하시면 되요.
대략 4인 정도가 맛볼 정도의 양이라면 손바닥정도의 크기의 마로 3개 정도면 됩니다.
마는 껍질이 흙을 깨끗하게 씻어서 필러나 칼로 껍질을 깍아줍니다.
마는 껍질을 깍고나면 쉽게 갈변현상이 일어나 색이 변합니다.
금방 요리하실 게 아니라면 연한 식초물에 담궈두시면 된다고 하네요.
하지만 가급적이면 바로 요리할때 껍질을 까시는 편이 낫겠죠.

아시겠지만 마는 껍질을 깍으면 엄청 미끄러워서 아주 조심하셔야 해요.
잘못했다가는 손 제대로 다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의 끈적이고 매끄러운 성분이 바늘과 같은 모양의 결정을 가지고 있어서
살갗에 닿으면 가렵고 빨갛게 되기 쉬우니 꼭 고무장갑이나 위생장갑 끼고 깍으세요.
근데 문제는 장갑을 껴도 무지하게 매끄러워서는 깍기가 참 힘들어요.
저는 손잡이처럼 끝의 일부는 껍질을 깍지 않고 내버려두고 그쪽을 잡고 깍거나
혹은 깍은 부분에 포크를 쿡 찔러서는 그 포크를 잡고 나머지를 깍는답니다.
전에 해보니 상대적으로 길쭉하고 매끄럽게 생긴 장마는 깍기는 쉽더군요...^^;
근데 장마 보다는 진흙에서 유기농법으로 숨쉬며 영양분을 먹고 자란 쪽이 더 좋겠죠?^^


2. 마를 갈아줍니다.
물론 믹서기 등에 넣고 붕 돌리셔도 됩니다.
근데 확실하지도 않은 정보인데 마를 갈때 쇠붙이에 닿으면 영양소가 파괴가 된다나
색이 잘 변한다나...^^;;;
어쨌든 그래서 저는 플라스틱 강판에 갈았습니다.
사각사각한 질감이라서 아주 잘 갈리지만 매끄러워서 손다치기 쉬우니 이것도 조심!
역시 이때도 포크로 쿡 찍어서 가는 게 제일 편합니다요...^^
저처럼 끝 부분의 껍질을 벗기지 않고 두시면 손잡이 구실을 하니 편하지요.
갈고 남은 마 덩어리는 잘게 잘라서 갈은 마에 넣어주시면 되구요.
만약 마를 갈아서 요리를 하시겠다 하신다면 걍 믹서에 넣고 붕 갈으셔도 되지 싶어요.
제가 다음에는 믹서에 갈아보고 어떻게 다른가 알려 드릴께요^^


생각보다 꽤 양이 많네요.
플라스틱 강판을 써서인지 금방 갈은거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뽀얀게 아주 이쁩니다.
끈적끈적한 덩어리처럼 갈아졌는데 이게 뮤신이라는 성분 때문에 끈적이는 거랍니다.
위에 아주 좋다고 하지요.


3. 갈은 마에 참치 한캔은 뚜껑으로 꾹 눌러서 기름기 좀 빼서 넣고 다진야채 넣어줍니다.
양파 반개 다져넣고 청양고추 2개, 파 다진 것 좀 넣었습니다.
그리고 옥수수랑 당근, 완두콩을 익혀서 냉동한 게 있어서 그것도 넣었어요.
들어가는 야채는 냉장고 잘 보시고 남아돌아다니는 자투리들 맘대로 넣으시면 될듯...
옥수수랑 완두콩, 당근 등은 미리 살짝 데쳐서 쓰시던지
아니면 통조림 제품 쓰시면 되겠구요.


4. 고운 소금 반티스픈 약간 못되게 넣었고 후추 넉넉하게 넣어서 반죽을 잘 섞어줍니다.
마 자체가 끈적이는 성분이 있어서 계란이나 밀가루 이런 거 전혀 안넣어도
아주 잘 뭉쳐지는 이쁜 반죽이 되더군요.
저는 참치를 넣어서 참치의 간 때문에 소금간을 약하게 했습니다.
나중에 초간장 등에 찍어드실거라면 참치를 넣으셨다면 아예 소금간 안하셔도 되겠구요.
제가 말한대로 고운소금을 반티스픈 정도 넣었다면 간장 없이 그냥 드실 수 있어요.
소금의 양은 알아서 가감하세요.
참치 대신에 구워서 다진 베이컨이나 고기를 넣으셔도 되겠고
아니면 아예 고기 같은 거 없이 야채들만 넣으셔도 되겠지요.


5. 달군 팬에 기름 넉넉하게 두르고 한숫가락씩 듬뿍 떠서 동글동글하게 부쳐줍니다.
누르개로 너무 꼭꼭 누르지 마시고 약간 볼륨감 있게 부치세요.


접시에 이쁘게 담아서 드세요.
간이 슴슴하다면 초간장 곁들여 내시구요.

와... 만들때 갈기가 살짝 귀찮기는 했는데 요거 넘 맛있네요.
감자를 갈아서 만든 감자전 비슷하기도 하구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면서 감자전처럼 약간 쫀득하기고 하구요.
게다가 식어도 맛이 괜찮더라구요.


신랑이 퇴근해서 들어오길래 얼른 요거 하나 입에 넣어주고 잠깐만 더 기다리라고 했더니
배고파 못참겠다 징징 거리더만요 ㅎㅎㅎ


몸에 좋음 마에다가 갖은 야채들도 들어가고 참치까지 넣어서
마가 몸에 좋지만 끈적이고 물컹한 느낌 때문에 싫다고 하는 아이들,
아마 마인지 뭔지도 모르고 열심히 먹을걸요...^^


아~ 한개 드시겠어요?^^



지금 제 머리속에서는 마를 이용한 요리가 막 무궁무진하게 떠오르고 있어요.
양지농산에서 마를 넉넉하게 보내주셨으니 당분간은 마를 이용한 요리 꽤 많이 올려드릴듯 해요.



아, 마를 구입하실때 보통 박스로 구입을 하시게 되는 경우가 많죠.
작년에 위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울신랑이 아는 분한테 장마 한박스를 사온적이 있어요.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를 잘 몰라서 몇개는 갈아서 먹이고는
박스에 내내 있다가 시들어서 버린 적이 있어요... ㅡㅡ;;;;;
마를 일단 받으시면 박스를 열고 꺼내서 햇볓에서 반나절 가량 말리세요.
표면을 소독도 하고 껍질의 수분을 날려서 보관을 용이하게 하는 겁니다.
그리고는 하나씩 신문지에 싸서 통풍 잘되는 서늘한 곳에 두시면 됩니다.
저는 지난 일요일에 밖에서 말려서 하나씩 다 신문지로 싸서 뒀어요.
앞으로 당분간 마를 이용한 요리 많이 보여드릴께요.



이 글은 농림수산식품부 산하기관인 한국농림수산 정보센터의 농민포털 사이트 아피스
아피스의 농업경영정보화리더 동호회와 함께 합니다.




오늘 저는 저녁때 신랑이랑 신랑 친구들이랑 축구보러 충무로 나가요.
여러분들도 오늘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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