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korean

영양보충 제대로 해볼까? 한우 사골곰탕

마야의 놀이터 2009. 3. 19. 16:49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간만에 초등학교 동창녀석을 만나서 간만에 좀 달렸더니
아직까지 헤롱이고 있는 마야 입니다...^^
저야 뭐 워낙 술이라고는 맥주밖에 못마시니까 많이 마셨다 해도 속이 냉한 거 빼고는 큰 탈은 없는데
역시 술을 마시고 취하고 나니 허리가 안아프다는... ㅎㅎㅎ
마취랑 비슷한걸까요?^^;
술 기운이 사라지면서 허리 아픈 것도 같이 사라져야 할낀디 걱정입니다...^^;
자, 오늘은 간만에 요리 보여드릴께요.
사실 원래의 예정은 사골국 포스팅을 먼저 하고나서
그 다음 사골국을 이용한 요리들을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어쩌다보니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서리 사골국물을 이용한 요리 포스팅이 먼저 되버렸어요.
요건 아래에 정리를 해드릴께요.
저는 지난번에 다하누에서 사골을 구입해서 사골국을 끓여서 먹고 있는데
지난 주말에 다하누 쇼핑몰에 들렸더니 주말 특가 세일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먹고 있으니 친정부모님 드릴려고 구입을 했어요.
다하누에서 이런저런 이벤트를 많이 하던데 그럴때마다 행사에 해당하는 고기를 세일해서 팔아요.
지난주에는 사골떡국 이벤트가 있었고 이번주는 한우 스테이크 행사가 있습니다요.
그래서 이번주에는 이벤트 상품코너에 가시면 등심이나 안심 등이 세일 중이네요.
참고해보세요.
자, 어쨌든 몸에도 좋지만 일단 끓여만 놓으면 주부 마음을 든든하게 하는 한우 사골국 레서피 나갑니다.

한우사골국
재료
한우 사골 2.5키로, 사태(혹은 양지) 1근, 양파 1개, 대파 2대, 소금 후추 약간씩


먼저 사골이 필요하겠죠?
저는 다하누에서 사골 2.5키로랑 스지(힘줄) 1근을 주문했어요.
냉동실에 사태가 한근 가량이 있었거든요.

한우전문쇼핑몰 다하누몰 바로가기
http://dahanoomall.com/


사골을 직접 보고 구입하실때는 자른 단면을 잘 보고 사시면 됩니다.
자른 면의 색이 깨끗하고 이쁜 걸로 구입하세요.
뼈 속의 골 부분은 지방이라 산화되기 쉬우니
잘린 면이 녹색이나 거무틱틱한 걸 피하시면 되요.

사골로만 국을 끓이면 국물이 아주 진하지는 않아요.
사골 2.5키로에 잡뼈 1키로쯤 넣으면 좋은데 다하누에서는 잡뼈도 2.5키로씩밖에 안파네요.
어느분이 덧글로 알려주시기를 마장동 등의 고기 전문 시장에 가면
황소머리뼈 이런 걸 한보따리씩 판대요.
그걸 넣으면 좋다는데 저는 그만한 정성은 없는지라...^^;;;;;;


자, 이젠 본격적으로 사골국을 만들어 봅니다.
먼저 사골국을 끓일 커다란 곰솥냄비 하나,
그리고 사골이 잠길정도의 중간크기 냄비 하나가 필요합니다.

만들기


1. 사골은 흐르는 찬물에 씻어서 큰 그릇에 담고
여러번 물을 갈아가며 하룻밤 정도 핏물을 빼주세요.
시간이 넉넉하면 중간에 물을 서너번 갈아가며 찬물에 반나절이상,
시간이 없다면 미지근한 물에 서너시간 이상은 두셔야 합니다.
모든 고기 요리는 핏물을 잘 빼줘야 누린내가 나지 않아요.


2. 사골이 잠길락 말락 할 정도로 물을 부어서 한번 끓여줍니다.
뼈를 자른거니까 잘린 뼈 부스러기나 표면의 지방분 등을 제거하는 거에요.
사진처럼 검은 거품이 부글거리고 올라옵니다.
이건 끓여서 버리는 거니까 넘 오래 끓이실 필요 없구요.
저렇게 거품이 나올 정도만 끓이셔서 물은 버리고 사골도 잘 헹궈서 준비합니다.


3. 곰솥에는 사골 양의 약 두배 가량의 물을 붓고 먼저 물을 끓입니다.
물이 팔팔 끓으면 씻어둔 사골을 넣으시면 되요.
물을 먼저 끓여서 사골을 넣는 건
어느정도 사골이 아주 익기 전에는 계속해서 핏물이 조금씩 나오기 때문에
물을 먼저 끓인 후에 사골을 넣으라는 겁니다요.
이때 양파 하나 까서 던져넣으세요.
저는 깜박 잊었는데 양파는 넣어도 되고 안넣어도 되지만 아무래도 넣는 편이 더 좋은듯...


4. 이제 센불로 한시간 가량 끓인 후에 중불로 줄여서
사골뼈가 보일정도로 국물이 줄어들때까지 계속 끓입니다.
이만큼 줄어들면 국물은 다른 냄비에 따라서 베렌다 등 차가운 곳에서 충분히 식힙니다.


5. 다시 사골양의 세배 정도의 물을 새로 붓고 두번째로 국을 끓입니다.
이때는 그냥 곧장 찬물을 붓고 끓이셔도 되요.
처음 끓일때는 사골양의 두배 가량의 물을 잡고 끓이고
두번째는 세배 정도 잡고 끓이시면 됩니다.
역시 뼈가 보일 정도로 물이 줄어들때까지,
처음엔 센불로 그다음엔 중불로 뭉근하게 끓이세요.
끓일때는 처음엔 센불로 30분 이상 바글바글 끓이고
그 다음 중불로 은근하게 끓여야만 사골뼈 표면의 기름기를 녹이고
그 다음 뼈 속의 골이 녹아 나오니 과정을 잘 지키시는 편이 좋습니다.


6. 첫번째로 끓였던 국물을 밖에다 내놓고 하룻밤 식힌 거에요.
첫번째 국물이 완전히 식으면 사진처럼 막이 생깁니다.
첫번째 국물에는 뼈 표면의 지저분한 지방등이 있으니
저렇게 위에 하얗게 굳은 거는 과감하게 떠서 다 버리세요.
그리고 아래쪽의 뽀얀 국물을 두번째로 끓인 국물과 합쳐서 다시 한번 끓여주시면 됩니다.
이때부터는 드시면 됩니다요...^^  


사골국 자체도 몸보신에 좋지만 또 고기가 없으면 섭하죠 ㅎㅎㅎ
사태 혹은 양지를 한근 정도 준비합니다.


7. 고기는 큼직한 덩어리로 잘라서 준비해서
찬물에 서너시간 정도 물 갈아가며 핏물을 빼주시구요.
작은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서 한번 삶아주세요.
오래 삶으실 필요는 없고 고기의 표면이 익도록 삶아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물은 버리고 고기는 찬물에 한번 헹구시구요.
사골국을 펄펄 끓인 후에 익힌 고기를 넣고 고기가 무르도록 푸욱 삶아주세요.
먼저 삶아서 넣는 이유, 이제는 아시죠?
고기의 핏물이 국에 배어나올까봐 그러는 거에요.


8. 고기가 푹 잘 익었으면 건져서 한김 식힌 후에
결대로 죽죽 찢어서는 소금이랑 후추를 약간씩 넣고 양념을 살짝 해서
밀페용기에 넣어서 보관합니다.
고기의 양이 많다면 어느정도 먹을 양은 냉장보관하고
나머지는 냉동하시는 게 좋겠지요.
사골국은 오래 먹는데 아무래도 상하기 쉬우니까요.
고기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넣고 끓이는 것보다는
한근 정도 넣고 끓이셔서 몇번 드시고
나중에 사골국을 계속 끓여서 국물이 좀 흐려지면 그때 다시 한근 정도 넣고 끓이시는게 좋아요.

9. 완성된 사골국물을 따라놓고 고기를 넣어가며 잘 드시고
사골뼈에 다시 찬물을 뼈 양의 약 세배 가량 부어 끓여서 먼저 끓인 국물이랑 합쳐서 드세요.
이렇게 세번째 정도 끓인 국물이랑 앞에 끓인 국물이랑 합한 상태가 제일 맛있는 상태 입니다.
네번째 정도까지는 더 끓이셔도 됩니다.
저는 보통은 네번째 끓일때 새로 고기나 스지 등을 넣고 끓여서 먹곤 합니다.


10. 뚝배기를 따끈하게 해서 고기랑 파 송송 썰은 거 넣고 국물을 부어서 내시면 됩니다.
파를 먼저 그릇에 담고 뜨거운 국물을 부으면 파의 향이 더 잘 우러난답니다.
원래 완성샷 찍을 용도로는 소면사리를 넣어서 이쁜 사진 찍으려 했는데
집에 소면이 없더라구요...^^;;;;;


우째 완성샷 영 마음에 안듬... ㅡㅡ;;;;;


집에 뚝배기가 하나밖에 없는 관계로 나는 그냥 국그릇에...^^;;;;;


몸에도 좋고 맛도 좋고...


이제 날씨가 거의 완전히 봄이 된 느낌이에요.
겨울동안 사골국 한번도 안드셨다면 더 늦기 전에 사골국 끓여서 다가올 봄과 여름을 위한
체력 보충 해보시면 어떨까요?^^




저는 지금 스지 핏물 빼고 있어요.
스지랑 사골국으로 스지찜 한번 해먹을까 하구요.


이 사골국물을 이용한 요리들도 다양하게 많은데요.
저도 몇가지 요리를 올려드린 적이 있어요.
사골국물과 봄동을 이용한 봄동사골된장국
http://blog.naver.com/sthe2002/140063262235
사골국물을 이용한 육개장과 순대국
http://blog.naver.com/sthe2002/140064261889
이 밖에 미역국을 사골국물로 끓이면 이보다 더 진할 수 없을거고^^
사골떡국이나 전골 등도 있구요.
사골국물이 너무 진하다면 물이랑 반씩 섞어서 약간 흐리게 해서 요리에 넣으시면 됩니다.


늦기 전에 사골국 한번 끓여보세요.




아참, 다하누 쇼핑몰에서 이번 주말에는 한우 스테이크 행사 중이라서
등심등을 세일해서 판매를 하더라구요.
저도 주문해서 이번 주말에 친정 가서 먹을까 합니다.
맛있는 한우 드시고 건강도 챙겨보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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