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쩐지 날씨도 꾸물하고 마음도 뒤숭숭 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1박2일로 안동 팸투어를 다녀왔어요.
연평도의 그 난리가 난 직후에 다녀오는 거라서 가는 동안도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정작 가서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한옥의 풍경과 먹거리에 모든 근심 걱정이 날아가더군요...^^
네... 저 맛있는 것만 주면 세상 모든 근심을 잊는 그런 여자에요 ㅎㅎㅎ
경북 안동이 지금 계절이 단풍도 아름답고 참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고
또 안동은 안동이 고향이신 블로그 이웃 나나님 말씀에 의하면 초겨울엔 눈이나 비를 보기 참 힘들다고 하던데
어찌나 날을 잘 맞추는지 두주쯤을 그렇게도 날씨가 좋더니
정작 안동으로 떠나는 토요일 아침에 흩날리기 시작한 눈발에 버스 출발하자마자 함박눈으로 변신~
펑펑 내리는 눈을 보며 그리고 지독하게 막히는 차를 보며 하염없이 졸면서 갔습니다...^^;;;;
원래 여행의 일정상으로는 아침 8시에 출발해서 낮 1시전에 안동에 도착했어야 했는데
오전 11시가 되도록 서울 언저리에 갇혀 있던 우리 버스...
결국 예정보다 3시간이나 늦은 오후 3시 무렵이 되서야 안동의 첫번째 목적지에 도착을 했답니다.
긴 시간 버스 안에서 배고픔과 터질듯한 방광들 부여잡고는 후다닥 뛰어내려 달려간 그곳은
바로 안동 경당종택, 경당고택 이라고도 하지요.
사진 보여드리며 설명 해드릴께요.
언제나 그렇듯이 이번 안동 여행 후기들도 대부분 스크롤 압박을 단디~ 각오 하셔야 할겁니다 ㅎㅎㅎ
2010 경북 명품 종가여행
경북미래문화재단이 주최한 행사로
네이버의 파워블로거 얼라이언스 라는 까페의 회원 자격으로 참여해서 다녀왔습니다.
안그래도 1박2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전통있는 한옥의 숙박 같은 걸 보면서
저런 곳은 도대체 어떻게 알고 예약하고 가는건가 궁금했는데
양반의 고장으로 유명한 안동 지역의 경우엔 이렇게 재단이 따로 있어서
여행 상품 개발도 하고 예약도 받고 그러더라구요.
이번 여행은 특별히 맛 여행으로 명품종가여행 음식문화체험 행사 였습니다.
그래서 요리 파워 블로거분들이 많이 같이 가셔서 말도 잘 통하고 더 재미있는 여행이었지요^^
관광버스를 타고 내리니 저만큼 방문할 고택이 보입니다.
마을 전체가 고즈넉한 한옥이 많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 이었어요.
여기에서는 눈발이 살짝 비처럼 변해서 촉촉하게 사방을 적시고 있었지요.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안고 있는 골목길을 따라 경당종택으로 총총히 향합니다.
눈인지 비인지 애매한 날씨에 우비를 내주셨어요^^
안동 경당종택 (敬堂宗宅)
이 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우리말 요리책 이라고 알려져 있는
<음식 디미방(飮食知味方)> 이라는 책의 저자인 정부인 안동 장씨의 친정 가문 종가 이자
조선 중기의 유명한 성리학자 장흥효(敬堂 張興孝, 1564∼1633) 선생의 후손들이 대대로 살고 계시는 집 입니다.
여기서 잠깐!
음식 디미방(飮食知味方) 이란?
음식 디미방은 우리나라 최초의 우리말 조리서 로서
규곤시의방(閨壼是議方,음식지미방(飮食知味方) 이라고도 불리운다고 하네요.
146개 항에 달하는 음식 조리법을 한글로 서술한 최초의 한글 조리서 로
조선 후기 안동 지역에 살았던 이시명 이라는 분의 정부인이었던 안동 장씨가
며느리와 딸들에게 전래의 음식 조리법을 알려주기 위해 말년에 집필하신거라고 해요.
이 책은 안동 장씨의 아들에게 전해져 종가에 지속적으로 보존되어 왔고 딸들은 필사해갔었는데
앞뒤 표지 2장을 포함하여 모두 30장으로 된 필사본인 원본은 정부인 장씨부인이 직접 쓴 친필본이라고 하는데
현재는 경북대학교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1960년 김사엽에 의하여 소개된 이후 2006년 국어학자 백두현에 의해 『음식디미방 주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다네요.
조리법이 아주 상세해서 지금도 수많은 한식 연구가들의 필독서로 사랑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의 내용을 크게 분류하면, 첫째 면병류(麵餠類), 둘째 어육류(魚肉類), 셋째 주류(酒類) 및 초류(醋類) 로
면병류에는 국수와 만두, 떡 등 밀가루 음식 18가지,
어육류에는 물고기와 육고기 음식 44가지 등 모두 74가지,
주류 및 초류에는 54가지의 음식 조리법이 실려 있다고 합니다.
이 중에는 ‘맛질방문’이라고 부기된 것 16종이 있는데
백두현의 조사에 의하면 정부인 안동장씨의 친정어머니 권씨의 친정마을이 예천 맛질인 것으로 미루어
정부인 안동장씨가 친정어머니를 통하여 전수받은 예천 맛질의 안동권씨 문중 음식 조리법 이라고 한다네요.
이날 방문했던 경당종택이 바로 안동 장씨의 친정집 인거죠.
안동 장씨의 어머니는 또 안동권씨 이셨구요.
아 복잡하다...^^
이상의 음식 디미방에 대한 정보는 디지털 안동문화대전의 소개를 참고했습니다.
안동 지역의 고택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 지는데
이 경당종택처럼 실제로 후손이 살고 있는 집들이 있고
또 후손이 실제 거주를 하지는 않지만 관리하는 사람을 두고
원형 그대로 손대지 않고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화장실 정도만 더해서 개방하는 고택도 있다고 하네요.
이 경당종택은 실제로 경당 11대손인 성진(星鎭)이 살고 계십니다.
그래서 한옥마을에서나 본 그런 한옥보다는 좀 더 현대 사람이 사는 모습이 더해져 있어요.
정면에 걸려 있는 경당고택의 현판 글씨는
지촌(芝村) 김방걸(金邦杰)의 종손 남정(南井) 김구직(金九稷)의 글씨 라고 합니다.
안쪽으로는 사당이 있습니다.
사당 안에는 경당 선조의 신주가 모셔져 있다고 해요.
불천지위(不遷之位) 인 경당공 조고비(祖考妣) 세 분의 기제사가 모셔질 때마다 후손들이 모두 모여든다는군요.
불천지위(不遷之位) 란?
나라에 큰 공훈을 세운 사람이 죽으면
그 신위를 영구히 모시고 제사를 지내도록 나라에서 허락을 한 걸 말한답니다.
즉, 가문에 불천지위가 많으면 그만큼 빛나는 가문이 되겠죠.
다만 그러면 종가집 며느리는 제사 지내다 볼일을 다 보시는 겁니다 네네 ㅎㅎㅎ
음식 디미방을 저술한 안동 장씨의 경우엔 시댁인 재령 이씨 문중에 불천위로 모셔졌다고 합니다.
중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니...
갑자기 게다가 너무 늦게 들어닥친 저희 일행들과 종택에 계시는 분들까지 아주 많은 인원이 복작복작...^^
저희가 식사를 했던 방 입니다.
인원이 많아서 방방마다 나누어서 들어가서 식사를 했네요.
이 방은 손님용으로 쓰시는지 별다른 가구 등이 없이 아주 단촐했습니다.
에어콘도 보이네요 ㅎㅎㅎ
이제 음식디미방의 저자인 안동 장씨의 친정집 한정식 볼까요?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조리서를 내신 분의 친정 장손댁이라니
그 음식 맛에 대한 기대가 무척 컸습니다.
경당종택 한정식 상차림 일인분 가격 20,000원
5인분 이상 예약 주문 가능 합니다.
즉, 아무때나 가서 돈 내고 밥 주세요 한다고 드실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모든 식재료들은 직접 키우고 담근 재료들로 만들고 고기는 안동 한우를 쓴답니다.
기본찬이 일단 차려졌습니다.
얼핏 여기까지만 보고 반찬수를 세어봐도 장난이 아니죠?^^
세로 사진 한장 더~
그런데 이 사진 찍고 있으려니 음식 다 나온 거 아니에요 하시네요.
음식이 계속해서 날아져 옵니다.
드디어 상차림 완료~
물론 요기에 밥이랑 국은 아직 안나왔습니다.
인원수가 워낙 많다보니 상 차리는데만 해도 시간이 꽤 걸렸어요^^
반찬이 워낙 많이 나왔으니 하나하나 다 찍으면 진짜 스크롤 압박으로 죽을듯 하니
대표적으로 눈에 띄는 반찬들만 좀 보여드릴께요.
북어 보푸라기
북어 살만 발라서 곱게 보푸라기로 만드는 음식인데
이게 손이 많이 가기로 또 유명한 음식이죠^^
안동 지역의 대표적 음식 중 하나 랍니다.
맛을 보니 짭조름하면서도 포실한 맛이 이렇게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주면
일본 후리가케처럼 밥이랑 비벼 먹기에 아주 좋겠다 싶어요.
다만 만드는 과정이 어렵다 하니 엄두가 안나긴 하네요^^;;;;;
요즘엔 컷터기가 있어서 휘리릭 갈면 되지만 이 북어 보푸라기를 보건데 컷터기로 간게 아니라
일일히 손으로 만든 거네요.
시원한 물김치
풀을 쑤어서 걸쭉하면서도 시원한 물김치 입니다.
사진 핀트가 나갔는데 이거 보니 건져서 고추장 넣고 비벼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장조림
편육을 삶아서 납작납작하게 저며서 만든 장조림 이에요.
따뜻하지 않아서 좀 기름이 엉겼는데 슴슴하니 맛이 좋았답니다.
굴초회
안동 지역은 해산물을 제사상에 올리기로 유명하더군요.
새콤짭잘한 굴초회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얌전하게 부친 세가지 전
호박, 고추, 마 전 입니다.
부친 솜씨도 얌전하고 고명도 참 예쁘게 얹었네요.
다만 저희가 워낙 늦은 탓인지 아님 이건 미리 부쳐놓는지 따끈하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사실 식당에서 따끈한 전을 먹기란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이긴 하죠.
워낙 손이 많이 가잖아요.
문어숙회
안동 지역에서는 잔치상에서 빠지면 안되는 음식 중 하나 랍니다.
얼핏 듣기로는 제사상에도 삶은 문어를 올린다고 들은 거 같은데
그게 안동 지역인지 다른 경상도 지역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야들야들하게 잘 삶아서 집고추장 소스에 찍어먹으니 씹을 것도 없이 꿀떡꿀떡 넘어가요.
집고추장 양념의 더덕구이
이 더덕구이는 서울분들 입맛에는 다소 안맞으실 수 있겠어요.
고추장이 직접 담그신거라서 달지 않고 메주 특유의 쿰쿰한 향이 좀 납니다.
하지만 더덕을 일일히 손으로 다듬어서 평평하게 손질해서 정성스럽게 양념을 발라 굽는 수고를 생각하면
정말 공이 많이 들어간 아름다운 음식 입니다.
안동 한우 갈비찜
저희가 너무 늦게 도착한 관계로 식어서 아쉬웠습니다만
전통 조리법으로 만든 갈비찜을 언제 맛보겠어요?^^
안동 간고등어 구이
이번 여행동안 안동 간고등어 구이를 두번 먹었는데 두번 다 어찌나 맛있던지...
파는 곳을 발견할 수 있으면 정말 사오고 싶을 정도였답니다.
고등어는 클수록 맛이 진하고 좋답니다.
이 고등어도 머리까지 포함해서 한뼘반은 되는 거 같았는데
살이 어찌나 쫀득하고 기름지고 맛있던지
지금 다시 봐도 또 먹고 싶네요.
이 안동 간고등어만 가지고도 밥 한그릇은 문제없이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밥과 국
이날 상차림에서 제일 아쉬웠던 게 밥 이었어요.
종가집이니 이 정도 많은 손님 밥 하시는 게 처음이 아닐텐데
가마솥이 걸린 아궁이도 있던데 밥을 전기밥솥 같은데서 하더라구요.
찰진 밥이 아니라 찐밥처럼 밥알이 날아다니는 밥 이라는 점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ㅡㅡ;
콩나물 무국
... 이라고 부르면 되는지 ㅎㅎㅎ
콩나물에 채썬 무, 배추에 콩가루가 들어간 국 입니다.
국이 어찌나 시원하고 맛있던지 양이 적은 게 아쉽더라구요.
집에서 콩나물 국을 끓일때 무랑 콩가루를 넣어볼까 라는 생각이 급 들 정도로 맛이 좋았습니다.
배가 고팠던지라 정말 게눈 감추는 속도로 밥을 먹고 나오니
대청 마루에 이렇게 제사용 고임이 준비가 되어 있네요.
제사가 많은 종가집 답게 저희가 방문했던 날 오후에도 제사가 있으시다구요.
고임 이라는 건 음식을 높게 쌓아올리는 걸 말하는데
오래 오래 사시라 혹은 나선형으로 돌아 올리는 건 돌아돌아 세상에 다시 태어나십시오 라는 뜻이라고 해요.
창호지와 찹쌀풀인가를 쑤어서 켜켜이 올린다고 하는거 같더라구요.
부엌에서 여자들이 음식을 해서 바구니에 담아 내면
이 고임 등을 만드는 건 남자들의 몫이라고 하지요...^^
밥을 먹고 나와서 옆문을 통해 뒤쪽으로 나갑니다.
이 집에서 이 뒤채가 제일 마음에 들더라구요.
뒤꼍으로 돌아나가니 소박한 장독들이 줄지어 서 있네요.
장독을 두는 공간을 기와를 얹은 벽으로 둘러 따로 보호하고 있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왠지 외부인이 함부로 들어갈 장소가 아닌거 같아 보여요.
이렇게 늦가을 향기가 물씬 풍기는 작은 오솔길을 따라 집 뒤쪽의 작은 동산으로 갑니다.
길 참 예쁘죠?
고택 뒤쪽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작은 동산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 이런 뒷마당이 있는 집이라니 사진만 봐도 너무 멋지지 않나요?
어째 이 사진 딱 한장만 사진 색이 이렇게 곱게 나왔네요 ㅎㅎㅎ
저희 블로거 일행들이 이 고택의 주인 어르신으로부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날이 추워서 경북미래재단측에서 체크 담요를 하나씩 빌려주셨는데
1박2일 내내 어찌나 요긴했던지...^^
뒷산의 큰 나무에는 그네도 매달려 있었습니다.
제사를 지내러 다니러 온 듯 싶은 아이들은 이 그네를 잘 타지 못하더군요.
저희가 타고 갔던 버스의 기사분이셨던 나이 지긋하신 운전수분이 시범을 보이셨는데
과연 저 전통 그네는 내공이 좀 필요합니다 ㅎㅎㅎ
그나저나 낙엽이 하도 두툼하게 깔려서 그네에서 떨어져도 다치지도 않겠어요^^
이렇게 커다란 나무로 된 테이블 같은 게 두개 놓여져 있던데
둘러서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차도 마시기 좋더군요.
저거 전깃줄 감아놓는 그 머라고 하냐... 암튼 그거 아닌가요?^^
여기에 이렇게 있으니 멋진 엔틱 가구 같아요 ㅎㅎㅎ
경당종택을 지키시고 계시는 경당 11대손인 성진(星鎭) 어르신 이십니다.
날이 많이 추운데 오느라 고생했다며 가문에 대한 말씀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 주셨어요.
이런 어른들이 세상을 떠나시면 예전 이야기를 우리가 아이들에게 들려줘야 합니다.
그러니 이런 어른들의 말씀을 들을 기회를 더 많이 가져서 더 많이 배워야겠지요.
커피믹스로 탄 커피 한잔이 어찌나 부드럽고 달콤하던지요...
물론 먹은 상차림으로 봐서는 차도 한식으로 마셔야겠지만
추운 날 커피믹스로 탄 커피 한잔이 정말 달콤했습니다^^
뒷쪽 산 입구 오솔길에서 바라본 종택 입니다.
정말 그림처럼 아름답네요.
잠깐 내린 비에 나무들은 물에 젖고 빗방울이 매달렸어요.
차갑고 맑은 공기를 폐를 깨끗하게 해주는듯 시리구요.
집 입구의 작은 국화송이
향도 너무 좋고 넘 예쁘네요.
이건 이름이 뭔가요?
겨울로 들어섰는데도 안동 고택에는 이름 모를 꽃이며 열매들이 아주 많더군요.
탱자 나무에는 말라가는 탱자도 있고...
이 탱자나무로 울타리를 만들면 어떤 도둑도 못넘는다 하지요^^
탱자 가시를 큼직한걸로 골라서 잘 말려두면 체했을때 손을 따면 덧나지도 않고 좋다고 해요.
미친 개나리도 몇송이... ㅎㅎㅎ
날씨가 요즘 하수상했어서 꽃망울이 꽤 올라왔더라구요.
때 이르게 꽃을 피워서 겨울 바람에 깜짝 놀랐을 겁니다^^
세월의 흔적과 함께 이끼가 낀 멋진 나무도 있구요.
집 뒤쪽의 큼지막한 개장에는 아직 보송한 어린 강아지들이 가득...
한배에서 태어난 거 치고는 너무 많던데요.
사람 보고 반가워 하는 앞쪽의 녀석도 귀엽지만 저 뒤에 왕따처럼 혼자 있는 아이도 너무 재미있어요.
위엄 당당한 닭도 한쪽에 있네요.
손님 많은 종가집의 닭 답게 시끄럽지 않고 위엄 있더라구요 ㅎㅎㅎ
맛있는 밥 먹고 좋은 말씀 듣고 골목길을 따라 다시 나옵니다.
마을에서는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네요.
밥 짓는 연기인가 싶기엔 시간이 좀 애매하고...
그리고 시골에서 사시는 시댁을 보건데 밥 지을때는 저런 연기가 나는 부뚜막은 이젠 사용하지 않지요^^;;;;
일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좀 서둘러서 진행을 해야 해서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애석한 자리였습니다.
기회가 되면 좀 더 머물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은 곳 이었습니다.
안동 경당종택 (敬堂宗宅)
주소-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성곡리 204
찾아가시는 방법
안동시내에서 봉정사 방면으로 이동하다 서후면소재지로 진입하여
우체국 앞에서 우회전 하여 500m 정도 이동하면 오른쪽 산 기슭의 고가옥이 경당 종택 입니다.
대중 교통 이용시 안동초등학교 정문 서쪽편 버스정류장에서 봉정사행 51번 버스를 이용,
서후우체국 앞에서 하차(1일 7회 운행. 20분 소요 후 도보로 5분) 하시면 된다고 하네요.
저희는 여기서 나와서 다음 일정인 안동 한지 체험을 하러 안동 한지 공방으로 갔습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안동 한지 공방을 보여드릴께요.
경북미래문화재단에서는 다양한 고택체험 및 전통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를 우리 아이들에게 직접 체험하게 하고
또 생활의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시면서 이 고택을 지키고 계시는
각 종가들을 돌아보는 것도 아주 좋은 공부가 될듯 하네요.
경북미래문화 재단 홈페이지
http://www.gbculture.org/
안동 경당종택 홈페이지
http://gyeongdang.gotaek.kr
저희는 식사만 했습니다만 숙박도 가능합니다.
숙박이나 식사 모두 예약을 하셔야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이 경당종택은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체험을 위한 고택이 아닌,
실제로 후손들이 살고 계시는 집이라는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체험을 위한, 사람은 살지 않는 고택이 좀 더 우리 상상 속의 고택과 더 비슷합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살면 편의대로 조금씩은 손을 보게 되니까요)
저는 다음에 멋진 우리 문화의 일부인 안동 한지 체험 후기로 돌아올께요.
아 물론 사이사이에 제 본분인 맛있는 이야기두요 ㅎㅎㅎ
좋은 저녁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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