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etaurant/korean rest
[맛집]김포-남강메기매운탕
마야의 놀이터
2009. 4. 28. 16:43
오늘 두번째 업뎃입니다...^^
요 며칠 일거리며 다닌 곳이 많아서 업뎃거리가 줄줄 밀려있어요...^^;;;;;
오늘 오전에는 날씨가 맑아서 매트리스 커버를 갈아서 빨아널었는데
오후 들어서면서 급 날씨가 꾸물꾸물 구름이 막 몰려오네요.
그래도 날씨가 좋았어서 어느정도는 대충 말랐길래 집안으로 들여다 널었습니다.
날씨가 이상고온이더니 이젠 이상저온이란 소리 나올 판인데
그래도 봄은 봄인지라 단 몇시간만 햇볓에 널었을 뿐인데도 빨래가 거의 다 마르네요.
내일 하루종일 나가서 돌아다녀야 하는데 다행히 오늘 저녁에 잠깐 비가 오고
내일은 맑다고 해서 안심입니다.
오늘 저녁 비가 올 모양이니 저녁은 뭐해먹나 고민중에요.
이렇게 날씨가 꾸물거리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부침개, 그리고 얼큰한 수제비 이런 게 생각나요.
지난 주말에도 비가 많이 내렸었죠.
지난 토요일날 얼마전에 아기를 낳은 동생네 부부랑 저녁을 먹었는데요.
낮부터 계속 통화를 하며 어디를 갈거냐 막 고민을 하다가 멀리 김포까지 다녀왔습니다.
저는 두번 정도 가본적이 있는데 길을 아는 사람이 데리고 갔던거였고
그때 받아온 명함 하나만 가지고 갔는데 다행히도 한번에 잘 찾아갔어요.
이날 저희를 데리고 가준 구리구리가 사실 길찾는 수준이 택시운전 10여년 한 사람보다 낫다는 ㅎㅎㅎ
어쨌든 너무 배도 고프고 비는 오고 바람 많이 불고 모르는 길 찾아간건데
너무 맛있었어서 비오는 주말 저녁으로는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할 정도였다죠.
보여드릴께요.
강화도에서 서울쪽으로 나오는 방향에 있는 남강메기매운탕
이집 길 건너편에 보면 한탄강메기매운탕이라고 아주 유명한 집이 있어요.
그집은 완전 대기업이라고 해야할만큼 손님이 바글바글해요.
전 처음 데리고 갔던 친구 러프렐라네 식구들이 이 남강메기매운탕으로 데리고가서인지
두 곳 모두 가봤지만 왠지 여기가 더 맛있는 거 같더라구요^^;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고픈 배를 움켜쥐고 서울서 김포까지 갔더니 기절할 판... ㅎㅎㅎ
오랫만에 갔더니 길가쪽의 본관은 손님을 안받고 별관만 영업중 이라네요.
본관도 허름했지만 별관도 마찬가지로 가건물 같아요.
그래도 바닥까지 높이가 들쭉날쭉에 천장이 무지하게 낮던 본관이랑은 다르게
별관은 새로 지어서인지 좀 더 깨끗하더라구요.
근데 왠지 저는 본관이 그리워요...^^;;;;;
메뉴판
이집에는 메기매운탕이랑 참게메기매운탕 두가지가 유명해요.
메기찜이나 양념구이도 있지만 추가메뉴라면 모를까 매운탕을 꼭 드셔야 해요.
제가 2005년 여름에 다녀와서 올린 후기가 있는데
메뉴판을 보니까 참게메기매운탕은 가격이 안올랐고
메기매운탕은 20, 29, 37에서 23, 33, 43으로 올랐군요.
무려 4년의 차이가 나는데 참게매기매운탕 가격이 안오른것만해도 땡큐 입니다..^^
어쩌면 혹시 양이 줄었을까?????
와사비가 담긴 통이랑 간장소스가 담긴 소스통이 있습니다.
다 좋은데 워낙 장사가 잘되는 집이라서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숫가락 젓가락의 상태가 그닥 깨끗하지 않네요... ㅡㅡ;;;;
매운탕은 기름기가 많으니 매일 숫가락 젓가락을 삶아야 할텐데...
쩝... 많은 걸 바랄순 없죠.
식당 다니려면 개인젓가락이랑 숫가락도 싸가지고 다녀야 할 판... ㅡㅡ;;;;;
저를 이곳에 데리고 갔던 러프렐라네는 늘 메기매운탕을 먹던데
이번에는 어떻게 다른가 싶어서 참게메기매운탕을 주문해봤습니다.
단일메뉴이다시피 하기 때문에 음식 나오는 속도는 꽤 빨라요.
반찬부터 나옵니다.
반찬이라고 해봐야 천년만년 딱 두가지... ㅎㅎㅎ
하긴 반찬없이 매운탕만으로도 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별다른 반찬이 필요없기도 하죠.
오이고추장무침
아삭한 생오이를 슥슥 잘라서 고추장 소스에 무친, 간단한 반찬이에요.
고추장 소스가 맛있는데다가 오이가 신선해서 요거 은근 맛있습니다.
칼국수집 겉절이 스타일의 배추김치
아주 생김치는 아니고 살짝 맛있게 익은 겉절이 김치 스타일 입니다.
제가 워낙 이런 김치를 사랑해서 세접시는 먹었나봐요.
많이 달지 않고 먹기에 진짜 딱 좋아요.
참게메기매운탕 중 사이즈 가격 40,000원
이집은 작은 사이즈도 큰 사이즈도 냄비 크기 진짜 엄청 큽니다.
이정도면 냄비가 아니라 솥이라고 불러야 할 판이에요.
일하는 분이 다대기랑 마늘을 국물에 잘 저어서 섞어주시고가면 끓기를 기다립니다.
처음 나올때에 각종 야채와 버섯, 무청 시레기, 참게, 메기 등이 들어있고
수제비도 들어있어서 수제비 먼저 건져 먹으면 됩니다.
수제비사리는 무료리필 인데 수제비를 더 넣어달라고 하면
일하는 분이 수제비 반죽을 가져와서 손으로 수제비를 떼서 넣어주시고 갑니다.
야채도 더 주시더라구요.
야채추가도 돈을 더 안받는지는 모르겠지만 수제비 추가는 무료이니 많이 드세요^^
부글부글 끓이는 중...
처음에 끓이기 전에 먹어보면 좀 심심하고 국물도 연해요.
그런데 끓이는 동안 점점 국물도 진해지고 맛이 들어서
나중엔 정말정말 진한 진국이 되니까 건더기부터 천천히 건져서 드시면 되요.
매운탕에 참게도 있고 수제비도 있고 호박도 있고 쑥갓도 있고~
참게가 듬뿍...
생각보다 요 등껍질이 꽤 많이 들어있어요.
알이 들어있어서 껍질을 꺼내서 밥 비벼 먹어도 맛있다는...^^
일단 수제비랑 야채 좀 먼저 건져 먹습니다.
수제비가 쫀득 야들...
저 수제비 완전 사랑해요...^^
근데 전 이상하게 수제비는 좋은데 칼국수는 싫어요.
씹는 맛이 있어서 수제비가 좋은듯... ㅎㅎㅎ
큼지막한 메기살도 건져서 발라먹고...
물비린내 하나도 안나고 야들야들하고 촉촉하고 진짜 맛있답니다.
얼큰하고 점점 진해지는 국물맛도 죽음이구요.
국물색 점점 달라지는 거 보이세요?
국물을 내느라 제몫을 다한 참게다리도 건져서 씹어보고...
요건 살 발라 먹는 게 아니라 걍 대충 씹어서 버리는 거... ㅎㅎㅎ
수제비를 더 넣어달라하니 이렇게 알아서 야채도 듬뿍 더 가져다 넣어줍니다.
좋아 좋아...
흑미 공기밥 가격 1,000원
이집 공기밥은 흑미밥이라서 넘 좋아요.
제가 가끔 말하지만 식당에서 흑미밥을 주면 왠지 더 성의있어 보여서 좋다는...^^;
이제는 아기엄마랑 나는 밥이랑 매운탕을 땀 흘려가며 먹어주고
울신랑이랑 동생은 소주 한잔씩 하고..
어 좋다~ 어 좋다~ 연신하면서 말이죠.
이제 60여일된 아가는 따뜻한 방바닥에서 곤히 잠이 들고 ㅎㅎㅎ
정신없이 먹다보니 어느덧 냄비도 슬슬 바닥이 보이려고 하니 볶음밥 해먹습니다요.
볶음밥 한공기 가격 2,000원
볶음밥을 해달라고 하면 잘게 썬 미나리 등등을 대접에 담아와서
국물이 많으면 좀 덜어놓고 야채 붓고 흑미밥 넣어서 달달 볶아줍니다.
아 침고여... ㅠ.ㅠ
요렇게 평평하게 일하는 분이 잘 정리를 해주고 가시면서
바닥에서 따닥거리고 소리가 나면 먹으라네요.
볶음밥은 약간 눌어야 맛 ㅎㅎㅎ
크흐... 이맛이야...
사실 전골이나 이런 큰냄비에 나오는 찌개 먹음서 요 볶음밥 안먹으면 무효라는...^^;;;;
이날 넷이서 정신없이 코 박고 먹고 마시면서
진짜 이보다 더 완벽한 메뉴 선택은 있을 수 없다
너무너무 맛있다 소리를 몇번이나 했나 몰라요.
비오는 주말 저녁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있겠습니까?^^
워낙 양을 많이 주는 집이라서 이집 한번 가고 나면
서울 시내에서 매운탕 나오는 그릇 보자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니까요... ^^
근데 다음에 가면 전 참게보다는 그냥 메기매운탕 먹을 거 같아요.
참게가 들어가서 맛이 훨씬 달라지는 건 잘 모르겠네요.
사실 너무 오랫만에 가기도 했구요.
상호- 김포 남강 메기 매운탕
주소-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15-9
위치 는 설명하기 어려워서 약도로 대신합니다.
전화번호 031-985-7764
이집 길 건너편의 한탄강메기매운탕도 아주 유명한 집이에요.
사실 규모는 그 집이 훨씬 커요.
그집도 가봤는데 맛이나 양은 거의 비슷한 거 같구요.
단, 그집은 가게가 너무 크고 정신이 좀 없는 경향이 있어요.
주말에 가니 진짜 시장바닥이 따로 없더라는...
근데 그집엔 가게 가운데에 사리랑 반찬, 수제비 반죽등을 놓아둔 테이블이 있어서
얼마든지 눈치 안보고 마음껏 넣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더라구요.
제 생각에는 맛은 이 남강메기매운탕쪽이 좀 더 나은듯 합니다.
아 오늘 저녁은 뭐해먹나... ㅠ.ㅠ
좋은 저녁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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