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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etaurant/oriental rest

[이태원맛집]타이가든, 태국요리 전문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날씨가 정말 좋네요.
어제 비가 내리고서는 황사가 올거라고 해서 걱정했더니
생각보다 심하지 않은건지 날씨가 맑고 쾌청합니다.
지난 주말전에 기침감기에 걸려서 약을 며칠을 계속 먹은데다가
일요일부터 계속 나돌아 다녔더니 너무나 피곤해서 기절할 거 같아요.
오늘이 친정엄마 생신인데 내일 저녁엔 친구분들이랑 약속이 있으시다길래
일요일날 피자헛에 가서 피자 한판 먹고 용돈 드렸는데
어제는 미국에서 오신 이모가 엄마네로 오셨다길래 부랴부랴 불고기 한근 재워서 들고가 저녁 먹었고
찜질방을 가시고 싶으시다는데 엄마는 새벽예배 가신다니 찜질방 따라 갔다가
잠 한숨 못자고 새벽 3시에 집에 와서는 계속 잠을 설치다가 겨우 아침에 잤는데
10시에 또 이모의 콜에 불려나가 명동 돌아다니다가 좀 아까 들어왔거든요.
아무래도 오늘 저녁도 뭔가 나가서 먹어야 할듯... 고단해죽겠어요... ㅠ.ㅠ

지난 토요일 저녁에는 진짜 몸상태가 꽈당이었어요... ㅠ.ㅠ
기침감기가 극에 달하던 때라서 숨을 쉬는데도 가슴에서 쌕쌕 소리가 나고
기침은 한번 터지면 완전 끝장을 보고....
약을 먹어대고 있으니 정신은 몽롱하고 발은 공중에 둥둥 떠있는 거 같고...
(그런데 열이 안나면 신종플루 아니라고 검사도 안해주더이다 ㅡㅡ;)
계속 누워서 겔겔 거리고 있는데 신랑이 걱정스럽게 들여다보더니
먹고 싶은 거 없냐고...
뜨거운 국물... ㅠ.ㅠ
그럼 쌀국수 먹으러 갈까? 갈수 있겠어? 하고 물어보는 신랑...
응... 끄덕끄덕... 먹는 거 앞에서는 아픈 것도 없슴 ㅋㅋㅋ
결국 주섬주섬 옷입고 나섰는데 가려고 찜해둔 경리단길에 새로 생긴 쌀국수집은
나설때는 갈수 있을거 같더니 거리로 나서니 도무지 걸어갈 엄두가 안나구요.
이태원의 사이공 그릴은 지하라서 안그래도 가슴이 답답한데 너무 답답할거 같아서...
결국 집 바로 앞의 타이가든으로 결정했습니다.
이 타이가든은 예전에 타이 오키드가 있던 자리였어요.
타이 오키드가 이전할때 건물주와 꽤 마찰이 있었던지 현수막이 커다랗게 붙었는데
임대로 문제로 부득이하게 이전합니다 뭐 이런 뼈(?) 있는 내용을 썼었거든요.
타이 오키드가 맞은편으로 이전하고 나서 한동안은 비어있더니 들어온게 이 타이가든이에요.
태국 음식점이 오래 장사를 하던 자리에 새로 들어온 태국음식점이라니...
왠지 상도덕에 안맞는 거 같다고나 할까 ㅎㅎㅎ
(사실 타이 가든이 무슨 죄가 있다고...^^;;;)
어쨌든 그런 이유 때문에 안가봤는데 지난번 타이 오키드 갔을때 20% 맘에 덜드는 얌운센 때문에
이번에는 타이가든으로 가봤네요.


테이블의 예쁜 꽃 장식
이날이 토요일 저녁이었던지라 손님이 많아서 실내 사진은 못찍었어요.
외국인 손님도 많고 내국인도 많았는데
특이하게도 남자분들끼리 오신 분들도 두팀인가 있더군요.
한국남자분들은 여자랑 같이 가는 게 아니면 이런 거 드시러 잘 안다닌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이태원... ㅎㅎㅎ


물잔
감기약을 계속 먹는 중이라 어찌나 입이 마르는지
원래도 식사를 하면서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지만 이날은 진짜 물 많이 마셨다능...
남자직원이 얼음물이 든 주전자 들고 다니며 계속 물을 잘 채워주더라구요.


새콤달콤 아삭하고 맛있는 무, 양배추 피클
밑에 당근도 있긴 해요.
아주 새콤하고 아삭하니 참 맛있어요.


소스 4종 셋트
피쉬소스(간장 용도의 액젓같은 소스), 식초에 재워진 홍고추, 태국 고춧가루, 설탕
다른데도 이 소스 셋트 주는 집이 있는데 도대체 설탕은 왜 주는지???


 뽀삐아 톳  가격 6,000원 
태국식 만두튀김과 자두소스
춘권피에 속을 채워서 말아서 튀긴 만두 비슷한거랑
플럼 소스 라고 하는 자두 소스가 같이 나옵니다.


굵기는 엄지손가락보다 약간 굵나...
길이는 중지 손가락 길이 정도 되는 거 같구요.
요건 가격이 착해서 시켰는데 베트남 레스토랑의 짜죠 생각하면 좀 부실하네요.


같이 나온 자두소스가 묽은 자두잼 같은 맛이라 무지하게 달아요.
뜨거운 묽은 자두잼 이라 보시면 될듯...
그래서 소스4종 셋트에서 설탕만 빼고 나머지 재료을 조금씩 접시에 덜어서 찍어먹었어요.
이거 보다는 새우를 다져서 만든다는 톳만꿍이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톳만꿍은 13,000원~


 얌운센  가격 10,000원 
새우와 다진 돼지고기가 들어간 매콤새콤한 태국식 당면 샐러드


그래 이거야!!!!
타이 오키드의 얌운센이 가격도 천원 더 비싼데
물론 타이가든의 얌운센이 조금 양이 적은듯 하긴 합니다만
제가 원한게 바로 이렇게 소스가 흥건해서 촉촉한 얌운센 이었거든요.
재료면에서는 타이 오키드의 얌운센이 좀더 풍성했던 거 같기도 하지만
거긴 너무 불어버린 느낌이었는데 이거 넘 맛있게 먹었어요.
소스가 피쉬소스를 베이스로 한거라서 짭잘하고 새콤한 맛인데
원래는 액젓의 맛을 질색하는 울신랑,
왠일인지 공기밥 한개를 따로 주문했더니 그거 한술 떠서는 남은 소스에 말아먹더라구요  ㅋㅋㅋ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울신랑 너무 변했어... ㅎㅎㅎ


 까이 팟 빠이 끄라쁘리오  가격 10,000원 
매콤하게 고추 마늘 바질잎을 넣어 볶는 닭요리
이 요리는 소, 닭, 돼지 모든 메뉴가 다 있어요.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이름만 약간씩 달라지는데 까이가 닭 이라는 뜻이구요.
돼지고기는 , 소고기는 무아 입니다.


양도 박하지 않고 다 좋은데 솔직히 저한테는 맛은 걍 그랬어요.
신사동 가로수길의 강렬한 양념맛을 생각했더니 좀 맛이 덜하네요.
닭고기도 너무 많구요...(고기 많은게 불만이냐... ㅡㅡ;)
차라리 신랑이 좋아하는 캐슈넛이 들어간 닭볶음을 주문할걸 그랬나 싶기도 해요.


 귀띠우 느아 뚠  가격 13,000원 
소고기 맑은 육수의 태국식 쌀국수
요거 가격이 좀 세다 싶었지만 뜨거운 국물이 너무 간절해서 주문해본건데
그릇 가져오는 거 보고 깜놀...
완전 그릇 커요.
과장 좀 하자면 세숫대야 만하다 싶어요.
절대로 혼자서 한그릇을 드실 수 있는 양이 아니에요.
세분 정도 같이 가셨을때 다른 요리랑 같이 요거 주문해서 나눠드시면 될듯...
이거 내올때 국자랑 덜어먹을 그릇을 아예 가져다 주더라구요.


약기운에 손은 덜덜 떨리고 배는 고프고 사진이 이날 다 대략 안습...
고기도 정말 실하게 들어있는데 힘줄인 투명하고 쫀득한 부분이 붙어있는,
살짜쿵 질긴 식감의 덩어리 고기들이 완전 많이 들어있어요.
베트남 쌀국수랑은 향이랑 맛이 좀 다른데 가느다란 쌀국수가 들어있고
비쥬얼로는 미국에서 먹었던 베트남 쌀국수에 제일 가깝네요.
다만 베트남 쌀국수 특유의 오향인가 그런 향이 좀 덜나요.
머 이건 베트남 쌀국수가 아니라 태국 쌀국수이니까요 ㅎㅎㅎ

스리라차 칠리소스(베트남식당에 테이블에 있는 빨간 소스) 달랬더니 아주 작은 종지에 조금 주네요.
그거 홀랑 넣고 기별도 안가서 소스 4종셋트의 고춧가루 듬뿍,
식초에 절인 홍고추도 듬뿍 넣어서 먹었더니 얼큰하고 뜨거운 게 해장이 되는거 같았어요.
술 마신 후가 아니니 해장을 할 건 없었지만요 ㅎㅎㅎ
맛도 괜찮았지만 맛은 둘째치고 양으로는 아마 대한민국 최고가 아닐가 싶다능...


상호-이태원 태국 레스토랑  타이가든 
 위치 이태원 제일기획 맞은편 편의점 건물 3층 입니다.
이태원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이태원호텔쪽으로 쭉 직진하시면 이태원 호텔 지나자마자 있습니다.
전화번호 02-792-8836~7
이태원 레스토랑 중 보기 드물게 주차 가능 합니다.
건물 앞에 주차가능하고 만차시엔 하나은행 지하 주차장 이용하면 된답니다.
메뉴판의 가격에 10%의 부가세가 따로 붙습니다.

타이가든 2층은 캐비닛 이라는 와인바인가가 있었는데 현재 리모델링 공사중 입니다.
그래서 입구에서 보면 여기에 뭐가 영업을 해? 싶을 정도로 어두컴컴하지만
타이가든은 정상 영업 중이더군요.
예전 타이오키드 직원들이 나와서 차린 가게라는 소리도 있던데
얌운센은 아무래도 이집이 제일 맛있는 거 같네요.
다른 요리들은 한두번 더 가서 먹어봐야 알겠구요.
일단 타이 오키드에 비해 향신료의 향이 조금 더 강하니 태국요리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더 나을듯...
사실 제가 태국에 가본 적이 없어서 본토는 어떤지 잘 몰라요^^;;;;;
오케이, 담엔 홍석천의 마이타이 찜이라능.... ㅎㅎㅎ



신랑, 뜨거운 국물이랑 맛있는 거 먹으니 감기가 낫는거 같더라.
오늘 한번 더 사줄려? ^^;




좋은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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