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etaurant/western rest
돈암동 성신여대입구-잇(IT), 이탈리안 레스토랑 & 까페
마야의 놀이터
2009. 5. 16. 02:17
좋은 밤 되고 계신가요?
저는 오늘 하루종일 먹으러 다니다 하루해가 저물어 버렸습니다 ㅎㅎㅎ
낮에는 청담동에 있는 남경표 셰프의 일식 퓨전 레스토랑 옌에서 센트룸 쿠킹 클래스가 있었구요.
저녁때는 반포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뉴욕스테이크 하우스 나이트 런칭행사 다녀왔어요.
두 곳 모두 맛집으로도 워낙 유명한 곳이라 초대를 받고 간 입장에서 너무 뿌듯했다는^^
블로깅을 하다보니 이런 좋은 일도 있고 사는 맛 납니다 ㅎㅎㅎ
이 두곳은 다음주에 소개를 해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오전에 포스팅 하며 말씀드린대로 근사한 맛집 한 곳 소개를 해드릴께요.
제가 최근 반년동안 가본 레스토랑 중 제일 좋았다고 감히 말씀드릴 정도로 마음에 쏙 드는 곳이거든요.
돈암동 성신여대입구 역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인데
1층은 핸드드롭커피 전문인 까페 잇 이구요.
2층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인데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곳이라서 분위기도 넘 좋고
음식맛도 정말 끝내주더라구요.
사진이 많으니 스크롤 압박 각오하세요^^
보여드릴께요.
돈암동 성신여대입구 역 뒤쪽 길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까페 잇(IT)
가정집을 개조한 그런 공간인데 너무너무 예뻐요.
이날 날씨가 좋았어서 도착해서 건물을 보고 저 입이 튿어졌었다죠 ㅎㅎㅎ
상계동이 집인 블로그 이웃 깡초와 다른 블로거 몇분과 만날 일이 있어서 중간 위치로
돈암동을 잡은건데 생각보다 넘 좋은 레스토랑을 만나서 기분 좋았습니다.
골목 자체는 입구에 들어서면 이런 곳이 있을거라는 예상이 안드는 길이었는데
건물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건 완전 강남 고급 레스토랑 뺨치던걸요.
하긴 강남은 땅값이 비싸서 이렇게 큰 건물로 만들기도 어렵지만요.
입구에 들어서서 2층의 레스토랑으로 올라가는 층계 입구에
이렇게 오픈키친으로 주방이 되어있어요.
요리를 주문하면 요기서 만드는가봐요.
주방창이 있다고 대놓고 안을 들여다보긴 좀 그렇지만 얼핏봐도 참 깨끗하죠?
2층 레스토랑 입니다.
가운데에 커다란 나무가 있는 쪽은 카운터 이구요.
사진 찍은 쪽이 식사를 하는 홀쪽이에요.
진짜 나무는 아니었지만 가게안에 저렇게 나무가 들어와있는 인테리어 참 마음에 들어요.
벌레가 안생긴다는 장담만 있으면 나중에 큰집 있으면 저렇게 하고 싶다는^^;
테이블들이 참 아기자기 해요.
날씨가 좋아서 커다란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어찌나 이쁘던지...
2층에는 이런 테라스 자리도 있어요.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실 수도 있고 커피를 드실 수도 있다는데
이날 날씨가 너무나 좋은 나머지 좀 더웠어서 식사는 안에서 하기로 했다죠.
런치코스들도 있는데 워낙 먹는 거 요리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난 자리이다보니
각자 먹겠다는 것도 다르고 해서 그냥 단품으로 주문했어요.
제가 전에도 말했지만 남편들은 대부분 한식을 좋아하는 식성들이니
우리끼리 만나서 이런 양식들 잘 먹으러 다니거든요.
하긴 좋아하지도 않는 양식 먹이고 둘이서 돈 십만원 내느니
이렇게 여자들끼리 모여서 각자 먹고 싶은 거 먹고 오만원 내는 게 나아요...^^;
오늘의 빵
포카치아랑 크랜베리 호밀빵 이에요.
빵도 빵이지만 저 뒤에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식초를 담아둔 병...
넘 예뻐요.
한 병 안에 두가지 소스를 다 넣을 수 있는 디자인 정말 마음에 들어요.
가운데에 검정색 포도 부분이 발사믹 식초 랍니다.
각자 입구가 따로 있어서 섞이지 않고 따를 수 있어요.
이해 되시나요?^^
따끈한 포카치아도 넘 맛있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크렌베리 빵도 맛있어요.
넘 맛있어서 한번 더 리필해달라 해서 먹었답니다.
아참, 그릇도 따끈하게 나와서 먹는 동안 빵이 따뜻하게 유지되더라구요.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게 참 좋았어요.
이 가게, 전문적인 관리자가 있는 게 분명해요.
Zuppa di pesce 해산물 스프 가격 8,000원
지중해식 해산물 스프
요건 제가 먹겠다 우겨서 주문한거에요.
요즘 급 토마토 소스의 해산물 스프에 삘 받았걸랑요.
우선 담겨나오는 그릇이 너무 예쁘고 담음새도 얌전하고 푸짐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이 레스토랑 그릇들이 어찌나 하나같이 이쁘던지...
게다가 내용물도 엄청 푸짐해요.
맛은 물론 말할것도 없구요.
빵 찍어서 스프를 바닥까지 싹싹 먹었답니다요 ㅎㅎㅎ
Zuppa del giorno 오늘의 스프 가격 5,000원
오늘의 스프는 양송이크림스프
버섯향이 진하게 나는 부드러운 크림스프인데 간도 아주 잘 되어있고
너무 묽지도 너무 진하지도 않은 농도라 좋았어요.
Manzo 안심 샐러드 가격 17,000원
최상급 안심을 파르마지오 레이아노 치즈로 입혀 구워
블루치즈 드레싱으로 맛을 낸 샐러드
요거 주문할때까지만 해도 스테이크는 주문 안하려고 일부러 고기가 들어간 샐러드를 주문했어요.
푸짐하고 신선한 야채에 구운 안심 조각이 꽤 넉넉하게 들어있어요.
불향이 살짝 나도록 잘 구워진 안심에다가 블루치즈 드레싱...
제가 좋아하는 모든 게 다 들어있는거죠 ㅎㅎㅎ
접시에 덜어서 냠냠....
너무 맛있어 >.<
이렇게 한조각 맛을 본 고기가 질이 넘 좋아서
원래는 리조또 주문한 걸 취소하고 스테이크로 주문을 바꾸기까지 했답니다요 ㅎㅎㅎ
포카치아를 보고는 요걸로 샌드위치 만들어 먹음 좋겠다 생각했다가
포카치아 위에 안심샐러드를 얹어서 먹으니 굿굿~
Combination 컴비네이션 피자 가격 17,000원
요거 나오는데 깜짝 놀랐어요.
사실 가격보고 주문할때는 크기가 넷이서 한조각씩 먹을 양이겠군 했는데
허걱...
얼마나 큰가 증명샷...
입에 빵 가득 물고도 모델해준 ㄲ양, 땡큐~
암튼 진짜 엄청 커요.
피자헛 같은 피자집의 패밀리 사이즈만하다면 지나친가..
그리고 동그란 나무 도마에 서빙되는데 도마가 어찌나 이쁘던지... ㅠ.ㅠ
손에 가루가 뭍어나게 바삭하게 기름기 없이 구운 씬도우에
컴비네이션이니 각종 재료가 몽땅 다 올라가 있어요.
호박도 있고 파프리카에 야채들 듬뿍...
두껍지 않아서 더 좋아요.
사실 중간에 스테이크로 주문을 바꿀때 매니저님이 다 드시기 어려우실텐데요 하길래
우리를 뭘로 보고... 이렇게 생각했는데 피자 사이즈를 몰랐던거죠 ㅎㅎㅎ
결국 다른 건 싸올수 없으니 피자 반판을 남겨서 포장해왔어요.
수제피클
감동스러운게 피클을 볼에 담아다주는게 아니라
요러게 병을 통째로 줘요.
가게안의 냉장고에 이런 피클병들이 주르륵 들어있더라구요.
저 병도 너무 예쁘죠?
물론 피클맛도 좋았습니다^^
Di-Mare 디 마레 가격 16,000원
신선한 해산물 크림 파스타
요즘 오일파스타에 꽂혀서 한동안 그것만 먹었더니 크림소스 먹고싶다며 ㄲ양이 주문하신...
크림소스가 진하면서 양이 넉넉해서 진짜 맛있게 먹었어요.
해물양도 엄청 푸짐하더라구요.
언제 먹어도 맛있는 크림파스타...
모양도 너무 예쁘죠?
Rib eye 립아이 가격 45,000원
한우 특상상등급 소 꽃등심 스테이크
이집 스테이크가 안심이랑 꽃등심 그리고 연어 세가지인데
안심이랑 등심은 똑같이 45,000원이었어요.
사실 다른 메뉴의 가격에 비해서 스테이크의 가격은 좀 많이 비싸더라구요.
그런데 한우라고 하니 이해해줍니다...^^
가니쉬가 진짜 굿~
고급 호텔에 가서 먹어도 가니쉬라고 해야 말그대로 장식용으로 한두개...
이집은 가니쉬가 풍성해서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가운데에 보면 버섯을 파마잔 치즈가루랑 어찌어찌한 게 분명한
그런 가니쉬가 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두껍진 않지만 진짜 야들야들한 꽃등심 조각이 큼직하게 올라가있고
데미글레이즈 소스를 뿌려냈는데 소스는 따로 종지에 더 담아서 주더라구요.
고기 찍어먹기 너무 좋은 씨겨자도 같이 나오구요.
나이프로 고기를 써는데 두부처럼 슬슬 썰리는 걸 보고 옆에 있던 동생왈,
칼이 잘드는거야 고기가 연한거야? 하길래 입에 한조각 넣어주니
말없이 꿀꺽 삼키고는 음... 연하구나 하네요.
정말 정말 연합니다.
제가 최근 먹은 고기 중 연하기로는 최상이에요.
불향도 살짝 나고 야들거리니 씹을 사이도 없이 목구멍으로 사라집니다 ㅎㅎㅎ
음식이 너무 셋팅도 예쁘고 맛있어서 주방장님 불러서 얼굴 보고 싶더라니까요.
어떤 분이길래 음식맛을 이렇게 내나 싶어서요.... ㅎㅎㅎ
(물론 참았습니다^^;)
나중에 식사하고 남은 피자 포장한걸 받았는데
어마나... 글쎄 한조각씩 따로따로 유산지로 포장을 해서는 종이백에 함께 담아주셨더라구요.
어쩜 뒷정리까지도 이렇게 이쁘게 하는지...^^
배불리 식사 다하고 차를 마셔야 하는데
2층 테라스에서 마실까 어쩔까 하다가
1층이 커피 전문 까페이니까 1층으로 가기로 했어요.
근데 1층으로 나가려고 문을 나서서 보니 위로 올라가는 층계가 또 있더라구요.
3층도 있냐니까 옥상정원 같은 곳이 있대요.
그래서 또 올라가봤지요 ㅎㅎㅎ
옥상에도 이렇게 이쁜 공간이 있어서 디저트를 드시기 좋아요.
요즘처럼 날씨가 좋을때 아주 딱이지요.
1층 까페의 바
저 안에서 커피를 만들어서 내주시는데 1층 인테리어도 정말 근사합니다.
1층엔 손님이 많아서 가게 내부는 못찍었어요.
빈티지한 탁자와 의자...
너무 예뻐서 훔쳐올수만 있다면 그대로 들고오고 싶더라는...
저희집이 이태원이라서 근처에 고가구샵들이 많은데 이런 거 엄청나게 비싸거든요.
요건 더치커피 머신 입니다.
더치커피가 뭔지 아세요?
저도 얼마전에 잡지를 보다가 우연히 보고 나도 한번 마셔봐야지 했는데
이날 처음으로 마셔봤네요.
더치커피 는 침냉법이라고 커피를 찬물에 내리는 거에요.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자바섬에서 하는 방식이라고 되어있네요.
찬물이 커피를 통과해서 1~2초에 한방울씩 천천히 떨어지는데
그래서 카페인의 함량이 아주 낮다고 해요.
흠이라면 만들려면 시간이 오래오래 걸린다는 거 ㅎㅎㅎ
요 더치커피를 내리는 기구가 용량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찾아보니 이정도 크기는 80만원이군요^^
커피 주문
앞쪽의 하얀 건 아이스 카라멜마끼아또 가격 6,000원
이집 커피의 가격은 5,000원 아니면 6,000원이고
따뜻한거랑 차가운 거 가격 차이가 없네요.
핸드드립커피나 사이폰 커피도 5,000원으로 가격 참 착해요.
더치커피 가격 6,000원
제가 더치커피 소개를 본 잡지에는 홍대의 커피숍이 나와있었는데
더치커피 가격이 12,000원이라고 했거든요.
이 까페 잇의 더치커피는 잔이 좀 작아요.
홍대엔 양을 많이 주나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가격이 착한 거 맞죠?
더치커피
더치커피는 커피 자체를 차가운 물로 내리기 때문에 뜨거운 커피가 없는 거 같아요.
근데 희안한건 차가운 아이스커피인데 향이 정말정말 진해요.
마치 원두를 갈때 나는 거 같은 그런 향...
사실 맛은 좀 너무 진해서 쓰긴 하더라구요.
그런데 시럽을 살짝 넣어서 먹으니 쌉싸름한 맛과 달콤함이 같이 느껴져서 넘 좋아요.
커피향으로는 아마 제가 마셔본 커피 중 이 더치커피의 향이 제일 좋은 거 같네요.
바닐라라떼 가격 6,000원
오오오... 생각없이 주문했는데 라떼아트로군요!!!
촌스런 마야, 태어나서 라떼아트 처음 봤습니다.
왕 신기해요.
일하는 분 앞에서 와 나도 드디어 라떼아트 봤다 하고 좋아라 하니까
정말 처음본거냐 물어보시더니 보여주겠다 하시네요.
결국 나중에 라떼아트로 커피를 만드는 과정 몇가지를 보여주셨답니다 ㅎㅎㅎ
고건 나중에...
오늘의 쿠키 가격 2,000원
바삭바삭 맛있는 쿠키...
커피랑 먹기에 찰떡궁합 이라죠^^
초코쿠키랑 아몬드마카롱 이었던 거 같네요.
망고무스였나 망고푸딩케이크였나...
모양이 이뻐서 일행이 주문한건데
제 개인적 입맛으로는 좀 차르륵한 식감을 좋아하는지라
젤라틴을 넣고 만든 단단한 식감이라서 평가 패스~
티라미수 가격 7,000원
순전히 위에 얹어진 커피잔 모양이 예뻐서 주문한거에요 ㅎㅎㅎ
근데 생각보다 엄청 더 맛있었어요.
아래에 깔린 초코렛시트에 시럽이 아주 촉촉하게 잘 젖어있더라구요.
굿~
저 혼자 다 먹었습니다 ㅎㅎㅎ
요렇게 먹고 수다떨고 있는데 제가 촌스럽게 라떼아트에 넘 감탄을 해서리 ㅎㅎㅎ
와서 보겠냐 하시네요.
당근 가야지요^^
진한 에스프레소를 내려서 예술작품 만드시는 중...
이럴땐 카메라에 동영상 기능 없는 게 진짜 한이에요.
휙휙 샤샥~
순식간에 예쁜 꽃이 피어났습니다....
너무 예쁘죠?
네가지 정도 보여주셨는데 다 너무 신기하고 예뻤어요.
전 라떼아트는 한잔에 만원쯤 하는 그런 커피에나 볼수 있는건줄 알았는데
전문 바리스타가 있어서 요렇게 이쁜 커피를 일반 커피숍과 같은 가격에 보실 수 있네요.
(사실 강남이나 이태원 커피 가격 생각하면 훨씬 싸다는...)
1시에 만나서 식사하고 커피마시고 수다떨다가 일어선 시간이 오후 4시반...
날씨는 좋지요 바람은 살살 불지요 하늘은 파랗지요....
배불리 맛있는 거 먹고 테라스 자리에서 차 마시고 있는데 집에 가기가 싫더라구요.
어쩔수 없이 차막히기 전에 일어서긴 했지만 정말정말 아쉬웠어요.
만약 이 가게가 이태원 초입즈음에 있다면 아마 저를 찾으려면 이리로 오시면 될듯...^^;;;;;;
그런데 이 돈암동을 가려면 차 막히기로는 마의 지대라는 신당동을 통과해야 한다는 거...
뭐 그래도 워낙 마음에 드는 곳이라 앞으로 기회가 되는대로 자주 가볼 생각입니다.
상호-돈암동 성신여대입구 이탈리안 레스토랑 & 까페 잇(IT)
위치 는 성신여대 1번 출구로 나와서 태극장 제과점 옆 골목으로 들어가자마자 좌회전,
조금만 들어가시면 왼쪽에 커다랗게 요 이쁜 레스토랑 잇이 있습니다^^
전화번호 02-929-9111
제가 맛집 소개를 하면서 근처 가실때 들려보시면 좋을듯 해요 라고 종종 말하죠?
이 집은 근처 가실 일 없으시면 가실 일 만들어서라도 꼭 가보세요.
특히나 성신여대 다니시는 여자분들,
미팅 하시거나 밥 사준다는 사람 있으면 요 잇에 꼭 가보시길...^^
저는 내일 아침에 신랑이랑 신랑 친구들과 함께 여행 갑니다.
다음주에 저희 결혼기념일이 있어서 놀러가는거에요^^
잘 다녀올께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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