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으 춥습니다.
오늘은 집에 있을 참이고 내일 모레 계속 약속이 있어서 외출을 해야하는데 눈 소식이 있더군요.
올 겨울 눈 참 징그럽네요...ㅡㅡ;
해마다 겨울엔 눈이며 추위가 징그럽고 여름엔 비와 더위가 징그럽고
이러면서 사는 거 맞죠?^^
자, 오늘은 방콕예정인 날이니 제주도 여행기로 달려보겠습니다.
마야의 제주도 여행기 네번째로 제주도 맛집 하나 더 보여드릴께요.
지난 12월28일에 연착으로 예정보다 6시간 가량 늦어져서 제주도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제주승마공원엘 갔었고 그리고 포도원 숯불갈비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구요.
숙소로 이동해서 진짜 말 그대로 정신없이 잤어요.
여자분 넷이서 큼지막한 방을 같이 썼는데 고단해서 얼굴에 팩 하나씩 붙이고 그냥 곯아떨어졌잖아요.
누가 코를 고는지 발길질을 하는지도 모를만큼 아주 달게 잤어요....^^
자고 일어나서 아침 먹으러 갔던 해장국집 보여드릴께요.
제주시 한경면 스위스 콘도
저희가 제주도에서 첫날 묵었던 숙소 랍니다.
원래는 펜션에서 묵을 예정이었는데 보수공사가 덜 끝나는 바람에 콘도형 숙소에서 묵었어요.
침대방 하나랑 거실 겸 주방, 그리고 큰 방으로 된 콘도 스타일 이었는데
아우 바다를 바라보고 있어서 바람 소리가 어찌나 세게 들리던지...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때는 정말 달게 잘 잤어요.
큰방에서 여자 넷이 오골오골 모여서 잤는데 바닥에 전기장판 깔개가 큰 게 두개나 있어서
등 지지면서 곤하게 잘 잤다죠.
자고 일어나서 테라스 문을 열고 나가보니 바다가 바다가...
이건 뭐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이 뇌사 상태에 빠진 하지원 데리고 들어가던 그 하늘도 아니고 나참...
저 하늘 끝쪽에서 우르릉 번개가 친다고 해도 별로 놀라웁지도 않은 하늘...^^
참 희안하게도 꼭 제주도의 하늘은 어느 한쪽은 먹구름이 끼면
하늘 한 귀퉁이가 열려 있어서 빗내림이 장관이고 푸른 하늘이 샐쭉 보여요.
수시로 교체되는 햇살과 먹구름의 장난에 당황스럽다 못해 멍할 뿐 입니다.
서둘러 물만 찍어서 눈꼽 떼고 콘도 앞으로 나가봤습니다.
사진에서는 잘 안느껴지시겠지만 저기 사진 찍는 분들 모두
두 발에 진짜 힘 꽉 주고 서 계시는 거에요.
제주도 바람이 장난 아니라더니 진짜구나 싶었죠.
근데 이 바람은 또 나중에 우도에서 만난 바닷바람에 비하면 양반입디다... ㅡㅡ;
바닷가의 솟대
제주의 바람에 비하면 이 솟대는 정말 연약하기 그지 없어요.
이렇게 연약한 줄기 위에 오도카니 올라가 앉은 저 모습이라니...
벌써 저쪽에는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휘어진 솟대도 보이네요.
바다 바람 잘 지켜줘....
일행들이 모두 모이자 차를 타고 아침 먹으러 갑니다.
원래 일정상으로는 이날 요트 체험이 있었는데 기상악화로 결국 요트는 구경도 못했어요.
사실 이 여행에서 제일 기대를 했던 체험이 바로 요트체험 이었는데... ㅠ.ㅠ
언젠가 기회가 또 있겠죠?
해장국 전문 고(高) 관심 해장국
제주도 고산동 고산 성당 바로 앞에 있는 작은 해장국 전문점 입니다.
메뉴판
가격이 착한 편은 아닙니다만 소고기도 국내산에 돼지고기는 제주산 이네요.
내장탕만 호주산이 섞인듯 하구요.
소금 후추 다대기가 기본 양념으로 테이블마다 놓여져 있습니다.
저 다대기... 사실 양념장 이라고 해야 하는거죠...^^
암튼 아주 되직해서 좀 마른듯 싶은데 해장국에 넣으니 잘 풀어지고 아주 맵더라구요.
많이 넣지 마세요.
기본찬 셋팅 완료~
일행이 13명인데 그냥 모두 소고기 해장국으로 통일~
그래야 빨리 나오고 만드는 분도 덜 귀찮으실테니까...^^
생뚱맞게 나오는 저 계란은 날계란 입니다.
어떤 분이 삶은 건 줄 알고 톡톡 깨려고 하시는 걸 스톱~
날 계란 이라서 해장국에 넣어서 먹는거래요.
해장국 전문점답게 김치가 아주 맛있더군요.
어느분이 물깍두기 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이름 붙여주신, 국물 자작한 깍두기
해장국에 이 깍두기 국물 좀 넣어서 먹어도 맛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김치 국물을 어디든 넣는 거 별로 안좋아하지만요^^
시원하고 맛있는 배추김치
곰삭은 김치는 아니지만 맛 괜찮았습니다.
콩나물 무침
요건 제가 좋아하는 반찬 아니라서 패스~
고추와 양파
아침부터 양파 드실 분은 없겠지만 제주도에서 식사를 할때마다 고추들은 참 맛있더군요.
맛있게 매워요^^
새우젓
양념 새우젓이 아니라 핑크색 고운 새우젓이 나옵니다.
요걸로 간을 하면 되지요.
공기밥
밥도 윤기가 적당히 도는 게 나쁘지 않았구요.
소고기 해장국 가격 5,000원
뚝배기에 지글 지글 끓는 뜨거운 해장국 대령이요~
날계란 하나를 톡 깨서 뜨거운 해장국에 넣어주고...
계란을 넣고는 젓지 말고 가만히 다독여서 뜨거운 그릇 안에서 익게 해야 해요.
저으면 계란이 다 풀어져서 국물이 탁해지거든요.
노른자가 터지지 않게 조심해서 잘 덮어놔요.
저도 계란 깨 넣고 새우젓도 곁들여서 찰칵~
노른자는 가만히 뜨거운 국물 끼얹어서 반숙으로 익혀서 나중에 홀랑 한입에 먹습니다^^
해장국 치고는 가격이 약간 비싸다 싶었는데
이렇게 넓적하게 편으로 썬 소고기가 여러점 들어있습니다.
양도 푸짐하고 게다가 국내산 소고기 라고 하니 가격이 이해가 되네요.
밥 투하~
저기 노른자 반숙으로 익은 거 보이시죠?
노른자를 숫가락으로 가만히 건져서 한입에 홀랑~^^
바람이 엄청 부는 제주도에서 뜨거운 소고기 해장국이 뱃속으로 들어가니
속이 찌르르르 한게 왜 사람들이 해장국 먹는지 알거 같더군요 ㅎㅎㅎ
전날 술을 마신 것도 아닌데 속이 확 풀어지는 기분이었어요^^
가게 입구에는 이렇게 귤을 담은 바구니를 놓아둬서는
식사를 한 손님이 얼마든지 먹을 수 있게 해놨습니다.
이집 뿐 아니라 제주의 다른 식당들도 대부분 귤 인심이 좋더라구요.
진짜 이번 겨울엔 귤 원없이 먹고 있네요^^
자판기에서 따뜻한 커피도 한잔 빼서 마시고 귤 두개 주머니에 넣고 다음 장소로 이동~
상호-제주도 맛집 제주 고산동 해장국 전문 고(高) 관심 해장국
위치 는 제주시 고산동 고산성당과 서귀포 잠수함 건물이 있는 삼거리 코너 에 있습니다.
제주도에 관심 해장국 이라는 상호가 꽤 있는 모양이더라구요.
이집 상호는 고(高)관심 해장국 입니다^^
전화번호-064-772-2825
이거 먹고 나서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피자만한 크기의 거대 햄버거로 유명한 황금륭 버거 와
수제 비누 만들기 체험을 하실 수 있는 곱뜨락 아띠 입니다.
응? 아침 먹자마자 바로 햄버거 먹으러 갔다구?
네네... 우리 그런 사람들이에요 ㅎㅎㅎ
요건 잠깐 쉬었다가 있다가 보여드릴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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