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으 날이 춥습니다.
눈도 펄펄 내리구요.
지지난주에 제주도 다녀온 후기도 다 못썼는데 저 내일 2박3일 일정으로 또 제주도 갑니다...^^;;;;
평생 인연이 없는듯 가볼 기회가 없던 제주도가 갑자기 제게 가까이 왔어요... 하하하
이번 여행은 네이버 파워블로거 얼라이언스 라는 까페에서 가는데
여행이라기 보다는 숨은 제주도의 명소들은 방문해서 여러분께 소개를 하는 취재 형식이 될거랍니다.
제가 가서 맛뵈기나마 꼼꼼하게 보고 사진 찍어서 여러분들께 소개를 해드리게 될거에요.
저질체력이고 전문 여행가도 아니니만큼 제가 보는 제주도는 또 다른 모습일듯 하네요.
잘 다녀올테니 후기 기대해주세요^^
그나저나 지지난주의 제주는 날씨가 참 아름답고 맑았는데 이번 일정동안은
일기예보를 보니 날이 흐릴듯 해서 좀 걱정이 됩니다... ㅡㅡ;
그래도 비행기는 뜨겠죠 설마?^^;;;;;
암튼 가기 전에 제가 자리를 빈 티가 덜 나도록, 그리고 방문하시는 분 볼거리 있게
예약 포스팅 몇개 걸어놓고 갈께요.
제가 없는 제 블로그 잘 지켜주세요~
오늘은 지난주에 다녀온 안양 맛집 하나 보여드릴까 합니다.
지난주에 볼일 있어서 과천 갔다가 저녁 먹으러 갔던 곳인데
안양 유원지가 안양 예술공원 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더라구요.
세상에... 고등학교때 이후로 처음 가다보니 어디가 어딘지 어리둥절... @.@
일행분들을 쫄쫄 따라가서 맛있게 저녁 먹고 오긴 왔는데 와 세상 참 빨리도 변하네요.
(하긴 빨리도 변하는 게 아닌게 안양 유원지를 가본 게 20년도 훨씬 넘었네요^^;)
안양 맛집 안양 예술공원 내의 주점 솔밭사이로 소개 나갑니다~
안양 예술공원 안쪽에 있는 장작구이 훈제오리&삼겹살 전문 주점 솔밭사이로
이제는 너무 깨끗하고 예뻐져서는 세련된 건물들이 주를 이루는 이 길에서
독보적일만큼 투박한 외관을 가진, 정겨운 스타일의 주점 입니다.
이 자리에서 15년도 넘게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해요.
안양 예술공원 매표소를 기준으로 왼쪽에 이렇게 생긴 다리를 두개 지나면
두번째 다리 바로 옆에 솔밭사이로가 있어요.
가다보니 매표소 지나서 안양영어마을이랑 워터랜드도 지나구요.
워터랜드 라는 걸 보고 아 찜질방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여름에만 운영을 한다고 해요.
아쉽다... 찜질방 있으면 등산 갔다가 맛있는 거 먹고 찜질하고 딱 좋은 코스인데...^^
요 두번째 구름다리 옆 그리고 인공 폭포 건너편 이라고 보시면 될듯...
아마 안양쪽 사시는 분들은 금방 알아들으실 거 같네요^^
솔밭사이로 뒤쪽으로는 이렇게 산책하기 좋은 나무 데크길이 있고
그 옆으로는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흐르는 게 아니라 얼었다!!!!
겨울 맞네요... ㅎㅎㅎ
솔밭사이로의 야외 자리 입니다.
날이 추워서 야외에서는 영업을 안하는 거 같던데 날 좋으면 야외 자리가 더 운치있겠죠?
가운데에 커다란 난로? 화로? 뭐 그런 자리도 있던데 거기에 고구마 구우면 짱이겠더라능...^^
솔밭사이로 실내
나무로 마감된 편하고도 온화한 인테리어 입니다.
크고 작은 테이블들이 쭉 있고 낮엔 차를 팔기도 한다니 차 한잔 드시러 가셔도 좋을 거 같네요.
창가 자리
저희는 8명이라서 이 테이블과 옆테이블로 나눠서 저녁을 먹었어요.
난로
난로 참 오랫만에 보네요...^^
따스한 겨울 햇살을 받고 있는, 난로가 있는 풍경이라니 정겹지 않습니까?
저기 양은 주전자 올려서 물 끓여야 하는데...
국산 쌀과 김치 국산 고기만을 사용 한다고 하네요.
좋아 좋아~
8명이라서 대표메뉴인 참나무 장작구이 삼겹살과 훈제 오리 주문했어요.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도토리묵과 파전 한장씩에 동동주도 한단지~ 하하하
고기는 어디서 구울까 했더니 가게 앞에 굽는 곳이 따로 있대요.
후다닥 나가서 얼른 찍어왔습니다.
고기 굽는 곳에는 이렇게 참나무 장작이 차곡차곡 쌓여 있어요.
지글 지글 맛있게 구워지고 있는 고기들
삼겹살이랑 목살이 섞인거 같네요.
사실 이렇게 구울땐 목살이 훨씬 더 담백하고 맛있어요.
기본찬
기본찬은 아주 단촐합니다.
배추김치, 총각김치, 상추와 깻잎, 동치미, 마늘과 고추
딱 필요한 것만 있죠?^^
넘넘 맛있는 배추김치
겉절이 스타일보다는 조금 익은 김치인데 요거 너무 맛있습니다.
벌써 비쥬얼이 예사롭지 않죠?
완전 끝내줘요.
솜씨 좋은 엄마가 만드신 바로 그 맛 입니다.
김치를 직접 담근다고 하네요.
새콤하게 아주 잘 익은 총각김치
아 요거 다시 봐도 침이 꼴깍 넘어갈만큼 맛있습니다.
눈으로 봐도 아시겠지만 색도 예쁜데 마치 시골할머니가 담그신 거 같은 김치 맛 입니다.
나이가 좀 드신 손님이라면 어머니 솜씨 추억을 하게 만들거 같아요.
요 김치 때문에 이집 단골인 분들도 많을 정도라구요.
시원한 동치미
요것도 아주 맛있어요.
고기랑 같이 먹기에 굿굿~
다만 작은 소원이라면 저 동치미에 삭힌 고추 두개만 들었으면 하는 바램이 ㅎㅎㅎ
솔밭사이로만의 독특한 훈제오리 소스
양파와 파인애플이나 사과 등을 갈아서 만든 거 같은 소스인데요.
겨자를 살짝 더한 거 같기도 하구요.
훈제 오리를 찍어 먹으면 산뜻하고 달큰한 맛이 아주 그만 입니다.
보통 훈제오리집에서 내놓는 허니 머스타드 소스와는 비교 자체가 불가~
도토리묵 가격 10,000원
참 참한 가격 입니다.
요즘 뭐든 한접시 나오는 요리가 만원짜리가 없는데 이집은 가격도 참하고 양도 많네요.
보들보들한 도토리묵에다가 쑥갓 양파등 갖은 야채들에 매콤달콤한 양념까지...
젓가락으로 집어 먹으려 들면 끊어지니까 숫가락으로 떠 먹어요^^
이런 안주에 빠질 수 없는 동동주 가격 5,000원
고등학교 졸업 무렵 술 처음 마실때 겁없이 동동주 퍼먹고 죽다 살은 적이 있어서
그 후로는 이런 곡주를 잘 못먹긴 하지만 달큰하면서 깔끔한 맛이 아주 괜찮네요.
일행 중 연세가 좀 있는 분이 계셨는데 아주 맛있게 드시더라구요.
접시에 도토리 묵을 숫가락으로 덜어와서 맛있게 냠냠냠
아주 보들보들하고 야채는 아삭하니 맛있어요.
된장찌개
요건 고기 시키면 기본으로 나오나봐요.
근데 이 된장찌개가 또 별미 랍니다.
우거지가 들어간 진하고 걸쭉한 된장찌개인데 여기에 밥 비벼 먹으면 완전 죽음이겠어요.
재래식 된장으로 끓인, 시골 할머니 맛 같은 그런 된장찌개 랍니다.
해물파전 가격 10,000원
접시에 대나무 쟁반을 얹고 그 위에 파전을 얹었어요.
그래서 기름지지 않고 아주 깔끔하고 맛있답니다.
일단 크기가 피자 미디움 사이즈급은 충분히 커버할 정도의 꽤 큰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만원 이라는 가격이 너무 반갑습니다.
오징어와 조갯살 등이 들어있는데 바삭하고 쪽파도 넉넉하게 들어 있고...
테두리쪽은 바삭바삭...
친정엄마가 파전을 참 잘부치시는데 엄마 솜씨랑 비슷해요.
이런 주점 가서 이 해물 파전 한장 안먹음 섭한데 가격이 착해서 부담없어서 더 좋네요.
피자처럼 원뿔형으로 잘라서 내주길래 한쪽 접시에 덜었습니다.
도톰하고 바삭하고 쪽파와 해물도 막 씹히고 굿굿~
파전은 같이 나온 고추냉이 간장에 콕 찍어서 냠냠냠...
끝내줍니다.
요거 먹고 동동주 한잔 마시면 캬하~
장작구이 삼겹살 + 오리 훈제 바베큐
장작구이 삼겹살 기본 450g 가격 22,000원
오리 훈제 바베큐 한마리 가격 45,000원 반마리 가격 23,000원
사진은 저희가 두 테이블인지라 오리 훈제 바베큐 한마리랑 삼겹살 기본 2개 주문해서 나눈거에요.
삼겹살은 기본이 450그램인데 오리는 반마리도 주문할 수 있어서
2명이 갔을때는 훈제오리 드시면 딱 좋을거 같아요.
물론 저희 부부 같은 경우엔 둘이서 한마리 거뜬히 먹겠지만요 ㅎㅎㅎ
직화로 참나무 장작 그릴에서 구워서 기름기 쏙 빠지고 불향을 입은 맛있는 삼겹살~
고기는 씹는 맛이라고 주장하는 제게는 고기를 자른 크기가 좀 작은 게 불만이지만^^;;;;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기름기 쏙 빼서 담백하고 짭조름하고 아우 >.<
훈제 오리
훈제오리야 프라이팬에 구워도 맛있긴 하지만
장작불에 구워서 기름기는 더 쏙 빼고 노릇하게 불향까지 입었으니 얼마나 맛있을지 상상이 되시죠?
마치 질 좋은 햄처럼 보들보들하면서도 쫄깃한 맛이 기냥 죽여줘요~
기름기가 있는 고기나 파전 같은 경우엔 접시에 대나무 채반을 깔고 고기를 올려서
식어도 접시에 기름기가 고이지 않아서 더 깔끔하고 좋더라구요.
채반 밑으로 기름기는 접시에 빠지구요.
집에서도 손님초대해서 음식 낼때 고기는 이렇게 대나무 채반 이용하시면
보기에도 좋고 드시기에도 좋을거 같네요.
솔밭사이로 특제 훈제오리 소스에 오리구이 콕 찍어서 냠냠냠...
진짜 허니머스타드보다 천배 더 맛있습니다.
다음에 펜션 같은데 놀러갈때 요 소스 한번 카피해서 만들어봐야겠어요.
오돌뼈가 있는 삼겹살은 된장에 콕...
꺄오... 또 먹고싶다... ㅠ.ㅠ
상추쌈도 싸서 먹어보아요~
보통 고기 먹을때 밥 한공기 주문해서 같이 먹곤 하는데
이날은 완전 고기만 열심히 먹어줬습니다....^^v
오리는 껍질이 진리~
쫄깃한 오리 껍질이 붙은 오리고기 한점 드실라우?^^
콜라 달라고 하니까 코카콜라를 병째 줘서 더 맘에 들었어요^^
다 먹고 나오니 해는 이미 지고 건너편의 인공 폭포쪽인가는 이렇게 이쁜 불을 밝혔네요^^
신림동에서 초중고 10년을 다니면서 관악산을 소풍으로 참 많이 갔었는데
어느해인가 서울대 옆의 관악산 입구로 걸어올라가서는 산을 넘어서
오후 5시경이 되서 이 안양 유원지쪽으로 내려온 적이 있었어요.
어린 마음에 어찌나 어이 없던지...^^;;;;
집이 신림동인데 왜 아침에 신림동에서 출발해서 고단한 일정을 안양에서 마치냐구요... ㅡㅡ;
차라리 안양에서 출발해서 신림동쪽으로 내려갔으면 집이나 편하게 가지...
그때가 아마도 제 안양 유원지행은 마지막 이었던듯 싶습니다.
그후로는 가본 기억이 없거든요.
그게 벌써 20년도 더 전의 일이네요...^^
20여년 만에 다시 가본 안양 유원지는 안양 예술공원 이라는 이름만큼이나 새롭고 낯선 곳 이더라구요.
등산하기에도 좋고 영어마을에 공원까지 조성되서 더 많은 분들이 즐겨 찾으실텐데요.
세련되고 반듯하고 깔끔한 새 건물들 속에 이 솔밭사이로가 왠지 더 정겹고 푸근한 인상이 들더군요.
음식맛도 좋고 가격도 좋고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신년에 남편 친구들 소집해서 다시 한번 가려고 계획 중 입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아~
상호-안양 맛집 안양 예술공원 참나무 장작구이 훈제오리& 삼겹살 전문 주점 솔밭사이로
위치 는 안양 예술공원 매표소에서 쭉 올라가서 두번째 구름 다리 바로 옆 에 있습니다.
주소-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1355
전화번호-032-473-5222
이집 메뉴가 훈제 오리랑 삼겹살 장작구이 말고 닭이나 오리백숙도 유명하대요.
근데 그건 요리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약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니 미리 예약을 하시면 좋겠네요.
대신 요리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백숙류 주문하면 도토리묵이 서비스로 나온다 하더라구요^^
신년에 어느 주말에 신랑 꼬득여서 또 가야징...^^
저는 이제 제주도 갈 준비 하러 갑니다.
잘 다녀올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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