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setaurant/korean rest

[역삼동맛집]예가, 찬바람 불때 더 좋은 매운 쭈꾸미와 매운 갈비찜 전문점




으아아아아 엄청 춥습니다.
바람이 어찌나 슝슝 불어대는지 창문이 막 덜컹거려요.
대신에 지난주 내내 서울을 가득 채웠던 뿌연 안개는 물러가고 맑고 쾌청한 하늘인듯 싶네요.
(아직 밖에 안나가봐서 모름...^^;)
저희집이 지은지 거의 20년이 되는 오래된 주택이다보니 여름보다도 겨울을 견디기가 더 어려워요.
해마다 겨울 보내면서 내년엔 꼭 이사가야지 하는데 벌써 6번째 겨울을 맞았네요....
내년엔 꼭 이사 갔으면...^^;;;;;
암튼 이렇게 날이 추워지면 어깨도 움츠러들고 뭔가 뜨끈하고 매콤하게 국물 있는 거 막 이런 거 땡기잖아요.
오늘은 지난주에 다녀왔던 역삼동 맛집인 매운 쭈꾸미와 매운 갈비찜이 맛있는 식당 예가 보여드릴께요.
식당 자체는 건물 지하에 있는 식당이라서 인테리어 등이 약간 좀 허전한데
음식맛은 조미료맛도 안나고 아주 깔끔하고 좋더라구요.
군침도는, 중독성있는 매운 요리들 보실까요?^^


역삼동 선한목자병원이 있는 빌딩 지하의 매운 쭈꾸미와 갈비찜 전문  예가
이 빌딩 자체가 비스듬한 지역에 세워진거라서 대로쪽에서는 지하1층이고
이렇게 뒤쪽으로는 그냥 1층 이에요.
이쪽 입구보다는 건물입구를 통해서 지하로 내려가는 게 더 편하긴 해요.
뒤쪽으로는 별다른 건물이 없어서 일부러 가야 하거든요.


실내는 요렇게...
실내가 아주 단출 합니다.


뭐랄까 식당 같기보다는 구내식당 같은 느낌이 좀 강하죠?
점심때는 6,000원의 한식 런치뷔페를 운영한다는데 인기가 많아서 줄서서 기다려가며 먹는다는군요.


저녁 메뉴판
점심은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한식 런치뷔페 이고
저녁에만 매운갈비찜이나 쭈꾸미 등등을 드실 수 있어요.
가격대는 아주 무난한 가격 입니다.


이날 여기를 간게 친한 언니가 선한 목자 정형외과에 요즘 치료를 받으러 다니시는데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여기 쭈꾸미가 맛있다는 소릴 들으시고 저한테 콜 하셔서는
저 눈꼽만 떼고 슝 날아갔던 거랍니다^^
언니랑 언니 친구들이랑 여자 넷이서 아주 얼마나 뽕을 뽑게 먹었던지 ㅎㅎㅎ
매운쭈꾸미랑 매운갈비찜을 2인분씩 시키고
한분이 매운 거 못드신다고 해서 파전에 떡갈비 주문했어요.
보실까요?


기본찬
반찬이 마치 집 반찬처럼 아주 깔끔하고 정갈한 맛이에요.
딱 먹을만하고 손 가는 반찬들만 준비했네요.
저는 뭐 어지간하게 조미료 들어간 음식도 어 그렇구나 하고 그냥 먹는 편인데
일행 중 한분이 조미료에 아주 민감한 분이 계셨거든요.
그런데 조미료 맛이 거의 안나는 거 같다고 하시네요.
아예 안넣었을리는 없겠지만 어쨌든 맛을 느낄수가 없다고 칭찬하시더라구요.


아삭아삭한 숙주부추나물 이랑 집반찬의 최강자인 쫀득한 오뎅볶음도 보이고...


김치도 아주 깔끔...
시원하고 아삭한 깍두기가 매운 요리랑 아주 잘 어울려요^^


아삭아삭 양파 간장 장아찌
많이 짜지 않고 슴슴하니 좋았어요.


보글보글 계란찜
전 계란찜 주는 식당이 느무 좋아요 >.<


차갑게 식힌, 아삭한 데친 콩나물
매운요리들을 주문하면 이렇게 데친 콩나물이 한접시 수북하게 나오는데요.
매운 음식이랑 같이 드셔도 되고 또 아예 매운 찜에 콩나물을 넣어서 졸여서 드셔도 맛있어요.
단, 콩나물을 찜에 넣고 계속 끓이면 콩나물에서 수분이 빠져서 가늘고 질겨지니까
어느정도 드시다가 넣으시는 게 좋아요.


콩나물국
콩나물국만큼은 식당에서 먹는 게 제일 맛있는 거 같아요.
집에서는 양을 많이 끓이지 않아서 그런지 예전 맛이 안나더라구요.
제가 제일 못끓이는 국이 바로 요 맑은 콩나물 국 이에요... ㅠ.ㅠ


 매운 쭈꾸미  일인분  가격 9,000원
2인분 이상 주문 가능 하고 사진이 2인분
와 일인분 가격도 나쁘지 않은데 양 진짜 푸짐하더라구요.


크기가 꽤 실한 쭈꾸미가 가득가득...
매운 양념에 쭈꾸미랑 야채랑 같이 버무려져서 나와요.
쭈꾸미는 분명 냉동이었을텐데 어찌나 신선해보이던지 금방 막 꿈틀거릴거 같죠?^^


항공샷 한장 더~
2인분인데 양도 많고 게다가 맛도 아주 끝내줬답니다.


저는 지금까지 쭈꾸미 하면 용두동 쭈꾸미 생각만 했는데
용두동 쭈꾸미는 사실 너무 매워서 먹을때 좀 고통스럽거든요.
이집 쭈꾸미는 맵긴 하지만 그렇게 고통스러울만큼은 아니고 아주 맛있게 맵다 이정도?^^
제가 매운 거 좀 먹어요 ㅎㅎ


 매운 돼지갈비찜  일인분  가격 9,000원
이것도 역시 2인분 이상 주문 가능 하고 사진은 2인분
쭈꾸미를 먹자 갈비찜을 먹자 호불호가 막 갈리다가 까짓거 둘다 먹어버리~ ㅎㅎㅎ


두툼한 돼지갈비에 국물 자작한 매운 양념 그리고 오동통한 가래떡까지~
이건 이미 익혀서 나오는거니까 테이블에서 한번 끓여서만 드시면 되요.


이것도 항공샷~
일반적으로 이런 요리에는 떡볶이용 떡을 쓰는데 굵직한 가래떡 반 자른 걸 넣어서는
끓어도 떡이 풀어지지 않고 쫀득하고 좋더라구요.
다음엔 저도 이 굵은 가래떡을 이런 요리에 넣어봐야겠어요.
아 사진 보니 침고이네...^^;;;;


자, 쭈꾸미가 자글자글 끓고 있어요.
쭈꾸미는 많이 익힐수록 질겨진다고 하니까 얼른 먹어봅니다.


앞접시에 덜어서 콩나물이랑 같이 냠냠...


아우 쭈꾸미가 어찌나 야들거리던지...
진짜 쭈꾸미에 무슨 짓을 한걸까요?
완전 살이 야들야들~
매운 양념도 넘 맛있구요.


매운 갈비찜도 신나게 끓고 있어요.


떡이랑 큼직한 돼지갈비 한토막~
분명 쭈꾸미나 이 매운갈비나 기본 베이스의 매운 양념은 같을텐데
전혀 다른 맛을 냅니다.
같은 양념에 재료에 따라 다른 맛이 나는게 신기하네요.
양념이 다른가?


 예가 떡갈비 정식  가격 10,000원
무쇠팬에 큼지막한 떡갈비랑 버섯 조금...


정식이기 때문에 아삭한 샐러드랑 밥이 같이 나와요.
일행 중 한분이 매운 걸 잘 못드신다고 해서 그분이 주문하신거에요.


큼지막한 떡갈비
보통 다른집들 같으면 이 양으로 아마 떡갈비 두쪽을 만들었을만큼 양이 많아요.
최소 250g 이상이지 싶어요.
지글지글 소리와 떡갈비 양념이 팬에서 익는 냄새가 넘 침넘어가게 하네요^^


사진이 좀 흔들렸는데 고기를 갈은 게 아니라 입자 있게 다진,
맛있고 촉촉한 떡갈비 랍니다.
요건 매운 거 잘 못드시는 분이나 아이 입맛 가지신 분께 딱이에요 ㅎㅎㅎ


흑미밥
요거 또 식당에서 이런 밥 주는 집 제가 좋아하잖아요^^
정식에는 밥 한공기가 따라 나오구요.


 해물파전  가격 10,000원
요즘 어지간한 식당 가면 파전이 다 만원 넘죠.
이집 가격이 강남인데도 전반적으로 참하네요.


진짜 큼직한 파전에 오징어, 새우 등의 해물도 실하게 올라가 있구요.
부산파전처럼 두께도 꽤 도톰합니다.


파전에는 양파 고추 간장 이 따로 나와요.
생 양파라서 아삭아삭~


쭈꾸미도 있고 오징어도 있고 작은 새우도 있고...
제 개인적인 선호도에는 조금만 더 테두리쪽을 바삭하게 익혔으면 하지만
그거야 개인적 기호의 차이이겠고...
가격보고 기대했던 것보다 양이 엄청 많아서 반 남겨서 언니가 싸가셨어요^^


매운 쭈꾸미를 어느 정도 먹다가 콩나물 투하~


자글자글 끓여요~


아우 완전 죽여줘요 >.<
지금 이 쭈꾸미랑 매운 양념 생각에 침이 꼴딱꼴딱 넘어가요.
근데 쭈꾸미를 이정도로 익히면 보통은 아주 크기가 작아지고 질겨지던데
도대체 어떻게 했는지 다 먹을때까지 쭈꾸미가 아주 야들거려요.
국물이 자작해서인지?
방법은 모르겠지만 진짜 야들야들 맛있게 먹었답니다.


 볶음밥용 밥  가격 2,000원
흑미밥에 김가루에 쏭쏭 썬 김치랑 대파까지...


빛의 속도로 볶음밥 제조~


이런 거 먹을때 요 볶음밥 안드시면 무효인거 아시죵?
바닥이 약간 눌어붙도록 다독여놨다가 맛있게 냠냠~



아 진짜 간만에 매운요리로 땀 뻘뻘 흘리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맛있게 맵다~ 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가격도 참하고 양도 넉넉하고 맛있는데다가 재료도 신선하기까지~
매일 아침 풀무원 푸드머스로부터 식재료를 공급받는다고 벽에 써 있어요.
바쁜 시간대가 아니었던지라 여사장님이 테이블로 오셔서 잠깐 볶음밥을 만들어 주셨는데
식재료에 대한 자부심과 마인드가 아주 대단하시더군요.
젊은 분인데 어찌나 단단하신지 마치 작은 차돌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멋진 분이라 더욱 기분 좋은 식사였습니다.


이 식당은 선한목자 정형외과의 입원 환자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저희가 식사를 하는 도중에 저렇게 일인용씩 상이 준비가 되길래 뭔가 여쭤보니
선한목자 병원의 입원 환자들 식사 래요.
병원 환자들의 식사를 같이 준비하기 때문에 조미료를 넣지 않고 재료도 신경을 많이 쓴다구요.
뚜껑있는 하얀 그릇에 투명 캡을 쓴 접시등을 보니
제가 여름에 입원했던 병원의 허름한 식사가 생각나면서 막 부럽더라구요.... ㅡㅡ;
환자들의 식사도 예가에서 준비하고 또 병원 직원들도 모두 예가에 내려와서 식사를 하시는
선한목자병원의 직원 식당도 겸하고 있어서 더 음식에 신경을 쓴다는 거...
저녁 시간에는 일반 손님을 상대로 이 매운 찜 등을 판매하구요.


이날 같이 갔던 언니의 딸이 바로 이 근처 회사를 다니시는데 종종 점심 먹으러 간답니다.
늘 손님이 너무 많은게 탈이지 음식 가짓수며 종류며 맛까지 나무랄데가 없다는데
언제 점심 먹으러 가봐야 할까봐요^^
역삼동 근처의 직장인들에게 강추 또 강추~

맛있게 먹었습니다아~



상호-역삼동 맛집 매운 쭈꾸미와 갈비찜 전문  예가 
 위치 역삼동 6번 출구로 나가서 직진,
선한목자 정형외과가 있는 건물 지하 1층 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02-555-6544


언니 잘 먹었어요.
담에 언니 치료 받을때 또 갑시다.
급 쭈꾸미가 땡기네...^^
다음엔 우리 욕심내지 말구 쭈꾸미랑 파전만 묵자 ㅎㅎㅎ



저는 오후에 또 맛있는 이야기로 돌아올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www.happy-maya.com
blog.naver.com/sthe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