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etaurant/oriental rest

[맛집]발산동- 정통고급일식 북해도

마야의 놀이터 2008. 9. 3. 13:26



좋은 하루 되고 계신가요?
전 오늘도 어김없이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있다가 택배 아저씨의 우렁찬 부름에 깼습니다^^
지난주에 아피스의 날 행사에 갔다가 불우이웃돕기 경매로 샀던 배즙이 도착했네요.
내일부터는 울신랑, 아침에 배즙이랑 빵이랑 줄까봐요.
아침을 잘 먹는 남자가 사회생활에서 출세를 한다는데 제가 아침잠이 너무 많아서
간단한걸로 먹어야할듯 해서요.
(정말? 참말? ㅎㅎㅎ)

오늘은 어제 말씀드린대로 발산동 맛집 중 정통고급일식전문점인 북해도를 소개합니다.
제 티스토리 블로그에서는 두번째이고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네번째이네요.
북해도는 롯데호텔의 일식부 주방장이셨던 박찬봉 쉐프가 운영하시는 곳인데요.
눈웃음이 짱인 아주 귀여운 분이랍니다... ㅎㅎㅎ
저랑 친한 블로그 이웃인 러브체인님이 메이필드에서 일식수업을 받을때 샘이셨던 인연으로
오픈하실때부터 가게 되서 서너달에 한번씩은 꼭꼭 가게 되는 곳이죠.
일단 한번 가서 맛을 보게 되면 동네 횟집 못가겠다니까요...^^
사실 정통고급일식이다보니 가격대가 상당해서 저녁시간은 좀 무리이구요.
런치타임에 가시면 일인당 2, 3만원대의 코스요리를 드실 수 있는데 이게 구성이 참 좋아요.
요번에는 제일 저렴한 일인당 2만원짜리 런치코스A로 먹어봤습니다.


샐러드
먼저 아삭아삭하고 새콤한 샐러드로 입맛을 살려주구요...^^
갈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이 북해도의 샐러드 드레싱은 군더더기없이 아주 깔끔한 맛이고
게다가 간이 아주 딱 떨어져요.
오리엔탈 드레싱의 맛이 정말 좋아요.
근데 오리엔탈 드레싱인거 맞나?^^;


일식 계란찜 자왕무시
우리나라의 투박한 계란찜의 단백한 맛과는 또 다른,
보들보들한 푸딩같은 느낌의 일식 계란찜 이에요.
가쓰오부시 국물인가로 만들어서 짭조름하면서도 부들부들 입안에서 녹아버리는 맛이랍니다.
북해도의 자왕무시는 게살이 한조각 들어있는데 계란찜에서도 게의 향이 진하게 나요.


맛보라고 내주신 갈치속젓
요거 만나기 어려운 귀한 젓갈인데 짭조름하면서 칼칼한 맛이 참 좋네요.
저는 젓갈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살짝 맛을 보고 음 괜찮구나 했는데
같이 있던 일행들은 완전 환호를 하던데요?^^;


모듬회 등장
거대한 접시 위에 작은 공원이 꾸며진듯 합니다.
나무 테이블에다가 평상(?)에 바위까지...
북해도의 모듬회 셋팅은 언제나 봐도 예술이에요.


반대쪽 각도에서 한장 더...
저희가 6명이었던 관계로 모듬회도 두접시...
저 연기가 펄펄 넘치는건 나무 테이블 미니어쳐 밑에 작은 나무통이 있는데
거기에 드라이아이스가 들어서 거기서 나오는 연기에요.
정말 근사하죠?


앞쪽부터 하나씩 보여드리자면...

이건 광어인가 농어인가...
사실 회는 봐도 몇가지 빼고는 잘 몰라요 ㅎㅎㅎ


요건 세로 버젼...
이렇게 보니 광어같기도 하네요.


이건... 모릅니다 ㅎㅎㅎ
바위에 다소곳이 모여있는 바다아가씨들...^^;


나무 테이블 미니어쳐에는 연어와 참치, 그리고 지느러미살이 있네요.


테이블의 가장 상단에 자리한 지느러미살
요거 쫄깃한 맛이 아주 일품이라죠...^^


나무 테이블 뒤쪽의 참치...
이날은 구성에서 참치가 좀 많았는데 전날쯤 참치 해체작업을 하신듯 해요.
입구에 보니 참치축제라나 그런게 써있었거든요.
무한지대큐인가에 나왔던 모양이기도 하구요.

어쨌든 북해도의 회는 어찌나 큼직하게 두텁게 썰어져서 나오는지
회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마 다들 눈 띠용용~ 하실걸요...^^


울릉도산 명이나물 장아찌와 락교, 단무지
요 명이나물은 울릉도에서만 난다는건데요.
예전엔 구하기 어려웠지만 이젠 인터넷 등에서도 종종 구할수 있다죠.
약간 짭잘하면서 새콤한 맛이 나고 독특한 향이 나는데
이거 완전 밥도둑이에요.
아니지... 회도둑이구나...^^
요기에 회 한점 싸서 와사비 약간 얹어서 돌돌 말아먹으면... 음... ^______^


멍게, 게불, 전복
멍게는 향이 좋아서 제가 워낙 좋아하는 거고
게불은 쫄깃하고 꼬독한 식감에 좋아하는데
저는 사실 아직 전복회의 맛을 잘 모르겠어요.
꼬독꼬독하긴 한데 그밖의 맛은 잘...^^;
제가 이렇게 맛집 리뷰를 쓰는 사람치고는 참 입맛이 저급이라니까요 ㅎㅎㅎ


모듬초밥
접시 좀 보세요.
너무 특이하지 않습니까?
전 왜 이런 식당에 가면 접시들만 눈에 들어올까요? ㅎㅎㅎ
이날은 연어, 문어, 그리고 이름을 알수 없는 하얀살 생선 두가지 였습니다요.
근데 초밥 담당 주방장님, 왠 와사비를 그렇게 많이 넣으셨어요.... ㅜ.ㅜ
먹다가 코가 머리 꼭대기까지 뚫리는 줄 알았어요... 흑... ㅜ.ㅜ


칠리소스 야끼우동
쫄깃한 면발이 죽음인, 살짝 매콤한 맛있는 야끼우동...


데리야끼소스를 바른 도미머리구이
일인당 하나씩 나와서 젓가락 전쟁 안하고 혼자서 드실 수 있어요 ㅎㅎㅎ
구운 마늘 한쪽과 메콤한 고추 한개,
그리고 데리야끼 소스를 발라서 바삭하고 짭조름하게 구운 도미머리가 나와요.
제건 머리 부분이었는데 러브체인님거는 꼬리쪽이었던가 그래요.
암튼 어두일미라는 말 아시죠?
머리쪽은 살은 별로 없지만 그 없는 와중에 있는 살들은 정말 쫄깃쫄깃...
다만 데리야끼 소스가 덜 발라진듯 좀 간이 심심했어요.


모듬튀김
새우랑 단호박 등이 있어요.
새우가 꽤 큼직하고 엄청 바삭한데 기름을 깨끗한걸 쓰시는듯
기름의 잡맛이 안나서 너무 좋아요.


마무리로 알밥
양이 많지는 않지만 짭잘한 간장소스가 뿌려져나오는 알밥이에요.
꼬들꼬들하니 굿굿~


맑은 생선지리
예전엔 매운탕을 주시기도 하셨고 또 좀 비싼 코스를 먹었을때는 지리나 매운탕 중 선택일때도 있고
암튼 오늘은 맑은 생선지리였는데
이날 비가 꽤 많이 내렸거든요.
안그래도 비가 와서 약간 으슬으슬 추웠는데 뜨끈하고 개운한 지리 국물 한모금을 마시니
속이 후아아아 하고 뜨끈해지는 게 굿~

그리고 디저트로 그때그때 다른 차 등이 나오구요.
커피도 추가로 달라고 하면 또 준답니다.


너무 맛있게 먹었답니다...^^
오늘 먹은 요리들은  런치코스 A  일인당  가격 20,000원  이었어요.


이날 몸상태가 정말 메롱이었는데 그런 와중에서도 음식만큼은
일행 중 누구보다도 많이 먹은 마야입니다 ㅎㅎㅎ
오죽하면 내거 다 먹고 럽첸님것까지 낼름낼름...^^

아 언제 엄마랑 아빠, 울신랑이랑 한번 가야하는데
평일 런치는 도저히 불가능하단 말이죠... ㅠ.ㅠ

주말에는 일인당 35,000원에 가족코스도 있는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단골이면 더 주시기도 하는 것도 있겠지만
(나, 얼덜결에 단골이 된, 실제로 자주 가지도 않는 무늬만 단골 ㅎㅎㅎ)
언제나 북해도는 저를 행복하게 하는 근사한 곳이에요.
집에서 조금만 가까우면 더할 나위가 없으련만...
쉐프님, 제발 강남으로 진출하시면 안되시겠어요? ^^;;;;;;


상호  북해도
 위치
강서구 등촌동 발산역 4번출구에서 쭉 직진,
작은 사거리의 횡단보도를 건너면  건너편에 한국가스공사가 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02-3665-6500

런치와 디너 사이에 휴식시간이 있어요.
손님이 많은 편이니 살짝 런치타임의 피크를 빗겨서 가시는 편이
더 잘 대접을 받고 오실 수 있지만
그래도 2시정도까지는 가셔야 식사를 하실 수 있답니다.


으으으으... 다녀온지 얼마나 됐다고 또 먹고싶다고... ㅠ.ㅠ
조만간 일본 주방장 출신의 왕이랑 같이 가기로 약속했답니다... 으흐흐
그때 또 보여드릴께요.


전 오늘이 친정엄마 생신이에요.
그래서 엄마랑 아빠 모시고 잠원고수부지의 수상까페 오엔 예약했어요.
있다가 다녀와서 내일이나 모레 소개해드릴께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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