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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western

닭가슴살 크렌베리 샌드위치, 갑자기 삘받아서 만든 천만년만의 요리 포스팅^^




좋은 아침 입니다. 
어제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샌드위치 만들고 낮잠 좀 잤는데
밤에 축구를 할때 즈음에 남편은 친구들이랑 호프집에서 본다고 나가고 저혼자 집에 있는데
너무너무 기절하게 졸린거에요.
그래서 9시 무렵부터 내처 잠이 들어서는 또 새벽 5시쯤 깨어버렸습니다.
제 인생에 이런 아침형 인간모드가 잘 없는 일인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며칠이나 갈지 저 스스로도 좀 두고봐야겠습니다 ㅎㅎㅎ
어제 닭가슴살 크렌베리 샌드위치를 만들었다고 말씀드렸는데  
남편 출근할때 2개 싸들려보내고 동네에 사는 동생에게 2개 가져다줬거든요.
동생은 아침으로 먹으라고 배달까지 해줬더니 하품하면서 받아가고는 냉장고에 넣고 도로 잤다네요.
덕분에 늦게 일어나서 허둥지둥 나가느라 못먹고 저녁에 퇴근해서 와서는 굿굿~ 하고 문자를 보냈어요.
남편에게 보낸 건 하나는 자기가 먹고 하나는 회사 동료에게 줬더니 파리바게트에서 사왔냐 하더라고...
마눌이 만들어준거라고 했더니 역시 블로그를 하는 사람이라 그런가 모양부터 다르다 칭찬을 해줬다능 후문이 ㅋㅋㅋ
전날 밤에 속재료만 준비해두면 만드는데는 5분도 안걸려요.
도전해보시죵...^^


천만년만에 올리는 요리 포스팅 닭가슴살 크렌베리 샌드위치
정확히는 닭가슴살 크렌베리 루꼴라 미니버거 되겠습니다^^


만들어볼까요?
재료
곡물빵(모닝롤 혹은 식빵 상관없는데 하얀빵보다는 곡물이 들어간 호밀빵 등이 잘 어울려요),
닭가슴살 1쪽, 크렌베리 반줌, 토마토, 양파 약간, 양상추나 상추잎 약간
마요네즈, 플레인 요거트, 머스타드(씨겨자 강추~), 소금, 후추

만들기


1. 닭가슴살 한쪽은 흐르는 물에 씻어서 우유에 잠시(약 15~30분) 재웁니다.
저는 닭가슴살을 브라질산인가 냉동제품을 썼어요.
이태원에 있는 수입제품 등을 전문으로 파는 마트에 갔다가 충동적으로 사온거였어요.
그래서 혹시 잡내가 나지 않을까 우유에 재우면서 통후추 말린 로즈마리 등을 넣어서 재웠구요.
신선한 국산 생닭가슴살을 이용하신다면 그냥 곧장 요리 하셔도 되고
고기냄새에 민감하시다면 이렇게 우유에 잠깐 재우셔도 좋아요.
우유에 재운 닭가슴살은 흐르는 물에 씻어서 2~3조각으로 잘라서 준비하세요.
삶을거라서 너무 크면 잘 안익으니까 적당히 잘라주시면 되요.


2. 물을 팔팔 끓여서 청주(혹은 요리용 술) 약간, 소금 약간 넣어 주고 닭가슴살을 삶아줍니다.
역시 고기 냄새가 날까 싶어서 술을 넣는거구요.
집에 월계수잎이 있어서 그것도 두세장 넣었어요.
고기가 신선하다면? 물론 걍 연한 소금물에 삶으면 됩니다^^


3. 삶은 닭가슴살은 체에 쏱아서 물기도 뺄 겸 식힐 겸 잠시 대기~
저는 닭가슴살 2쪽을 준비했는데 나중에 보니 양이 꽤 많아지더라구요.
샌드위치 4인분 정도라면 닭가슴살 한쪽이면 되지 싶어요.
너무 크게 자르면 꽤 오래 삶아야 해요.
식히고 잘라보니 속이 덜 익어서 전자렌지에서 더 익혀줘야 했거든요.


4. 닭가슴살을 삶고 식히는 동안 야채 준비~
양파는 잘게 다지구요.
아침에 먹을거라서 샌드위치에 양파 슬라이스를 올리지 않았어요.
대신 양파를 다져서 속재료에 넣었구요.
날이 더울때는 점심 도시락에 이렇게 속재료에 넣을 야채를 살짝 볶아서 식혀서 넣으시는 게 좋아요.
다진 생야채에서는 물기가 나와서 쉽게 상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추울때고 또 오후에 먹을 샌드위치가 아니라 아침에 먹을거니까 그냥 다져서 넣었답니다.
양파뿐 아니라 샐러리, 피클 등 좋아하는 재료 넣으셔도 되는데
저는 그냥 심플하게 양파만... 이 아니라 냉장고에 샐러리나 피클이 없어서 ㅎㅎㅎ

5. 크렌베리 사진이 없는데 말린 크렌베리는 만져봐서 너무 딱딱하게 많이 말랐으면
술(요리용 술 OK~)을 촉촉하게 부어서 잠깐 불렸다가 꼭 짜서 사용합니다.
저는 사온지 하루밖에 안되서 쫄깃하니 괜찮길래 그냥 썼어요.
크렌베리 말린 건 건포도랑 비슷한 모양과 크기에요.
그대로 다 넣으면 너무 크니까 다져서 넣고 일부는 그대로도 넣었어요.
크렌베리가 없으면 건도포도 아쉬운대로 괜찮지만 그래도 크렌베리가 더 맛있긴 하죠.
색도 이쁘고...^^
크렌베리가 방광염 신장에 좋답니다.
크렌베리 대신에 푸룬이나 건포도 등을 이용하셔도 되요.


6. 닭가슴살은 잘게 다집니다.
물기 없게 준비해서 푸드프로세서에 넣고 윙 윙 위이이잉~ 요런 식으로 갈아주면
사진처럼 포슬하게 잘 다져져요.
푸드프로세서가 없다면 잘게 찢어서 다져야죠...^^
물론 잘게 찢어서만 사용하셔도 안말려요.... ㅎㅎㅎ


7. 다진 닭가슴살에 다진 양파, 다진 크렌베리 등을 다 넣고
마요네즈 듬뿍, 씨겨자 반술(기호에 따라 한술) 그리고 후추가루 넣고 잘 섞어줍니다.
여기에 플레인 요거트(요플레?)를 추가로 넣으시면 마요네즈를 덜 넣어도 잘 섞어요.
맛도 더 좋구요.
근데 저희집 냉장고엔 플레인 요거트가 없는데다가 이때가 아침 5시라서 사러 가기 귀찮아서 생략...
그래서 마요네즈가 사진보다 세배는 더 들어갔다능...^^;;;;
간은 마요네즈랑 씨겨자 덕에 더 안해도 괜찮던데 짭잘한 게 좋으시면 소금 약간 넣으시구요.
빵에는 별다른 간이 없으니 속재료는 간을 봤을때 살짝 좀 짭잘한 정도인게 좋은데
뭐 소금을 많이 먹어서 뭐가 좋겠어요...^^
밀폐용기에 담아서 위에 랩 한장 착 밀착되게 덮어서 냉장보관하시면
2~3일 정도는 드실 수 있어요.
남으면 샐러드로 야채 넣고 버무려 드셔도 좋구요.

참, 사진에 노랗고 깨같은 게 씨겨자 (홀그레인 머스타드) 입니다.
서양겨자인 홀그레인 머스타드는 단맛이 없고 신맛이 강하고 짭조름한 소스에요.
씨가 들어간 건 홀그레인 머스타드, 씨가 없는 건 디종 머스타드 입니다.
물론 저희동네는 이태원이다보니 보통 마트에서도 잘 팔지만요.
작은 거 한병 사두시면 소세지 드실때나 스테이크 해먹을때 등등에 좋아요.
언젠가 소개를 해드린 적이 있는 항정살 샐러드를 해먹을때는 씨겨자가 반드시 꼭 필요해요.
씨겨자(홀그레인 머스타드)를 이용한 항정살 샐러드 레시피를 보시려면 아래로...
http://blog.naver.com/sthe2002/140117034464


8. 샌드위치용 빵은 저는 곡물 모닝롤을 준비했습니다
.
일반 식빵을 이용하셔도 좋은데 하얀 빵보다는 호밀빵 곡물이 들어간 빵이 더 잘 어울려요.
모닝롤은 반 갈라서 절단면에 버터 혹은 마요네즈를 얇게 펴발라 주구요.
상추나 양상추 올리고 준비한 닭가슴살 속을 듬뿍 올리고 토마토 얇게 저며서 한쪽,
피클도 있으면 길이로 얇게 저며서 한쪽 올리시고 뚜껑 닫으면 끝~
상추나 양상추나 잎채소 다 괜찮지만 특히 루꼴라 강추~
루꼴라는 우리나라 열무잎 같이 생긴 서양잎채소 인데요.
치킨이랑 특히나 잘 어울리는, 특유의 알싸하고 고소한 맛이 나는 허브 랍니다.
저희동네에서는 마트에서도 종종 팔아서 저는 자주 쓰는데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들죠.
가끔 이마트에서도 파는 모양이던데 혹시 마트 가셔서 허브 코너에서 루꼴라 라는 게 보이거든
반드시 꼭 사셔서 샌드위치 만들어보세요.
청담동 유명 카페의 샌드위치, 바로 그 맛과 향이 날 겁니다.


크렌베리 닭가슴살 샌드위치 완성~
이건 뭐 미니버거 라고 해야할 거 같네요^^
아래 삐죽하게 나온 잎이 루꼴라 랍니다.
그래서 크렌베리 닭가슴살 루꼴라 샌드위치 되겠습니다요 ㅎㅎㅎ


요거 두개에 음료수 한잔이면 아침으로 왕 든든~
이거랑 바나나 한개 우유 약간 넣고 휘리릭 갈아서 어제 신랑 아침으로 줬지요.
오늘은 어제 맛있었다고 또 달라길래 미니롤이 두개 남아서 이 샌드위치 두개 만들면서
토마토 한개를 잘라서 샌드위치에 넣을 용도로 두조각 쓰고 나니까 나머지가 남길래
바나나랑 토마토 같이 우유 넣고 갈아서 줬구요.
근데 바나나면 바나나 토마토면 토마토 둘 중 하나만 갈아야지 두개를 같이 갈았더니 맛이 덜한듯...
역시 토마토는 그냥 얼음이랑 시럽만 넣고 갈아먹는 게 제일 맛있어요.


새콤쫄깃한 크렌베리가 들어가서 약간 퍽퍽하기 쉬운 닭가슴살이랑 아주 잘 어울립니다.
수입냉동닭가슴살이라서 냄새가 날까봐 냄새 잡는데 신경을 써서 그런가
잡내 없이 아주 맛있어요.
그런데 제가 상상했던 바로 그 맛에는 약간 부족한데요.
아무래도 칼로리 걱정에 마요네즈를 양껏 넣지 못해서 그런듯...^^;;;;
게다가 전 플레인 요거트 마저 없어서 그것도 못넣었더니.... ㅡㅡ;


그러거나 말거나 역시 맛 있습니다.
하긴 루꼴라에 크렌베리까지 들어갔는데 맛이 없을리가 있나요 ㅎㅎㅎ
요런 미니 버거나 샌드위치는 역시 콜라가 너무 잘 어울려요.
이 새로 출시된 코카콜라 미니 사이즈가 크기부터 양까지 미니버거랑 딱 어울리네요.


얌얌얌~ 맛있는 크렌베리 닭가슴살 샌드위치 한입 드세요~
속재료만 전날 준비하면 만들기도 쉽고 영양만점 이에요.
마요네즈에 플레인 요거트를 더해주면 칼로리 걱정도 더 줄어들구요.


들이대기~


아침 꼭 챙겨서 드세요~
(이 말을 내가 쓰고 보니 웃기네 ㅎㅎㅎ)


저는 오늘 오후에 아주 근사한 모임 갑니다.
명품 기계로 유명한 스위스산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인 유라(JURA) 런칭쇼가 있어요.
워낙 유명한 머신인데 가격대가 상당해서 기사 등으로만 접하다가
드디어 실물을 보게 됐네요...^^
가서 사진 많이 찍어서 나중에 보여드릴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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