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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etaurant/western rest

[강남맛집/반포맛집]루나리치, 정통 화덕 피자 & 파스타 전문 이탈리안 레스토랑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아우 주말에 정말 비 징그럽게 오더만요.
올 여름은 어찌 이리도 덥고 비오고 난리래요?
여름 끝자락까지 비가 주륵주륵.... ㅡㅡ;
근데 오늘 하루 비가 그치고 제가 사는 한남동의 기상예보 기준으로는
내일 저녁부터 시작해서 명절 당일날인 수요일까지 또 비 예보가 있네요.
명절때 간만에 가족들 모이면 비오면 모처럼 할아버지 할머니댁에 온 애들이
밖에도 못나가고 집안에서 난리를 칠텐데^^;;;;
저희 신랑네가 7남매인데 지난 설때 어머님 칠순 바로 직전이었던지라 진짜 온 식구가 다 모였거든요.
그랬더니 어른만 열댓명에 각 집안 애들까지 둘셋은 되니까 어찌나 정신없던지...^^;;;;;;;;;
그래도 모처럼 식구들이 모여서 북적거리니까 부모님들이 정신은 없으셨겠지만 무척 흐뭇해하셨어요.
그게 바로 명절의 의미이고 또 부모님 사는 낙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는 저는 모처럼의 휴가(내지는 병가? ㅎㅎㅎ)를 얻어서 신랑 혼자 시댁에 갔지만
대신 친정 가서 동그랑땡이라도 부칠까 해요.
그래도 시부모님은 자식이 7남매나 있으니 혹 일 때문에 한둘이 못와도 나머지가 있죠
저희 친정은 꼴난 자식 둘이 하나는 일본에 있어서 몇년에 한번 얼굴 보기도 어려운데
나머지 하나는 시집간 딸인 저이다보니까 명절때는 두분만 쓸쓸하게 보내시거든요.
그런 생각하면 딸 가진 게 이제는 재산이라고 해도 명절때는 좀 그래요...^^;;;;;;
이제는 집집마다 자식들이 한둘씩인데 더 시간이 지나면
설날은 시댁에서 추석은 처가에서 머 이렇게 번갈아 보내게 되지 않을까
내지는 그렇게 식구가 없으면 명절때는 양쪽집이 모두 모이면 어떨까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해봅니다 ㅎㅎㅎ
암튼 고향 가시는 길 운전 조심 차 조심 그리고 가서는 과식 배탈 조심 즐거운 명절 되시길...

자, 이야기 바꿔서 오늘은 며칠전에 다녀온 반포맛집 하나 소개를 해드릴까 해요.
화덕피자 전문인 맛집인데 친구가 반포 사는데 친구 만나러 다녀왔어요.
아파트 살아서 편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각종 편의시설이죠.
특히나 단지내의 대형마트랑 작은 식당들은 진짜 여자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편의시설 일거에요.
오늘 소개를 해드릴 이 화덕피자 전문점인 루나리치는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상가건물에 있답니다.
보여드릴께요.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중심상가 지하에 있는 화덕피자 전문점  루나리치
처음에 친구가 여기서 만나자고 했을때는 좋은 식당들도 많은데
하필이면 아파트 상가 지하에 있는 식당이야 하고 투덜거리며 갔는데 이 상가 지하에 식당들이 제법이더라구요.


그리 크지 않은 실내는 아담하고 아기자기 합니다.
마치 동네에 숨은 작은 맛집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저희가 갔던 시간이 점심시간도 한참 지난 오후 3시경이었는데
제가 막 도착했을때 두팀이 식사를 하고 계시더군요.


나무와 벽돌로 마감한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노란벽이 깜찍해요.
전반적으로 온화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


오픈 키친 쪽으로는 칠판 메뉴판도 보이구요.
그림 잘 그렸다...
그리 넓지 않은 가게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주방은 오픈키친이기 때문에 훨히 들여다보여요.
얼핏 본 주방은 하얀색으로 완전 깨끗하게 번쩍번쩍 하네요 ㅎㅎㅎ


주방 안에 보면 이렇게 화덕이 보입니다.
저기서 피자를 구워주는 거랍니다.
제 친구가 이걸 보고는 집에 이런 화덕 하나 설치하는 게 꿈이라고...
그래서 제가 그랬죠.
벽난로인 셈 치고 하나 만들라구 ㅎㅎㅎ
그랬더니 만드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이게 들어갈만한 평수의 집을 장만하는 게 문제라나요?^^;;;

요즘엔 화덕피자를 취급하는 집이 꽤 많이 늘긴 했습니다만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피자 라고 먹는 거의 모든 피자는 다 오븐구이였다죠.
팬에 기름 두르고 피자 반죽 올려서 오븐에 굽는 피자는 기름기가 참 많았어요.
그래서 원래 서양 음식은 기름기가 많은건가보다 했던 시절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화덕에 피자를 구우면 아주 얇고 바삭하고 담백한 도우의 피자를 구울 수 있답니다.


와인병 장식들이 참 귀여워요^^


테이블 셋팅
일러스트 그림을 넣은 종이매트 위에 깔끔하게 셋팅되서 대기 중...


I'm Slobbie~
슬로비(Slobbie)
천천히 그러나 더 훌륭하게 일하는 사람(Slow But Better Working People)의 약칭...
1990년 오스트리아에서 창설된 ‘시간 늦추기 대회’에서 유래되었고,
1990년대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젊은 세대를 일컫는다.
슬로비족들의 원칙은 직장을 옮기지 않고 현재 맡은 일에 충실하며,
주식투자 대신 오히려 저축에 힘쓰고 하루에 두 시간 이상은 가정에 신경을 쓴다.
이들은 고액연봉을 받으며 옮겨가는 사람들보다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을 감수한 채 자기의 자리를 지키며 가정생활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간다...
라고 네이버 백과사전에 나오네요.
와... 멋진데요^^
이거야 말로 사람답게 사는 방식이 아닌가 싶어요.
최근 유행을 하고 있는 슬로우 푸드 라는 것도 이 일환인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좋은 재료로 제대로 된 방식으로 음식을 만들고 그걸 즐기는 일을 말하는거죠.


그럼 그렇게 슬로비가 만든 슬로우 푸드 한번 맛 볼까요?^^

메뉴판의 셋트 메뉴
이집은 피자와 파스타, 리조또 그리고 음료와 와인밖에 메뉴가 없어요.
피자와 파스타에 샐러드 그리고 음료를 포함하는 셋트 메뉴가 있길래 그걸로 주문했어요.
그리고 친구가 피자 한판을 아이의 간식으로 주려고  피자 한판을 추가 주문 했구요.

 셋트메뉴1  피자 1 + 파스타 1 + 샐러드 + 음료2잔  가격 29,000원
셋트 메뉴를 시키면 메뉴판의 피자 메뉴에서 하나 (깔조네와 마레 피자 제외) 선택하고
파스타 메뉴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요.
피자의 가격대는 만원대 초반 정도 이구요.
선택하는 피자와 파스타의 가격에 따라 할인폭이 달라지겠지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단품 주문시  가격 3,5000원
셋트 메뉴에 포함된 음료 입니다.
셋트메뉴의 음료는 탄산음료와 커피, 아이스티 중 고르면 된다는데 혹시 아이스커피도 될까 했더니
흔쾌히 그러라고 하시더군요....^^
매장에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어서 쌉싸름하고 질 좋은 커피를 드실 수 있어요.
커피 가격은 삼사천원대 정도로 저렴한 편 이랍니다.


 아이스 티  단품 주문시  가격 3,000원 


 믹스 그린 샐러드  단품 주문시  가격 6,000원
신선한 샐러드용 야채에 방울 토마토 그리고 새콤한 이탈리안 드레싱이 뿌려져 나와요.
가격 참하죠?^^


물론 샐러드 자체로 한끼 식사를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워낙 진음식을 좋아하는 편인 저와 제 친구에게는 요 샐러드가 가격도 구성도 아주 훌륭했어요.
피자나 파스타만 먹기엔 양심에 좀 찔려서 야채 좀 먹어야 한다 라는 생각에 샐러드를 주문하곤 하는데
괜히 양도 많고 가격만 비싼 샐러드 시키기 참 아깝잖아요.
루나리치는 이 그린믹스 샐러드는 물론 단품 주문이 가능한 풍기 샐러드나 카프레제도 만원이 넘지 않아요^^


앞접시에 덜어서 냠냠...
요즘 야채 가격이 무척 비싸다고 하는데 아낌없이 샐러드용 야채가 듬뿍
게다가 어찌나 신선하고 탱탱한지 아삭아삭 맛있어요.
올리브오일과 양파를 넣어서 만든 드레싱도 넘 새콤하고 맛있구요.


맛있는 수제 피클
많이 달지 않고 아삭아삭~


 고르곤졸라 피자  단품 주문시  가격 12,000원
담백한 크림소스에 고르곤졸라 치즈와 단호박이 어우러진 이태리 대표 피자
가격도 착하지만 피자 크기도 착해요 ㅎㅎㅎ
둘이서 먹기에 딱 적당한 양이네요.


바삭한 얇은 도우에 고르곤졸라 치즈를 비롯한 각종 피즈가 잔뜩...
그리고 얇게 저민 단호박이 올라가 있구요.


앞접시에 덜어서...


테두리 보이세요?
나폴리 피자의 특징은 이렇게 고르나쵸네 라고 불리우는 테두리 부분이 통통하게 부풀어 오른대요.
밀가루, 효모, 소금, 물만을 이용해서 반죽을 해서 숙성을 한 후에
고온의 화덕에서 단시간 구워낸다고 하는데 그래서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맛을 낸다구요.
그래서 이 피자는 테두리까지 부담없이 바삭하게 다 드실 수 있답니다.


기름기 없는 뒷면
사진의 콘트라스를 좀 올려서 살짝 탄듯 보이는데 탄 거 아닙니다요...^^
정말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구수해요.


이렇게 동네에 있는 작은 맛집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음식의 맛을 손님의 취향대로 조절을 해준다는 점이죠.
이 루나리치에서는 손님의 요청대로 음식을 만들어 준다고 하니
원하시는 게 있으면 미리 말씀을 하시면 가급적 그에 맞게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제친구가 꿀을 찍어먹는 이 고르곤졸라 피자를 좋아하면서도 고르곤졸라 치즈 특유의 향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대요.
꿀 때문에 먹는거냐...^^;;;;
암튼 그래서 저희는 고르곤졸라 치즈를 적게 피자 치즈를 많이 해달라고 했어요 ㅎㅎㅎ


같이 나온 꿀에 콕 찍어서 먹어요.
치즈가 많이 들어간 피자이다보니 약간 짜고 치즈 특유의 향과 맛이 강한데
이렇게 꿀을 찍어 먹으면 달콤한 맛을 더해서 아주 부드럽고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빼스까또레  단품 주문시  가격 13,000원
신선한 해산물과 토마토 소스의 맛이 잘 어우러진 파스타
(크림, 토마토, 오일 소스 중 선택)
저희는 크림소스로 선택...


와 해산물 진짜 장난 아니게 많이 들었습니다.
하다못해 보기 힘든, 통통한 가리비까지 들어 있어요.


새우와 홍합, 꽃게도 들었구요.
소스엔 칵테일 새우도 들어있구요.
부드러운 크림소스에 잘 익은 면과 풍부한 해물이 만나서 그 맛이 끝내줘요~


돌돌 말아서 냠냠냠...
아우 오랫만에 크림 파스타를 먹어서 그런지 아주 입에 짝짝 붙더라능...^^


셋트 메뉴는 여기까지 이구요.
친구가 아이가 학원 다녀와서 먹을 간식으로 싸가겠다고 피자 한판을 더 주문했어요.
루나리치에는 피자에 반반 토핑이 있는 메뉴가 없으니까 저희가 반씩 먹고
반반씩을 테이크 아웃 용으로 포장해 달라고 했다죠.


 갈릭 치킨 디아볼라  가격 14,000원
맛과 영양이 가득한 닭가슴살과 마늘로 매콤하게 맛을 낸 피자


사실은 주문할때 요건 당연히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피자일줄 알고 주문했는데 ㅎㅎㅎ
근데 이거 맛있네요.
담백한 도우에 부드러운 크림소스가 듬뿍 그리고 잘게 찢은 닭가슴살이랑 피자 치즈도 잔뜩...
위에 바삭하게 구운 마늘 칩이 올려져 있구요.


바삭한 도우에 크리미한 토핑이라서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냅니다.


자세히 보면 고추씨? 혹은 굵은 고춧가루? 요런 게 들어있어요.
그래서 살짝 뒷맛에 매콤해서 더 산뜻하게 드실 수 있어요.
요거 더 맵게 해달라고 요청을 하셔도 맛있을 거 같네요.


갈릭치킨 디아볼라 반판, 고르곤졸라 반판 해서 테이크 아웃용으로 포장~
손에 들고가기 좋은 박스도 예쁘네요^^


친구가 이 근처에 살기 때문에 가끔 동네 엄마들이랑 점심 먹으러
혹은 남편이랑 오붓하게 데이트 하러 들리는 제친구의 단골 맛집이라고 하더라구요.
역시 사람은 좋은 동네에 살아야 해요 ㅎㅎㅎ
간만에 담백한 화덕피자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요거 먹고 앉아서 수다 왕창 떨어주다가 친구 아들이 학원에서 올 시간이 되서야 겨우겨우 일어섰네요.
여자들의 수다는 사는 힘이라니까요 하하하



상호- 반포맛집 화덕피자 전문점  루나리치 
 위치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사거리 코너에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중심상가 지하 1층 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02-3477-3313
추석 명절때도 정상영업을 한다고 써있더라구요.
푸드앤까페 루나리치 약도 보러가기


명절이라고 여자들 고생이 많죠.
명절 마지막 날엔 고생한 아내를 위해 집에서 식사하지 마시구
담백한 화덕 피자 한판 드셔보시면 어떨까요?^^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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