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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etaurant/western rest

마야의 놀이터2. 비오는 삼청동 거리와 크라제버거 삼청점



마야의 놀이터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요즘 주말이나 공휴일마다 비가 오는듯 싶어요.
설날 전후를 즈음해서 무척 바빠서 매일 저녁 10시가 넘어서 들어오던
저희 신랑은 지난달부터 매우 한가모드에 들어서서... ㅎㅎㅎ
그래서 토요일마다 쉬고 공휴일에도 꼬박 쉬는데 하필이면 신랑이 한가할때
날씨가 늘 비가 오고 흐리고 그러네요... ㅡㅡ;

지난주에는 주중에 18대 국회의원선거가 있었어서 그날 하루 쉬신 분들도 많으실거에요.
저희 신랑도 그날 쉬었는데 간만에 늘어지게 낮잠 자고 투표하러 갔다가 오후에 삼청동엘 놀러갔답니다.
날씨만 좋았으면 오래 걸어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그랬으련만
하루종일 흐리던 날씨에 나갈까 말까 고민하는 사이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할때
집에서 나섰으니 산책은 다 망쳤죠 뭐....ㅡㅡ

삼청동길경복궁에서 삼청공원에 이르는 길 인데요.
검색을 해서 찾아보니...
삼청동(三靑洞) 도교에서 신선이 산다는 태청·하청·옥청의 삼청전에서 유래한 이름이라는군요.
서울특별시 종로구 중학동 38-1번지(동십자각)에서
성북구 성북동 330번지(삼청터널)에 이르는, 가로()로 길이 2.9㎞, 너비 12∼35m, 왕복 4차선이다.
1966년 11월 26일 서울특별시 고시 제1093호에 따라 중앙청에서 삼청공원까지
길이 2.1㎞, 너비 20∼35m의 삼청로로 제정되어
1984년 11월 7일 이름을 바꾼 뒤 삼청터널까지 종점을 연장하였다...
길이 지나는 삼청동에서 도로명이 유래한다... 라고 네이버 검색에 나옵니다...^^



저는 경복궁쪽에서 가는 길로 올라갔는데요.
어쩜 하나같이 가게들이 아기자기 예쁜지 감탄을 금할수 없더라구요.
비가 오는데도 공휴일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꽤 많았어요.
사진을 제대로 찍으려면 평일 낮에 가야하지 싶네요.


골목들도 눈여겨 봐야 한답니다.
이처럼 골목 안쪽에도 예쁜 집들이 가득 숨어있어요.


상해의 궁전 같은 느낌의 중식 레스토랑 공리 입니다.
기회되면 가보고 싶은 집으로 찜해놓고 왔죠...^^


어쩜 옷가게들도 하나같이 예쁜지...
비가 와서 사진 상태가 안좋은게 넘 아쉬워요.


가정집을 개조한듯한 독특한 옷가게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예쁘답니다...^^


길을 따라 주욱 올라가서 감사원으로 가는 길 입구 즈음에
이렇게 반가운 크라제버거 입간판이 나오네요.


크라제버거 삼청점
독립 건물이고 좁고 높은 형태의 건물이에요.
1층은 주방와 테이블 2~3개, 남자 화장실이 있구요.
2층은 식사를 할수 있는 공간이고 여자 화장실이 있구요.
2층에서 문을 열고 나가서 층계를 올라가면 3층으로 갈수 있는데
제가 갔던 날은 비가와서 3층은 영업을 안하더라구요.
날씨가 좋을때는 3층의 야외 자리에서 식사를 하시면 좋을듯 하네요.


1층 입구에는 2개의 테이블이 있고(식사용이라기보다는 대기석과 흡연석 정도?^^;)
벽에는 요즘 크라제버거에서 밀고 있는 마이버거 소개가 나와있습니다.
마이버거에 대한 소개는 아래에 다시...^^;


정말 멋진 그릴
현재 3층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이렇게 그릴에서 햄버거 패티를 구워준다고 해요.
제가 찍은 이 사진은 1층에 그릴을 하나 더 놓으려고 막 들어오는 장면이에요.
일하는 직원분이 꼼꼼하게 점검을 하고 있으시네요.
저 그릴 마당이 있는 집에 산다면 하나쯤 갖고 싶은 로망 중 하나라죠...^^


1층의 오픈키친
식사를 하는 장소가 2층이기 때문에 1층에서 주방을 들여다볼 일이야 거의 없지만
크라제버거의 전 매장은 다 이렇게 오픈키친이에요.


안내를 받아서 2층으로 올라가서 자리를 잡고 주문을 했어요.
신메뉴 위주로 주문을 했는데 특히나 삼청점에만 있다는
스페셜 마이버거가 아주 좋았답니다.
보여드릴께요...

허형만 커피 가격 3,500원
크라제버거에 허형만 커피가 들어왔군요.
허형만이라는 분은 압구정동에서 본인의 이름을 내걸고
허형만의 압구정커피집이라는 커피숍을 운영한답니다.
스스로를 바리스타가 아닌 커피인이라고 하실 정도로
커피에 대한 애정과 깊은 지식이 있는 분이에요.
그런 허형만씨의 커피가 크라제버거와 만났군요...^^
리필도 가능 입니다.
커피를 주문하면 파렐 초콜렛 을 줍니다.
씁쓸한 커피와 달콤한 초콜렛의 조화...
생각만 해도 좋죠?^^


모듬피클
할라피뇨, 오이, 무가 나와요.
크라제버거의 피클은 맛이 진하지 않고 상큼하고 아삭해서 넘 좋아요.
개인적으로 이정도 농도의 수제 피클을 제일 좋아해요.


따끈한 두개를 주네요.
호밀이 들어간건지 약간 거친 질감의 롤과 마늘버터, 딸기잼이 나옵니다.
롤을 반 갈라서 마늘버터 약간이랑 딸기잼을 넣어서 먹으면 맛있어요.
후딱 먹고 리필해달라 할까 하다가 식사 하려고 참았습니다...^^


삼청점에서만 판매하는 마이버거 스페셜 가격 13,500원, 14,500원
마이버거라는 건 주문하는 사람이 원하는 재료를 선택하는걸 말하는데요.
빵은 햄버거번호밀번선택,
햄버거 패티팰리스 패티, 닭가슴살선택
이때 햄버거 패티110g, 220g 선택 인데 이에 따라 가격이 달라져요.
전 너무나 배가 고팠으므로 220g 패티를 선택했어요.
다른 토핑 재료들은 선택을 해도 안해도 가격이 달라지지 않으니
무조건 다 달라고 하기... ㅎㅎㅎ

마이버거 스페셜은 삼청점에만 있고 다른 지점에서는 일반 마이버거만 있는데요.
일반 마이버거와 스페셜의 차이점
마이버거 스페셜에는 1인용 샐러드와 음료가 포함 입니다.
그리고 그릴에 구운 야채와 어니언링튀김, 특수야채가 같이 나옵니다.
그냥 보통 마이버거를 주문하면 양상추만 나오는데
스페셜에는 루꼴라랑 베이비야채들이 같이 나와요.
일반 마이버거가 가격 9,800원이고 스페셜이 13,500원인데요.
샐러드와 음료만 생각해도 스페셜 쪽이 훨씬 이득이네요.
빨리 다른 지점에도 이 마이버거 스페셜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호밀번과 양상추, 특수야채, 토마토, 양파 슬라이스가 따로 접시에 나옵니다.
빵에는 한쪽에 마요네즈가 발라져서 나오니 마요네즈가 싫다면 빼달라 하면 되요.
이밖에 옆에 따로 베이컨과 소스가 나오네요.
소스는 2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그릴드 어니언 바베큐는 반드시 주문하세요.
제가 개인적으로 먹기엔 그릴드 어니언 바베큐와
멕시멈 핫소스를 선택하니 아주 맛있더군요.
그릴드 어니언 바베큐라는 건 양파 슬라이스를 바베큐 소스에
노골노골해지도록 푹 볶은 걸 말하는거랍니다.


마이버거 스페셜에 나오는 샐러드
가볍고 산뜻한 드레싱이고 야채는 아삭아삭 넘 맛있어요.


호밀번에 치즈 토핑이 올라간 패티 올리고 맥시멈 핫소스 발라주고
토마토 올리고 양파 슬라이스 올리고 피클 올리고 계란프라이 올리고
(계란 프라이는 반숙이 맛있지만 줄줄 흐르는게 싫다면 완숙으로 해달라고 주문하세요)
양상추 올리고 어니언링 올리고 특수야채 올리고 그릴드 어니언 바베큐 올리고...

이러고 있자니 이거 디즈니의 도날드덕 생각이 나네요.
도날드덕이 샌드위치를 만들때 토핑을 겹겹이 막 쌓아서는
자기 키만큼 만들고 촤악 눌러서는 말 그대로 찹찹 소리를 내가며 먹거든요.
그러 볼때마다 꼭 그렇게 해보고 싶었어요 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쌓아놓으니 결국 먹을 순 없더라구요.
내준 모든 토핑을 얹어서 먹는 건 불가능이네요...^^
따로 양파링도 먹고 야채도 먹고 암튼 그렇게 줄줄 흘려가면서 먹었습니다.


신랑이 주문한 K.O 샌드위치 가격 8,500원
부드러운 빵에 치즈가 올라가있고 케이준 치킨과 특수야채 샐러드가 가득...
이것도 한입에 먹기는 무리...^^;


대충 케이준 치킨 몇개 먹고 샐러드도 버무려서 한두입 먹은 후에
샤샥 합쳐서 빵을 접어서 샌드위치 완성...


한입 왕~ 베어먹기...

햄버거의 호밀번도 아주 좋지만 이 빵 너무 좋아요.
아주 부드럽고 촉촉하고 산뜻하고...
이 빵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판매를 한다면 사가지고 오고 싶을 정도였어요.

K.O버거도 있고 샌드위치도 있는데 샌드위치 빵이 너무 맛있어서 강추 합니다.
이건 크라제버거의 다른 지점에서도 드실 수 있으니
혹 방문하시면 꼭 드셔보세요...^^

상호 크라제버거 삼청점
위치삼청동길을 따라 쭈욱 올라가다가  감사원으로 가는 길이 나오는 삼거리 직전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02-3147-1536,7

영업시간
주중 오전 11시부터 밤 10시30분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


삼청동길 가는 법 도 알려드릴께요.
경복궁역 5번 출구나 안국역 1번 출구에서 경복궁 삼거리 방향으로 직진,
경복궁 돌담길 맞은편 길을 따라 쭉 올라가시면 됩니다.
꽤 길긴 하지만 걸을만 합니다.
경복궁 돌담길 쪽엔 아무것도 없지만 삼청동 길로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충분히 많아요.
주말 같은 경우엔 차를 가지고 가시면 삼청동에 진입하는데만도 어려우실 거에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편이 좋지 싶습니다.


비만 내리지 않았다면 정말 더할 나위 없는 오후였을텐데...
하지만 비가 바짓가랑이가 다 젖어서 철벅거리면서도
이거 먹고 나서 걸어서 삼청동 구경을 하고 인사동까지 걸어내려와서는
인사동도 보고 쌈짓길도 구경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이번 주말에 좋은 분과 삼청동 길을 한번 가보시면 어떨까요?
단 이미 너무나 유명한 곳이라서 사람이 엄청 많다는 건 각오하셔야 합니다...^^


이 글은 비밀닷컴(www.bemeal.com)의 '비밀 다이어리-마야의 놀이터'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