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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습은 피자를 닮았다... 피자헛 프레쉬 딜라이트-오리지널 BBQ치킨
마야의 놀이터
2008. 5. 26. 22:36

좋은 하루 되고 계신가요?
전 어제 정말 너무 간만에 새벽에 동대문 시장엘 나갔다가 왔어요.
전에 동대문에서 엄마랑 장사를 할때 약 4~5년 가량의 긴 시간을
저와 함께 일했던 이쁜 동생 백미의 생일이었는데 축하한다고 전화를 했더니
안그래도 가게 끝나고 다들 밥 먹을 참이라면서 잠 안자도 된다면 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신랑 양말도 좀 사고 그러려고 겸사겸사 새벽3시에 동대문엘 갔습니다.
도매시장의 백미 가게에 가서 수다 왕창 떨고 있다가 생일 파티를 하러 갔는데
그때 시간이 무려 새벽 4시반에서 5시 사이...
남들은 자도 그냥 자는게 아니라 완전 골아떨어져 있을 그 시간에
동대문의 술집들은 별천지 마냥 번쩍번쩍 시끌벅적 난리도 아닙디다 ㅎㅎㅎ
예전엔 저도 그 속에서 살았는데 오랫만에 가서 그런가 왜그리 정신이 없고 피곤하던지...
호프집에서 안주를 대여섯개는 먹고 소주, 맥주, 청하, 생맥주까지 주종도 다양하고 안주도 다양하게
달려라 달려~
그러다보니 해가 뜨대요... ㅡㅡ;;;;
다들 알딸딸하게 취해서 우르르르 노래방 몰려가서는 완전 광란의 밤이 아닌 광란의 아침을 보내는 걸 보고
전 그만 너무 피곤해서 몰래 내뺐습니다...^^;
저도 좀 알딸딸하게 취했구요.
그때 시간이 아침 8시였는데 알딸딸해서 아침 8시에 택시 타기 진짜 오랫만이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멀쩡하게 옷 이쁜 거 입고 화장 잘한 여자가
아침 8~9시에 술에 취해서 졸면서 택시를 타고 가는걸 보면
아마도 쯧쯧 뭐하는 여자야 하고 혀를 차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젠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변해서 삶의 모습이 참 다양해졌어요.
보통 사람들이 대부분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며 술 한잔 하기도 하고 그러고 살듯이
누군가는 밤에 출근하고 밤새 열심히 일하고 아침 무렵에 퇴근해서 술한잔 하고
집에 들어가서 남들 열심히 일하는 그 낮시간에 고단한 잠을 잡니다.
그사람들이 하는 일들이 있기에 낮시간에 일하는 보통분들도 옷도 사입고 그런 일상을 누릴수가 있는거에요.
이렇듯이 다양하고도 각자가 다 특별한 사람들이 모여서 우리의 삶을 만듭니다.
마치 피자처럼요...
각각의 재료들이 다 모여서 하나의 풍부한 맛을 내는 것처럼요.
결론은 그 시간에 집에 들어온 전 하루종일 피곤함에 침대에 누워서 졸다 깨다를 반복하고
신랑이 퇴근할 시간이 되서야 겨우 정신을 차렸습니다.
8년을 밤에 일하는 옷장사를 했는데 하루밤 샜다고 이렇게 피곤한걸 보니
저도 늙었나봐요...^^;
밥은 해야하는데 몸이 진짜 천근만근 입니다.
겔겔거리고 있자니 퇴근한다고 전화한 신랑이 피자 시켜놔 이럽니다.
예전엔 피자 두쪽도 못먹는다던 울신랑 진짜 식성 많이 달라졌습니다... ㅎㅎㅎ
피자헛 홈페이지에 가서 신메뉴를 열심히 보고 있다가 컴퓨터를 켠 김에 그냥 주문까지 온라인으로 했는데요.

피자헛 홈페이지에 가서 로그인 하고
(로그인 안해도 주문가능한가는 모르겠네요)
메뉴로 들어가서 홈서비스 메뉴 중에서 골랐습니다.
프레쉬 딜라이트 주문하기로 들어가니 위의 그림과 비슷한 창이 뜨는데
먼저 배달장소와 시간을 선택 하고 (예약 주문도 가능하더군요)
시간은 당일만 가능한 모양이고 22시 30분까지는 주문완료가 되야 한대요.
위의 그림처럼 프레쉬 딜라이트로 선택하면 오른쪽에 리스트가 쭉 나오는데서
선택을 하면 됩니다.
카드결제를 했는데 국민이랑 비씨카드는 사용하는 컴퓨터에 ISP안심결제 서비스가
깔려 있어야 해요.
다른 카드는 온라인으로 주문이 가능한듯 합니다.
전 국민카드로 주문했어요.

프레쉬 딜라이트- 오리지널 바비큐치킨 M사이즈 2판 가격 23,900원
피자헛의 보통 피자 한판 가격에 두판~
피레쉬 딜라이트 오리지널 바비큐치킨 피자 M사이즈 한판은 가격 17,900원이고
한판 주문하고 한판 더 주문할 경우에는
M사이즈일 경우 6,000원만 추가 요금 내면 되는 행사를 하는 중이거든요.
M사이즈를 전에 주문해서 먹어보니 예전엔 둘이서 딱 좋았는데
요즘 울신랑이 급 피자에 삘 꽂히고 식성 좋아져서는
샐러드 같은 거 없이 피자만 먹기에는 살짝 부족한데 이번 행사 참 마음에 들어요.
언제까지 하는 행사인지 모르겠네.
어쨌거나 그래서 두판...
그런데 배달온 젊은 총각이 빨간 가방을 열더니
피자박스 아래에 꽂힌 길쭉한 종이를 저보고 당겨서 꺼내랍니다.
쭉 당겨보니 종이끝에 HOT라는 글자가 있는데
그 글자의 바탕이 하얀색이면 따끈하게 제대로 배달이 된거래요.
그런데 만약 그 바탕이 검정색으로 보인다면 배달을 취소하셔도 된다는군요.
설명을 하면서 차가운 피클에다가 그 종이를 가져다대니까
진짜 검정색으로 변하더라구요.
흐흠 신기하고나...

박스를 열어보니 얌전하게 자리를 잡은 맛있는 피자...
가운데에 레몬 두조각...
얄팍하게 썰은 레몬이 아니라 두툼한 조각이라서 더욱 마음에 든다는...^^;

프레쉬 딜라이트-오리지널 바비큐치킨 피자
홈페이지 소개로는 닭고기의 엉치살만을 특제 바비큐 소스에 24시간 이상 숙성한거라네요.

큼지막한 닭고기 엉치살 조각...

버섯도 보이고 파인애플도 보이고 토마토도 보이고
양파도 굵직하게 피망도 굵직하게...
토핑들이 굵직굵직해서 씹는 맛도 향도 좋았어요.

신랑 한조각~

나 한조각~ ㅎㅎㅎ

기름기 없는 쫄깃하고 얇은 씬도우
바삭하고 아주 얇은 크리스피 도우는 아닌데 전 오히려 이정도 쫄깃함이 있는 게 더 좋아요.

한입 먹어보니 오오 맛있네요.
토마토 슬라이스의 맛도 좋고 닭고기가 씹히는 것도 좋은데
거기다가 바질향이 솔솔 나는게 허브 BBQ치킨 피자라고 불러도 좋겠어요.
굿~
지난번에 먹었던 프레쉬 콤보 보다 개인적으로 이게 더 맛있네요.
제일 맛있었던 건 크리스피 포테이토 였구요.
가격은 이 오리지널 바비큐 치킨 피자가 제일 비싸네요.
M사이즈 기준으로 크리스피 포테이토랑 프레쉬 콤보는 13,900원
오리지널 바비큐 치킨은 17,900원 이거든요.
참, 이 가격은 신메뉴 런칭 기념으로 지금 할인하고 있는 가격이에요.
6월30일까지 할인한다는 거 같아요.
원래 가격에서 3~4천원 가량 할인되어 있어요.
오늘 내가 배고파서 더 맛있나 했더니
울신랑도 지난번 프레쉬 콤보보다 이게 더 맛있답니다.
입맛은 다 똑같다니까요 ㅎㅎㅎ
아니면 3년차가 되니 이젠 슬슬 입맛이 똑같아지는건지도...^^;
피자의 가운데 부분은 우리가 맛있게 먹고 테두리의 빵 몇조각은 강아지들 주고
신랑이랑 나랑 우리 달이랑 별이까지 배터지게 포식했습니다.
두판을 게눈 감추듯이 먹어치우고 두쪽 남아서 하나씩 포장해서 냉동실로 들어갔습니다...^^;

피자에 따라나온 레몬 조각은 피자에 살짝 뿌려주고는 콜라에 퐁당...
피자 먹고 콜라 마시고 꺼억 배부르다...^^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어우러져서 사는 우리의 삶...
다양한 재료들과 소스가 어우러져서 맛을 내는 피자...
서로 닮지 않았나요?
누구 하나 어느것 하나가 저만 잘났다가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고
그러면서 함께 녹아드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