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새벽에 잠들어서 아침에 잠깐 일어났다가 다시 졸고 이제 겨우 눈을 떴어요.
이거 다시 야행성 생활 모드로 돌아서면 안되는뎅...
그러고보니 벌써 주말이에요.
지난 주말에 사이판에 있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아요 ㅎㅎㅎ
정말 몇번이나 말하지만 마치 긴 꿈을 꾼 것만 같다능...
제가 지난 새벽에 사이판의 보석 마나가하섬 후기를 올리면서
다음번엔 사이판의 강추 맛집인 하얏트 마야코 런치뷔페를 보여드린다고 했는데
사진을 보니 마나가하섬 다녀온 날이 목요일이라서 그날 저녁 스트리트 마켓을 갔다는 걸 잊었네요.
시간 순서대로 사진을 올리고 있는 중이니까 사이판 가라판 지역에 매주 목요일저녁에 열리는 스트리트 마켓 사진 보여드릴께요.
사이판은 관광지이다보니 매달 특별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는데요.
사실 3월은 참 애매한 달이라서 겨우 마라톤대회 밖에 없더라구요.
마라톤이야 제 관심사 밖이니까 빼고...
4월에는 사이판 사쿠라 라고도 불리우는 빨간 꽃이 피는 나무 플레임 트리가 만개하는 철 이랍니다.
3월 중순즈음부터 하나둘 꽃이 피기 시작을 해서 4월부터 7월이 피크이구요.
공항 근처에는 플레임트리 로드 라는 길이 있는데 제가 갔을때는 꽃이 거의 없었지만
마치 우리나라 벚꽃터널길처럼 길 양쪽에 그늘을 만들 정도로 무성하게 플레임트리가 줄지어 서있는 걸로 봐서
4월 말에서 5월 즈음에는 정말 길이 불타는 것 같은 장관을 이룰듯 합니다.
그래서 사이판에서 4월에는 플레임트리 아트 페스티벌 이라고
마이크로네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문화축제가 있다고 하니
4월에 사이판 여행 계획 하신 분들은 마리아나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일정을 참고하시구요.
5월에는 테이스트 오브 마리아나스 라고 해서 음식 축제가 열린다고 해요.
피에스타 리조트와 하얏트에서 가까운 메모리얼 파크에서 5월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음식 축제가 열린다는데요.
현지 음식을 비롯해서 세계 각국의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대요.
요것 참 혹 하네 ㅎㅎㅎ
그렇다고 다른 달에는 그런 축제가 없냐?
미국령이다보니 동남아쪽의 야시장 문화는 없지만 대신 아주 소규모이기는 해도
일년내내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하얏트와 피에스트 앞길에서 스트리트 마켓이 열린답니다.
사이판 지역의 식당들이 대표메뉴를 가지고 나와서 1달러에서 5달러 가량의 싼 가격에 팔구요.
음식 뿐 아니라 각종 기념품 샵에서도 의류나 악세사리 가방 등등을 파는데 가격이 무척 싸더라구요.
제가 사이판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할때부터 이 스트리트 마켓을 꼭 가보고 싶어서 목요일이 일정에 들어가도록 했고
그리고 목요일에는 가라판 지역에서 투숙을 하고 있도록 피에스타에 3박,
금요일에 아쿠아 리조트로 호텔을 옮기도록 예약을 했었어요.
그렇게 벼르고 별러서 다녀온 사이판 야시장, 매주 목요일 저녁에 열리는 스트리트 마켓 사진 보여드릴께요.
매주 목요일 저녁 사이판 가라판 지역의 하얏트와 피에스타 앞길에서 열리는 스트리트 마켓
이날 아침에 열 펄펄 나고 앓아 누웠던 친구는 죽을 힘을 다해서 겨우 마나가하를 다녀오고 호텔에서 잠시 충전을 했어요.
그리고는 새롭게 분단장 마치고 기운 내서 스트리트 마켓을 보러 저와 함께 고고~
이번 여행에서 이 친구 진짜 여러번 죽었다 살았다 고생 좀 했습니다 ㅎㅎㅎ
스트리트 마켓에서는 사이판 각 지역의 식당들의 대표메뉴와 꼬치류,
그리고 의류, 액세서리, 기념품 등을 정말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실 수 있어요.
너무너무 좋았어서 왜 일주일에 딱 한번만 할까 주말내내 하면 정말 좋을텐데 싶더라능...
근데 그러면 여기서 저녁들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근처 식당들이 장사가 안되겠죠...^^;;;;
피에스타쪽 길 초입에는 이렇게 옷과 가방 악세사리 등을 파는 노점들이 쭉 있구요.
하얏트쪽으로 걸어갈수록 먹거리들을 파는 노점들이 나타납니다.
깃발을 펄럭이고 현수막이며 메뉴 가격표며를 매달고 영업중인 음식 노점들...
대부분이 다 사이판의 식당에서 나온거라서 자기네 가게 이름을 크게 써놓고 있어요.
간혹 이렇게 현지의 야채와 과일 등을 팔기도 하구요.
이 스트리트 마켓은 오후 6시부터 시작을 하기 때문에 좀 일찍 5시반 즈음부터 길에 나가 있음 좋을 거 같아요.
저희는 이날 너무 고단했어서 호텔에서 졸다가 오후 7시가 다되서 나갔더니 사람들이 너무 너무 많았어요.
그리고 꼭 이날은 저녁 드시지 마시고 속 비워 두실 것~
대부분의 요리들이 1달러 내외라서 이것 저것 먹다보면 배가 금방 불러지는데
배불러서 몇개 못먹기엔 너무 싸고 맛있어서 아깝거든요...^^
대세는 꼬치류~
왜 꼬치류가 대세인지는 알 수 없지만(일본의 영향인지)
닭꼬치 돼지고기꼬치가 한개에 1달러~
우리나라 길에서도 흔히 파는 닭꼬치 생각하시면 될거 같은데
금방 숯불에서 구워서 달착지근하면서 짭잘한 게 정말 맛있답니다.
하긴 후기를 찾아보니 어떤 분은 우리나라 길거리 닭꼬치가 훨씬 맛있더라고 하시던데
외국이라는 분위기도 있고 외쿡(특히 미국령)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노점 이라는 거에다가
바닷바람이 서늘하게 부는 열대섬 밤거리라는 것까지 더해져서인지 저는 너무 너무 맛있기만 하던걸요....^^
먹거리 노점상들이 양쪽으로 꽤 많아서 일단은 한번 쭉 훑어보고 나서 먹을걸 정하기로 합니다.
이미 배부르고 더 맛있는 거 나오면 곤란하잖아요^^;
노점 뒤쪽으로는 이렇게 그릴을 가져다 놓고 계속해서 꼬치를 굽고 있습니다.
인기가 좋아서 워낙 잘 팔리기 때문에 금방 구운 따끈하고 촉촉하고 야들한 꼬치를 드실 수 있어요.
마치 고추장 양념을 바른듯 빨간 꼬치도 눈에 보이네요.
보기엔 엄청 매울 거 같지만 전혀 맵지 않고 달착지근하고 짭조름 합니다.
차모르족의 전통밥을 지을때 빨간색을 내는 천연향신료를 넣어서 지으면 찰기가 나는 빨간밥이 된다던데
아마도 이것도 그런 걸 넣어서 색만 빨간 게 아닐까 싶어요.
색만 빨갛지 기본 버젼의 꼬치에 비해서 다른 향이나 맛이 나는 거 같진 않습니다.
하지만 역시 빨간 건 더 맛있게 느껴진다는 거 ㅎㅎㅎ
닭꼬치 뿐 아니라 닭다리나 날개, 돼지립 등도 있구요.
어떤 건 좀 심하게 탔다 싶은데 뭐 어쩌다 한번 먹는거니까요^^
철판 위에서 통 오징어가 지글지글...
우리나라 오징어 순대처럼 보이는데 저 가운데 통통한 오징어 두마리는 호객용 이고...
실제로 주문을 하면 철판에 버터(혹은 마가린) 한스푼을 듬뿍 넣고 썰은 오징어를 아이스박스에서 꺼내서 올리고는
불을 붙여가며 잠시 굽다가 파프리카와 양파 등의 야채를 넣고 조금 더 볶아줘요.
왠지 진짜 맛있을 거 같죠 ㅎㅎㅎㅎ
사진 오른쪽의 철판은 제가 주문한 게 요리되는 모습...
샤샥 후추가루 뿌리고 간장 소스 같은 거 뿌려서 센 불에 볶습니다.
왼쪽에 보면 철판에 버터 완전 많이 넣은 거 보이시죠...
이거 보던 여자분들 중 많은 분들이 버터를 저렇게 많이 넣다니 느끼하겠다 라면서 돌아서시던데
먹어본 결과 버터 아니고 마가린 같아요.
버터 특유의 향이 거의 안나서 그렇게 느끼하고 그렇진 않더라구요.
철판 오징어 야채볶음 가격 8달러
사진 핀트가 안맞았는데 센불에 불을 입혀서 재빨리 굽기 때문에
야채는 아삭하고 오징어는 이미 초벌로 익혀서 잘라서 아이스박스에 담아뒀던 걸 데워주니까 야들하고 그렇더군요.
사실 오징어 한마리에 8달러면 스트리트 마켓의 다른 음식들에 비해서 좀 쎈데... 라고 생각은 했는데
미리 스트리트 마켓에 대한 후기를 봤을때 넘 맛있어 보여서 나중에 먹어야지 했더니
나중에 가보니까 없더라는 말을 보고는 걍 과감히 구입 결정~
8달러면 좀 세다 했더니 오징어와 야채를 볶아서 일회용 도시락 용기에 담아서 옆사람에게 건내주면
저렇게 슴슴한 볶음밥과 볶음누들 등의 다른 음식을 담아서 도시락을 채워서 내줍니다.
오징어 도시락 사들고 다른 먹거리를 마저 사러 고고~
사이판 차모르족의 전통 음식으로 코코넛떡 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피기기 혹은 아피기기
바나나잎에 코코넛과 쌀을 넣고 찰지게 반죽한 걸 넣어서 돌돌 말아서 숯불에 구운 음식이에요.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각각 1달러~
차모르족 음식인데다가 사이판의 대표 현지음식 중 하나라니까 이거 하나 정도는 맛있던 없던 먹어주는 게 예의^^
아래쪽의 이름표에 일본어로 코코넛 모찌 라고 써있다고 친구가 말하더군요.
배고프니까 일단 잽싸게 꼬치 두개 사들고 걸으면서 냠냠~
이 맛이야... 진짜 너무 맛있다... ㅠ.ㅠ
꼬치를 하나씩 들고 먹으면서 다시 피에스타쪽의 야시장 초입으로 돌아와서 제일 처음에 있던 중국요리 노점으로 고고~
이집은 피에스타와 하얏트 쪽에서는 조금 떨어진,
갤러리아 DFC 옆의 사이판 오션뷰 호텔 바로 옆의 구어멧 레스토랑 이라는 차이니즈 레스토랑에서 나온 노점 이었답니다.
한자로는 대룡봉(大龍鳳) 이라고 써있어요.
이집은 꽤 많은 종류의 음식들을 늘어놓고는 5가지를 골라서 도시락 용기에 담아주고 단돈 5달러~
음식의 가짓수도 많고 볶음밥이나 그냥 흰밥, 그리고 데친 청경채 같은 심플한 요리부터
탕수육이나 완자 등의 걸쭉한 요리들까지 종류가 아주 많아요.
스트리트 마켓 중간 즈음에 보면 작은 도시락 용기에 흰밥만 파는 곳도 있는 거 같았는데
이 중국요리 노점상에서는 걸쭉하고 진한 메뉴로만 골라서 5가지를 구입하고 밥만 따로 사서 드셔도 좋을 거 같네요.
구어멧 레스토랑 노점의 갖가지 중국요리들...
맛있어 보이는 게 엄청 많은데 뭐가 뭔지를 몰라서 못사겠더라능...^^
원래 이 구어멧 레스토랑 자체가 남북서동중화요리라고 갖가지 중국요리를 모두 선보이는 차이니즈 레스토랑이라서
평소에도 아주 인기가 많은 집이거든요
이집 메뉴 중 아이 주먹만한 큼지막한 군만두가 인기라는데 그건 이 노점 바로 앞에서 따로 팔았어요.
하나 사 먹고 싶었는데 배불러서 패스...^^;;;;;
새우나 청경채찜, 정체를 알 수 없는 튀긴 요리들도 있구요.
사실 이 야시장에서 사진을 더 많이 잘 찍고 싶었는데
구입을 할게 아니면 저는 카메라를 잘 못들이대겠더라구요....^^;;;;;
게다가 밤이라서 많이 흔들리고 사람은 너무 많고 덥고 습해서 생각보다 사진을 많이 못찍었어요.
물론 이날 아침을 샌드위치 등으로 대충 먹고 점심은 마나가하에서 시간을 제대로 못맞춰서 건너뛰고
그래서 너무 배가 고팠던 탓도 좀 있습니다... ㅎㅎㅎ
사진이고 나발이고 일단 먹자 먹어~
구어멧 노점 뒤쪽에 간이 테이블이 두개 있는데 음식을 구입하고 나서 앉아서 먹어도 되냐 했더니 오케이~
친구랑 저랑 구어멧에서 산 중국요리들과 오징어 도시락을 꺼내놓고
코카콜라 캔 하나 추가로 구입을 해서 맛나게 냠냠~
왼쪽은 구어멧에서 5가지 골라서 5달러 주고 산 도시락이고
오른쪽은 오징어 구이 집에서 8달러 주고 산 도시락 입니다.
배가 고프니 꿀맛...^^
참고로 이 야시장의 볶음국수류는 다 좀 비추에요.
아무래도 국수류는 금방 요리를 해야지 미리 해놓은 건 불어서...
차라리 밥 종류가 걸쭉한 국물이 있는 요리들이랑 같이 먹기에 좋네요.
오징어볶음은 사실 기대보다는 맛이 그냥 그랬어요.
국물에는 오징어 특유의 해물맛이 진하게 나서 밥이랑 먹기에 좋았는데
조리과정을 보면서 상상했던 것처럼 불향과 버터향이 물씬 나는 건 아니었슴...
기념으로 그냥 한번 맛보시겠다면 또 몰라도 굳이 꼭 드셔보실만큼 맛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중국요리류는 좋았어요.
저 길쭉하게 돌돌 말린 딤섬 빼구요.
그건 걍 그랬고 오히려 위가 오픈된 찐만두 같은 애가 더 맛있더군요.
중국 볶음요리들은 다 넘 맛있었구요.
면 대신 볶음밥을 선택했으면 더 좋았을건데 맛도 별로 없는 볶음면은 많이도 담아줬네...^^;
5가지를 골라서 5달러이다보니 싼 건 수북하게 좀 많이 주고 비싼 건 두개씩 정도 담아줘요.
빨간 닭꼬치 가격 1달러
이 스트리트 마켓의 닭꼬치들이 어찌나 맛나던지...
돼지고기들은 식으면 살짝 잡내가 나기도 하는데 닭꼬치는 누린내 하나도 없이
야들하고 쫄깃하고 불향이 확 나면서 달큰 짭조름한 게 정말 맛있었어요.
요건 식어도 술안주 하기에도 좋으니 대여섯개 사서 호텔로 돌아가서 술 한잔 드시기에도 좋겠네요.
먹으면서는 너무 맛있다 더 사가지고 가자 이래놓고는 배불러지니 나 몰라라...
다음날부터 이 닭꼬치들이 어찌나 생각이 나던지...^^
어느 정도 배를 채우고 돌아서는데 가라판 지역의 가장 유명한 일식당인 긴파치 앞에서
파를 끼운 야끼도리를 구워 팔고 있네요.
이거 사고 싶었는데... 배불렀어도 역시 샀어야 했어... ㅡㅡ;;;;;
나중에 긴파치에 가서 야끼도리 한접시를 먹을까 싶었지만 결국 시간 없었슴... ㅠ.ㅠ
그나저나 이 사진 핀트만 좀 잘 맞았으면 참 멋지구리 할거 같은데 케안습 이네요 흑
노점들은 각자 현수막이나 네온사인 등을 달고 손님을 부릅니다.
거의 비슷비슷한 것도 같지만 조금씩 또 다르니까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여러가지를 돌아다니며 사서 먹는 재미도 있지요.
가장 인기가 많은 건 피에스타의 바베큐와 하얏트의 햄버거
다른 음식들의 가격이 1달러 내외인데 비해서 하얏트는 초금 비싸네요.
대신 백인 주방장이 나와서 햄버거 등을 만들어주는 거 같더라구요.
근데 뭐 여기까지 가서 햄버거 먹을 일까지야...
피에스타의 바베큐는 워낙 유명하고 인기가 많아서 줄이 정말 길었어요.
줄서기 귀찮아서 포기...^^
게다가 전날 저녁에 원주민 디너쇼를 보면서 바베큐를 좀 먹은지라 아쉽지 않았네요.
이밖에도 그자리에서 금방 갈아주는 열대 음료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을텐데
사람도 너무 많고 일단 친구 몸상태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 샅샅이 구경하질 못한게 무척 아쉬움이 남네요.
열대과일쥬스 한잔 정도는 마셔줬어야 했는데 생각도 못했네.
가라판 중앙의 ABC마트쪽 길 입구에 천막이 쳐있고
이렇게 전통춤 공연이 펼쳐집니다.
북소리 음악소리에 더위와 바람 등이 섞여서 아 열대나라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회 겸 반주~
노래도 수준급~
전통춤을 선보이는 무용단들
이 남자분들 하나같이 살집이 좀 있는데 전통 춤 동작이 몸을 손바닥으로 짝짝 때리는 동작이 많았어요.
구경하던 제친구 왈, 살 없으면 아프겠다... 왜 뚱뚱한지 알겠다... 라며 ㅋㅋㅋ
길거리에서 싼 음식들도 맛보고 전통 공연도 보고...
정말 열대스럽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무리해서라도 일정에 목요일을 꼭 넣을만 해요.
이 아저씨 앞이빨 두개가 빠져서 웃을때 통통한 아이처럼 정말 귀여웠는데
사진을 찍을때는 어째 옆모습만 찍혀서 아깝...^^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쇼핑도 좀 하다가 현지인 가이드인 프랭크 만나서 캔커피 하나씩 얻어마시고는
피에스타 앞 마이크로 비치에서 수다 떨다가 방으로 고고~
스트리트 마켓에서 먹을 거 몇가지를 더 샀는데 중국요리와 오징어 요리에 급 배불러져서는
호텔방으로 가져와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라면 먹으면서 먹었어요.
차모르족의 전통음식 코코넛떡인 아피기기
사진처럼 코코넛과 쌀을 길쭉하고 찰기있게 반죽을 해서
바나나잎에 말아서 구운 음식인데요.
코코넛향이 나는 꿀떡같다고 할까...
쌀이 찰기가 있는가 모르겠는데 우리나라떡처럼 으깬 건 아닌게 쌀알 모양이 보여요.
근데 아주 쫀득하고 달콤하네요.
두가지 버젼이 있는데 또 하나엔 거의 비스하지만 색이 좀더 노르스름하고 코코넛 슬라이스가 들어있었구요.
둘다 달아서 식사대용보다는 좀 후식같은 느낌이 나요.
그리고 기름을 발라서 요리를 하는지 식으니까 많이 기름지더군요.
요거 기념삼아서도 꼭 한개쯤은 드셔보실만 해요.
단 거 좋아하는 분들께는 맛있을거라능...^^
바베큐립 큰건 1달러50센트, 작은 건 1달러
이건 금방 그 자리에서 먹었으면 맛있었을텐데 식으니까 좀 냄새가 많이 났어요.
그리고 식으니까 많이 질기네요.
제가 워낙 돼지고기 냄새와 맛에 좀 민감한 편이거든요.
돼지고기립은 작은 걸로 그냥 하나 정도 뜨거울때 그자리에서 맛보시면 좋을듯...
돼지꼬치 가격 1달러
요건 빨간 거 말고 기본 버젼의 꼬치인데 이건 식어도 맛있네요.
식으니까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아주 살짝 나긴 했는데 그건 제가 예민해서 그런거구요.
호텔이니까 데워 먹을만한 곳이 없다는 게 좀 아쉬웠지만 꼬치류는 좀 더 사서 라면이랑 같이 드시면 짱일 거 같아요.
더 먹었어야 했는데 진짜 아쉽... ㅠ.ㅠ
먹거리도 먹거리이지만 이 스트리트 마켓에서는 각종 폴로 등의 브랜드 옷을 정말 싼 가격에 구입하실 수 있어요.
여름옷만 있는게 아니라 오히려 간절기에 입을 약간 톡톡한 두께의 옷들도 많이 파는데 그런 건 더 싸요.
봄가을에 입을 니트 가디건을 폴로걸로 25달러 줬네요.
폴로나 버버리 여성용 기본 티 모양으로 길이만 긴 원피스는
기념품 샵에서는 40달러선에 파는데 이날은 30달러인가 가격이 그랬어요.
친구가 원피스 하나 사고 넘 맘에 들어서 나중에 기념품 샵에서 하나 더 사려고 했는데
10불이 넘는 가격 차이에 결국 포기하고는 더 살걸 하고 징징거리더군요^^
미국령 등은 짝퉁을 팔면 가게 문을 닫아야 하고 처벌이 엄격하므로 짝퉁이 거의 없다지만
이 스트리트 마켓의 경우엔 짝퉁인지 아닌지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가격이 너무 싸다보니 좀 의심이...^^
근데 뭐 어때요... 동대문 짝퉁 가격보다도 훨씬 더 싸던걸요.
이 스트리트 마켓에서는 맘에 든다 하면 걍 무조건 사세요.
여행을 보름 이상 해서 다시 스트리트 마켓을 가지 않는 한 같은 가격에 같은 물건 절대로 못만납니다...^^
심지어 너무 마음에 드는데 비싸다 디스카운트 플리즈~ 하면 깍아도 주더라능ㅎㅎㅎ
그밖에 짚으로 만든 가방이라던가 기념품 같은 것도 다양하고 사람 사는 재미,
돌아보는 재미, 맛있는 걸 먹는 즐거움까지 행복한 저녁이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가더라도 꼭 목요일 끼고 갈거에요^^
이 스트리트 마켓 때문에 피에스타에 3일을 묵었던건데 사실 사이판 자체가 정말 작은 섬이니
섬 어느곳에 있다가도 목요일 저녁에 가라판에 나가는 일이 큰일은 아닐거에요.
매주 목요일에 사이판에 계신다면 어디서 뭐를 하고 계셨다고 하더라도
식당 등에서 시간 보내지 마시고 스트리트 마켓 구경을 가보세요.
동남아쪽의 야시장 문화를 체험해보신 분들이야 에게... 이게 겨우 끝이야? 하고 너무 작은 규모에 실망하실지 모르겠지만
큰 기대없이 그냥 산책가듯이 구경가시면 정말 재미있네요...^^
[2012.03 여자 둘의 사이판 자유여행]
사이판 여행 준비, 출발 그리고 사이판 시내투어-만세절벽, 새섬, 일본군 최후 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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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 여자 둘의 사이판 자유여행]
사이판 맛집 바비 캐딜락(Bobby Cadillacs), 아메리칸 캐쥬얼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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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 여자둘의 사이판 자유여행]
사이판 피에스타 리조트 레이디스룸 & VIP 라운지 컨티넨탈 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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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 여자둘의 사이판 자유여행]
사이판 맛집 피에스타 리조트의 차모르 원주민 바베큐 디너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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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 여자둘의 사이판 자유여행]
사이판의 보석 마나가하, 피에스타에서 스피드보트 타고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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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저는 다음 포스팅에 진짜로 사이판의 최고 강추 맛집인
하얏트 일식당 미야코의 런치뷔페 사진 가지고 돌아올께요.
좋은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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