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etaurant/cafe & bar

[맛집]논현동-어라운드 더 코너(Around the corner)

마야의 놀이터 2009. 2. 20. 13:45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전 어제 지인들과 포천에 다녀왔어요.
지난번에 제가 남편과 갔던 갈비생각 글을 보시고 가고 싶다고 징징 거린 지인들이 많았어서 ㅎㅎㅎ
그래서 어제 날잡아서 소풍가듯이 다녀왔지요.
갈비 먹은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배 뻥 터지게 또 갈비를 먹고는 기분 좋게 돌아왔는데
커피를 많이 마셔서인가 어제밤에는 잠도 안오고
가슴이 이상하게 두근거리는 게 불안하고 기분이 정말 안좋더라구요.
사실 요즘 계속해서 마음이 쓰이는 게 있거든요.
최근 여러 블로거들이 말도 많은 TNM 관련의 글들을 보다보니 걍 기운이 쑥 빠져버린거에요.
저도 자세한 사정이나 앞뒤의 이야기는 알수가 없으나
대충 살펴보니 블로그의 상업화에 대해 여러 블로거들이 불만(?) 내지는 거부감을 이야기 하더라구요.
몇몇분들이 너무나 지나칠 정도로 격한 어조의 글을 쓰는 바람에
그걸 읽고는 저를 두고 한 이야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블로깅 자체에 대한 회의감까지 생기더군요.
어쨌든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제가 떠들 주제가 아닌지라 이야기는 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저는 TNM의 파워블로그에 해당도 안되니까요^^;)
블로그의 글 상에서 언제나 밝고 유쾌해보인다고 왜 그사람도 사람인데 고민이 없고 어려움이 없고
날마다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겠습니까?
때로는 우울한 날도 있고 슬픈 날도 있고 힘든 날도 있는거죠.
경제가 어렵고 강력범죄의 기사들에 뉴스만 보면 한숨이 나오고 걱정스럽지만
제 블로그의 느낌 자체가 그런 심각한 일들이랑 거리가 멀어서 다만 말을 안할 뿐이지
(아마도 많은 주부 블로거들이 대부분 그러실 거 같네요)
여자들이고 주부라고 신문이나 뉴스랑 담쌓고 살아서 아~무 생각없이 그저 돈만 쓰고 룰루랄라 사는 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어쨌든 오늘 할일도 있고 기분 바꿔서 2월초에 다녀온 곳 한군데 소개를 할께요.

지난 2월초에 제가 논현동에 있는 초콜렛 공방 빠드두 소개를 해드렸어요.
요즘엔 홈페이지 리뉴얼 관계로 잠깐 쉬고 있습니다만 제가 현대백화점 홈페이지에
맛집과 요리를 주제로 매주 두개씩의 글을 올리고 있어요.
그래서 그때 현대에 글을 올리는 블로거분들 세분이랑 현대측 담당자분 등
몇명이 만나서 초콜렛 공방에 가고 차도 마시고 그랬거든요.
일단 블로그를 한다는 같은 공통점이 있으니 처음 뵙다시피한 분들인데도
할 이야기들이 어찌나 많았던지 수다가 끝이 날줄 몰랐답니다... ㅎㅎㅎ
초콜렛 공방에서도 수다를 떨어가며 사진 찍으며 이야기 꽃을 피웠는데 헤어지자니 아쉬워서
2차로 자리를 옮겨서 맛난 거 먹으며 또 떠들었어요.
오늘 소개를 할 곳은 2차로 갔던 논현동의 작은 까페 어라운드 더 코너 입니다.


논현동 래팡 웨딩홀 골목안에 있는 작은 까페  어라운드 더 코너
원래의 자리는 여기가 아니었던 모양인데 두어차례 이전이 있었나 봅니다.
이날 만났던 분이 단골인 집이라나 아는 분의 아는분이 하는 집이라나 ㅎㅎㅎ
어쨌든 그래서 원래 저희가 있던 곳에서 거리도 멀지 않고 해서 가봤어요.
토요일 저녁인데 골목안에 숨은지라 한산하더군요.


실내에는 창가쪽으로는 방처럼 해놓았고 중앙에는 테이블이 있고 그래요.
빈티지 까페라고 하나요?
후기들을 찾아보니 도쿄풍이라고도 하고....


가게안에 온통 작은 소품들이 가득가득 합니다.
모든 소품들은 주인이 일본이나 미국 등지에서 직접 구매를 해온 거라고 해요.
물론 판매도 합니다^^


안쪽의 커다란 테이블에는 발렌타인 데이를 앞둔 시점이라서 그런지
초콜렛 쿠키며 그런 것들을 포장하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정말 많은 소품들이 다소 산만한듯 그러나 마치 저게 딱 제자리인것처럼 놓여져 있어요.
제가 워낙 어수선한 스타일인지라 전 저렇게 틱틱 놓고 사는 거 정말 좋아요 ㅎㅎㅎ
다만 청소 잘 안하면 먼지 쌓이면 끝장이라는 거 ㅋㅋㅋ


의자 하나도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저렇게 공간으로 활용...
묘하게 산만하면서도 편안하고 넉넉함을 주는 그런 공간이네요.


발렌타인데이 기프트 셋트
이렇게 만들어서 판매도 하시나봐요.
보통은 주문을 해서 많이 가져가시는 모양입니다만...
어쩜 손글씨도 저렇게 이쁘게 쓰셨는지...


메뉴판
이집 메뉴판은 똑같은 모양이 하나도 없더군요.
노트도 직접 만든 거 같기도 하고
일일히 다 손으로 쓴 글씨가 너무너무 귀여워요.


인원수대로 커트러리가 나오고...

이집 메뉴판에 메뉴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원래 샌드위치를 잘하는 집이라고 하고 볶음밥류에 간단한 피자까지..
샌드위치의 종류만도 열가지가 넘어서 고르기 힘들었다는 ㅎㅎㅎ


 스팸김치볶음밥  가격 6,500원
양도 박하지 않고 고슬하게 잘 볶았어요.
레스토랑의 맛이라기 보다는 잘 만든 홈메이드 같은 느낌...


 해물볶음밥  가격 7,000원
해물볶음밥인데 해물이 좀 적은 게 불만이지만 한입 뺏어 먹어보니 고슬하고 맛있더라구요.


세련되고 강한 맛의 레스토랑 스타일이 아니라
친구네 놀러가서 대접받는듯한 소탈한 느낌...


볶음밥에는 김치도 줘요^^


 이탈리안 살라미 샌드위치  가격 7,000원 


잭치즈, 살라미, 양파, 토마토 등이 들어간 두툼한 샌드위치 입니다.
양파를 그냥 생으로 넣은 게 아니라 뭔가 살짝 드레싱에 버무려 넣었던데
양파맛이 끝내줬어요.
따끈한 빵의 상태도 좋구요.


 에그 크루와상 샌드위치  가격 6,500원
요건 제가 맛을 안봐서 모르겠네요...^^


아래 두가지는 가격 모름...
현대 담당자분이 주문을 하신건데 원래 메뉴에 있는건가도 모르겠네요.


브루스케타
바삭하게 구운 빵 위에 생 모짜렐라와 토마토를 올리고
샌드위치 속에 넣었던 양파도 살짝...


요건 역시 바삭하게 구운 빵 위에 치즈랑 견과류를 올리고
연유를 뿌린거 같아요.
살짝 달큰하면서도 바삭한 느낌이 아주 굿~


발렌타인 데이가 코앞이라고 주신 생초콜렛
이날 완전 생초콜렛 먹는 날이었다는 ㅎㅎㅎ


모인 사람들이 블로거이거나 혹은 그와 관련된 사람들이고
또 다들 음식 먹을거 까페 이런 거에 관심 많은 분들이다보니
완전 이야기가 장난 아니게 재미있었어요^^
맘 통하는 사람들과의 자리는 언제나 재미있지요.
거기에 맛있는 음식 예쁜 음식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라는...


이 까페 낮에 가면 커다란 창으로 빛이 들어올테니 또 다른 느낌을 줄듯...
또 가보고 싶어요.



상호 논현동 까페  어라운드 더 코너 
 위치 학동역 8번출구로 나와서 직진,강남 스파 지나서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
우진 슈퍼 근처 임
더 자세한 길은 전화로 문의하세요.
저도 잘...^^;;;;
전화번호 02-546-3538


이 어라운드 더 코너 근처에 작은 옷가게나 빈티지 까페들이 몇곳 더 있어요.
하나같이 외관이 너무 깜찍하고 독특해서 가보고 싶네요...^^
그나저나 어제의 기분이 오늘까지 약간은 이어져서
누구 하나 불러내서 저런 까페에서 수다떨고 맛있는 거 먹고싶어요... ㅠ.ㅠ




자, 저는 기운내고 맛있는 요리 도전하러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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