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etaurant/korean rest
[맛집]용두동-용두동쭈꾸미
마야의 놀이터
2009. 1. 23. 00:49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셨어요?
하긴 지금 시간이 밤 12시가 지났으니 이웃분들이 이글을 보실때는
대부분 내일 낮이겠네요... ㅎㅎㅎ
그럼 어떤 오전 보내셨나요? ^^
전 저녁때 용두동으로 쭈꾸미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제가 이따금 이야기를 하곤 하는, 제 어릴적 친구들과 남동생 친구들로 이루어진 모임이 있는데
어제 저녁에 남자들끼리 한잔 하자는 문자가 돌았던 모양이에요.
소심한 울신랑, 나는 그냥 집에 갈래...
마야는 내가 없으면 밥을 잘 안먹어 했더랍니다.
그래서 저까지 얼덜결에 낑기게 된...^^;;;;
이 용두동 쭈꾸미는 작년에 탐론 렌즈 처음 사고 가서 찍어서 제 네이버 블로그에 소개를 한 적이 있어요.
오늘 찍은 건 더 비싼 렌즈인데 우띠... 사진이 더 후진 거 같네... ㅡㅡ;;;;
아삭한 배추와 당근, 깻잎, 양파 4분의 1쪽이랑 고추 몇개
그런데 야채 상태가 그다지 신선하고 탱탱하지는 않네요.
특히나 고추가 시들시들... ㅡㅡ;;;;
슴슴한 콩나물국
쭈꾸미가 매울때 들이키면 딱 좋아요.
온도도 약간 차가운 정도...
역시 물기 많고 슴슴하고 아삭한 김치
쭈꾸미가 워낙 맵고 양념이 진하니 진한맛의 김치는 안어울릴 거 같아요.
요 김치 아삭하고 신선해서 쭈꾸미랑 같이 먹기 아주 좋아요.
배추보다 무가 더 많은데 무가 더 맛있구요.
데친 콩나물
아무 간도 없이 그냥 데치기만 한 콩나물을 한접시 수북하게 주는데
뭐 기호에 따라 쭈꾸미볶음에 넣어도 좋고
아님 쭈꾸미 먹고 매울때 먹어도 좋고...
묽은 카레
특이하게도 카레를 일인당 하나씩 주는데
쭈꾸미를 여기에 살짝 담궈 먹으면 덜 맵답니다.
아니면 쭈꾸미 먹고 매울때 카레를 한숫가락 퍼먹던가요...
정말 신기하게 매운 느낌이 딱 멈춰요...
쭈꾸미볶음 1인분 가격 10,000원
사진은 2인분
저랑 신랑이 좀 늦게 갔는데
이미 구리구리랑 우람바가 둘이서 쭈꾸미볶음 2인분이랑 소주 3병을 뚝딱 먹어치웠더군요.
그래서 2인분 추가하면서 버섯 많이 달라하고 판도 새로 갈은 거에요.
계란찜 가격 3,000원
보통 계란찜은 식으면서 부풀었던 게 꺼지는데 이집 계란찜은 내내 거의 이 모양을 유지하더라구요.
무슨 수를 쓴거지? ㅡㅡa
사실 매운 거 먹으면서 뜨거운 계란찜 먹으면 더 입안이 맵기는 하지만
어쨌든 쭈꾸미가 하도 매우니 계란찜은 필수...
뭐 시원한 조개탕도 있다네요^^
무쇠팬에 자글자글...
쭈꾸미가 하도 연해서 오래 익힐 필요없이 자글자글 끓여서 먹으면 되요.
이미 다 잘라서 손질해서 나오니까 걍 막 먹으면 됩니다.
오동통...
사진이 좀 덜 빨갛게 나왔는데 엄청 빨갛고 맵고 그래요.
처음에 먹을때는 매운지 잘 모르겠다가 먹을수록 점점 더 매워져요.
이 용두동 쭈꾸미의 쭈꾸미볶음은 달지 않은게 장점이에요.
달지 않아서 첫맛은 그리 안매운거 같고 좀 슴슴하다 싶지만
익히는 동안 맛이 완성되니까 좋아요.
쭈꾸미 1인분 더 추가해서 먹은 후 배부르지만 그래도 밥 볶아먹기...
볶음밥 한공기 가격 2,000원
사진은 두공기 볶은 거...
아~ 한입 드세요~
들기름 향이 솔솔 나고 콧잔등에 땀이 맺히도록 매운 맛이랍니다.
이 용두동 쭈꾸미는 그리 특별한 맛이 있는 건 아닌데
이따금 한번씩 생각이 나면 참을 수 없이 먹고싶어지는 중독성 있는 음식이에요.
먹고 싶어지면 달리 대체할 음식이 없어서 꼭 먹으러 달려가게 한다는^^;
이 용두동쭈꾸미가 있는 길이 용두동 쭈꾸미 골목인데요.
할머니 라는 상호를 가진 집이 제일 원조라는 말도 있고
신랑 말로는 그집이 제일 맛있더라는데
오늘 같이 갔던 구리구리가 이 용두동쭈꾸미의 단골인지라 저는 여기만 가게 되네요.
지난번에 한번은 신랑 친구들이랑 이집에 자리가 없어서
앞집에 갔는데 이집보다는 맛이 없더군요.
할머니집은 그날 노는 날이어서 못갔구요.
담엔 할머니집엘 한번 가보고 싶어요.
상호 용두동 쭈꾸미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119-3
위치 는 신설동 방향에서 청량리 방향으로 용두동 사거리 직진,
농협 지나 오른쪽 골목으로...
골목 초입은 별관이고 안쪽의 작은 사거리 코너에 있는 집이 본관 이라네요.
02-925-3127
길동 사거리 근처의 강동점과 화곡동 우장공원 입구 근처의 강서점 두 지점이 있답니다.
그나저나 여기서 쭈꾸미 먹고 광장시장의 빨간돼지고기 무침인가 하는 집으로 2차 간다길래
그래, 남자들끼리 한잔 해라 하고는 저는 먼저 집에 왔거든요.
기분 좋게 올때 택시타고 오고 술값 나눠내라고 3만원 용돈도 주고 왔는데
이 남자... 전화 한통도 없고 12시가 넘었는데 전화해도 안받습니다.
아주 날 잡았구랴... ㅡㅡ;;;;
뭐 하나라도 잊어버리고만 와봐라... ㅡㅡ^
시댁에 갈때 반찬 좀 해가려구
도토리 속 참나무에서 돼지고기 안심이랑 앞다리살을 주문했어요.
그걸로 장조림이랑 제육볶음 만들거라서 양념도 하고 해야 하는데
오늘은 만사가 귀찮네요.
일찍 자야징...
행복한 꿈 꾸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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