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setaurant/oriental rest

[청담동맛집]센다이, 일식 이자까야




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어제 간만에 미사리 다녀왔는데 어찌나 덥던지...
비가 오려고 그랬는지 아주 낮엔 완전 장난 아니게 덥더라구요.
미사리 갔다가 이태원 패션5 가서 달다구리 디저트까지~
또 먹는 걸로 달린 하루였습니다 ㅎㅎㅎ
어제 미사리 같이 갔던 팀들이 지난 금요일엔 먼저 만나서 그날은 술로 달렸던 팀이었던지라
오늘은 지난 금요일에 갔던 청담동맛집 센다이부터 소개를 할께요.

사실 이날 원래는 신사동의 모 육회전문점에서 약속을 잡고 예약까지 마친 상태였는데
글쎄 저녁 7시에 떡하니 해당 가게 앞을 가보니 가게문은 굳게 닫혀있고
가게안엔 전날 영업하다가 청소도 안하고 문을 닫은듯 테이블에 널부러진 술병들과 안주접시들이 그대로...
그런데 금요일 저녁 7시에 문을 안열다니...
게다가 예약도 했건만...!!!!
문틈에 잡다한 전단지등이 잔뜩 끼어있어서 하나를 빼보니 이게 왠 단전 안내 스티커!
무려 3달이나 전기요금을 안내서 단전한다는 스티커가 있더라구요.
블로그에 보면 맛집이라고 글도 심심치않게 올라오던 집인데 이게 왠일인지...
처음엔 화가 났다가 그 다음엔 이 사장님 혹 사채라도 쓰다가 끌려간건 아닌지
생명에 지장은 없는지 심히 걱정이 되더군요...^^;
어쨌든 예약까지 했으니 사정상 영업을 못하게 됐으면 연락이라도 주셨으면 좋았을걸...
해서 가려고 하던 집이 망한듯 하니 할수없이 일행 중 한분의 단골집 이라는 청담동 센다이로 고고~
센다이는 한동안(내지는 지금도) 청담동 맛집 중 핫한 맛집으로 소문이 났었죠.
청담동이 제게는 가깝고도 먼 동네(지리적으로는 가깝고 금전적으로는 멀어요 ㅠ.ㅠ)인데
드디어 지난 금요일에 다녀왔습니다.


청담동 클라이슬러 매장 옆 골목에 있는 일식 이자까야  센다이 
분당 미금역의 유명한 이자까야인 이까와 정자동의 센다이 사장님이 강남 진출을 하신거라네요.
분당 역시 저한테는 너무 먼 동네인지라...^^
건물이 3층인가 4층짜리인데 통째로 다 씁니다요.
이날 서래마을 유다를 가려다가 아무래도 금요일이니 자리가 없을듯해서 걍 요기로...


입구에는 요렇게 나무 팻말로 만든 메뉴가 가격까지 나와있어요.
슬쩍 보이지만 안주 가격은 대체로 저렴한 편 입니다만
양이 좀 적은지라 저녁 안먹고 가서 달리면 가격이 후덜덜하게 나와요....^^;
이날 우리가 그랬다능... ㅠ.ㅠ


1층 실내
층마다 컨셉이 좀 다른데 1층은 일반적인 이자까야들이랑 비슷...
오픈키친으로 주방이 훤히 다 보이구요.
안올라가봐서 모르는데 2층은 테이블이 있고
3층은 좀 더 청담동틱하게 럭셔리 분위기로 발을 쏙 집어넣는 일본의 룸 스타일 이랍니다.
뭐 인원이 많거나 오붓하게 드시려면 2층이나 3층을 가시면 되겠고...
사실 주당들이나 단골은 주로 다찌 자리를 선호하죠.
주방장 앞에 얼씬거려야 뭐라도 더 얻어먹거든요 ㅎㅎㅎ


맘에 드는 조명
일본 정종 술병 디자인의 조명이 귀엽네요.


테이블의 개인셋팅
물잔이랑 앞접시 젓갈이 종이매트 위에 나란히 나란히~


물병
정신나간 핀트 때문에 사진은 좀 그렇지만
걍 이런 물병에 물 준다~ 요걸로 보시라능...^^


오토시
에다마메(껍질콩)이랑 꼬들한 압착 단무지
껍질콩이야 뭐 어지간한 이자까야에서 만만하게 내주는 거니까 그렇다치고
꼬들꼬들한 압착 단무지는 뭔가 살짝 양념을 했는데 아주 익숙한 향신료 맛이 나는데
도무지 뭔지 기억이 안나네요.
시치미(七味)인가 ㅎㅎㅎ


이집 숯불꼬치구이가 나름 좋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태원 Y 이자까야에 계시던 분이 넘어오셨다구요.
그래서 꼬치 주문~
우리 꼬치가 주방에서 구워지고 있어요~


숯 화로에서 꼬치구이가 지글지글...
유리벽으로 막혀 있긴 하지만 꼬치 굽는 그릴이 제일 밖에 있어서 눈으로 보실 수 있어요.
어두워서 ISO를 겁나 올렸더니 사진에 노이즈가 자글자글... ㅡㅡ;


아사히 생 맥주 한잔~
이날 가격을 체크를 안해서 가격을 모르겠어요.
뭐 아마 대략 한잔에 팔구천원 하지 않을까...


첫번째 안주 등장~
가격이 넘 참해서 주문해본 간사이 오뎅 입니다.


 간사이 오뎅  가격 8,000원 
양이 많지는 않지만 술안주로 아주 좋아요.
양이 안많다는 거랑 오뎅의 질이 아주 일본식 고급 오뎅은 아니라는 점 빼면,
하긴 제 맘에 들게 오뎅을 주는 집은 가격이 18,000원에서 이만원대이니까 뭐...


일본 오뎅이랑 우리나라 어묵이 섞여 있어요.
국물은 깔끔하고 칼칼하구요.
가격대비 아주 굿~


드디어 꼬치 등장~
비쥬얼이 예사롭지 않아요...
다만 한가지 흠은 이집은 유다처럼 셋트 메뉴가 없어서 다 따로 주문해야 하는데
하나하나의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리... ㅡㅡ;;;;


죽이죠?
불향도 제법 나고 짭조름하니 좋네요.
뭐 비록 아직까지는 요 숯불꼬치구이는 제게는 유다가 최고입니다만서도...^^;


 삼겹살 방울 토마토 꼬치  가격 5,000원 
가격은 확실하진 않아요.
짭조름하고 고소한 얇은 삼겹살에 톡 터지는 토마토가 아주 맛있어요.


은행이랑 마늘도 굿~


앞쪽은  닭껍질  가격 5,000원 
근데 닭다리살 꼬치는 3천원인데 왜 껍질은 5천원?
사실 닭껍질 꼬치 별로 안좋아해서 처음 먹어봤는데 오잉? 요거 넘 맛있네요.
완전 바삭바삭하고 쫀득하니 굿굿~
여전히 왜 비싼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닭가슴살 명란 꼬치도 굿~

달려 달려~
안주로도 달리고 술로도 달려~


모듬회
요건 가격이 3만원인가 그렇게 들은 기억이 나네요.
연어, 광어, 도미 그리고 하나는 뭔가 암튼 4종 셋트...
두툼하게 썰은 숙성회가 나오는데 아 이거 어지간힌 일식집보다도 회가 더 좋습니다.


딱 한가지 문제라면 원래 일식집에서도 회는 3조각씩 내오는거라고 하는데
네명인데 어쩌라구... ㅠ.ㅠ


도미 일듯...
숙성회라서 찰지기가 이루 말할수가 없어요.
완전 쫀득하고 신선하고 진짜 굿~
솔직히 말하자면 센다이는 꼬치보다도 요 회가 더 좋네요.
꼬치가 나쁘다는 건 아니구 그건 유다가 제일이기에...^^;


얜 누구냐... 광어인가 뭔가...


비쥬얼 좋은 연어
제가 연어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날은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훈제연어 보다는 역시 생물이 더 좋아요^^


폰즈에 무순 퐁당 빠트려 먹을 준비 완료~


요건 신랑이 찍은 거...
연어 안에 무순이랑 할라피뇨를 넣고 먹을 준비~


나는 요거...
누구니 너... ㅡㅡ;


 카니미소  가격 15,000원 
카니 미소 라는 건 게 내장 입니다.
대게찜 드실때 보면 뚜껑 안쪽의 거무스름하고 씁쓸하면서 고소한 그 내장...
바로 그걸 모은거에요.
저는 다른 이자까야에서 이런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모릅니다만
고수인 일행들의 말씀에 의하면 요 카니미소를 캔에 들은 걸 보통 쓴다네요.
그래서 비릿한 맛이 나고 진맛이 없다는데 이집 카니미소는 단연 국내 최고라고 해도 좋을 정도 랍니다.


보기엔 좀 거시기 하지만 요거 정말 맛있습니다.
바다가 통째로 입안으로 들어오는 맛이에요.
게살과 같이 먹을때는 몰랐던 진하고 고소한 맛에 완전 반했어요.
야채가 같이 나오니까 곁들여 드시면 되요.
완전 강추~


요렇게 오이에 얹어서 냠냠...
완전 죽여줘요~
사실 저희 신랑이 이런 해산물 내장 종류랑 절대 안친하거든요.
해삼내장을 광어에 무친 고노와다 무침 이런 거 절대 못먹어요.
우니(성게알)도 별로 안좋아하구요.
근데 요 카니미소가 맛있대요.
고소하다나요?
큰일났어... 비싼 음식의 맛을 알아버리다니... ㅡㅡ;


회무침
잘게 썬 회에 날치알과 고추장소스의 만남...
뭐 이때쯤 부터는 약간 취하기 시작해서 맛의 구분이 약간 모호해졌습니다.
날치알이 꼬득이던 기억이 나네요^^


양이 많진 않지만 술을 부르는 안주에요 ㅎㅎㅎ


취한 와중에도 덜어서 사진도 찍고...^^


주방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안키모(아구간)
모양상으로는 단단하게 모아진 참치 같기도 하지만.. ㅎㅎㅎ
요것도 아주 맛있습니다.
깊은 맛이 나요.
내장이 깊은 곳에 들어서 그런가 내장류의 맛은 하나같이 진해요.
짭조름한 폰즈소스랑 어우러져서 맛이 그만 입니다.


이건 신랑 접시
일인당 한접시씩 주셨는데 울신랑 이것도 잘 먹더라능...
해산물 안좋아한다고 안먹더니 이런 비싼 걸 잘도 먹는군요 ㅎㅎㅎ


 메로 데리야끼 구이  가격 8,000원 
제가 찍은 메뉴판에 메로 데리야끼는 없고 미소구이만 있는데
가격은 아마 비슷하겠죠 뭐...
암튼 메로라고 해서 스테이크용으로 둥글게 손질된 걸 기대했다가 살짝 실망...
하지만 가격을 보니 뭐...
이마트에서 그렇게 손질된 메로 사려다가 큰 거 한조각에 만원이라서 놀라서 포기한 기억을 생각하면...


껍질은 바삭하고 살은 촉촉하고 쫀득...


아이스크림 튀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튀긴건데 요건 사실 예전에 청담동에 서린인가 하던 일식집이 전문이었죠.
아직도 있나 모르겠는데 그집에서 요리를 먹고나면 후식으로 주곤 했어요.
그집 아이스크림 튀김이야 말로 예술이었는데
이건 속이 너무 녹아서 약간 파이~
나름 나쁘진 않았어요.
다만 좀 더 단단하게 얼린 아이스크림을 써야 할듯...


이날 저도 맥주를 꽤 마신데다가 일행들의 소주양도 엄청났고
또 안주도 이렇게 겁나 먹었으니 지갑 거덜날뻔 했다나 머라나... ㅎㅎㅎ
이날 같이 갔던 분들이 저랑 울신랑
그리고 보기보다 세심한 남자 ㅃㅇ님, 남자는 가오라는 ㅎㄷㄷ님...
특히 ㅎㄷㄷ님은 처음 뵌 자리였는데 어찌나 재미있으신지...^^
이날 울신랑이랑 다같이 의기투합 으샤으샤 신나서는
결국 일요일에 가족동반 약속까지 잡아서는 어제 미사리 다녀온거에요...^^
이날도 어제도 넘넘 반갑고 좋았답니다^^
자주 뵈요~


상호-청담동 일식 이자까야  센다이 
 위치 강남 학동 사거리에서 청담 사거리 사이 크라이슬러 매장 바로 옆 골목 안
작은 사거리의 오른쪽 코너 에 있습니다.
건물 전체를 다 사용하니 쉽게 보이실거에요.
전화번호 02-3445- 7397


이날 여기서 나와서 근처의 고깃집 가서 고기랑 김치찌개에 소주 한잔 더 하고 헤어졌다능...
먹기 좋아하는 맛집 블로거들이 모이니 먹는 양이 장난이 아니네요^^
덕분에 정신력으로 버티던 울신랑 집에 와서 기절...^^;;;;;;
인생 뭐 있어요? 걍 맛있는 거 먹고 즐겁게 살면 되는거죠 뭐... 하하하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www.happy-maya.com
blog.naver.com/sthe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