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korean

마이산김치로 만든 맛있는 생김치무침

마야의 놀이터 2008. 7. 27. 22:42




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전 오늘 낮에 신랑이랑 돈까스랑 맛있는 김치랑 묵은지찌개랑 해서 밥 먹었고
친정에 아빠보러 갔다가 우리 결혼했어요 보고 푸헤헤 하고 있다가
슬렁거리고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거든요.
오면서 걍 집에 올걸 동네 치킨집을 지나가는데 벽 뒤쪽 공간에
쌓아놓은 플라스틱 의자와 테이블이 보이지 뭡니까?
단골집인지라 들어가서 치킨 한마리에 생맥주 한잔씩 먹으면서
사장님께 저거 안쓰면 저 빌려주세요 했더니
흔쾌히 나중에 필요하면 말할테니 가져가 쓰랍니다.
그래서 낼롬 들고왔습니다 쿄쿄쿄
저희집에 옥상 비슷한 공간이 있는지라 여름동안 아주 요긴하게 사용할듯 합니다.
지금은 밤이니 나중에 낮에 찍어서 보여드릴께요...^^

오늘 낮에는 진짜 천만년만에 라면 안끓여먹고 밥 먹었어요^^;
거의 일요일엔 늦잠 자고나서는 라면 두개 끓여서 밥 말아먹는게 저희집 브런치였는데
오늘은 밥도 남은 게 넉넉하고 해서 간만에 좀 차려 먹었습니다.
사실은 토요일날 김치를 받았어서 그거 먹느라 밥 먹은거에요.
블로그 이웃이신 별바라기님 블로그에서 마이산 김치라는 브랜드의 김치 품평단을 모집한다길래
낼름 저도 시켜주세요 신청했더만 덜컥 붙어버렸네요...^^;;;;;;



토요일날 아이스박스에 담겨서 배송됐는데
이렇게 부귀농협협동조합의 마이산 김치 라고 스티커가 붙어있었어요.
요즘은 지방 농협에서 그 지방 살리기에 앞장으로 서서 여러가지 일들을 하는듯 하더군요.
그래도 걔중 농협제품이 제일 믿음직하거든요.
(물론 종종 뒤통수를 치는 일들이 있긴 합니다만 담당자가 몰라서 생긴 일이다 생각하고 싶어요 ㅡㅡ;)


포기김치 3kg


열무김치 3kg

완전 밀폐포장이라서 국물도 샐 염려없이 깔끔하게 포장되어 왔네요.


똑같은 3키로이지만 부피는 거의 두배이상 차이가 나요.
배추김치는 큼직막한 배추 반 가른걸로 3포기가 들어있어요.

여기서 늘 전부터 궁금하던게 있는데...
배추 1포기는 배추 1통을 말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김치를 담글때는 보통 배추는 반 갈라서 만드는데
김치 1포기는 그럼 반 가른 배추로 만든 김치를 말하는걸까요?
요게 전부터 궁금했었습니다...^^;
아시느 분 답 좀...


야들야들 어린 열무잎으로 만든 열무김치
제가 생김치를 좋아하는지라 제 입맛에는 지금이 딱 좋네요.


태양초고춧가로로 만들어서 빛깔도 예쁜 배추김치
국물이 무게를 잡느라 쓸데없이 많이 들은게 아니라 딱 적당한 양이 들어있어요.
가끔 사온 김치들 보면 어찌나 쓸데없이 국물이 많이 들었는지...
이게 다 무게를 더 나게 하느라 그런거야 싶을 때도 있거든요.
그런데 마이산김치에는 배추를 들어내고 나니 남은 국물이 반대접쯤 되나...
요렇게 김치통에 부으니 딱 촉촉해지는 정도입니다.


통에 김치를 옮겨놓고서는 공기에 닿는 걸 최소화 하기 위에서
이렇게 위생봉투를 덮어서 꼭꼭 여며놓습니다.

나중에 꺼낼때도 한쪽만 얌전하게 열고 꺼내고는 도로 꼭꼭 아물려서 닫아두면 좋아요.
공기에 닿아서 김치맛이 변하게 하는 걸 최소화 하는거죠.
뭐 양이 적을때는 별로 이렇게 해둘 필요는 없지만요...^^;

열무김치도 맛있지만 오늘은 주메뉴를 돈까스로 정했기 때문에
배추김치를 무쳐봤어요.
아직 신맛은 전혀 안나는 생김치인데 양념에 무치면 겉절이처럼 맛있거든요.
배추가 어찌나 속이 꽉 찼는지 한포기를 들기가 손목이 아플 정도에요.
1포기는 너무 많으니까 다시 윗둥에 칼집을 넣어서 세로로 쪽 갈라서 반만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김치 반포기는 윗둥은 칼로 똑 잘라버리고 잎부분을 한입크기로 길쭉하게 쭉쭉 찢어주세요.
이거 손대기 귀찮다고 칼로 하면 맛이 덜 납니다.
반드시 손으로 죽죽 찢어주시는 거 아시죠?


찢어준 김치에다가 통깨 넉넉하게 뿌리고 설탕 1티스픈 정도 넣어주고
참기름 한스픈 넣어서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쓰읍... 김치 냄새부터 막 침이 넘어가요...^^


오븐에서 구운 돈까스랑 같이 냠냠...


으아 김치 너무 맛있어요...
김치만 밥에 척 얹어 먹어도 밥 한공기 뚝딱...
다른 거 하나도 필요없이 그냥 요 김치랑 고추장 한종지, 매운 고추 두어개만 있으면
젓가락도 필요없어요.
밥 떠먹을 숫가락만 있으면 나머지는 모두 손가락으로 해결... ㅎㅎㅎ


요건 내일 업뎃할 예정이지만...
오븐으로 돈까스를 구웠어요.
이 돈까스도 엄마 친구분이 주점을 하셔서 만들때 넉넉하게 만들어서 나눠주신 거
냉동실에 얼려놨다가 가끔 튀겨먹곤 하는데
요번엔 오븐으로 구워먹었다죠.
요건 내일 소개하고...

오늘 저녁때 친정 가면서 배추김치 한포기랑 열무김치 약간 싸가지고 갔는데
친정아부지가 너무 잘드시더라구요.
아빠가 충청도사람이라서 젓갈 냄새 많이 나면 질색하시는데
이건 전라도 김치이면서도 전북지역이라서 그런가 젓갈냄새도 많이 안나고 아주 깔끔한 맛이에요.


사실 김치...
브랜드김치들이 처음 나왔을때 수많은 어른들이
여자가 얼마나 게으르면 김치를 사서 먹어 쯧쯧 하고 혀를 차셨어요.
근데 요즘 여자들 어디 게을러서 김치를 사먹나요?
다들 맞벌이니 뭐니 여자들이 얼마나 바빠요?
연애를 하는 울신랑 후배가 형수, 여자들은 남자가 슈퍼맨이길 바라나봐요 하길래
걱정마... 결혼하고 나면 남자는 보통인간으로 돌아가지만
그때부터는 여자가 원더우먼이 되거덩 그러니까 당신이 더 이익이야 해줬다죠.
여자들은 결혼하는 그 순간부터 원더우먼이 되어야 하잖아요...
직장 다녀야지 집에오면 밥 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해야지
짬짬이 시댁일도 봐야지 그 와중에 애도 낳아서 키워야지...
참 그 틈틈히 제일 큰아들인 남편이랑 기싸움부터 큰싸움까지 해가며 키워야죠... ㅎㅎㅎ
사실 요즘 아가씨들 어디 결혼전에 제대로 살림이나 해보고 결혼하나요?
밥만 할줄 알아도 장할 정도로 학교다니다가 곧장 직장 들어가서
아침이면 엄마가 차려주는 아침 겨우 먹고 출근해서 하루종일 일하다가
저녁이면 들어가 쓰러져 자는게 고작인데
김치 담그는 걸 배울 사이가 어디 있겠어요?
그리고 김치만 해도 종류가 한두가지도 아니고 그나마 부추김치 파김치는 배우면 금방 따라할수나 있지
배추김치 같은 건 정말이지 배추의 상태에 따라, 또 계절에 따라, 소금에 따라 어찌나 다른지...
배추김치는 쉽게 배울수 있는 음식이 아니더라구요.
우리나라 음식 대부분이 서양요리처럼 무게를 재서 하는 과학스타일이 아니라 손맛인지라
담궈주시는 친정엄마, 시어머님 아니면 배추김치를 담궈먹기란 참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모두다 그렇다는 건  물론 아니구요...^^
배추김치 담그기도 척척 해내는 아가씨들도 많이 있더라구요.
엄청 존경스럽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처음엔 욕 들어가며 몇 브랜드로 출발한 김치시장이 이제는 엄청 커져서
브랜드도 굉장히 다양하고 심지어는 중국김치까지 들여오는 세상이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기왕 사먹으려면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란 건강한 재료로 만든 김치를
눈 크게 뜨고 찾아서 구입하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인듯 해요.

마이산김치는 농협에 납품되는 김치이고 일본 등으로 수출도 하는 김치랍니다.
현재 홈페이지를 제작중이시라니 조금만 기다리시면 홈에서 구입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그 전에 농협쇼핑몰에서 구입하시려면 아래를 클릭~
농협 마이산 김치 코너

아무래도 농협 등에서 구입을 하시면 다이렉트 거래가 아닌만큼
직거래를 하시면 조금이라도 중량을 더 주려고 하고
또 주문받은 즉시 배송을 하니 더 신선하겠지요.
직거래를 원하시면 전화로 문의해보세요.
마이산김치 부귀농협협동조합 063-433-5356
묵은지도 따로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물어보세요.

별바라기님 덕분에 맛있는 김치 먹었어요.
감사합니다.
열무김치로는 비빔밥 한번 해먹어야겠어요...^^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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