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dessert
정읍 미나농원의 복분자원액으로 만든 복분자 샤베트
마야의 놀이터
2008. 6. 8. 01:21

좋은 연휴 보내고 계신가요?
전 어제 코스메틱 전시회 다녀오고 오늘은 방콕 하고 있습니다요...^^
오늘은 자랑질 겸 요리 하나 보여드릴까 해요.
아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지는 않은데요.
우리나라 농림수산식품부의 산하 기관인 한국농림수산 정보센터 라는 곳에서
'AFFIS' 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피스는 우리나라 농가들의 커뮤니티 형식의 사이트 인데요.
각각의 농가들이 서로 정보도 나누고 교류도 하는 곳이랍니다.
우리나라 농가들에게 홈페이지를 만드는 일을 도와주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좋은 일을 하는 곳이에요.
그런 아피스에서 이번에 체험단을 뽑아서 도시의 실제 사용자들과 농가를 연결하는 이벤트를 하는데
영광스럽게도 저도 체험단으로 뽑혀서 참여를 하게 됐답니다.
앞으로 한달에 한두가지의 물품등을 지원받아서 제가 직접 시식해보고
또 그런 제품을 이용한 요리를 보여드릴 거에요.
중간 도매상 등 없이 아피스에 올라와있는 물건들은 모두 직접 키우는 농가가 올리는 것들이니
믿고 물건을 받으실 수 있으실 거에요.
게다가 요즘 FTA며 여러가지 일들이 우리나라 농가를 힘들게 하고 있잖아요.
우리 농가가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지는 건데 그런 농가를 돕는 일에 함께 하게 되서 너무 기쁘답니다.
특히나 제가 활동을 하게 되는 곳은 아피스 중에서도 주부커뮤니티라서
직접 농사를 짓는 주부분들과 직접 연결되는 일이니 같은 주부 입장에서도 너무 좋네요.
엊그제 첫번째 물품을 받았습니다.
첫번째 물품들은 정읍 미나농원이라는 곳에서 보내주신 거였는데요.
정읍이라면 저희 시댁 아닙니까?
게다가 저희 시부모님도 복분자를 키우시니 더욱 반갑더라구요....^^

물품은 총 여섯가지...
토종된장, 표고버섯 된장, 생청국장, 검은콩 청국장 가루
그리고 복분자 엑기스와 토종 간장 이랍니다.

검은콩 청국장 가루 입니다.
저희 고모도 이천에 사시는데 식구들 먹을 정도의 청국장을 만들어서
가끔 보내주시곤 하셨는데 청국장 가루는 받아온지가 오래라 똑 떨어졌는데 반갑기 그지없네요.
요 청국장 가루는 물이나 요구르트 등에 타서 드셔도 되고
그냥 밥숫가락으로 한숫가락씩 드시거나 된장찌개에 조금씩 넣어셔도 좋답니다.
변비 있는 분들에게 특효라 들었어요.
친정아부지는 아침저녁으로 한스픈씩 드시더라구요.
전 변비는 없으니 울신랑 먹여볼까 해요 ㅎㅎㅎ
콩에는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는데 이게 발암억제 작용도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춰준다고 해요.

요건 생 청국장 입니다.
청국장 귀한 음식인건 다 아시죠? ㅎㅎㅎ
재래식 방법 그대로 만들어서 구수한 맛이 일품이라는데 곧 끓여먹어볼께요.
냄새를 맡아봤는데 아직은 그다지 향이 강하지 않아요.

이건 표고버섯 된장 입니다.
표고버섯 가루와 콩가루를 더해서 쌈장용 막장을 만드신거라 해요.
여기에 고추장 약간 더하고 청양고추랑 마늘, 양파 다져넣으면 기가 막힌 쌈장이 되겠어요.
이걸로 진한 강된장 찌개 끓여도 기가 막힌데... 쓰읍...

이건 재래식 토종된장 이랍니다.
미나농원이 위치한 정읍 산외면은 우리나라 한우로도 유명한 곳이고
또 풀무원 등의 대기업에서 산외면 작목반과 콩 계약을 맺을만큼 유명한 곳이라고 해요.
그래서 된장 간장등이 맛이 좋은가봅니다.
서양 속담에 포도주랑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는데
여기에 하나 더 해야 할게 바로 된장이에요.
고추장은 새 고추장이 맛있고 된장은 묵을수록 제맛이라고 해요.
비록 제가 받은 된장은 햇된장이라서 맛이 덜 들었다 걱정하셨지만
오래 두고 먹을수록 진가를 발휘한다니 요거 다 먹고 나면 큰 통으로 주문해서 먹어야 할까 싶습니다.
저희 시어머님이 다른 건 다 잘하시는데 된장은 맛있게 담그질 못하셔요.
(요건 울신랑이 해준 말입니다 ㅎ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복분자 원액과 토종간장
복분자는 남성에게 특히 좋다고 알려져있지만 여자분들에게도 좋대요.
불임으로 고민하는 분들께도 도움이 된다 하구요.
기침감기에도 아주 좋다고 하네요.
어쩐지 시부모님이 몸살이 나실때는 있어도 기침하는 감기에 걸리시는 건 못봤어요...^^
토종간장으로는 조만간 무국이나 미역국을 끓여볼까 합니다.
좋은 간장으로 끓이면 그 맛의 차이가 엄청나게 느껴지거든요.
오늘은 이 중에서 복분자 원액을 가지고 디저트로 샤베트를 만들어봤습니다.
복분자 원액은 복분자와 설탕만으로 만드는 거라서 음료로 드시기에도 아주 좋아요.
1대 1이나 2 정도로 희석하셔서 드시면 되요.
쥬스로 만들까 하다가 더 시원하게 만들려고 샤베트를 만들었는데 달콤하고 너무 좋네요.
복분자 생 열매는 산딸기 비슷하게 생겼지만 독특한 향이 있고
살짝 달큰하긴 한데 그리 강한 맛이 나지는 않아요.
그래서 설탕이랑 버무려 만든 엑기스가 훨씬 쓸모가 더 많답니다.
복분자의 약효는 색을 내는 성분에 있기 때문에 끓이거나 해도 변하지 않는게 장점이에요.
생열매나 원액, 술 등으로 드시는데 생과는 아주 쉽게 무르니 반드시 냉동보관하셔야 하고
원액은 설탕과 복분자의 비율이 1대1인걸 지킨 상품은 절대 얼지 않으니 냉동보관하시래요.

분자 원액 50ml를 따라봤습니다.
원액을 따라보니 저희 아버님이 식구들 먹자고 만든거랑 농도가 거의 비슷해요.
복분자는 농약을 전혀 뿌릴수가 없는 과육이기 때문에 물에 씻거나 하지 않거든요.
대신 만드는 과정에서 일부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물을 타곤 하는 모양이던데
TV에서 물 한방울도 안들어갔어요 하고 선전하는 복분자엑기스를 컵에 따르는 걸 보면
콸콸 묽게 쏱아지는데 진짜 엑기스는 그런식으로 나오지 않거든요.
쿨렁쿨렁 하면서 나오고 큰컵으로 엑기스만 꿀꺽꿀꺽 드실수가 없어요.
너무 진해서요.
이 미나농원의 원액은 믿고 드셔도 좋습니다.
농도도 진하고 향기롭고 참 좋네요.

1. 복분자 원액 50ml에 물 100l를 잘 섞어줍니다.
처음엔 1대1 비율로 만들려고 했는데 섞어서 보니 너무 진하더라구요.
그래서 물을 더 넣었다죠.
밀폐용기에 넣어서 냉동실에서 2시간 가량 얼립니다.
당분이 많아서 그리 쉽게 얼지 않더라구요.

2. 서걱하게 어느정도 얼면 포크로 바닥까지 삭 뒤집어가며 긁어줍니다.
그리고 다시 얼리면 되요.

3. 세번 정도 얼리고 긁고를 반복하니 이런 상태가 됐어요.
좀 더 단단하게 얼리고 싶지만 저녁 먹고 입도 텁텁하고 해서 시식으로 바로 들어갔습니다.

예쁜 그릇에 수북하게 얼린 복분자 샤베트를 담고 예쁜 허브잎으로 장식합니다.
민트잎으로 하고 싶었지만 민트잎이 없으니 로즈마리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한 스쿱 뜨고 요 복분자 샤베트를 곁들여도 좋겠고
달콤한 생크림을 곁들여도 좋겠지요.
전 샤베트에 꿀만 살짝 따라줬습니다.

한입 먹으면 입안이 얼얼~
향긋한 복분자 향이 너무 좋아요.

한장 더~

시원하고 너무 좋아요.
어른들을 초대해서 식사를 한다면 여름에 요거 내놓으면 이쁘다 칭찬받으시겠어요.
원액에 시원한 생수를 타서 음료로 내놓으시면서
이렇게 샤베트로 만든 걸 살얼음처럼 띄워도 좋겠죠?
미나농원에서는 지금 미리 예약하시면
6월15일 경에 첫 수확하는 복분자 생열매를 구입하실 수도 있대요.
수확해서 급냉해서 보내주니 집에서 직접 복분자 술이나 엑기스를 만들어보고 싶은 분들은
한번 이용해보셔도 좋을듯 해요.
가격이나 자세한 사항은 미나농원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http://www.minafarm.com/
사실 저희 시아버님도 복분자를 키우시지만 아무래도 젊은 사람이 없이
두분이서 하시는 일이니 그냥 식구들 먹을 것만 빼고는
모두 내장산 복분자 조합에다가 일괄수매로 넘기시더라구요.
작년에 제가 이렇게 판매를 하는 방법을 생각해보긴 했는데
그게 따야지 바로 그날 급냉해야지 포장해야지 일이 너무 많아요.
자식이 곁에서 도와드리는 게 아니라면 두분이서 농사 지으시면서 하기엔 무리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포기했는데 이렇게 직접 농사를 지으시면서 하시는 멋진 분들이 계시군요.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우리나라 농가에도 이렇게 트인 생각을 갖고 있는 젊은 분들이 많아져서
우리 도시의 주부들은 직접 물건을 구매해서 좋고
또 그분들은 조금이라도 제값을 받아서 좋은 그런 연결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우리나라 농가분들이 웃는 그날까지 아피스의 활동은 계속 됩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
우리나라 농가를 지키는 주부들의 커뮤니티인
아피스의 주부 동호회는 여기로... ↓

아피스 주부 동호회에 가시면 새콤달콤요리코너에서 요리도 보실 수 있구요.
신토불이 장터에서는 직접 키우는 분들이 올리시는 물품들의 구입안내도 받으실 수 있어요.
옥션 같은데서 사면서 솔직히 진짜 키우는 분들인가 걱정스러울때도 많으시잖아요.
이 아피스는 모두다 직접 재배를 하는 분들이 연결되어있는 곳이랍니다.
우리 스스로가 우리 농가를 살리자구요.
여러분도 많이 참여해주시고 좋은 요리 있으면 올려주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