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etaurant/western rest
잠원고수부지 오엔(ON)의 로맨틱 하우스웨딩 컨셉 디너
마야의 놀이터
2009. 2. 16. 17:38
주말 잘 보내셨어요?
어우우우우 날씨가 엄청 추워요.
바람도 장난 아니게 불구요.
한동안 봄같이 날씨가 따뜻했어서 더 춥게 느껴지는 거 같네요.
그렇지만 이 추운 날씨가 풀리고 나면 꽃피고 바람이 사랑스러운 봄이 오겠지요.
나이가 어릴때는 가을이나 초겨울이 좋았는데 나이가 점점 들면서 봄이 더 좋아요.
봄은 말 그대로 사랑스럽잖아요...^^
요즘 힘든 시간들 보내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곧 봄이 온다는 거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자, 오늘은 저희 부부의 지난 발렌타인데이 저녁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지난 토요일이 발렌타인데이였어요.
뭐 워낙 무슨무슨 날 이런거에 별로 큰 계획을 하지 않는 편인지라
이번 발렌타인데이도 토요일이라는 거 빼면 별다른 계획이 없었는데
제가 너무 좋아하는 압구정동의 수상 레스토랑인 오엔에서 문자가 왔네요.
발렌타인데이의 밤에 하우스웨딩 컨셉의 디너를 한다구요.
오호 이런 근사한 일이? 낼롬 예약하고서 다녀왔습니다.
한강 잠원고수부지 안의 수상 레스토랑 오엔(ON)
잠원고수부지에 수상레스토랑이 두개인데 왼쪽이 오엔 입니다.
ON 이라고 간판이 있어서 온 이라고 부르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온 아닙니다 오엔 맞습니다^^
며칠동안 계속해서 하늘이 흐리고 안개인지 스모그인지 분간이 안되리만치
한강이 뿌옇게 보이더만 이전날 비가 좀 내린 덕에 그나마 풍경이 맑아졌네요.
2009 러브 발렌타인 & 로맨틱 하우스 웨딩 컨셉 디너
이날 디너는 로맨틱 하우스 웨딩 컨셉으로 실제로 결혼식이 진행된 건 아니구요.
오엔에서 열리는 결혼식 컨셉의 디너였답니다.
만약 실제로 결혼식이 열릴때는 입구의 이 간판에 신랑 신부의 이름이 써지겠지요.
하우스 웨딩이 열리는 3층 홀
오엔은 1층의 바, 2층의 레스토랑과 까페 그리고 3층의 홀로 되어있습니다.
3층은 다양한 이벤트나 모임을 위한 홀로 평상시에는 운영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어요.
특별한 날 2층의 예약이 많으면 3층도 운영하겠지만요.
일찌감치 도착해서 사진 찍어봤습니다...^^
주례선생님이 서서 신랑신부의 결혼식을 진행할 단상 입니다.
꿈처럼 아름다운 하얀 커텐이 너무 근사해요.
주례 단상 양 옆으로는 이런 둥근 테이블이 하나씩 있습니다.
이 자리는 아마도 신랑과 신부의 부모님들과 가족들이 앉게 되는 거 같네요.
하객들은 버진로드라고 불리우는 신부가 입장할 길 양쪽을 따라
길게 준비된 테이블에 앉게 됩니다.
저는 일찌감치 도착했으니 제일 앞에 앉았습니다 음하하
저 창가는 롤스크린이 달려있거든요.
예식중에는 스크린을 내려서 손님들이 예식에 집중할수 있도록 하고
식이 끝난 후의 식사시간에는 자동으로 스크린이 올라가서는
한강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어요.
테이블의 꽃장식
결혼식 컨셉답게 연한 파스텔의 색조로 이루어진 꽃장식이 너무 예뻤어요.
3층 홀 밖의 테라스쪽에서 바라본 실내...
순결한 화이트 테이블보와 화이트의 식기, 은색 커트러리 셋트가 세련되고 아름답죠?
메뉴판
결혼식의 식사로는 가격대에 맞춰서 약간씩 구성이 달라지지만
이날 저희가 먹은 메뉴는 결혼식 기준으로 일인당 가격 55,000원 인 E코스 였습니다.
결혼식 피로연 음식은 가격대에 따라 가장 저렴한 일인당 35,000원의 A코스부터
일인당 70,000원의 F코스까지 있어요.
결혼식에 빠질 수 없는 단자떡
떡의 질도 참 좋아서 쫀득하고 말랑하고 달콤하니 아주 맛있더라구요.
알로에가 들어간 무알콜 칵테일
칵테일이 두개가 준비가 된다고 하는데 저는 무알콜로...
시원하고 향긋하고 달콤했어요.
샹그라아
레드와인을 베이스로 만든 칵테일인데 요건 생각보다 알콜이 꽤 들었더라구요.
흐미 독해라...
근데 새콤하고 아주 맛있더군요...^^
식전빵인 모닝롤과 흑미모닝롤
흑미모닝롤에는 안에 롤치즈가 콕콕 박혀있더라구요.
하나씩 이쁘게 접시에 담아서...
따끈하게 나오기 때문에 버터 발라서 먹으니까 넘넘 맛있었어요^^
딸기잼은 바 쪽에 준비가 되어있으니 달라고 하면 줄듯...
Alaska King Crab Timbale with Avocado in Honey Mustard Sauce And Green Salad
허니겨자소스의 아보카도 위에 올린 왕게살
요건 신랑 접시...
신랑게 더 이쁘다... 우띠... ㅡㅡ;
왕게살을 사과와 함께 버무려서 얇게 저민 아보카도 위에 올리고
어린싹 채소를 올려서 나옵니다.
질 좋은 올리브오일의 바다에 떠있는 거 같아요.
게살의 짭조롬한 맛이랑 사과의 맛이 참 잘 어울리더라구요.
Fresh Mushroom Cappuccino Soup with Parmesan Cheese
후레쉬 파르메산 치즈를 넣은 버섯크림스프
빨간 매트를 중간에 깔아서 더 세련되고 예뻐 보이네요.
양송이 알갱이가 살짝 씹히고 위에 견과류와 생크림으로 장식된 고소한 스프 랍니다.
근데 저라면 필러로 깍은 파르메잔 치즈 조각을 살짝 올려주겠어요^^
Charcoal Grilled Beef Tenderloin Steak with Shrimp in Porcini Mushroom Sauce,
Garlic Potatoes and Asparagus
참숯불로 구운 최상급 호주산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와 새우,
포치니 버섯 소스, 감자와 신선한 아스파라거스
꽤 두툼한 안심과 정말 큰 왕새우 그리고 감자 샐러드와
가니쉬가 약간 나옵니다.
가니쉬(곁들여 나오는 채소구이류)가 너무 약한게 살짝 아쉽네요.
아스파라거스 한대랑 붉은 파프리카 두조각이 나와요.
근데 뭐 결혼식 음식으로 이정도면 완전 엑설런트 라죠...^^
작년말에 릿츠칼튼에서 결혼을 한 후배가 있어서 다녀왔는데
구성은 비슷한데 릿츠칼튼의 스테이크와 가니쉬의 질이 정말 좋았었거든요.
스테이크는 이 오엔의 스테이크와 막상막하인데 가니쉬가 정말 근사했다는...
하긴 제가 알기로는 가격의 차이가 엄청날걸로 알고 있어요... ㅎㅎㅎ
새우 진짜 큽니다.
비록 반이 머리라서 아쉽지만 살이 오동통하기 씹는 맛이 좋더군요.
질좋은 스테이크
안심답게 두께도 상당하고 굽기도 잘 구웠어요.
숯불에 구웠다는데 불향이 많이 나지는 않지만 레스토랑 운영을 잘하는 집답게
스테이크의 질도 아주 좋네요.
잘라보니 미디움...
진짜 미디움으로 육즙 가두고 잘 구웠습니다.
이렇게 많은 손님이 먹을 스테이크를 미리 구우려면 오븐에 넣고 굽기 때문에
오버쿡이 되기 쉽상인데 정말 잘 구웠네요.
고기도 질이 좋아서 야들야들 맛있고 소스맛도 아주 좋아요.
수입육에서 나는 잡내도 없는게 마리네이드를 아주 잘한 거 같습니다.
Party Noodle
잔치국수
영문으로 하니 파티 누들이라니 ㅎㅎㅎ
작은 볼에 나오는데 우리나라 잔치에는 꼭 국수가 나와야 제맛인가봅니다.
근데 왜 생뚱맞게 단무지가 들었는지?
아작하게 씹히는 맛은 좋았지만 단무지의 단맛이 배어나와서 국물이 너무 달았어요.
요건 꼭 시정하셔야 할듯....
단무지 빼시고 차라리 송송 썬 파를 넣으세요.
Black and White Chocolate Mousse Cake with Raspberry Sauce
and Seasonal Fresh Fruit
산딸기 소스의 블랙 앤 화이트 초콜렛 무스 케익과 신선한 계절과일
요건 제 접시...
요건 신랑 접시
장식용으로 올린 초콜렛과 곁들여 나온 롤스틱 초콜렛의 색이 달라요.
다른분들의 접시를 보니 저 위에 돌돌 말린 초콜렛이 하얀것도 있더라구요.
꺄... 너무 귀엽죠?
아작하고 먹어보니 초콜렛... ㅎㅎㅎ
칵테일 한잔씩 더 청해서 마시고...^^
마지막으로 커피
진짜로 완벽한 발렌타인데이의 저녁이었답니다.
제가 결혼을 할때는 사실 워낙 저희집 사정이 어려웠고
또 신랑네서는 신랑이 형제 중 마지막 결혼식이었던지라
그냥 돈 적게 드는 결혼식으로 선택을 했었어요.
식대 빼고 오십만원도 안들었다는 ㅎㅎㅎ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예식의 공간을 볼때마다 다시 결혼을 하고 싶어진다니까요 하하하
근데 그 준비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서 그냥 드레스입고 사진 찍고 식사만 하고 싶어요^^;;;;
하긴 신랑 신부는 이날 주인공이긴 하지만 식사는 못하죠 참.... ㅋㅋㅋ
호텔 결혼식도 몇군데 가봤는데 오엔의 결혼식장은 일단 호텔이랑 비교가 안됩니다.
한강을 바라보며 결혼을 할수 있는 곳이 대한민국에 어디 있겠어요?
게다가 사진에 보시다시피 음식의 질도 좋구요.
식사도 가격대에 따라 다양하게 있으니 각자의 예산에 맞춰서 준비를 할 수 있겠구요.
이번 디너에는 그래서인지 웨딩 플레너 분들이 많이 오신듯 하더라구요.
꼼꼼하게 따져가며 팜플렛 요청하셔서 보시고 그러시더라는...
세상 참 좋아졌어요... 그쵸?^^
한강 잠원고수부지의 수상레스토랑 오엔(ON)
특별한 결혼식 장소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거 같네요.
아... 맞다... 얼마전엔 제가 아는 분의 아기의 돌잔치를 여기서 했었어요.
건너건너 아는지라 저는 참석하진 않았지만요.
그때는 음식은 뷔페였다고 해요.
여름에 한정으로 운영되는 뷔페를 가봤어서 아는데 이곳의 뷔페 음식의 질도 정말 좋아요.
3층은 약 150석 가량 되고 3층에 인원이 오버될 경우에는
2층의 레스토랑을 사용할수도 있다는데요.
그때는 2층에서 3층의 예식 장면을 PDP TV로 보실 수 있다는군요.
아는 사람이 결혼할 장소나 돌잔치등을 할 장소를 찾는다면
저는 이 오엔 강력 추천하겠습니다...^^
돌잔치나 결혼식 등등의 특별한 모임장소를 찾는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오엔의 다른 방문후기는 아래로...
http://happy-maya.com/220
http://happy-maya.com/171
상호 잠원고수부지 수상레스토랑 오엔 리버 스테이션
위치 는 잠원고수부지 내의 수상 레스토랑 중 왼쪽 건물 입니다.
잠원고수부지를 들어가시는 방법은 압구정도로에서 현대고등학교 옆길로 들어가서
삼거리에서 좌회전 후 작은 터널안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전화번호 02-3442-1540
고수부지로 진입하는 터널은 차 한대가 지나갈 길인데 출구와 입구를 겸하고 있어요.
입구의 신호등이 녹색불이 켜질때는 진입하시면 되고
빨간 불일때는 나오는 차가 있다는 뜻이니 잠시 기다리셔야 합니다.
참, 고수부지의 주차장은 들어갈때 종일 요금으로 정산해서 2천원인가 입장료를 받는대요.
레스토랑에 가셔서 주차권을 보여주시면 입장료를 환불해준다고 하네요.
만약 차를 가지고 가셨는데 주차장이 만차이거나 줄이 길어서 차를 대기 어렵다면
전화하면 주차요원을 보내주니 먼저 들어가셔서 식사하실 수 있답니다.
요거 편하죠? ㅎㅎㅎ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때는 압구정역에서 걸어가시면 되는데 꽤 걸어야 합니다.
추울때는 좀 힘드시겠다는....
택시를 타고 들어가도 되지만 택시기사들이 안에 들어가기를 귀찮아 하기도 하더만요.
식사를 하시고 나오실때는 카운터에 요청을 하면 콜택시를 불러준다고 해요.
한강 참 예뻐요.
이날 비록 한남대교의 불이 다 들어오지 않아서 예전보다는 별로였지만요.
그래도 우리나라 한강... 참 예뻐요.
도시 한복판에 이런 강이 있어서 다행이다 싶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www.happy-maya.com
blog.naver.com/sthe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