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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제주도 추천 여행지]외돌개, 눈부신 푸르른 바다 위에 서있는 슬픈 전설을 간직한 바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날이 약간 춥긴 하지만 맑고 쾌청하네요.
이번 주중보다 기온이 조금 내려간듯 하지만 워낙 강추위였던 겨울탓에
이정도 추위쯤은 암시랑토 안혀~ ㅎㅎㅎ
이제 봄이 저만치 문밖에 와있는듯 합니다.
꽃샘추위가 본격적으로 한번 더 찾아올테지만 동장군의 위세가 아무리 강하다고 한들
오는 계절을 막을 수는 없는 법~
곧 꽃이 피는 봄이 오고 어느결에 바람이 따스해지겠죠.
길가 나무들이 벌써 물이 오르고 있어서 색이 달라진듯 보입니다.
어서 목련이 피고 개나리가 피고 라일락이 피었으면 좋겠어요.
어릴때는 11월 중순 정도 나뭇잎들이 다 지고 나뭇가지들이 하늘을 배경으로 그물처럼 펼쳐져서
그 사이로 조각난 파란 하늘 보이는,
차가운 바람에 코끝이 살짝 찡해지는 계절이 좋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봄이 너무 소중하고 예쁘네요.
어서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따뜻한 봄이 오면 찾아가기에 너무나 좋은 제주도의 멋진 여행지를 소개할께요.
입장료도 없고 그냥 뚜벅뚜벅 걸으면서 바다와 아름다운 제주 풍경을 만끽하시기만 하면 되는
아주 착하고 아름다운 여행지 외돌개 입니다.
보여드릴께요.


 외돌개
제주도의 유명한 관광지이자 입장료 등이 없는 무료 여행지 이기도 합니다.
바다위로 홀로 우뚝 솟은 바위라서 외돌개 라는 이름이 붙어졌다고 해요.
서귀포에 있고 인근 유명 관광지와 볼거리가 아주 많기 때문에 필수 여행 코스이자 강추 여행코스 중 하나 입니다.
올레 제 7코스의 시작점 이기도 합니다.
제주 올레7코스외돌개에서 시작해서 돔베낭길, 법환포구, 강정포구, 월평포구
그리고 올레7코스 종점이자 8코스의 시작점인 월평마을 아왜낭목에서 끝이 납니다.
외돌개를 시작으로 포구들을 따라서 걷는 해안코스 라고 하네요.

특히 7코스 중 돔베낭길과 법환포구 사이의 수봉로 라는 곳은 올레꾼들이 가장 사랑하는 자연생태길
올레길 개척기때 올레지기인 김수봉 이라는 분이
염소가 다니던 길을 직접 삽과 곡갱이만 가지고 길과 계단 등을 만드신거라구요.
그밖에 이 7코스에는 길이 험했었는데 일일이 손으로 다듬는 작업끝에 사람들이 다니기 쉽게 정비를 한
유명한 길이 많다 하니 올레길을 가보실 분들에게는 필수라고 하겠습니다.
그 수고들을 더해서 이제는
6코스와 더불어 7코스는 올레길 초보자들이 무난하게 걸을 수 있는 추천 코스 가 되었다지요.
제주 올레길 홈페이지
https://www.jejuolle.org


이날이 지난 연말에 제주도에 가서 우도 들어갔다가 풍랑에 갇혀 있다가 겨우 빠져나온, 지난 1월2일~
제주도에 나와서 나머지 일정을 진행하다가 이 근처를 지나는 길에
아무리 우도에 갇혀있다가 나와서 집에 가고 싶다고 한들
비행기는 저녁 8시이고 또 시간도 있고 여기까지 와서 외돌개를 지나칠 수 없다는 중론이 모여서
외돌개로 고고~
 외돌개 서귀포 문섬 등 주변 해역이 해양 보호 구역으로 지정 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아름답고 독특한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라죠.


대장금의 촬영지 이기도 했다고 하네요.
저는 제주도블로거분이 운전하시고 데려다주셔서 어떻게 가는지는 모르겠어요.
서귀포쪽에서 대중교통편도 있다고 하니 가실 분들은 참고하셔서
서귀포 일대를 둘러보실때 꼭 관광코스에 외돌개 넣으시길~


외돌개는 그 유명한 제주 올레길 중 일부 입니다.
외돌개에서 올레7코스가 시작 된다고 하네요.
외돌개의 길은 이렇게 예쁜 산길들과 해안절벽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장금 촬영지로 유명해서 일본과 중국등의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 입니다.


호젓한 산길을 따라 외돌개로 가봅니다.


사실 어쩌다보니 사람이 없는 것처럼 찍힌거지
이날이 일요일이었어서 사람이 무척 많았어요^^
입구는 길이 잘 다듬어져 있는데 가다보면 일반 산길의 산책로 같은 길인데
이때 얼마전에 내린 눈이 녹아서 길이 많이 질척거렸어요.
포장된 도로가 아니니 비올때나 비온 뒤 등 땅이 질을때는 신발 조심하셔야 할듯 해요.
등산화 강추~ ^^


올레 표지
제주 올레길들에는 이렇게 곳곳에 표지가 달려 있어서 찾기 쉬워요.
오히려 표지를 따라가고 싶은 사람 심리상 길을 잃기가 어려운.... ㅎㅎㅎ
꼭 이렇게 표시를 해놔도 딴길로 새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요...^^


걷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왼쪽으로 빼꼼 바다가 나타납니다.
역광이라서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이 안으로 쑥 들어온 쪽의 바다색이 장난 아니게 예뻐요.
눈부신 푸르름...


조금 비켜서 보니... 저 바다 색 보이세요?
아마 가까이 가서 보면 바다속이 훤히 다 보일 거 같죠?^^
더운 여름에 이 길을 걸었다면 아마 풍덩 다이빙이라도 하고 싶을 거 같네요.


드디어 모습을 보여주는 외돌개
 외돌개
바다에 홀로 우뚝 서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이라고 합니다.
외돌개의 다른 이름은 할망바위장군석 입니다.
장군석 의 전설...
고려말 최영 장군이 제주도를 강제점령했던 목호의 난때
외돌개 뒤쪽의 범섬이 최후의 접전지였는데
그때 이 외돌개를 거대한 장군으로 꾸며 놓았더니
묵호들이 놀라서 스스로 자결을 했다고 해서 장군석 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진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이름인 할망바위의 전설...
옛날에 한라산 밑에 어부인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았었는데
어느날 바다에 나갔던 할아버지가 풍랑을 만나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고 합니다.
할머니가 바닷가에 나가서 하르방을 외치며 통곡을 하다가 바위가 되었다고 해요.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위의 두 사진을 다시 한번 보세요.
외돌개 위에 자라는 나무가 할머니의 숱이 성긴 머리카락,
그리고 하르방 하고 외치는 벌린 입모양,
치마자락 펼치고 앉은 모습까지 선명하게 보이지 않나요?
이마와 콧등까지도 어렴풋하게 보입니다.
할망바위 앞쪽으로 바다에 누운듯 떠있는 또 하나의 바위는
할머니가 돌로 변한 후에 할아버지의 시신이 떠올라 바위가 된거라는 전설이 전해진다고 합니다.
이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이 담긴 슬픈 사연....
인스턴트식 사랑을 하는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낯설고도 가슴 아픈 이야기죠.


할망바위 뒤쪽으로는 아름다운 절벽인 선녀바위가 할머니를 위로하듯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요.
외돌개는 보는 각도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아주 신기한 바위 입니다.


사실 실제로 외돌개는 150만년 전 화산 폭발로 섬의 모습이 바뀔때 생긴 바위섬 이라고 해요.
높이가 무려 20여 미터로 오르기엔 너무나 위험하고 가파르다고 합니다.
저는 정작 이 외돌개에 갔을때는 그 전설들을 몰랐어서
이 바위의 모습을 보고는 거인의 부츠 한짝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엄청난 거인이 성큼성큼 바다를 건너다가 신발 한짝이 벗겨진 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신데렐라냐? 신발 한짝 벗고 가게... ㅎㅎㅎ


사진을 찍으며 조금씩 더 걷다보니 역광 지역을 지나 이제는 푸르름이 눈부신 바다가 눈에 들어 옵니다.
바다색이 정말 예술 이에요.


바다 밑의 깊고 낮음 그리고 돌들에 따라,
햇빛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농도 차이를 내며 변하는 푸르름..
이 바다를 도대체 무슨 색이라고 불러야 하는걸까요?


외돌개는 대장금의 촬영지 이기도 합니다.
대장금에서 장금이를 친딸처럼 아껴주던 한상궁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제주도로 귀양을 가다가 장금이의 등에서 죽음을 맞는 장면을
바로 이 외돌개에서 찍었다고 합니다.
대만인들인가 중국인들인가 싶은 관광객들이 대장금 간판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어요.
저기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실물 크기로 두꺼운 종이로 만든 대장금의 이영애씨 상이 서있는데
그 왜 있잖아요...
얼굴 부분만 도려내서는 자기 얼굴 들이밀고 기념 사진 찍게 되어 있는.... ㅡㅡ;
암튼 인기가 있어서인지 요기에 사람이 바글바글...
근데 저는 그게 별로 보기가 좋지 않네요.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뉴질랜드 등의 촬영지의 경우
촬영이 끝나자 모든 셋트를 허물어서 원래의 자연 상태로 다 원상복귀 했다고 하지요.
반지의 제왕 영화를 볼때마다 이제는 사라져버린 그 셋트가 너무나 아깝고
만약 세상 어딘가에 있다면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건 사실이지만,
그리고 막상 그 셋트를 가보면 분명 합판 등으로 앞면만 만들어 놓은 거라서
영화속의 거대한 이미지를 생각하면 실망하게 될듯 하긴 한데
어쨌든 자연을 회복시킨 일은 잘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람들이 가서 실망을 하던 어쩌던 몇년만이라도 그대로 뒀다면
어마어마한 돈벌이가 됐을텐데도 불구하고 자연 상태로 되돌리겠다는 결정을 내린 분들이 존경스러워요.
외돌개야 입장료를 받는 곳도 아니고 이게 무슨 돈벌이가 되서 이렇게 했겠냐 싶지만
그래도 꼭 저런 간판이 저 아름다운 자연속에 떡하니 있어야 하나 싶네요...
걍 제 생각이 그렇다구요...^^
근데 마임 연수원에 지었다는 현빈네 집은 허물었나 몰러...^^;;;;;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바다와 외돌개 그리고 변함없는 하늘...
이날 날씨가 어찌나 좋던지 얼마전까지의 눈내린 강추위가 무색하게
점퍼를 입고 있기가 더워서 벗어서 허리에 두르고 다녔어요.


저 멀리 문섬과 새끼문섬이 보여요.
외돌개는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


이렇게 보니 저 멀리 보이는 새끼문섬의 모습이 마치 돛을 편 작은 요트 같지요^^


절벽쪽으로는 가지 않도록 울타리가 있었습니다만
우리가 누굽니까 ㅎㅎㅎ
사진에 목숨거는 블로그들 아닙니까...^^;;;;;
울타리를 넘어가서 사진 촬영에 정신이 빠졌어요.
저기 우도에서도 늘 사진 한모퉁이마다 걸려 있던 티스토리 A님 여지없이 또 나오셨어요.
저분의 사진 모토는 피사체에 한발 더 가까이~ 바로 이거랍니다 ㅎㅎㅎ
그래서인지 이분이 찍으신 사진들은 정말 예술이랍니다.


아름다운 외돌개 그리고 앞바다
이 바다는 서귀포 칠십리 로 유명한 곳으로
서귀포 칠십리 정의현청이 있던 지금의 성읍마을에서 서귀포포구까지의 거리를 딴 이름 으로
서귀포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고유 명사 라고 하네요.
해마다 10월 경에 서귀포 칠십리 축제가 열리기도 한대요.
저기 저 바다 끝에 하얀 등대가 서귀포항의 등대가 아닌가 싶네요.


깊은 곳 얕은 곳 바다 바위 할거 없이
모두가 어우러져서 깊은 색 풍부한 색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합니다.


눈에 닿는 곳마다 너무 아름다워서 탄성이 절로 납니다.
사진으로 보니 갇혀서 답답한 느낌이 나는데 뻥 뚫린 바다와 하늘 앞에 서니
진짜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뚫어지는 거 같습니다.
가기 전에 배 터지게 밥을 먹었다고 한들 이 앞에 서면 소화까지 될듯한 기분이에요.


제주도에 가서 신랑 생각이 정말 간절히 나던 곳이 몇번 있었는데
외돌개가 그 중 하나였어요.
우리 신랑이 여길 왔으면 삼각대 펼쳐놓고 얼마나 사진 찍겠다고 시간을 보내며 즐거워했을까
얼마나 그림같은 사진을 찍어서 나를 감탄하게 했을까 싶더군요.
나중에 꼭 남편이랑 같이 다시 갈거에요.


외돌개의 뒷모습
할망, 바다를 부탁해요~


울타리를 넘어서 절벽 쪽으로 가면 아찔한 바다와 절벽의 높이에 현기증이 납니다.
바다가 너무 푸르러서인지 아니면 절벽이 높아서인지 모르겠는데
절벽에서 바다를 내려보고 있는 내 등뒤로 사람만 지나가도 아찔하고 시큰한 느낌이 들 정도로 좀 무서워요.
울타리를 치고 사람이 가지 말라고 했을때는 다 이유가 있는거죠.
특히나 아이들 데리고 외돌개 가시는 분들 그리고 나이 드신 분들은 울타리 넘어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자칫하다가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겠어요.
아이들의 경우 절벽 앞에 서있는 사람에게 왁~ 하고 뒤에서 놀라게 하는 장난 같은 거 절대 못치게 해야 합니다.
정말 너무 가파르고 높아서 큰일나요.
그나저나 바다색은 정말 말로 형언할 수 없을만큼 예술이네요^^


제주도엘 가신다면 아름다운 외돌개와 서귀포 앞바다 꼭 구경하세요.
마음 속의 모든 근심과 때가 싹 다 사라지는 걸 느끼실 거에요^^


지금 뉴스 검색을 해보니 제주도 외돌개를 비록 쇠소깍, 산방산이 문화재로 지정이 된다고 하네요.
문화재청이 지난 1월 18일 '제주 서귀포 산방산' '제주 서귀포 쇠소깎' '제주 서귀포 외돌개' 등 3개소를
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예고 했다고 합니다.
30일간의 지정예고 후에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명승으로 지정된다고 하니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이 주변에 볼거리 즐길거리 참 많습니다.
일단 서귀포항이 지척이구요.
정방폭포, 소정방폭포, 엉또폭포, 천지연폭포 등 다양한 폭포와
서귀포 잠수함, 서귀포 유람선 등의 즐길거리
문섬, 범섬, 섶섬, 새섬 등의 아름다운 섬들도 지척입니다.
날이 풀려서 따뜻해지거든 아름다운 제주도에 가보세요~
저도 또 또 몇번이라도 또 가고 싶습니다^^


벌써 주말이네요.
지난주 명절이 있어서 그 뒤끝으로 이번주도 빠르게 지났어요.
이달엔 토요일까지 근무를 해도 일하는 날이 스무날도 안됩니다.
직장인들은 좋으시겠고 사장님들은 속타는 달이죠 ㅎㅎㅎ
이럴때일수록 맡은 일은 열심히~
쉴때는 즐겁게~
열심히 일하고 기분 좋게 마무리하는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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