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맑은 화요일 오전 입니다.
오늘은 이불도 좀 빨아야겠고 할일도 많은 느낌인데
왜 이렇게 축 늘어지나 모르겠어요.
오후부터는 날씨가 흐려질거라고도 하고...
얼른 업뎃하고 힘내서 집안 일 좀 해야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뉴스 검색부터 좀 했더니 노홍철과 장윤정의 결별 소식이 올라와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요즘 우리들을 아프게 했던 부산의 어린 여학생의 장례식이 있다는 글도 있네요.
재개발 지구라서 빈집이 많아 사고를 불렀다는 그 소식은
곧 재개발이 될 동네에서 사는 저를 우울하게 만듭니다.
어린 죽음이 어른들의 탓인거 같아서 미안하고 죄스럽고 마음이 아파요.
부디 천국에서는 아픔이 없기를...
자, 기분 바꿔서 어제 저녁때 보여드린 포천 축석사거리의 갈비생각 생고기편에 이어
이번엔 양념갈비랑 식사편 나갑니다.
이날 인원도 많았고 먹은 것도 많아서 포스팅이 두개가 됐네요...^^
저나 제 친구들은 보통 고기 먹을때 생고기를 가볍게 먹어주고 양념갈비류를 주문하는 편이에요.
양념갈비보다 생고기가 질이 더 좋은데 비싸니까 생고기로만 달리기는 부담스럽고
질 좋은 고기를 맛보고 싶으면 그렇게 하죠.
두가지를 다 드실때는 양념된 걸 나중에 드셔야 고기맛을 제대로 맛보실 수 있어요.
갈비생각의 양념갈비 세가지
뒤의 왼쪽이 펼친 모양이 멍석처럼 크고 넓다고 해서 멍석갈비,
앞쪽은 포천 이동 왕갈비, 그리고 오른쪽 위가 포천 이동 갈비...
하나씩 사진을 따로 찍어둔 줄 알았는데 사진이 없네요...^^;;;
먹느라 바빠서 그만... ㅎㅎㅎ
포천 이동 왕 갈비
약 십센티 정도의 길이의 뼈에 손질 잘 된 고기가 돌돌 말려있습니다.
앞과 뒤의 갈비 크기를 보시면 크기 짐작이 되실거에요.
갈비생각은 멍석갈비가 좋긴 하지만 이 왕갈비도 나쁘지 않아요.
멍석갈비 1인분 500g 가격 32,000원
사진의 갈비 한대가 일인분
멍석갈비는 펼친 모습이 마치 멍석을 펴놓은 것처럼 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눈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크기가 엄청납니다.
한개만 불판에 펴도 꽉 차요.
갈비들의 양념이야 같을 거 같고 그냥 일반 이동갈비는 이 멍석갈비 옆에 두면
그냥 미니어처가 되버린다니까요.
익으면 뒤집어서...
생고기들은 뒤적거리면 육즙 빠진다고 자주 뒤집지 않는게 고기를 굽는 요령이지만
양념이 된 갈비류는 적당하게 타지 않게 뒤집어야 합니다.
우리 일행 중 구리구리와 울신랑 둘이 고기 굽기의 달인들인지라
고기를 진짜 잘 구워 줘요.
잘 구워서 탄 부분은 가위로 살짝 잘라서 손질해서 한입 크기로 딱 잘라서 준다니까요 ㅎㅎㅎ
거의 한뼘 가까이 되는 크기의 멍석갈비의 뼈...
구리구리가 하도 해체를 잘해서 뼈엔 살이 거의 없네요.... ㅎㅎㅎ
한입 크기로 해체...
와와 먹자~
양파채와 겨자 소스에 퐁당...
냠냠냠...
연하고 적당하게 달큰하고 짭잘하고 참숯의 향까지 배어들어 맛이 넘 좋아요.
이번엔 포천 이동 왕갈비 1인분 500g 가격 29,000원
사진의 2대가 일인분
멍석갈비에 비하면 좀 작지만 그래도 여느 갈빗집들에 비교하자면
엄천나게 큰 크기의 실한 갈비 입니다.
이것도 역시 타지 않게 적당히 익었을때 뒤집어~
해체...
맛있게 냠냠 먹으면 됩니다.
왕갈비의 뼈에 붙은 살들...
우리팀 고기 굽기 담당자들은 요 뼈에 붙은 고기들까지도 가위로 칼집을 넣어서
샤샥 들고 뜯기에 좋게 잘 구워줍니다.
정말 고기굽기의 달인들이라니까요 ㅎㅎㅎ
포천 이동 갈비 1인분 450g 가격 24,000원
이동갈비 5대가 일인분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멍석갈비, 왕갈비, 이동갈비의 맛의 차이를 잘 모르겠어요^^;;;;
제가 맛집 소개를 합네 하는 것치고는 입맛에 예민한 편이 아니거든요 ㅎㅎㅎ
그냥 맛있다 맛없다 달다 덜달다 이정도?^^;
같은 양념을 써서인지 맛은 다 좋습니다.
다만 고기의 연하기만으로 본다면 멍석갈비가 제일 좋고 그 다음엔 이 이동갈비가 먹기가 더 좋은듯 해요.
포천의 이동갈비야 워낙 유명하죠.
어릴때 아빠랑 가끔 가던 집이 있었는데 그 집은 포천 저 안쪽으로 들어가야 하는지라
가기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곤 했어요.
이 갈비생각은 포천이라고 하기엔 거의 의정부나 다름없을 정도의 거리인지라
서울에서 가기가 좀 부담이 없어서 좋아요.
이동갈비 해체~
아무래도 작게 손질을 한 갈비이다보니 멍석갈비가 왕 갈비보다는 타기가 쉽습니다.
대신 좀 연한 느낌이 나는 것도 같구요.
맛있겠죠? ㅎㅎㅎ
지난 주말에 먹고 온건데 벌써 또 먹고 싶습니다... ㅠ.ㅠ
보통 서울의 갈빗집들 수입산 쓰면서도 겨우 이백몇 그램에 삼사만원 받는 거 생각하면
이동네 가격 넘 착합니다.
갈비에서 뼈 무게 빼고 양념 무게 빼면 이백 몇 그램에서 고기 무게가 도대체 얼마인건지... ㅡㅡ;
일행들은 고기로 달리고 고깃집에 가면 꼭 갈비탕 먹어야 하는 저는 갈비탕을 주문했어요.
아이들은 갈비찜 먹으라고 주문해줬구요.
아직 어린애들이 두명이나 있고 돌쟁이 아가도 있으니 밥 먹여야죠...^^
갈비탕이랑 갈비찜
식사에는 배추김치랑 깍두기가 같이 나오구요.
깍두기 맛있더라구요.
밥은 흑미밥이 나옵니다.
주중에는 식사류를 주문하시거나 공기밥을 주문하시면 돌솥밥이 나와요.
금방 지은 따끈한 돌솥밥이 주중에는 단돈 천원~
하지만 주말에는 손님이 많아서 돌솥밥을 준비할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작년에 평일에 갔을때 돌솥밥 먹어봤는데 흑미랑 서리태가 들어간 돌솥밥 진짜 구수하고 좋았는데...
혹시 평일날 모임 등으로 가시게 되면 꼭 돌솥밥 드셔보세요.
전복 영양 갈비탕 가격 7,000원
요거요거 진짜 서울 가격 생각하면 깜놀할 가격 입니다.
요즘 양식 전복이 많아지면서 전복 가격이 싸졌다고 하지만
전복 한개가 통째로 들어가고 삼도 한뿌리 들어있는 진한 갈비탕 입니다.
당면부터 호르륵 먹고 고기도 뜯어 먹고...
근데 솔직히 말해서 국물 먹고 밥 먹자고 주문한거고 참숯에 구운 고기가 워낙 맛있으니
여기 고기들은 아기들 입으로 좀 들어가고 남았다죠^^;;;;
전복 돌 갈비찜 정식 가격 10,000원
돌솥에 달달하게 잘 익은 갈비찜과 전복이 들어있습니다.
돝솔에 끓이다보니 국물이 자작하지 않고 좀 적은 게 흠인데
초등학생인 아이 둘이 요걸 넘 잘 먹더라구요.
국물에 싹싹 밥까지 비벼서 말이죠...^^
후식 물냉면 가격 3.000원
사각한 살얼음이 동동 뜬 시원한 물냉면
후식 냉면이지만 양은 그냥 일반 냉면집의 양이나 비슷해요.
후식냉면을 주문했는데 워낙 양이 많길래 잘못 가져왔나 하고 일하는 분께 물어보니
여긴 시골이라서 후식냉면이라고 해도 양 적으면 손님들이 화내요 하고 웃으시네요...^^
후식 냉면이라는 이름 보고 작은 국대접 같은 그릇에 줄 거라고 생각해서
인원수 대로 주문하려다가 두개만 주문했는데 인원수대로 시켰으면 다 남길 뻔 했네요.
후식 회냉면 가격 3,500원
역시 양 꽤 많죠?
매콤하고 면발도 쫄깃해서 아주 맛있습니다.
식사후엔 수정과 같은 후식이 나오는데 이날은 못마시고 일어섰네요.
남자들이 로또 방송 보면서 집에 가서 술 마시자고 하도 보채는지라...
맨날 당첨도 안되는 로또는 무슨 본방 사수까지 해가며 본다구... ㅡㅡ;;;;;
운전을 해야 하니 집으로 자리를 옮겨서 맘 편하게 먹자 이거지...^^;
아우 이날 완전 고기로 배 터진 거 같아요.
사진에 보여드린데 다섯명 한테이블에서 먹은 양 이었으니 말이죠 ㅋㅋㅋ
총 먹은 양은 요거 두배 정도였다 라고 말씀드리면 어느정도인줄 아시겠죠?
당분간은 고기 소리 입밖에 안나오게 먹었다 하고 일어섰는데
이 사진을 올리고 있자니 저 심히 괴롭습니다... ㅠ.ㅠ
조만간 멤버 모집해서 한번 더 가야 할듯...
날 좀 풀리면 다시 가야겠어요^^
상호-포천 광릉 수목원 입구 숯불 갈비 전문점 갈비생각
위치 는 의정부에서 포천방향 의정부 경계를 지나자마자 축석 교차로 코너에 있습니다.
주소-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리 743-1
전화번호- 031-541-6100~2
이동갈비 전문점 이지만 이집 생고기들도 아주 맛있어요.
한우 꽃 갈비살 이랑 생 왕 갈빗살, 그리고 생 돼지갈비 이렇게 세가지 생고기가 있답니다.
어제 이 중 한우 꽃 갈비살이랑 생돼지갈비를 소개해드렸어요.
포천 갈비생각의 생고기랑 밑반찬편 을 보시려면 아래로...
http://blog.naver.com/sthe2002/140102758712
고기 가격이 착하니 눈치채셨겠지만 한우 꽃갈빗살과 생돼지갈비를 제외한 고기류는 수입산 입니다.
수입산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갈비를 푸짐히 드실 수 있는 집이에요.
개인적으로 꽃갈빗살이나 생돼지갈비 일이인분 먼저 드시고
멍석 갈비를 드실 걸 추천합니다...^^
마무리는 후식 냉면~
저랑 평일에 맛있는 갈비에 따끈한 돌솥밥 드시러 갈비 생각 가실 분? ㅎㅎㅎ
오늘 저녁이나 내일은 이거 먹은 다음날 갔던
의정부의 메기 매운탕 집이랑 전통찻집 소개를 해드릴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www.happy-maya.com
blog.naver.com/sthe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