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요리1. 광어 카르파치오
좋은 하루 되고 계신가요?
하늘이 비라도 내릴듯 찌뿌둥 해요.
담주 화요일날 야외에서 모임이 있는데 차라리 오늘 내리고 주말부터 비오지 말아야 할낀디...^^;;;;;
오늘은 너무너무 창피하지만 지난달에 했던 숙제 검사를 맡으려고 합니다.
제가 지난달에 무지 바쁘다고 투덜대면서 숙제 하고 있다 한 거 혹시 기억하세요?
그 숙제가 드디어 결과물로 나옵니다...^^
사실 저 지난달에 요리책 작업했어요.
어우 말이 거창해서 요리책이지 판매용이 아니라 홍보용이랍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산하기관으로 어촌어항계 라는 곳이 있어요.
제가 활동을 하는 아피스라는 곳이 농촌에 관련된 곳이라면
이 어촌어항계는 수산물에 관련이 된 곳이죠...^^
여기서 우리나라 수산물 많이 먹자는 홍보활동의 일환으로 여러분들께 무료로 배포할
수산물 요리 백가지가 들어있는 요리책을 만들었어요.
주부 블로거 10분이 10가지씩 총 100가지의 수산물 요리가 들어있어요.
저는 처음에 책 작업에 도움을 좀 드리는 정도로 참여를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코껴서 요리까정... ㅡㅡ;;;;
탱자거리고 놀다가 막바지에 몰려서 작업을 했는데 이거 참 할게 아니더군요... ㅠ.ㅠ
요리책을 내신 요아마미언니의 조수로 일하면서 많이 배웠다 싶었는데
정작 제가 하게 되니 완전 이야기가 다른 거 있죠... ㅡㅡ;;;;;;;;
게다가 저희집이 엄청나게 좁고 평범한 집에 소품들이 제대로 있을 턱이 없잖아요.
급한대로 몇가지는 사고 그랬지만 완성된 사진을 보자니 역시나 너무나 부족해서 땅파고 들어가고 싶습니다 ㅠ.ㅠ
그렇지만 뭐 저 혼자 낸 책도 아니고 ㅎㅎㅎ
대충 저하나쯤이야 다른 잘하는 분들께 뭍어가자 싶은데 오히려 누를 끼친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요리 작업을 할때는 마감안에 빨리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
디자이너가 알아서 트리밍(사진을 적당한 크기로 자르는 작업) 할거야 했는데
블로그에 올리려고 제가 직접 해보니 후와... 어쩜 이리 허접한지... ㅠ.ㅠ
디자이너가 욕 엄청 했겠다 싶네요... ^^;
게다가 평소에 제가 찍는 스타일도 아니고 요리책 용이라서 배경 안날리고 찍었더니
영 이상하고 마음에 안들지만은...
어쩌겠어요... 이미 끝난 일인걸...
어쨌든 숙제 검사를 맡으로 내놓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광어 카르파치오를 보여드릴께요.
광어 카르파치오
재료
광어 작은거 한 마리 분의 횟감, 샐러드용 채소 한줌
소스 재료
식초 1큰술, 다진 양파 1큰술, 파슬리 다진거 1/2 작은술, 설탕 약간, 소금 1/2 작은술
장식 재료
발사믹 에센스 약간, 파프리카 다진 거 약간
만들기
1. 광어는 횟감으로 잘라진 걸로 구입을 해서 준비한다.
2. 파슬리는 줄기 부분은 잘라버리고 잎부분만 준비해서...
도마에 키친 페이퍼를 깔고 곱게 다진 후..
(키친 페이퍼를 까는 건 도마에 파슬리 물이 들까 그런거랍니다요^^;)
키친타월로 싼채로 물에 담궈 조물조물 씻어서 녹색물을 빼주고
물기를 꼭 짜서 준비한다...
♡ 마야의 TIP ♡
이렇게 손질하셔서 그대로 말리면 말린 파슬리 가루가 되는데 파는 것보다 색도 진하고 향기도 좋아요.
말리는 건 물기 꼭 짠 다진 파슬리를 새 키친페이퍼에 올려 하루 정도 상온에 두시면 잘 말라요.
번거로우시면 말린 파슬리 가루를 사용하셔도 되지만 생 파슬리가 훨씬 향기롭답니다.
물론 말린 파슬리도 생 파슬리도 구하기 힘들다면 생략하셔도 되요.
3. 양파와 파프리카는 곱게 다진다.
4. 식초 1큰술에 소금과 설탕을 넣고 잘 저어 녹여준 후 올리브오일 1큰술을 넣고
다진 파슬리와 다진 양파를 넣어서 소스를 만들어서 냉장고에 차게 보관한다.
♡ 마야의 TIP ♡
이탈리안 드레싱을 만드는 과정이었어요.
이 드레싱은 간을 약간 세다 싶게 하시는 편이 좋아요.
5. 샐러드용 채소는 씻어서 물기를 잘 제거한 후 올리브 오일 한큰술을 넣고
잘 섞어서 오일 코팅을 해준다.
♡ 마야의 TIP ♡
이렇게 샐러드용 채소에 오일로 한번 코팅을 해주면 소스를 넣어도 숨이 금방 죽지 않아서 좋아요.
손쉽게 하시려면 물기를 털어낸 야채를 위생봉투에 담고 오일 한스픈을 넣어서
입구를 쥐고 흔들어주시면 간편하게 오일코팅이 됩니다.
6. 샐러드용 채소에 만들어놓은 소스를 한스픈 가량 넣고 살짝 버무려준다.
7. 접시에 광어회를 가지런히 펼쳐 담고 샐러드를 소복하게 담은 후...
회부분에 발사믹에센스를 뿌려준다.
♡ 마야의 TIP ♡
발사믹 에센스는 발사믹식초라는 와인으로 만든 식초를 졸여서 만든 거에요.
발사믹 식초 150ml에 꿀 두 큰술 정도 넣은 후 1/3만 남을때까지 중불에서 걸쭉하게 졸여서 식힌 후 사용하는데
이탈리아 요리에 많이 쓰인답니다
8. 장식용으로 다진 파프리카를 약간 뿌리고
소스를 따로 곁들여 내거나 먹기 직전에 소스를 회에 뿌려서 낸다.
완성 입니다...
어우 이 허접한 셋팅 우짜면 좋노... ㅠ.ㅠ
그러나 앞으로 소개할 요리는 이거보다 더 한 것도 있다는 ㅎㅎㅎ
날림인 티가 너무 납니다.
뭐 더 열심히 했어도 더 잘했을 거 같지는 않지만
지금 다시 만들면 그래도 이것보다는 더 잘할거 같긴 해요 ㅋㅋㅋ
비뚜러진 세로 사진...
내 마음이 비뚜러진겨... ㅠ.ㅠ
어쨌든 요거 참 맛있습니다.
샐러드랑 같이 드시면 좋구요.
전에 블로그에 소개를 해드렸듯이
아예 샐러드용 야채들이랑 같이 버무려서 먹어도 맛있어요.
간은 발사믹 에센스나 드레싱으로 조절을 하시면 됩니다.
카르파치오 혹은 카르파쵸라고 불리는 이 요리는 이탈리안 요리 인데요.
소고기나 연어, 광어등을 이용하는데 가벼운 소스와 함께 먹는 요리 에요.
적은 양의 회로 샐러드의 느낌으로 가볍게 드실 수 있어서 집들이의 전채요리나
손님상에 놓기에 폼나고 근사한 요리랍니다.
만오천원 가량의 작은 사이즈의 광어회 한접시로 이런 카르파쵸를 서너접시는 만들 수 있어요.
드실때는 샐러드용 야채들과 같이 살짝 버무리듯이 해서 드시면 됩니다.
간이 다소 약하다 싶을때는 발사믹에센스를 좀 더 넣으시면 되고
발사믹 에센스를 사용하지 않으셨다면 소스의 식초와 소금의 양을 좀 더 늘이세요.
드레싱 만들기가 어려우시면 시판되는 이탈리안 드레싱을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이 요리에 사용한 광어에 대해 알아볼까요?
광어
횟감으로 유명한 가자미목 넙치과의 바닷물고기 이다.
두 눈이 비대칭적으로 머리의 왼쪽에 쏠려 있고 몸이 납작한 이 물고기는
넙적한 물고기라는 의미의 광어(廣魚)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비슷하게 생기기는 했지만 두 눈이 오른쪽으로 몰려있는 가자미 종류와는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학명ㅡParalichthys olivaceus
분류ㅡ가자미목 넙치과
크기ㅡ60~80cm
몸 색깔ㅡ황갈색 바탕에 짙은 갈색과 흰색 점, 반대쪽은 흰색
산란시기ㅡ2~6월
서식장소ㅡ바다 속 모래 바닥
분포지역ㅡ우리나라, 중국, 일본의 인근 해역
양식이 발달되서 연중내내 맛볼수 있지만 특히 가을과 겨울 사이에 가장 맛이 좋다.
이렇게 납작하고 넓은 모양을 가진 생선들은 모두 광어라고 부릅니다.
광어는 넙치, 가자미, 도다리 등으로 세분되는데
우리가 보통 회로 먹는 광어는 넙치 랍니다...^^
횟감용 넙치는 제주도 해수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에서 협찬해주셨습니다.
제주도 해수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
064-727-6105
www.jaf.co.kr
농림수산 식품부에서 발행한 요리책,
와이프로거가 추천한 수산물 요리 100 선 입니다.
일단 이달 중에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KOREA FOOD EXPO 2008에
수산물 홍보관에 가시면 이 책을 무료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인터넷을 통해서도 신청을 하면 무료로 보내주는 행사가 있을 것도 같은데
아직은 일정이 나오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저도 아직 완성된 책을 받아보지 않아서
다른 분들의 요리는 어떤지 심지어 제가 만든 게 어떻게 실렸는지도 모르겠어요...^^
어쨌든 좋은 취지의 일이라서 무모하고 용감하게 도전했습니다.
부족한 솜씨이지만 예쁘게 봐주시고 우리나라 수산물 많이들 드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수산물 요리1. 광어 카르파치오 http://happy-maya.com/188
수산물 요리2. 메로구이 http://happy-maya.com/189
어흑 창피해 죽을거 같다... ㅠ.ㅠ
전 이만 사라집니다~ 슝~ ㅡㅡ
마야의 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