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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tc

김연아의 환상적인 아이스쇼 올 댓 스케이트 서머 2012(All That Skate Summer 2012)를 보고 왔어요~




좋은 아침 입니다.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고 난 아침이라서 더 좋네요.
어제 아침에는 정말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말이죠...^^
서울 지역은 큰피해가 없었다고 하지만 아래쪽 지방에는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많아요.
제 지인의 시댁도 전라도 어디 섬인데 집이 아예 폭삭 무너졌다고 하고
저희 시댁만 해도 사람이 살진 않지만 아랫채가 있는데 지붕 슬레이트가 많이 날아갔답니다.
뭐 일단 사람이 사는 집은 아니니까 추석때 내려가면 아들들이 모여서 고치던지 해야죠.
농가들이며 과수원들도 피해가 많을거구요.
다들 아무쪼록 이번 수해 잘 복구하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전 어제 약속 취소하고 하루종일 집에 있었는데 오늘은 어제 약속을 오늘로 미뤘으니 일산 다녀올 참이에요.
아침 일찍 일어났으니 나가기 전에 지난주말에 다녀온 김연아의 아이스쇼 후기 보여드릴께요.



김연아의 올 댓 스케이트 서머 2012 중 록산느의 탱고
비가 오락가락 내리던 지난 금요일 저녁에 코크 프렌즈들과의 모임이 있었어요.
코카콜라가 김연아의 아이스쇼인 올댓스케이트 2012를 후원했어서 코크프렌즈들을 초대해주셨거든요.
방이동 올림픽공원의 한성백제박물관 카페테리아 아리안나에서 피자와 파스타로 맛나게 저녁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슬슬 걸어서 김연아의 아이스쇼가 열리는 체조경기장으로 갔답니다.
사진 엄청나게 많아요.
대신에 화질은 별로입니다... ㅜ.ㅜ
백마 렌즈를 가지고 갔어서 당겨서 찍기는 했고 일부 사진은 크롭도 했지만 아무래도 노이즈 자글자글...
어쨌든 스크롤 압박 단단히 각오하세요~^^


올림픽 체조 경기장 가는 길...
올 댓 스케이트 서머 2012 현수막이 가로수마다 펄럭~
뉘집딸이 저리도 이쁘냐...^^
김연아는 피부가 하얘서 파란색이 참 잘 어울려요.


올림픽 체조 경기장 앞
아이 러브 유~ 라는 커다란 풍선도 둥실 떠 있고...
정말 많은 분들이 행사가 진행되기를 기다리고 계시네요.
담당자분께 저희도 표를 받아서 입장~


저희가 관람을 한 좌석은 R열
링크가 남북으로 긴 형태인데 R석은 남쪽 정중앙 즈음 이었어요.
처음에 티켓 가격을 알아보고는 허걱...
링크에서 제일 가까운 VVIP석의 가격은 무려 297,000원!
그런데 그 좌석은 비공개 리허설도 볼 수 있고 기념품도 준다는 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그 다음 VIP석인 SR석은 210,000원
그리고 그 다음이 저희 자리였던 R석인데 이것도 165,000원이나 하더라구요.
그밖에 링크에서의 거리에 따라 110,000원, 55,000원, 33,000원 이렇게 있던데요.
사실 제가 앉았던 R석도 그리 많이 가깝지는 않아서 선수들의 표정은 전혀 알아볼 수 없고
아 김연아다 이정도만 보였으니 다른 자리에서는 아마 진짜 성냥개비만하게나 보였을듯... ㅡㅡ;;;;


행사가 진행되기 전 링크 제일 안쪽의 대형 모니터에서 영상을 보여주고 있네요.
삼성 하우젠 CF 뭐 그런거였던듯...
다른분들이 찍어오신 사진 보니까 저 뒤의 영상 깨끗하게 잘 찍혔던데
왜 제가 찍은건 모자이크처럼 찍혔나 모르겠어요... ㅡㅡ;


경기장에 꽉 찬 관중들이 흥분과 설레임 기대로 경기가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어요.
요즘엔 누구나 다 카메라가 있는 핸드폰을 갖고 있어서 이럴때 참 좋죠 ㅎㅎㅎ


아이스링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료 아쿠아리우스~
경기장에 유리병음료와 음식을 제외한 음료는 반입이 가능하더라구요.
코카콜라 담당자분이 음료를 챙겨다 주셔서 하나씩 집어들었다죠.


전 시원한 파워에이드~
예전부터 술마시고 나면 이거 참 많이 달고 살았는데... ㅎㅎㅎ
갈증 해소에 진짜 이만한 게 없어요.


연아느님을 만나는 우리의 자세는 바로 요거~
손 협찬은 딸기소보루님~^^
손재주가 많은 분 답게 손도 이쁘시네 ㅎㅎㅎ


드디어 올 댓 스케이트 서머 2012가 시작되었습니다.
1부와 2부로 나뉘어서 진행되었는데 1부의 주제는 얼음나라로 여행을 떠나다~ 였어요.
오프닝으로 선수들이 모두 링크에 나와서 경쾌한 비치 보이스의 노래로 흥을 돋워주네요.
연아를 찾아봐~


오프닝 코너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보여줘서 깜짝~
이날 공연에서 저를 가장 놀라게 했던 아다지오 페어팀인 피오나 잘두아와 드미트리 스카노프 입니다.
밑에 사진 더 나올거에요^^


타티아나 토트미아나와 막심 마리닌
정말 멋지죠...
하지만 이건 몸풀기에 불과하더라는 거어~


첫번째 무대로 핀란드 선수인 키아라 코르피~
조슈아 벨의 The Girl with Flaxen Hair 이라는 곡에 맞춰 멋진 모습을 보여줬어요.
- 2012 유럽선수권대회 은메달
- 2007, 2011 유럽선수권대회 동메달
- 2010 트로피 에릭봉파르 금메달
- 2009 컵오브 차이나 은메달
- 핀란드 선수권대회 3회 우승 (2009, 2011, 2012)


옷도 너무 예쁘고 여성스럽고 사랑스럽지만 동작도 그렇더군요.


두번째로 프랑스 선수인 브라이언 쥬베르
- 2007 세계 선수권대회 금메달
- 유럽 선수권대회 3회 우승(2004, 2007, 2009)
- 2006 그랑프리 파이널 금메달
- 2011 유럽선수권대회 은메달
- 프랑스 선수권대회 8회 우승(2003~2008, 2011, 2012)


음악- Florent Mothe의 'L'Assasymphonie'
모짜르트의 곡을 팝으로 편곡한 곡이라고 했어요.
여기까지 앞의 두 선수의 무대는 방송에서는 아쉽게도 안나오더군요.


알리오나 사브첸코와 로빈 졸코비
- 2010 밴쿠버올림픽 동메달
- 세계선수권대회 4회 금메달(2008, 2009, 2011, 2012)
- 유럽선수권대회 4회 금메달(2007, 2008, 2009, 2011)
- 그랑프리 파이널 3회 금메달(2007, 2010, 2011)
핑크 팬더 주제가에 맞춰서 깜찍하고 귀여운 동작에 화려한 안무를 보여줬어요.


경기가 끝난 후 인사를 하는 두사람 주위를 카메라가 돌고 있는데요.
저거 보면서 막 웃었다능...
집에서 TV를 볼때 선수 주위를 빙 도는 장면을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실제로 카메라맨이 들어가서 찍는 걸 몰랐거든요 ㅎㅎㅎ
저 카메라맨은 저걸 찍기 위해서 스케이팅을 배운걸가 아니면 전직 스케이터가 카메라맨이 된걸까...^^


핀란드의 라우라 레피스토
- 2012 유럽선수권대회 은메달
- 2007, 2011 유럽선수권대회 동메달
- 2010 트로피 에릭봉파르 금메달
- 2009 컵오브 차이나 은메달
- 핀란드 선수권대회 3회 우승 (2009, 2011, 2012)


음악-Adele의 'Rolling In The Deep'
역시 이것도 방송에서는 안나온...
이 노래는 K 팝 스타에서 이하이랑 박지민이 불렀다고 하더라구요.


캐나다의 스테판 랑비엘
- 2006 토리노올림픽 은메달
- 2010 밴쿠버올림픽 4위
- 세계선수권대회 2회 우승(2005, 2006)
- 그랑프리 파이널 2회 금메달(2005, 2007)
- 유럽 선수권대회 3회 은메달(2006, 2008, 2010)
- 2006 스케이트 캐나다 금메달
- 스위스 선수권대회 9회 금메달(2001~2008, 2010)
잘 생겨서인가 여자관객들의 환호성이 장난이 아니었다능 ㅎㅎㅎ


음악-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최초로 선보인 갈라 프로그램을 보여준거라고 하네요.
우아하고 아름다운 음악에 그에 맞는 아름다운 동작을 보여줬습니다.
현란한 바이올린의 선율처럼 정말 아름다운 무대였답니다.


아디지오 페어팀인 피오나 잘두아와 드미트리 스카노프
이번에 처음으로 참여한거라고 하는데요.
마치 스케이트와 서커스가 접목된듯 역동적이고도 멋진 고난이도의 동작을 선보여서
박수갈채를 진짜 많이 받았어요.
복장도 완전 특이하죠?


천사와 악마 OST를 음악으로 다른 페어팀들과는 전혀 다른 동작을 보여줬어요.
퍼포먼스 공연이라는데요.
일반 대회 규정에서 할 수 없는 제한된 동작을 선보여서 아티스트의 반열에 올랐다네요.
정말 정말 멋져요!!!!


정말 사람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내내 손에 땀을 나게 할 정도로 긴장하게 만들었어요.
음악도 물론 너무 아름다웠고 그 아름다운 음악에 너무 잘 맞는 멋진 동작들에
보는 내내 정신이 진짜 아찔했답니다.
특히나 여자를 빙빙 돌리는 마지막 피날레 동작은 정말....!!!!!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
- 2010 밴쿠버올림픽 동메달
- 2009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 4대륙 선수권대회 2회 은메달(2008, 2009)
- 2004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
- 스케이트 캐나다 3회 금메달 (2006, 2008, 2009)


For me Formidable 라는 음악에 맞춰서
사랑에 빠진 아가씨의 모습을 정말 말 그대로 사랑스럽게 보여줬어요.


중국의 패트릭 첸
- 세계선수권대회 2회 금메달(2011, 2012)
- 4대륙 선수권대회 2회 금메달(2009, 2012)
- 그랑프리 파이널 2회 금메달(2010, 2011)
- 스케이트 캐나다 3회 금메달(2008, 2010, 2011)
- 트로피 에릭 봉파르 3회 금메달(2007, 2008, 2011)


한국에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유명 선수라고 하더군요.
아닌게 아니라 객석의 반응이 엄청 뜨거웠어요.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 곡에 맞춰서 캐쥬얼하게 청바지에 흰 면티를 입고 경쾌하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객석쪽을 골고루 돌면서 이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도 잊지 않더군요^^
파워풀하면서 남자다운 스피드가 느껴지는 멋진 무대였어요.


그리고 이번 행사의 특별 게스트인 김병만과 양태화
저는 키스 앤 크라이를 안봐서 모르겠는데 거기서 무척 잘했다면서요...^^
그 프로를 안보고 여기서 처음 본지라 김병만의 실력에 저 엄청 놀랐어요.
진짜 괜히 달인이 아니구나 싶어요.


타잔 스타일 이라는 곡에 맞춰서 익살스러운 동작으로 시작~


이런 고난이도의 연기도 가능하더군요....^^
얼마나 피나는 연습을 했기에 이게 가능할까 싶어요.


중간에 음악이 갑자기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바뀌어서 경기장의 열기를 후끈하게 달아오르게 했어요 ㅎㅎㅎ
올림픽 체조 경기장이 오빤 강남 스타일~ 이 하나로 단결~^^
관객의 함성에 귀가 먹먹할 지경~


오빤 강남 스타일~
아니 오빤 타잔 스타일~^^


개그맨다운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죠.
역시 뼛속까지 개그맨이라니까요 ㅎㅎㅎ


피겨의 전설, 살아있는 피겨 황제로 불린다는,  러시아의 알렉세이 야구딘
- 2002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금메달
- 세계선수권대회 4회 우승(1998, 1999, 2000, 2002)
- 유럽 선수권대회 3회 우승(1998, 1999, 2002)
- 그랑프리 파이널 2회 금메달(1998, 2001)
- 스케이트 캐나다 3회 금메달(1999, 2000, 2001)
탱고 음악에 맞춰서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파워풀하게 힘이 넘치는 동작들이 멋지더라구요.


타티아나 토트미아니나와 막심 마리닌
- 2006 토리노올림픽 금메달
- 세계선수권대회 2회 금메달(2004, 2005)
- 유럽선수권대회 5회 금메달(2002~2006)
- 그랑프리 파이널 2회 금메달(2003, 2006)


음악- Igor Krutoy의 'Exchange Of Relatives'
피아노의 음악이 아름다운 곡인데 마치 러브스토리의 한장면을 보는듯
연극적인 요소가 가득한 아름다운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심지어 눈밭에서 껴안고 뒹굴기까지 ㅎㅎㅎ


섬세한 표정연기와 함께 이렇게 멋진 동작들을 선보여서 박수 갈채를 받았는데요.
이 공연이 끝나자 마치 한편의 미니 연극을 본 거 같은 기분이었어요.


정말 신기하지 않아요?
음악은 애절하고 슬프고 피아노의 선율이 시릴 정도로 아름다운데
이런 동작들을 이어서 어떻게 스토리를 풀어낼까...
지금 사진으로 보니 그러네요^^
음악이 진짜 오래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


드디어 김연아의 차례~
양쪽으로 네명의 출연 남자 선수들을 거느리고 나타나신 연아양~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김연아
- 2010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 2009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 2009 4대륙 선수권대회 금메달
- 그랑프리파이널 3회 금메달(2006, 2007, 2009)
- 스케이트 아메리카 2회 금메달(2008, 2009)
- 트로피 에릭 봉파르 2회 금메달(2006, 2009)
- 컵 오브 차이나 2회 금메달(2007, 2008)


음악-Michael Buble의 'All Of Me'
최초로 남장을 한거라고 하는데요.
남장하고 이정도면 완전 꽃미남인데요^^
눈빛도 표정도 자신만만 연아의 전매특허 썩소도 슬쩍~
나쁜 남자 컨셉인건가요^^


정말 우리나라에 피겨스케이팅에 이런 선수가 나올 수 있다는 거
상상도 못했죠.
김연아는 이제 여신을 넘어 피겨스케이팅 그 자체가 되버린 거 같아요.
왜 우리 어릴때 체조 하면 코마네치 였던 것처럼요.


피날레엔 자켓을 벗으며 머리 풀어서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그러고보니 그 긴머리를 잘랐군요.
단발머리 연아도 예쁘네요^^


체조경기장이 떠나갈듯한 함성에 손을 흔들어 답을 해주고 있어요.
보는 동안 어찌나 사랑스럽고 또 자랑스럽던지...
정말 뉘집 딸인지 아무리 봐도 너무 예뻐요.
올초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때 무표정하게 앉아 있어서 좀 지쳐보이던 그 아가씨는 어디로 가고
저 자신만만하고 다양한 표정을 짓는 얼굴이라니...
역시 김연아는 링크에 있을때 더욱 빛이 나는군요.


이로서 1부는 끝이 났구요.
잠시 휴식시간이 있은 후에 2부가 진행되었답니다.
2부의 주제는 얼음나라의 축제를 만끽하다~
2부의 시작은 K팝스타의 이하이가 Good Girl을 불러줬어요.
저야 워낙 TV를 거의 안보니까 전혀 모르는데 노래를 정말 잘하더라구요.
그런데 가수는 링크에 올라갈 수 없으니 저 안쪽에서 노래를 불러서 잘 보이지도 않아...
그래서 사진은 없습니다...^^;


2부 첫번째는 라우라 레피스토
음악-Elisa의 'Dancing'


아름다운 푸른 드레스에 우아한 동작이 음악과도 너무 잘 어울렸어요.
엘자의 목소리랑 느낌이 잘 맞네요.


타티아나 토트미아니나와 막심 마리닌
음악-Igor Krutoy의 'Masks'
이 팀을 위해서 Igor Krutoy가 특별히 작곡을 한 곡이라고 해요.
배경도 그랬지만 웅장하고 강렬했어요.


사진을 보면서도 믿을 수 없죠?
어떻게 저런 동작이 가능하지?????
누구나 가면 뒤에 숨어서 살지만 언젠가는 그 가면을 벗고 자유를 얻는다는 내용이라고 하네요.


이런 장면은 실제로 눈앞에서 보니 진짜 조마조마...
저러다가 놓치지는 않을까 라는 쓸데없는 생각...^^
얼마나 상대를 믿으면 저런 동작이 가능할까요


페트릭 첸
음악- Coldplay의 'Til Kingdom Come'
두번의 무대 모두 캐쥬얼한 복장으로 블루스에 이어 락 음악에 맞춘 안무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곡은 영화 스파이더맨에 나왔던 곡으로 주인공이 스케이트를 타는 장면에 나왔었다네요.


멋졌지만 하나 정도는 패트릭 첸의 클래식한 무대였으면 좋았을걸 싶어요.
원래 클래식한 곡이 전문이라고 하던데...


키이라 코르피
음악-Katy Perry의 'Wide Awake'


이별은 아프지만 앞으로 나아간다는 노래 라고 하던데요.
노래에 맞게 회전 등 멋진 동작을 선보이며 섹시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죠.


이번에 제가 완전히 반한 아다지오 페어팀 피오나 잘두아와 드미트리 스카노프
음악-Faithless의 'We Come One'
마치 영화 트론을 연상시키는 느낌의 무대였어요.
아마도 피오나 잘두아의 헤어 스타일이 트론의 쿠오라랑 비슷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일렉트릭한 음악과 배경도 그랬던 거 같네요.


강렬한 사운드의 음악에 그보다 더 강렬한 무대~
보는 내내 탄성을 혹은 숨죽일수 밖에 없는 멋진 고난이도의 동작들을 보여줬는데
이건 정말 말 그대로 서커스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니까요.


방송에서도 아나운서가 대단합니다 대단합니다 소리를 연발했었어요^^


해설자가 오죽하면 경기에서 볼 수 없는 고난이도 동작들을 모아서 보니까
속이 다 시원하다고 했을까요...^^
아마도 부상 위험 등 때문에 정식경기에서는 제한이 있는게 아닐까 싶은데요.


얼마나 오랜 시간 서로를 믿고 연습을 하면 이런 무대를 펼칠 수 있는지...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어요.
이건 그냥 재능만으로 되는 게 아닌거 같더라구요.




이 팀의 무대는 말이 필요없이 그냥 봐야만 합니다.
기회가 되면 방송에서든지 실제로든지 꼭 보시길...
피날레때 너무너무 놀랐다니까요...^^


브라이언 쥬베르
음악-Gladiator OST - 'Wheat', 'Barbarian Horde', 'Now We Are Free'
글래디에이터의  OST 세곡을 엮어서 멋진 모습을 보여줬어요.
처음엔 이렇게 망토를 두른 모습으로 나타났다죠.


이번에 스케이터들을 보고 느낀건데...
제가 사실 스피드를 내는 모든 운동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요.
번지점프 이런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페러글라이딩이나 그런것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안드는데 비해서
이 스케이팅은 땅에 발을 대고 있으면서 날아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할까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고 움직이는듯한 자유로움이 느껴진달까
어쨌든 엄청나게 자유롭게 부유하는 것처럼 보여서 처음으로 아 저거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김병만이 괜히 빠진게 아니에요^^


관객이 아무래도 여자분들이 많아서인지
남자 싱글 스케이터들이 인기가 더 많더군요.
물론 연아 빼고^^
여자 스케이터들의 동장과 안무가 사랑스럽고 우아한 동작이라면
남자들은 스피드가 빨라 전환이 빠르고 링크의 이끝과 저 끝을 오가는 속도가 엄청났어요.
아무래도 회전 등의 기술도 좀 더 강렬했구요.
전 춤이던 스케이팅이던 다 남자들 안무가 더 멋지네요.


강렬한 호소의 느낌으로 피날레~


조애니 로셰트
음악-Christina Aguilera의 'Show Me How You Burlesque'
첫번째 무대에서 사랑에 빠진 여자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했는데
두번째 무대에서는 유명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버레스트를 선택했네요.
셰어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함께 나온 영화 버레스크는 우연히 TV에서 방송해주는 걸 봤었는데
너무 작은 여자가 나오길래 저 여자 누구야 했는데 그게 바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였다능...^^
작은 체격에 놀랄만한 파워풀한 목소리에 놀랐었던 기억이 나요.


핑크색이 너무 예쁜 드레스를 입고 파워풀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버레스크에 맞춰
멋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알리오나 사브첸코와 로빈 졸코비
음악-소녀시대 'The Boys'
첫번째 무대에서는 핑크팬더의 주제가 였고 두번째 역시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소녀시대의 곡을 사용했어요.
두 곡 모두 관객들이 익숙하게 잘 아는 곡이라서 신나고 즐거운 무대였다죠.
두 사람의 옷에 조명 장치가 되어있어서 불이 들어왔는데
제가 관람을 했던 금요일 공연에는 첫공연이라 그랬는지 로빈 졸코비의 의상에 불이 안들어오더군요.
다음날 방송을 하는 거 보니까 정상적으로 들어오더라구요.


스테판 랑비엘
음악-Mix | Nina Simone의 'Summertime' & Lady Gaga의 'Alejandro' & Rufus Wainwright의 'Puttin On The Ritz'


정말 자유로와 보이지 않나요...
금방 날개가 돋혀서 날아갈것만 같아요.


본래 우아하고 클래식한 안무의 동작이 전문이라는데
이번 갈라쇼 무대로는 재즈바에서 마음에 드는 여자를 발견해서 클럽을 따라간 내용이라서
중간에 익살스러운 현대적인 춤을 곁들여 보여줬습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라네요^^


김연아의 등장~
음악-Moulin Rouge OST – 'El Tango De Roxanne'
공연은 거의 끝을 향하고 관객들의 반응은 아주 뜨거웠답니다.


록산느의 탱고는 뮤지컬 영화 물랑루즈에 삽입되었던 곡인데
김연아가 시니어 데뷔 첫 선수권 대회에서 이 곡을 이용해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곡이랍니다.
소녀였던 김연아에게 피겨 스케이팅의 여제라는 이름을 안겨준 곡이라서
이제 여자가 된 김연아가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는 순간이었다죠.


실수 한번 없는 매끄러운 동작과 멋진 점프 회전 등
역시 김연아 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더라구요.
아무리 남의 집 아이들과 섞여 있어도 제 조카가 제일 이쁜 법이라고 할까요?^^
게다가 그 아이가 출중하고 우월한 실력을 갖췄다면 말 다했죠 ㅎㅎㅎ


록산느의 탱고 무대를 마친 김연아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초대가수인 박지민양을 소개했습니다.
박지민양 역시 K팝스타가 낳은 스타인데 무대가 너무 멀어서 노래하는 장면은 패스~


그리고 피날레~
등장했던 선수들이 모두 나와서 Over the Rainbow에 맞춰 아름다운 군무를 보여줬어요.
방송에서는 안타깝게도 피날레가 시작될때 끝이 나버리더군요.


어디에서도 눈에 띄는 연아양~
늘 생각했는데 저런 짧은 미니 드레스를 입었을때 다른 선수들은 보통 하얀 스케이트를 신는데
김연아는 늘 저렇게 신발이 다 감싸지는 형태의 타이즈? 그런 걸 입더군요.
다리가 더 길어보이는 효과가 있는 거 같아요.
아무리 김연아라도 외국 선수들에 비해서 키가 클수는 없으니까 탁월한 선택이다 싶어요.
그래도 김연아를 볼때마다 우리나라 사람이 저렇게 작은 얼굴 긴 팔다리를 갖을 수 있다니
정말 따로 타고 태어나는구나 하고 신기하고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


즐거웠어요~
내 생에 첫 아이스쇼가 김연아가 나오는 거라서 기쁩니다.


이 많은 아름다운 사람들 중 당신이 제일 아름답네요^^


이분은 연출가이자 김연아의 안무가인 데이비스 윌슨~
저야 아주 오래전부터 브라이언 오셔를 좋아했어서 이렇게 바뀐 게 좀 섭섭합니다만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그게 벌써 2년이나 되었다네요.
어쨌든 새로운 분과 잘 적응을 하고 앞으로 더 멋진 무대를 보여줄거라고 기대합니다.
이분은 좀 소심하고 점잖은 타입이었던 오셔와는 다르게 꽤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다같이 즐겁게 하이 하이~



이렇게 해서 엄청나게 길었던 제 후기가 끝이 났습니다.
솔직히 가기 전에는 그 비싼 돈 들이고 보러 갈 필요 있나
조금 있으면 방송에서 해줄텐데...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직접 가서 보니 왜 사람들이 그 돈을 내고 보러가는지 알겠더라구요.
눈앞에서 실제 선수들이 실제로 움직이는 걸 보는 그 감동은 지금도 쉽게 잊혀지지가 않네요.
다만 올림픽 체조 경기장의 관객석이 경사가 너무 완만해서
앞사람과 높이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아요.
그렇다고 고개를 빼고 보기엔 뒷사람이 의식되니 그렇게 못하겠고...
그리고 의자가 딱딱해서 허리가 좀 아프더군요.
허리가 불편한 분들은 관람하기 힘드실듯...
아무래도 아이들도 볼 수 있는 공연이라서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분들이 많았는데
너무 어린 아이들은 두세시간을 관람할만한 집중력이 있지 않은지라
보호자가 계속 경기중 자리를 바꾸거나 움직여야 했어요.
특히 제가 앉은 자리 앞쪽의 분이 심하시더라능... ㅡㅡ;;;;;
제가 앉았던 자리는 근처가 다 초대석이었던지라 뭐 그러려니 했습니다.
객석이 조금만 더 경사가 있는 경기장이면 좋겠다 싶어요.
어쨌든 너무 즐겁고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초대해주신 코카콜라에 감사드려요.
저는 코카콜라의 친구 코크 프렌즈 랍니다...^^


자, 이제 저는 멀리 일산 갈 준비하러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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