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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etaurant/oriental rest

[여의도맛집]란나타이, 태국음식 전문점




주말입니다.
날씨도 맑고 화창하고... 기분 좋은 주말이네요.
저는 이 좋은 주말 아침, 신랑은 친정아부지랑 둘이서 치과 가고...^^
사촌형부가 부천에서 치과를 하시는지라 치과는 멀어도 꼭 그리 가거든요.
사실 치과만큼 아는 사람한테 가는 거랑
그냥 아무데나 가는 거랑 돈 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드물다능...
치과라는 게 가서 뭐만 했다하면 돈 백인지라... ㅡㅡ;;;;;
지금도 울신랑 아무래도 어금니 하나는 빼야하지 싶은데 견적 나올거에 떨고 있어요 ㅠ.ㅠ
제가 같이 따라갔어야 하는데 오늘 일이 엄청 밀려있지 뭐에요.
일은 많은데 하긴 싫고 아흑...
해서 지금 꿈지럭거리고 어제 다녀온 식당 소개 해드리려구요.
그리고나서 일해야죠...^^;;;;;;
어제 제가 가입해서 활동을 하는 맛집리뷰 전문 까페인 마리 까페에서 모임이 있었어요.
시니라는 분이 벙개를 치셔서 일인당 만원에 배뻥되게 태국음식 먹자 모임...^^
시니님이 단골인 태국음식점인데 까페 회원들에게 50% 할인 가격에 음식을 제공했던지라
정말 딱 일인당 만원으로 해결이 되더군요.
게다가 태국음식이나 중국음식 같은 요리는 정말이지 여러명이 가야 해요.
가격도 문제이지만 둘이 가면 요리 두개 먹기가 벅찬데 여러명이 가면 조금씩 맛볼 수 있잖아요.
여러가지로 어제는 아주 기분 좋은 저녁이었답니다.
보여드릴께요.


여의도 태국음식 전문  란나타이 서여의도(국회의사당)점 
국회의사당 맞은편의 LG에클라트 빌딩 지하 식당가에 있어요.
여의도 롯데캐슬 아이비 지하에 본점이 있고 여기는 서여의도점 이라고 하네요.
란나타이 이름은 그 전에도 들어봤는데
비교적 착한 가격과 푸짐한 양의 태국음식으로 소문났더군요.
어제 마리 까페의 벙개로 드디어 가봤습니다^^


실내 홀
내부는 단촐하고 아담합니다.
태국풍의 장식들이 곳곳에 있지만 그리 넘치지 않아서 정갈하고 깔끔해요.
화려하고 우아한 호텔식 업소를 선호하신다면 좀 실망하실 수 있을듯 합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정갈하고 아주 깔끔해요.


최대 5인까지 식사 가능한 작은 룸
요긴 저랑 다른 몇분이 식사를 한 룸이구요.
이 옆에는 열댓명쯤 들어가는 큰 룸도 있어요.
어제 저희가 예약 인원이 스무명 정도였는데
다 저같이 사진 찍는데 목숨거는 분들은 아니실 수 있으니 ㅎㅎㅎ
사진 찍는 거 좋아하는 분들은 이 작은 룸을 따로 내주셨어요.
사실 저같은 사람이 음식 먹기 전에 요리조리 돌려가며 사진을 찍어대면
음식 사진에 취미 없는 분들은 배고픈데 기다리기가 진짜 지루하고 짜증나죠...^^
자리를 따로 주신 덕에 눈치 안보고 스트로보 펑펑 터트려가며 사진 찍었답니다^^


홀의 벽쪽의 자리이구요.
테이블 셋팅도 정갈~


어제 벙개는 마리 까페 회원들에게 음식을 메뉴 가격에서 50% 할인으로 제공하는 벙개였어요.
그래서 일인당 만원 정도만 부담을 하는 아주 기분 좋은 자리였지요.
저희가 앉은 룸에 저와 남편을 포함 다섯명이 앉았으니 할인된 가격이 오만원이면
총 10만원어치의 음식을 먹으면 되는거였답니다.
해서 어제 진짜 배뻥되게 여러가지 먹었어요.
보여드릴께요.


수제 모둠피클
아삭하고 개운하고 국물이 많아서 상큼한 피클 입니다.
느끼하기 쉬운 태국요리나 중국요리 먹을때 요거 없음 섭하죠.


 얌운센(해물 쌀당면 샐러드)  가격 10,000원 
매콤새콤한 샐러드에 쌀당면, 해물, 야채를 넣고 버무린 태국식 샐러드
눈으로 봐도 아시겠지만 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비교적 착합니다.
담아온 그릇도 예쁘네요.


야채와 해물의 양은 넉넉한데 멍빈누들(쌀당면)의 양이 다소 적더라구요.
정확히 말하자면 요건 쌀이 아니라 녹두당면이라고 들은 거 같은데...
어쨌든 아주 가늘어서 호르륵 하는 식감이 좋은데 당면의 양이 적고
(내지는 당면에 비해 야채가 많아서) 호르륵 하는 식감은 별로 없지만
아삭한 야채와 해물맛이 좋았답니다.
소스도 맛있었어요.


튼실한 새우에 칼집 넣은 오징어에 땅콩도 보이고~
아 저 피쉬소스의 꼬리한 맛이라니... 음~
근데 다른집 얌운센인 갈은 돼지고기인가 싶은 부슬부슬한 고기(마치 두부 으깬거 같은)가 있던데
이집엔 안보이네요.


신메뉴  참숯으로 구운 삼겹살 양념구이  가격 20,000원 
곱게 채썬 양배추와 당근채 위에 잘 익은 삼겹살을 담아오네요.
그 자리에서 가위로 잘라주셔요.
이거 비쥬얼보다 맛이 훨씬 더 끝내줍니다.
어찌나 불향이 기가 막히던지...


아삭한 파채가 같이 나와요.
나중에 한국사람들은 이렇게 먹는 걸 좋아한다며 작은 종지에 청양고추와 마늘 썬 것도 주시더군요.


공기밥을 두어개 주문해서 각자 조금씩 덜어놓고 먹었는데
밥이랑 파채에 삼겹살을 먹으니 완전 죽음...
야들한 삼겹살을 무슨 소스를 발라 구웠는지 몰라도 정말 불향이 죽음 입니다.
제가 또 고기 불향 완전 사랑하잖아요...^^
야들하고 쫄깃하고 달큰하면서도 뭐라 설명할 길이...
고기 양념에 피쉬 소스가 들어간걸까요?
암튼 이건 태국음식 안드시는 분이라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아니 외국인이라도 베지테리언만 아니면 누구나 좋아할 거 같네요.
다만 이만원의 가격 대비 양이 좀 적기는 하지만 뭐 더 싼 값에 고기 드시려면
동네 고깃집 가시면 될 일일듯 합니다^^;;;;;;
하지만 만오천원이면 정말 좋겠다... ㅎㅎㅎ


 꿍쯔언  가격 22,000원 
새콤달콤매콤한 소스를 얹은 새우튀김 요리
요걸 가져오면서 태국식 칠리 새우 라고 설명해주더군요.


아우우우 새우 진짜 튼실 합니다.
튀김옷이 도톰하면서도 바삭하니 아주 좋아요.
소스도 매콤새콤달콤...
게다가 양도 완전 많다능...


통실통실 바삭하고 이쁜 꿍쯔언
넘넘 맛있게 먹었습니다.


 느아 팟픽 타이담  가격 23,000원 
블랙 페퍼로 볶아낸 국내산 육우 소고기 안심요리
역시나 가격 대비 양 정말 푸짐하구요.


윤기가 장난이 아니죠?
블랙페퍼로 볶았다 하는데 요거 은근 아주 맵습니다.
통후추를 진짜 아낌없이 팍팍 사용한 소스인듯 후추 특유의 얼얼한 향이 아주 강해요.
요건 아이들은 매워서 못먹을 거 같아요.
후추맛 좋아라 하는 저는 맛있더만 울신랑은 후추향을 안좋아해서 걍 그렇다더만요.
(그래놓고도 잘만 먹더라능... ㅎㅎㅎ 역시 식성이 변했어... ㅋㅋㅋ)


안심을 어떻게 숙성했는지 내지는 마리네이드 한건지 몰라도
잡내도 없고 연하고 야들하니 아주 맛있었어요.
다만 간이 좀 세서 약간 짜더군요.
밥이랑 같이 먹으니 괜찮았어요.
술안주로도 나쁘지 않을 거 같은데 맨입으로 요리만 먹기엔 좀 짰구요.


 가이팟 매드  가격 22,000원 
튀겨낸 닭고기에 캐슈넛, 쪽파, 드라이 칠리를 넣고 간장과 굴소스를 넣어 만든
약간 매콤한 태국 요리
가이팟 매드는 어느 식당에서든 만날 수 있는 대표적 태국요리 중 하나인데
이집은 다른 집이랑 비쥬얼 차이가 정말 많이 나네요.


다른 집 가이팟 매드는 중국요리 궁보기정의 영향을 받은듯
보통은 닭가슴살을 깍뚝 썰어서 가볍게 녹말가루만 뭍혀서 튀긴듯 닭고기의 모양이 그냥 보이는데
여기는 마치 탕수육이나 깐풍기 같은 느낌이 더 강해요.
심지어 이집 메뉴판의 가이팟 매드 사진은 제가 기존의 알고 있던 모양인데
실제로 나오는 요리는 요런 모양이더라구요.
보기엔 빨간 고추기름기가 돌아서 매워보이는데
실제로는 그리 맵지는 않았어요.


캐슈넛도 보이고 닭은 바삭하게 잘 튀겨져서 소스와 잘 어울려 아주 맛있었답니다.
보통 먹어본 가이팟매드가 소스가 흥건해서 좀 더 질척하고 부드러운 맛이라면
요건 바삭하고 산뜻한 맛이 나요.
어느게 더 낫다 말씀을 못드리겠어요.
마치 전혀 다른 요리처럼요.


 똠양꿍  가격 15,000원 
세계 3대 스프 중 하나인 태국 똠양꿍 스프
일행 분 중 태국 음식 처음 드신다는 분이 계셨는데
똠양꿍 이름만 들었지 먹어본 적이 없어서 꼭 드셔보시고 싶었다길래 주문했어요.
똠양꿍은 태국음식 처음 드시는 분이 드시면 정말 오묘한 맛이 난답니다.
일단 아주 시고... 그리고 맵구요.
시고 맵고 꼬리하고 ㅎㅎㅎ
저는 맨처음 똠양꿍을 먹었을때부터 이 맛이 아주 마음에 들었거든요.
근데 친구 하나는 완전 죽을거 같다고 하는 바람에 처음 드신다는 분에게는 권하기가 힘든 음식이에요.
어제 나온 이 똠양꿍은 제 기억보다 좀 덜 시더라구요.
그래서 먹기가 한결 편했지요.
뭐랄까 잘익은 묵은지 찌개의 맛 비슷한 느낌이랄까... ㅎㅎㅎ


똠양꿍은 원래 새우 스프 랍니다.
들어가는 재료가 새우나 닭이냐에 따라 똠양꿍 혹은 똠양가 라고 부르니까요.
제가 엊그제 구입한 책 이기적 식탐에서 보면 이 똠양꿍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작가인 이주희님은 똠양꿍에 대해 해장을 위한 음식이라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지요....
태국에서 일어난 일은 태국에 뭍는다며 흥청망청 밤을 보낸 관광객들이
다음날 아침 똠양꿍 한사발을 들이켜고 해장을 하고는
개운한 몸으로 다시 그날밤 기절할때까지 놀라고
친절한 태국인이 만든건지도 모른다...
ㅎㅎㅎ
정말 요거 한그릇 쭉 들이켜주면 등에서부터 후끈한 땀이 난답니다.
신맛과 매운맛이 함께해서 열을 상승시킨다는 사실~


사실 제가 태국쪽 여행을 해본 적이 전혀 없어요.
하나못해 중국 여행도...
동남아쪽 여행이야 기껏 가본 게 신혼여행이었던 사이판 밖에 없는데
사이판은 석회섬인가 그래서 현지 음식이라는 게 거의 없는데다가
신혼여행이라서 PIC 골드로 갔기 때문에 하루 세끼를 다 호텔 뷔페 레스토랑을 이용했어서
뭐 그닥 독특한 걸 먹은게 기억에 없네요.
그러다보니 태국음식이라는 걸 먹어도 그래 이게 현지 맛이야 이걸 모릅니다요.
대부분의 한국의 태국 음식점들이 태국 현지의 맛보다는 한식회 된 맛이라고들 하는데
오리지널을 안먹어봤으니 알수가 있나...
걍 제 입맛에 맞으면 그만이죠 뭐 ㅎㅎㅎ
일단 제 짧은 경험 속의 이태원 타이 가든이나 타이 오키드랑은 약간 맛이 달라요.
어느쪽이 더 한국화 된건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런데 가격 대비의 양은 이집이 정말 푸짐합니다.
가족이나 편한 친구들이랑 요리 몇가지 시켜서 수다 떨어가며 나눠먹기에 정말 좋네요.
태국음식이 좀 그렇기도 하지만 이 집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약간 간에 셉니다.
인원수대로 요리 주문하시지 마시고 인원수보다 약간 적게 시켜서
공기밥 추가해서 같이 먹으면 딱 좋을거 같아요.
참, 소주랑 생맥주도 팔더라구요.
소주는 약간 비싸서 사천원인데 맥주류는 가격이 착해요.
생맥주는 500cc 한잔에 삼천원이고 태국 싱하맥주나 아사히, 하이네켄 등은 육천원이에요.
앞으로 신랑이랑 가끔 애용하게 될듯 합니다...^^


상호-여의도 태국음식 전문점  란나타이 
 위치 9호선 국회의사당역 1번 출구로 나와 직진,
현대 카드 캐피탈 Ⅰ, Ⅱ 빌딩 지나 LG에클라트 빌딩 지하 1층
식당가 안쪽 으로 있습니다.
전화번호 02-782-6660
영업시간 오전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토, 일요일은 휴무
(건물 식당가 자체가 다 쉰다는군요)
건물 주차장 2시간 주차 무료


여의도라서 일주일에 영업할 수 있는 날이 5일밖에 안되네요.
주말 영업을 안하니 가족 손님을 받기에도 어렵겠구요.
요점이 좀 아쉽습니다.
대신 여의도 본점인 롯데 캐슬 아이비 지하의 란나타이는 명절 연휴만 쉰다네요.
가격과 메뉴는 같으니 주말에는 본점을 이용하시면 될듯...
본점 전화번호 02-782-8284


어제 모임은 네이버 맛집리뷰 까페인 마이리뷰 in 서울 의 벙개였답니다.
맛있는 음식에 관심이 많으시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신다면
가입해보시면 좋을듯 해요.
함께 먹고 놀아보아요~ ㅎㅎㅎ
네이버 마이리뷰 in 서울 까페 바로가기 <ㅡ 클릭 클릭~


시니님 어제 수고 많으셨고 덕분이 싼 가격에 넘 맛있게 잘 먹었어요.
담에 와인테라스에서 뵈용~^^



좋은 주말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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