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 보내시고 계신가요?
밖에 날씨가 흐릿하네요.
가끔 비도 오락가락하고...
그래서인지 훨씬 덜 더워서 좀 살만한 거 같아요.
오늘 저녁에는 된장찌개 끓여서 밥 먹으려고 준비중이랍니다.
요즘 제가 블로그를 좀 방치해두고 있어요...^^
일본에서 친구가 다니라 와있어서 노느라 바쁘기도 하고 그 와중에
지난 월요일날 밥 먹으러 논현동 양철통 가다가 추돌사고를 당해서리 허리가 아파서 흑흑...
약간 서행중이긴 했어도 차도 움직이는 중이고 우리가 급 브레이크를 밟은 것도 아닌데
뒷차 운전자가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다가 우리가 탄 차를 쿵 하고 들이받았지 뭐에요... ㅡㅡ;
세게 받은 것 아닌듯 했지만 운전을 하던 동생차가 뽑은지 이제 한달 겨우 지난 새차라서
시속 백키로를 넘게 밟아본 적도 없이 살살 운전하던 차였는데 새차에 흠집이 난데다가
그날은 걍 어깨랑 머리만 뻑적지근하고 띵하더만 자고 일어나니 점점 허리가 아파져서
오늘 병원 가서 진단하고 물리치료 받고 왔어요.
물리치료를 받았더니 조금 부드러워진 것 같긴 한데 여전히 바닥에 떨어진 걸 줏을수가 없어요...
제발 운전할때는 운전만... ㅠ.ㅠ
얼른 잘 나아야 할텐데 이눔의 허리 때문에 걱정입니다.
암튼 이래저래 일들이 많아서 요즘 블로그를 좀 소홀하게 하고 있는데
마음은 늘 여기에 있으니 제 마음 알아주세요^^
오늘은 지난 여름휴가 직전에 다녀온 청계8가의 원할머니 보쌈 본점을 보여드릴께요.
청계8가 원할머니 보쌈 본점
뭐 그야말로 설명이 필요없는 집이죠.
체인점이 수도없이 많은 보쌈전문 프랜차이즈이지만
역시 프랜차이즈 식당은 본점을 가야 해요.
1층
예전엔 1층은 흡연석 2층은 금연석이었는데 이젠 건물 전체가 다 금연인 모양이에요.
이날이 토요일이라서 그런가 가족손님이 많아서 아이들도 많았어요.
기본찬이 먼저 깔리고...
매콤한 고추와 양파 간장 장아찌
고기랑 같이 먹기엔 진짜 요거 굿굿~
콩나물국
이날 무척 더웠는데 뜨끈한 콩나물 국을 주네요.
뭐 별로 불만은 없어요^^
콩나물국은 이런 보쌈집에서 먹는 맛을 집에서는 도무지 낼수가 없어요.
끓이는 양의 차이일까요?
소주 한잔 빠지면 섭하죠...^^
보쌈이 셋트메뉴가 많아서 뭐를 먹을까 고민고민하다가...
보쌈이랑 족발이 같이 나오는 보쌈족발셋트로 주문...
보쌈족발셋트 가격 47,000원
[돈육 340g / 족발 400g]
보쌈 고기를 살이랑 비게를 섞은 걸로 주문하면 47,000원
삼겹살 부위로만 주문하면 50,000원
저희는 그냥 섞은 걸로 주문했어요.
보쌈 섞어~
고체연료가 들은 작은 화로 위에
물이 담긴 넓은 접시를 올려요.
접시에 사진처럼 채반에 부추 깔리고 고기가 올라가 있어서 끝까지 따끈하게 드실 수 있지요.
고기가 340g 이라는데 고기 양은 나쁘지 않아요.
기름기 있는 삼겹살 부위랑 살 부위가 섞여 있는데
살 부분도 촉촉하고 얄팍하게 썰어서 좋아요.
고기도 잘 삶았지만 무엇보다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고 쫀득하니 굿굿~
보쌈족발셋트인지라 큰 접시에 샐러드와 김치, 김치속, 절인배추, 두부, 떡, 족발이 따라 나옵니다.
쫄깃한 족발
제가 원래 어릴때 족발을 먹고 체한 적이 있어서 족발을 잘 못먹어요.
이상하게 족발만 먹으면 꼭 체하거나 설사를 하게 되더라구요 ㅡㅡ;
그런데 원할머니 보쌈 본점의 족발은 먹어도 늘 뒤탈이 없어서 여기 갈때만 먹는답니다.
쫄깃하고 부드럽고 담백해요.
냄새도 없구요.
아삭아삭 맛있는 영양부추 샐러드
드레싱도 맛있어서 고기랑 같이 먹으면 입안이 개운해져서 좋아요.
두부부침
이건 뭐 구색으로 따라나온 거 싶었는데 왠걸 먹어보니 아주 고소하고 맛있네요.
냠냠...
족발
잡내가 없고 꼬리한 맛이 아니라 저한테는 넘 좋은...^^
족발은 400g 이라는데 뼈 안나오고 순 족발 살만 나와요.
김치속
보쌈집 가면 늘 모듬을 먹게 되는게 김치도 먹고 싶고 김치속도 먹고 싶고...ㅎㅎㅎ
오돌오돌한 무가 들은 매콤달콤한 김치속 입니다.
보쌈김치
어떤 분은 보쌈집 김치가 너무 달다고 싫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아주 어릴때 보쌈집 옆에 살던 적이 있었는데 그집 김치가 그렇게 좋았거든요.
달큰한 김치만 먹으면 그때 생각이 나는게...
저는 저 달달한 김치 참 좋아해요^^
맛있는 보쌈김치에 보쌈 한점 올리고 마늘이랑 고추 쌈장 올려서 냠냠...
떡쌈이랑도 먹어봅니다.
근데 저는 사실 보쌈이랑 이 떡삼이 그리 잘 어울리는 거 같지가 않아요.
개인적인 입맛의 차이이겠지만 고기는 걍 야채랑 먹는 게 나은 거 같더라구요.
절인 배추에 고기 얹고 영양부추 샐러드도 얹어서 냠냠냠...
맛있다 >.<
새싹 쟁반 무침 小 가격 8,000원
4명이라서 보쌈족발셋트만으로는 좀 부족하지 않을까 해서 주문했어요.
매콤한 양념에 갖가지 야채들이 듬뿍...
고기 먹고 살짝 느끼해진 입안을 싹 정리합니다...^^
신랑이랑 신랑 친구랑 후배랑 저랑 넷이서 오랫만에 참 맛있게 먹었어요.
물론 고기는 직화로 참숯에 구운 걸 제일로 치지만
역시 보쌈은 가끔 이렇게 먹으면 맛있다니까요...^^
게다가 직화보다도 몸에도 더 좋은 조리법으로 만든거니까요 ㅎㅎㅎ
상호-청계8가 원할머니 보쌈 본점
위치 는 상왕십리 사거리에서 황학동 사거리 지나 청계8가 사거리 못미쳐 있습니다.
전화번호 02-2232-3232
오랫만이 이쪽 동네 갔는데 이 원할머니 보쌈 근처에 있는 돼지곱창 골목의
제일 큰 돼지곱창집이던 중앙곱창이 있던 자리가 다 헐렸더라구요.
이 근처가 재개발 중이라고 하더만 진짜 없어졌네요.
미옥이네랑 거북곱창은 그대로 있구요.
중앙곱창은 어디로 이전했나 몰러... ㅡㅡ;
저는 이제 밥하러 갑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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