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etaurant/western rest

비밀다이어리21. 이태원- 아랍레스토랑 페트라 샤와르마 펠리스

마야의 놀이터 2008. 8. 25. 02:49



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토요일 오전에는 비가 내리더니 오후에 개고 일요일엔 날씨도 맑았고
게다가 토요일에 우리나라가 올림픽 야구에서 금메달을 따는 쾌거가 있어서
다들 행복한 주말을 보내셨을거 같아요.
전 야구도 야구였지만 핸드볼의 마지막 1분이 정말 감동이었어요.
점수차가 좀 나서 승리가 확실해진 그 남은 1분을 이제는 더이상 올림픽에 출전을 못하게되는
노장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시면서 수고를 해온 어린 선수들에게 이해를 해야해 라고 말씀하시던 감독님...
정말 짱 멋졌지 뭐에요?
그 장면 보면서 살짝 눈물까지 나더라구요.
역시 좋은 아버지 밑의 자식들이 잘 되는 것처럼 좋은 지도자 밑의 선수들이 좋은 실력을 내는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 싶네요.
메달을 땄던 못땄던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다 금메달이라는 거 말씀드리고 싶어요.
수고하셨습니다...^^

자, 오늘은 비밀닷컴의 비밀다이어리 마야의 놀이터 칼럼을 소개하는 월요일인데요.
사실 한달에 평균 4주를 기본으로 사진 이야기 한번, 여행 이야기 한번, 맛집 한번, 요리 한번
이렇게 네번으로 기준을 정하긴 했지만 그게 참 마음대로 안되네요.
어떤달은 여행이라고 할만한 게 전혀 없는 달도 있고
이번달처럼 요리라고는 라면 끓여먹는 거 말고는 죽어라 한게 없는 달도 있어요 ㅎㅎㅎ
이달엔 정말 징그럽게 더웠어서 집에서 변변하게 해먹은 게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이번주도 지난주에 이어서 맛집 소개로 은근슬쩍 넘어갈까 합니다....^^;
오늘 소개할 맛집은 제 블로그에는 지난번에 다녀와서 소개를 한게 있긴 한데요.
요즘 제가 완전 버닝중인 정말 맛있는 케밥을 파는 가게라죠.
가게가 너무 허름해서 그동안은 웅 저런 가게도 장사를 하는구나 했다가
우연히 한번 간 뒤로는 완전 짱 중독성...
가만 있어도 저절로 생각이 나는 통에 심심하면 퇴근하는 신랑더러 사달라고 하거나
혹은 그 앞을 지나가면 저절로 발길이 그집으로 따라 들어가게 된다니까요.
정말 강추 입니다.
치킨 알러지 있는 분들 빼고 아마 다들 좋아하시지 싶어요...^^
보여드릴께요.
요번 사진은 엊그제 토요일날 다녀와서 찍은거랑 지난번에 찍은 걸 다 합쳐서 보여드립니다.


이태원 소방서 맞은편에 있는 작은 레스토랑  페트라 샤와르마 펠리스
아라비안 하랄푸드를 판다는 가게 입니다.
이 사진을 찍을때만 해도 손님이 그저 그랬는데
이제는 손님도 많아져서 어쩌다가보면 늘 대기인원이 북적북적...
가게가 굉장히 작아요.
바깥에 저 테이블 자리에는 4인용 테이블 하나, 2인용 테이블 두개밖에 없구요.
가게안에도 5개인가 밖에 없어요.


가게 내부
사실 레스토랑이라고 부를 순 없고 좀 큰 테이크아웃점 같이 생겼어요.
이렇게 입구쪽에 음식을 만드는 곳이 있어서 거기서 대부분의 음식을 다 만들고
가게 안쪽에 주방이 있긴한데 거기서는 설겆이랑 야채 자르는 거 정도만 해요.
전에는 갔더니 한국 여자분이 한분 있더만 그 다음엔 갔더니 베트남 아가씨가 있었고
이번엔 덩치큰 중동 아가씨가 있네요.
일하는 남자분 둘은 안바뀌는데 아무도 한국말을 잘 못합니다.
영어로 주문해야 하지만 간단한 단어만으로도 오케이~

케밥이 진짜 맛있긴 하지만 여친을 데리고 가신다면 살짝 실망하실지도 모릅니다.
가게 내부는 하얀 벽에 금반짝이가 들어간 커다란 천이 휘 둘러진거랑
싸구려틱한 액자 두개인가 빼면 아무런 장식도 없어요.
진짜 돈 안들이고 장사한다는... ㅎㅎㅎ


Chicken shwarma set with soft drink + friench fries
 치킨 샤와르마 셋트  가격 7,000원
음료수까지 포함인 가격 이구요.
사진처럼 치킨 샤와르마와 감자튀김, 음료를 줍니다.
케밥이나 샤와르마나 거기서 거기...
나라에 따라 단지 이름이 다를뿐 만드는 방법도 맛도 거의 비슷합니다.
스페인에 여행을 갔다온 후배의 말로는 스페인에서도 케밥을 많이 판다는군요.
치킨 알러지 있는 사람 빼고 다 좋아할거라고 한게
대부분 케밥을 파는 집들은 양고기랑 닭고기 두가지를 취급하는데 이집은 닭고기 밖에 없어요.


케밥이라 하던 샤와르마라고 부르던 간에 모양은 모두 이거...
이스트를 넣지 않고 만든 둥글납작하고 넓직한 빵에다가
고기랑 갖은 야채를 넣고 말아서 먹는건데요.
고기는 양념한 고기를 켜켜이 쌓아서는 세로로 된 그릴에서 빙빙 돌려가며 구워서
슥슥 잘라서 넣어주는 게 케밥이던 뭐던 방법이 다 같다는 거죠.

매운맛이랑 안매운맛 두가지가 있는데 매운맛이 훨씬 더 맛있어요.
주문 받을때 물어보는데 무조건 스파이시 외치세요...^^

맵다고 해봐야 할라피뇨 다진걸 넣는 수준이라서 우리나라사람 입맛에는 그정도 쯤이야 ㅎㅎㅎ
이집의 케밥이 맛있는 이유가 다른집보다 훨씬 내용이 알차고 두껍게 말아준다는 거...
이거 하나 먹으면 정말 든든합니다.

케밥만 주문시에는 3천원인데 셋트가 7천원이에요.
그런데 감자튀김과 캔음료 하나를 4천원으로 치는 건 좀 비싼듯 하네요.
하다못해 음료수에 얼음컵도 안주면서 말이죠... ㅡㅡ;;;;
게다가 음료수도 캔음료인데 2천원을 받는다는...


Falafel Platter
 팔라페 플레터  가격 7,000원

요건 이번에 처음 주문해본 거...
지난번에 갔을때 다른 사람이 먹는 걸 보고 무슨 맛인지 느무 궁금해서리... ㅎㅎㅎ
팔라페는 중동지역의 음식인데요.
보기에는 동글동글하니 고기완자 같이 생겼는데
이게 병아리콩이라고 꼭 헤이즐넛처럼 생긴 중동지역의 콩을 삶아서
향신료와 양파 등을 넣고 으깨서 반죽해서 튀기는 거랍니다요.
채식주의자들에게 인기가 좋다네요.


메뉴에 팔라페 샌드위치도 있는데 저는 팔라페 플레터로 주문을 해봤는데요.
빵 두개랑 팔라페 7개, 샐러드 약간 그리고 두가지 소스가 같이 나옵니다.
이건 음료 포함 아니에요.


동글동글한 팔라페
어디서 보니까 팔라페에 깨를 뭍혀서 튀긴다는데 뭐 집집마다 방법이 다른가보죠...
우쨌든 요 팔라페 만드는 걸 옆에서 봤는데
마치 아이스크림 스쿱처럼 생긴 걸로 반죽을 떠서는 스픈으로 다독다독 모양을 잡아서
끓는 기름에 퐁당 하나씩 빠트려서 튀기는거에요.
우리나라 사람들 같으면 손으로도 얼마든지 모양을 잡을텐데
역시나 외국 사람들은 손이 느리고 섬세하지 못하다니까요 캬캬캬


팔라페와 함께 나오는 소스
앞쪽은 할라피뇨를 다져넣은 매운소스이고 뒤쪽은 샤워크림인지 암튼 묽고 약간 느끼한 소스 랍니다.
케밥을 만들때도 요 두가지 소스가 들어가요.


팔라페를 한입 먹어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니 맛이 그럴듯 하더라구요.
고기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상상하던 그맛은 아니었어요.
뭐랄까 좀 심심하다고나 할까...
콩으로 만든거니까 두부만 으깨서 양념을 해서 튀겼다고 상상하시면 비슷할거 같아요.

빵이 셋트로 나오니 따로따로 드셔도 좋지만
준비된 소스를 빵에 듬뿍 발라주고 샐러드 넣고 팔라페 세개정도 넣어서
돌돌 말아서 드셔보세요.
담백하면서도 든든한 팔라페 샌드위치가 된답니다.
케밥보다는 덜 맛있었지만 색다른 음식이라서 재미있었어요.

그러나 역시 이집의 강추 메뉴는 케밥인 샤와르마 입니다...^^


이건 지난번에 방문해서 먹어봤던   Hommos(하모스)  가격 5,000원
중동지역의 음식 중 하나인데 이것 역시 병아리콩을 삶아서 으깬 그런 음식에요.
올리브오일을 뿌려서 주는데 첫맛은 고소하고 담백한데 먹다보면 느끼...
중동사람들은 팔라페를 이 하모스에 찍어먹는다던데
느끼한거에 엄청 강한 저로서도 이건 좀 무리네요...^^


메뉴판
한글로 된 메뉴판은 없습니다.
요렇게 영문 메뉴판이지만 주문이 어려울 건 없어요.
그냥 케밥 원 혹은 투 라고 말씀하시면 알아듣구요.
혹은 케밥 셋트 라고 하셔도 되구요.
자기들도 케밥이랑 샤와르마가 똑같다는 건 아나봅니다... ㅎㅎㅎ


요쪽은 샐러드
두분이서 가신다면 샤워르마 셋트 하나에 샤워르마를 셋트로 말고 단품으로 하나 주문하시구요.
샐러드로 올리브 샐러드 하나 정도 드신다면 딱 좋을듯...
원 샤와르마 셋트 앤드 원 샤와르마 앤드 올리브 샐러드 오케이? ㅎㅎㅎ


정말 어찌나 맛있는지 이거 먹고 나서는 햄버거 생각이 다 안난다니까요.
아삭아삭 씹히는 야채도 좋고 소스맛도 좋고 고기맛도 좋고
부드럽고 쫄깃한 빵까지...
굿~

이태원에 나오실 일 있으면 간단하게 여기서 요기 하시고
그리고 이태원 구경하시고 하면 좋을듯 해요.
큰길가에 있으니 찾기도 아주 쉽습니다요.


상호 아랍음식전문  페트라 샤와르마 펠리스
 위치 이태원역 2번출구에서 나와서 직진,
건너편에 GS칼텍스 주유소와 소방서가 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라 테라스라는 큰 까페 옆집이에요.
전화번호는 통과...
어차피 전화번호가 있다고 해도 아랍남자분과 통화하기는 힘드실듯 ㅎㅎㅎ
별도의 봉사료나 세금 없습니다.
대신 카드가 안되는 듯 합니다.

하긴 여기는 가격이 착해서 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만한 가격대이긴 해요.
제발 부탁인데 얼음잔이라도 준비해주면 안데겠니? ㅡㅡ;;;;


아놔... 이거 올리고 있자니 또 먹고싶다고... ㅠ.ㅠ
이태원 길 초입에서 3호터널로 꺽어지는 방향의 언덕길 위에
페트라 샤워르마라는 상호를 가진 가게가 또 있어요.
큰길가에서 언덕위를 우연히 올려다보니까 있던데 아무래도 같은 가게이지 싶어요.
다음에는 거길 가볼까봐요.

매력적인 이태원에 놀러오세요...^^


좋은 한주 보내세요~




이 글은 비밀닷컴(www.bemeal.com)의
'비밀 다이어리-마야의 놀이터'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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