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 입니다.
이제 일본여행을 떠날 날짜가 이틀 남았어요.
해서 오늘은 낮에 블로그 이웃 동생 깡초도 만나야 하고
오후엔 마트에 가서 장도 좀 봐야 하고 그래요.
집은 점점 더 피난가기 직전처럼 짐이 쌓여가고 아주 난리랍니다.
이민 가는 것도 아니고 꼴난 열흘 여행 가면서 왠 짐을 그리 챙기냐구요?^^
남동생이 오사카에 있으니 숙박비 안드는 대신에 반찬 바리바리 싸가구...
반찬만 해도 우리가 열흘 머무는 동안 먹을거에 남동생 두고 먹을 반찬에...
그럴리는 없겠지만 남편이랑 저랑 둘이 써대면 샴푸니 일상용품들도 푹푹 줄어들테니
어지간한 건 다 가지고 가려구요.
남은 건 다 두고 오구요.
올때는 또 뭐 산게 많을테니 무겁게 오게 되겠지만요 ㅎㅎㅎ
머 어쨌든 잘난 일본 여행 한번 가면서 평생 외국 여행 안가본 사람처럼 완전 촌티 지대 내고 있슴돠... ㅋㅋㅋ
자, 자랑질 그만 하구 오늘은 맛있는 밥 보여드릴께요.
일본 가기 전에 옥답의 이달의 상품인 백년지기농장의 쌀 포스팅 하고 가야죵...^^
밥을 주식으로 먹는 나라는 꽤 많지만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처럼 밥 중요하게 생각하는 민족 별로 없을거에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밥은 그냥 식사가 아닌, 힘의 원천이라고나 할까요?
사실 좋은 쌀로 맛있게 지은 밥 한공기면 반찬도 별로 필요없어요.
여름철에는 풋고추에 쌈장만 있어도 잘 익은 김치만 있어도 그만이라죠.
갓 지은 뜨건 밥에 마가린 한술 넣고 간장 살짝 흘려서는
반숙으로 익힌 계란프라이를 올려서 비벼 먹는 건 또 어떻구요 ㅎㅎㅎ
(요건 일본 스타일이라고들 하더군요...^^)
진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밥이랑 김치만 있으면 장땡인거 같아요.
비록 제가 남의살은 대부분 다 사랑하는 애육인간 타입이긴 하지만 말이에요^^
오늘은 그 밥, 건강하고 맛있는 밥 보여드릴께요.
해남 백년지기 농장의 오방미색 발아현미
현미도 좋은데 거기다가 싹을 틔우고 다시 말린 발아현미...
게다가 일반 현미가 아닌 오방미색 컬러 현미 랍니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검정쌀,
클로로필이 다량으로 함유된 녹색찹쌀,
스타틴이 함유된 홍색찹쌀,
구수하고 찰진 찹쌀,
라이신 함량이 높은 현미...
이렇게 다섯가지 색의 찹쌀과 현미를 싹을 틔운 후에 특수공법으로 오래 보관하게 다시 말린 제품이에요.
이 사진들은 이전 포스팅에 보여드렸지만 못보신 분들 위해서...^^
접시에 담긴 쌀이 오방미색 발아현미 입니다.
사진엔 녹색 현미가 좀 안보이는데 연한 녹색을 띄고 있어요.
자세히 보면 요렇게 생겼답니다.
싹 난 거 보이시죠?
일부 싹이 안난 애들은 쌀을 불리는 과정에서 쏘옥 싹이 올라와요.
일본 다녀오고 나서 요거 물에 며칠 불리며 관찰 좀 해봐야겠어요 ㅎㅎㅎ
싹 잘 올라오면 심어볼까나...^^;
앞쪽은 검정 보리쌀,
뒤쪽 왼쪽은 오방미색 혼합곡, 오른쪽은 오방미색 발아현미...
저는 이중 오방미색 발아현미를 넣어서 밥을 지어봤어요.
포장에 써있기로는 백미와 10대3 비율 정도 넣으라고 하더라구요.
2인분 기준으로 일반 백미 2컵에 오방미색 발아현미를 두줌쯤 넣었어요.
오방미색 발아현미나 오방미색 혼합곡은 이미 세척을 한 후에 건조 과정을 거친거라서
별도로 세척을 하실 필요 없어 그냥 쌀만 씻은 후에 넣어주시면 된다고 해요.
압력밥솥에 밥을 하면서도 원래 쌀을 한 15~20분쯤 불리는지라
쌀부터 씻어서 물 자작하게 남은 상태로 오방미색 발아현미 두줌 넣고 불렸어요.
사진은 한줌만 넣은 상태...
쌀이 오동통 하게 부풀었네요.
쌀을 불리실때 30분 이상 불리지 마세요.
잡내가 들어갈 수 있으니 30분 이상 불리려면 체에 받혀서 물기 빼고 두셔야 좋다고 합니다.
충분히 불린 쌀이니까 물은 조금 적게 잡았구요.
발아현미가 뭐 특별하게 물을 더 먹는 거 같지는 않네요.
그리고 보통때와 마찬가지로 밥을 합니다.
저는 압력솥을 쓰니까 추가 흔들리고 시끄러워지면 약불로 줄여서 뜸 들여 주고
불 끄고 솥을 가스레인지에서 내려요.
불을 끈 후에도 가스레인지 위에 계속 올려두시면 남은 열 때문에
밥이 솥 바닥에 들러붙어요.
누룽지를 만들었을때도 불을 끄고 나면 즉시 다른 곳으로 옮겨주면
솥 바닥에서 똑 떨어지는 누룽지를 만드실 수 있어요.
물론 솥 바닥 득득 긁어 먹는 맛으로 드신다면 예외~
짜잔, 건강한 발아현미 잡곡밥이 완성 됐습니다.
발아현미를 조금 더 넣어도 될걸 그랬나봐요.
마음이 급해서 손에 물도 잘 안닦고 그릇에 펐더니 그릇에 물기가...^^;
검정과 적색쌀이 제일 잘보이네요.
눈으로도 대충 보이시겠지만 밥이 진짜 촉촉합니다.
찹쌀이 많이 들어서 그런가 구수하고 냄새부터가 달라요.
울신랑, 밥 보자마자 으으으 맛있겠다 신음소리부터 내네요^^
어릴땐 이 구수함을 왜 몰랐을까...
마치 처음으로 밥의 구수함을 알아버린 기분입니다.
앞으로는 그냥 맨흰밥 절대 못먹을거 같아요.
뭐랄까 흰밥은 닝닝하다고 할까요?
잡곡밥 드셔 버릇 하시면 그냥 백미로 지은 밥 못드셔요.
맛이 없거든요.
요건 위의 사진 찍고 다음날
집에 조금 남아있던 흑미 한술 정도를 더 넣고 지은밥 이에요.
발아현미는 위와 마찬가지로 한줌 반 정도 넣었구요.
좋았어~
앞으로는 흑미랑 오방미색 혼합곡이나 발아현미랑 먹으면 되겠네요.
밥의 저 윤기 보이시나요?
완전 밥맛이 끝내줘요.
이틀 연짝으로 이 맛있는 밥이랑 김치찌개 두가지만 가지고 신나게 밥 먹었습니다.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건강에 좋은 모든 식품들이 이렇게만 맛이 좋다면
진짜 다들 무병장수하겠어요...^^
요즘 아이들때부터 소아비만이네 소아성인병이네 탈들 참 많죠.
어린 아이일때부터 잡곡밥을 먹는 습관을 들이면
이런 걱정에서 다소나마 해방되실 수 있어요.
물론 어른들한테도 너무 좋죠.
저는 앞으로 쭉 이 백년지기 농장에서 이 쌀들 주문해서 먹을거에요.
아버님이 농사를 지으시기 때문에 백미는 보내주시는데
나이가 드셔서 이젠 다른 농사 짓기가 힘드셔서 찹쌀이나 현미 같은 건 못하시거든요.'
안그래도 어디 믿을만하게 대놓고 먹을 곳 없을까 싶었는데
옥답 덕분에 또 하나의 저의 단골집이 추가 됐습니다...^^
옥답의 인연으로 알게된 청양골 예진네, 미나농원, 솔티떡방, 표고아빠님의 표고
그리고 이 백년지기 농장... 그밖의 많은 농장들...
저 참 부자인 기분이 드네요 ㅎㅎㅎ
건강한 우리 쌀로 지은 맛있는 잡곡밥 드시고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이 쌀을 보내주신 해남 백년지기 농장 은
고품질 친환경 쌀과 연꽃을 재배하는 곳 이랍니다.
이미 2000년도에 친환경 농사를 짓는 걸로 석탑산업훈장도 받으셨구요.
쌀농사의 경우 일체의 제초제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우렁이와 쌀겨, 그리고 당귀, 계피, 감초, 마늘로 만든 한방영양제와
천연미네랄의 보고인 바닷물을 활용해서 농사를 짓고 계시다네요.
연꽃의 경우엔 즐기자고 미관으로 지은 연밭이 아름다운 산책로가 되고
또 다양한 차나 연근 등의 수확물을 생산하게 되었답니다.
더 자세한 소식은 백년지기 농장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직접 살펴보세요.
이 글은 옥답 도농교류 커뮤니티와 함께 합니다.
저는 오늘 볼일 보고 돌아와서 저녁때 맛집 이야기로 다시 찾아뵐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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