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내일이 근로자의 날이라고 쉬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그래서인지 오늘은 왠지 주말 저녁 같은 느낌이 드네요...^^
오늘 전 낮에 홍대에 가서 점심 먹고 볼일 보고 그랬는데요.
보노보노가 홍대에 보노보노M이라고 좀 캐쥬얼한 매장을 냈는데 거기서 점심 먹었어요.
그건 내일 소개해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어제에 이은 삼청동 퍼레이드 나갑니다요~
DSLR 디카가 보급화 되면서 서울 시내 곳곳의 숨은 골목들이 조명을 받기 시작했는데
그 중 단연 선두는 바로 이 삼청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에는 예쁜 집들이 숨어있는 동네였다면 이젠 거의 명소이자 관광지에 가까울 정도로
사람도 많고 예쁜 식당도 많은 동네가 되어버렸어요.
삼청동에는 국무총리공관도 있고 감사원도 있는데
차가 느무 막혀서 아마도 총리님 출퇴근도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ㅋㅋㅋ
(그분 출퇴근 하실때는 전경들이 정리해주나? ㅡㅡ;)
우쨌든 그 동네엘 저마저 가봤으니 엄청 유명한 거 인정합니다... 으흐흐
(남동생 말로는 제가 뭔가를 하면 그 유행이 지나갈때가 된거라 합디다... ㅡㅡ)
어제 소개해드린 감사원 올라가는 길 초입에 있는 한정식집 루에서 식사를 하고
그 옆의 좁은 골목을 따라나가니 다시 삼청동 길이랑 만나지는데
마을버스 종점(내지는 순환점?)인듯 싶은 곳에
오늘 소개할 월 페이퍼와 까페 하루에가 마주 보고 있습니다.
삼청동에 있는 까페들이 대부분 작고 아기자기한 느낌이라는 걸 생각할때
이 월 페이퍼는 정말이지 공룡만 합니다...^^;

삼청동 길 거의 끝 즈음에 있는 까페 월 페이퍼
후기를 찾아보니 이름을 바꾸려고 하는 중이라더군요.
잡지랑 이름이 같아서 그렇다나 어쨌다나...
어쨌든 꽤 넓은 부지에 지어진데다가 묘하게 사다리꼴의 부지라서
앞쪽을 작은 정원처럼 꾸며놓은 것도 세련되고 센스있네요.
벤치를 내놓아서 꼭 커피를 마시는 손님이 아니더라도 앉아서 사진도 찍고 쉬기 좋았어요.
저 삼각형 커다란 깃발 걸린 쪽이 월페이퍼 이구요.
지하쪽에도 뭔가 매장이 있더라구요.
거긴 맥주 등을 파는 것 같았어요.

옆면으로 돌아가면 이렇게 빨간 벽...
이 월 페이퍼 외부 사진을 찍으려면 대각선 건너의 단풍나무 집으로 가서 찍어야
이 빨간벽까지 예쁘게 나올듯...^^;
앞쪽으로 가면 층계가 있고 야외 테라스가 있어요.
오전엔 날씨가 좀 우중충 했는데 오후가 해가 나타나면서 테라스 자리가 너무 좋았어요.
사실 안쪽이 더 멋진데 날도 좋고 해서 저희는 테라스에서 차를 마셨다죠.

요렇게 테라스 쪽에 문이 있고...

이 문 안쪽의 공간...
안쪽에 페치카도 있고 안쪽 자리도 참 좋아보이더라구요.
천장이 높고 커다란 샹데리아도 걸려있고...
베이커리 공간이 따로 있고 빵 나오는 시간도 종류별로 죽 적혀있구요...
예쁘고 맛있는 빵과 케이크류도 많고 간단한 샌드위치나 그런 식사류도 파는 것 같아요.
바깥의 테라스가 흡연석, 안쪽은 금연석인데
더 안쪽으로 또 다른 흡연석 공간이 있고 그쪽으로도 테라스가 있는 거 같아요.
매장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분들 중 지배인이나 이런 분이 있는듯 했으면
물어보고 허락하시면 실내 사진을 좀 찍었을텐데
너무 아르바이트생 티가 나는 직원만 둘이 있어서 걍 안물어보고 안찍었어요...^^;
암튼 저기 보이는데서 주문과 계산을 하고 진동부저를 가지고 있다가
부저가 울리면 가서 받아오면 되요.
요즘 유행하는 커피전문점의 셀프 시스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 4,300원
그냥 아메리카노는 가격 3,800원
마음이 비뚜러졌슴이야... ㅠ.ㅠ
요즘 왜이리 사진이 삐뚜닥한지... 흑흑...
우쨌든 이 동네 치곤 꽤 착한 가격...
게다가 부과세도 이미 포함...^^;

와플 아이스크림 가격 9,900원
벨기에식 숙성된 반죽으로 만든 와플에
초코칩이 들어간 아이스크림 한덩이, 녹차 아이스크림 한덩이,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생크림이랑 거대한 아몬드튀일과 과일 약간...
와플만으로는 전에 압구정 누들 앤 코에서 먹는 것만 못했는데
지리적 조건이랑 분위기로 보면 좀 더 점수를 줄 만 하네요.
저 거대한 튀일은 좀 딱딱했어요.
뭐랄까 바삭하고 쿠키 느낌이 아니라 약간 누룽지 같은 그런 딱딱함...
약간 아쉽네요.
아이스크림 빼고 와플만은 칠천얼마인가 팔천얼마인가 그랬어요.
바람이 살랑이는 테라스에서 방금 밥 먹고 돌아서서 배불러서 암 것도 못먹어 하던 여자 셋...
이 거대한 와플을 거의 게눈 감추는 속도로 먹어치운... ㅎㅎㅎ
왜 배가 부른데 달달한 건 또 들어가는 걸까요?^^;
빛의 속도로 와플을 먹어치우고 천년만년 수다 떨고 해가 뉘엿거려서야 일어섰습니다.

가게 앞의 작은 정원에 요렇게 새장도 두개가 나와있더라구요.
새...
보는 건 좋은데 전 정말이지 새가 느무 무서워요... ㅡㅡ;;;;;
그래도 이렇게 보는 건 이쁘다는...
역시 가까이 가서는 못보지만요 ㅎㅎㅎ
상호 월 페이퍼
(상호는 바뀔거라는군요)
위치 는 삼청동 길을 따라 쭉 올라가서 감사원 가는 길이랑 갈라지는 지점에서
왼쪽길로 조금만 더 올라가시면 보입니다.
워낙 거대하니 잘 보이실 거에요^^
전화번호 02-737-7187
원두 로스팅도 직접 하는 듯 볶지않은 생원두나 볶은 원두를 구입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커피맛 좋았어요^^
다 먹고 일어서서 그리고도 꺼지지 않는 배를 잡고
소화시킬 겸 걸어서 가기로...

월 페이퍼의 대각선에 있는 단풍나무집
고깃집인 모양인데 다음에 가보고 싶은 집으로 찜...^^;

단풍나무집의 벽...
특이하죠?^^

새로 생긴듯한 까페 어린왕자
요즘 야외 테이블에 필이 팍~

골목 안쪽의 튀김집 바삭...
조금만 배가 덜 불렀어도 맛이라도 보는건디...^^;

어떤 까페의 입구 층계 난관
지난번에 갔을때도 그랬지만 참 특이한 장식...
실제로 보면 독특하고 세련됐어요.
다만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안드는... ㅡㅡ;;;;

삼청동의 명물 중 하나인 파스타집 수와래의 벽
오래되서인지 좀 낡아보이는데 이집 유명한 집이라 하더군요.

까페 고센의 입간판
청담동의 유명한 까페인데 삼청동에도 있군요.
이 간판 귀엽죠?
안그래도 힘들었는데 하마터면 쑥 딸려들어갈 뻔 했다는 ㅋㅋㅋ

삼청동 길 초입에 있는 어떤 건물의 지붕 장식...
너도 힘들지? ㅡㅡ;

벚꽃?
이미 다 떨어진 줄 알았는데... 그늘진 곳이라서 남아있었나...

금낭화
우리동네서도 몇집 키우고 있는 예쁜 꽃...
이 핑크색 참 예뻐요...

수국... 맞나?
저 깻잎 같은 잎을 보니 맞는 거 같기도 하구요...^^;
금낭화의 핑크랑 이 수국의 보라빛 도는 파란 색 너무 좋아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삼청동을 많이 사랑하게 될듯 하네요.
다만 주말엔 절대로 가지 말아야지 다짐을 합니다.
평일인데도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제 블로그 이웃이신 머털도사님의 명언...
주차공간이 희귀한 곳 삼청동에도 잘 보면 빈 공간이 있다!!
삼청동 한 바퀴 정도 돌면 다이어트 효과는 확실하다!!
더 잘 빠지는 것은 주머니속의 배추잎들이다!!
웬만한 카메라는 카메라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정말 정말 딱 맞는 말입니다.
다들 Dslr 카메라에 아무리 적어도 캐논 400D 이상은 해야하고
바디만 이백만원이 넘는 5D가 여기저기에서 보이고
몇백만원짜리 렌즈들이 보이는 동네이니 제 낡은 카메라는 그만 가방안으로 넣어버리고 싶을 지경입니다.
그러나...
뭐 제멋에 사는거죠 뭐... ^^;
제가 이렇게 찍어야 멀리 계시는 분들도, 시간 안되는 분들도 눈으로라도 보시잖아요.
그쵸? ㅎㅎㅎ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삼청동 가시려면 차 가지고 가시지 마세요.
장난 아니게 차 막힙니다... ㅡㅡ;;;
내일 저희 신랑 쉰답니다.
아싸~
좋은 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