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etaurant/korean rest
반포-바이킹스 메종, 해산물 한정식 전문 레스토랑
마야의 놀이터
2009. 5. 26. 12:49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주말의 타격이 가시지 않아서 이번 한주는 아침에 일어날때도
몸이 찌뿌두둥하니 개운하지를 않아요.
어서 원래대로 돌아와야 할텐데 말이죠.
산 사람은 살아야 하니 조만간 잊혀지고 또 살아지겠지만 아직은 좀 힘이 듭니다.
뉴스를 봐도 각종 포탈 사이트에 들어가도 멍하기만 하네요.
그래도 저는 살아있는 사람이고 또 지인도 아니니 할일은 해야 합니다.
이게 살아가는 법이겠지요.
오늘은 얼마전에 다녀온 정말 근사하고 품격있는 레스토랑 한곳 소개를 해드릴께요.
만약 정말 고급으로 상견례를 하거나 품위있는 분에게 접대를 할일이 있다면?
답은 가장 무난한게 바로 호텔이죠.
그렇지만 요즘엔 호텔 뺨치는 고급 레스토랑들이 시내 곳곳에 많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바이킹스 메종은 그런 레스토랑 중 하나입니다.
특히나 그런 고급 레스토랑들이 대부분 양식이나 일식인데 비해서
이 바이킹스 메종은 한정식과 신선한 자연산 해산물이라는 기가 막힌 테마가 만났더라구요.
보여드릴께요.
바이킹스 메종 센트럴시티점
바이킹스 라는 해산물 전문 뷔페를 운영하는 아시안 키친에서
자연산 해산물로 한정식 코스를 내는 고품격 레스토랑인 이 바이킹스 메종을 런칭했다는군요.
바이킹스 라는 이름이 해산물 뷔페로 유명해서 같은 뷔페 아닌가 하시는 분들 많을텐데
뷔페가 아닌 해산물 한정식 코스요리 전문점 입니다.
또 100% 예약제로 운영을 하는 식당이라서 예약이 우선이니 무작정 가시면 꽤 기다리실수도 있겠어요.
반포 고속터미널 뒤쪽의 센트럴시티 건물1층에 있습니다.
예전에 카후나빌이라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있던 자리인데
저는 카후나빌 한번도 못가보고 없어졌다는... ㅡㅡ;
실내
입구로 들어서니 요렇게...
각종 우리나라의 전통 생활소품으로 장식된 벽이 참 이쁘네요.
천장이 약간 높아서 시원하고 쾌적한 느낌이 들어요.
사진에 보이는 왼쪽은 홀 자리인데 대부분이 룸으로 운영이 되서 홀자리는 그리 넓지 않습니다.
홀쪽 테이블
위의 사진의 홀 자리를 안쪽에서 본 모습이에요.
물론 룸이 더할나위 없이 좋긴 하지만 미처 예약을 못했다면 홀도 나쁘지 않아요.
홀 자리와 룸 옆으로 가게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작은 개울이 있습니다.
이 인테리어 진짜 점수 줄만 하네요.
가게 안에 흐르는 개울이라니...
조경을 어찌나 잘했던지 감탄만 나와요.
룸은 유리벽으로 되어있어서 이 작은 개울이 옆으로 지나가는 걸 볼수 있고
홀 자리에서는 졸졸 흐르는 물소리까지 들리더군요.
토론토
제가 예약했던 방 입니다.
나무 팻말에 인두로 지져서 글씨를 새긴게 너무 멋스러워요.
룸들은 세계의 각 도시의 이름으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토론토 룸의 실내
원목으로 된 바닥에 중후한 탁자 약간 어둑한 실내...
정말 중요한 분 모시고 가서 이야기 나누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거 같네요.
유리벽이라 답답한 느낌을 없애고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 발을 쳤어요.
창밖으로 졸졸 흐르는 개울이 보입니다.
물 참 깨끗하더라구요...^^
개인셋팅
린넨으로 만든 매트에 바이킹스 메종이라고 수놓았어요.
전 왜 저런게 그렇게 갖고 싶을까요? ㅎㅎㅎ
수저받침
물잔과 앞접시 등과 셋트로 제작된게 분명한 도기소재의 수저받침 입니다.
너무 예뻐요 >.<
이런 레스토랑에서 물병을 플라스틱을 쓴다면
그거 참 웃기겠죠? ㅎㅎㅎ
저 물병은 꽤 두꺼운 유리 입니다....^^
그러고보니 이런류의 생활자기들에 물병이라는 건 거의 볼수가 없었던 거 같네요.
인테리어가 아무리 좋고 아무리 친절하고 어쩌고해도
식당은 무조건 음식맛이 제일 입니다.
맛없으면 다른 건 아무 소용이 없지요.
이제 음식을 먹어봅니다.
제가 주문을 한 음식은 런치 코스 중 메종 코스였습니다.
그리고 해산물모듬튀김을 단품요리로 추가했구요.
메종 코스(런치) 일인당 가격 33,000원
해산물 모듬 5종
모듬 활어회
활꽃새우
전복구이
제철 생선구이
갈치조림
돌솥밥, 곰치국 및 반찬 7종
디저트
장 3종 셋트
초장, 간장, 양념된장
모듬야채와 반찬 3종
왼쪽의 작은 컵에는 오이, 당근 그리고 마인가 무인가...
곰피미역인가 그것도 있구요.
왼쪽부터 시레기장아찌, 가자미식혜, 된장에 박은 깻잎
가자미 식혜의 맛도 독특하고 좋았지만
저는 처음 먹어본 시레기 장아찌가 아주 좋았어요.
소금물에 삭힌듯 살짝 새콤하고 짭잘하고...
다만 처음 나오는 에피타이저로는 간이 좀 세서 밥 반찬 하면 딱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해산물 모듬 5종
자숙문어, 멍게, 해삼, 가리비, 개복치로 만든 묵
커다란 도기볼에 얼음을 가득 채우고 예쁘게 장식된 해산물이 나옵니다.
둘이 갔더니 딱 두점씩 이네요^^;
정말 신선해서 입안에서 호르륵 넘어가던 가리비...
요건 사진에 잘 안보이는데 개복치의 껍질과 살 부분을 어쩌고 해서 만들었다는
묵 같은 음식 입니다.
식감이 꼭 탱글한 묵 같더라구요.
모듬 활어회
위의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광어, 간재미, 숭어, 도미...
자연산으로만 구성된다는 거 같네요.
요것도 딱 두점씩...^^;
간재미 입니다.
오도독 뼈까지 씹히는 거 같을만큼 탱탱한 살이 아주 매력적이에요.
놀랄만큼 두껍게 썰어서 나오니
두꺼운 회를 잘 못드시는 분이라면 얇게 해달라 미리 귀뜸하시는게 좋을듯...
된장에 박은 깻잎 장아찌에 회 한점 올리고 싸서 냠냠...
아 살아있다는 건 참 행복한거구나...
활꽃새우
일하는 서버분이 커다란 그릇에 이 새우를 산채로 가지고 들어옵니다.
약간 기운이 빠지긴 했지만 꼬리도 파닥파닥 다리도 꿈틀꿈틀...
그나저나 어쩜 저렇게 색이 이쁘대요?
새우는 익혀야만 색이 빨개지는 줄 알았는데 이름이 꽃새우이더니 모양이 꽃처럼 이쁘네요.
손님이 손댈것 없이 일하는 분이 샤샥 머리와 껍질을 분리해서 건내줍니다.
이건 작은 경우엔 껍질까지도 고소해서 드실 수 있다는데
이날 저희에게 주신 게 크기가 좀 커서 껍질을 벗겨 주셨어요.
속에 노란 알까지 들은 새우가 정말 달아요.
살이 찰지고 쫀득쫀득...
별도로 주문한 단품요리인 해산물모듬튀김 가격 30,000원
블랙 타이거 새우, 전복, 키조개, 복어, 대게다리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튀김 진짜 럭셔리 합니다.
워낙 기름기 있는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입이 헤벌쭉... ㅎㅎㅎ
제가 어디가서 전복튀김을 먹어보겠어요?^^
사다가 튀겨볼까? ㅡㅡ;
표고버섯, 고구마등 야채도 꽤 많이 있구요.
저는 튀김도 튀김이지만 이 튀김을 담은 접시에 더 눈이 간다는... ㅎㅎㅎ
일식 튀김이랑은 다르게 덴쯔유가 아닌 양념간장이 곁들여져 나오더군요.
바삭한 튀김 상태도 좋고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시 코스요리로 돌아가서 전복구이
전복을 버터에 가볍게 구운 요리인데 일인당 하나씩 나오구요.
내장까지도 분리해서 통째로 구웠는데 저는 회보다 요 버터구이가 더 좋더라구요.
회는 살이 너무 딱딱한 느낌인데 버터구이는 부드러우면서 쫀득한 맛이 참 좋네요.
이제 메인요리들은 대충 끝나고 식사가 나옵니다.
식사는 돌솥밥과 반찬들, 생선구이 등이 한꺼번에 나와요.
반찬 7종 셋트
반찬들 역시 해산물 반찬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메뉴판의 설명에 의하면 기본 향토 반찬은
가시리, 고시래기, 성모, 건파래, 마른김, 갈치속젓, 김치 라고 하네요.
물론 제철 재료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니 철에 따라 약간씩 바뀔수 있겠죠.
저는 저 반찬 중 반밖에 이름을 모르겠어요...^^
김치는 갓김치 였습니다.
살짝 구운 김과 갈치속젓
특히나 이 갈치속젓은 주방에서 직접 만든거라고 하는데 그리 짜지도 않고 비리지도 않더라구요.
제가 젓갈을 그다지 잘 먹는 편이 아닌데 요건 많이 비리지 않아서 괜찮던데요.
고등어 구이
고등어였나 삼치였나... 잘 모름...^^;
껍질까지 바삭하게 아주 잘 구웠어요.
밥이랑 같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갈치조림
뚝배기에 나오는데 뭔가 했더니 커다란 갈치 한토막이 풍덩 들어가 있어요.
그런데 특이하게도 고사리가 들어있네요.
맛을 보니 칼칼한 갈치조림이 아닌 약간 육개장 같은 맛이 나는 갈치조림이에요.
갈치가 한토막 밖에 없다는 게 좀 아쉽습니다.
이런 상차림에서는 앞접시에 각자 덜어 먹어야 하니 말이에요.
돌솥밥
엄청 뜨겁고 무거운 돌솥이 나옵니다.
밥이랑 같이 나온 바지락쑥국
쑥의 향이 은은했던 맛있는 국이었어요.
요 쑥국은 커다란 그릇에 가져와서 일인당 한그릇씩 그 자리에서 덜어주더군요.
뜨거운 돌솥밥은 그릇에 덜어놓고 돌솥엔 같이 나온 뜨거운 물 부어두고....
밥부터 냠냠...
쌀이 참 좋아요.
찰기도 적당하고 밥 정말 잘 지었네요.
김에 싸서 갈치속젓 조금 얹어서 냠냠...
누룽지
저는 원래 뜨거운 음식을 잘 못먹어요.
그래서 요런 돌솥에 누룽지를 불릴때는 늘 찬물을 부어놓지요^^;
그러면 누룽지가 완전히 불지 않고 오도독하게 일어나서 맛있거든요^^
코스요리만으로도 배가 부를텐데 튀김까지 먹었더니
배가 터질거 같습니다.
접대를 하는 자리에 내가 이렇게 먹으면 안될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
디저트 팥빙수
정말 특이한 후식 이네요.
수정과나 매실차 뭐 이런게 나올줄 알았는데...
팥도 주방에서 직접 삶아서 만든거라는데 먹어보니 확실히 맛이 다릅니다.
통조림에 들은 팥이랑은 씹는 맛과 느낌이 정말 달라요.
그저 팥조림과 미숫가루만을 얼음위에 올렸을뿐인데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팥을 집에서 삶아 봐야겠다는 충동마저 느낄 정도였다니까요...^^
친구랑 둘이 갔던건데 친구도 저도 아주 만족하고 기분 좋은 자리였어요.
일단 일하는 분이 일일히 다 손질해주고 챙겨주는지라
손님은 그냥 앉아서 맛있게 드시기만 하면 됩니다.
재료를 모두 제철재료와 자연산을 주로 쓰기 때문에 접대를 받는 분도
아주 고급으로 진중하게 대접을 받는 느낌을 누리실 수 있구요.
일단 격조있는 상견례 자리 등으로 강추하고
감사드리고 싶은 어르신을 모시고 가시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아시겠지만 어르신들은 그렇게 오래 우리를 기다려주시지 않잖아요.
상호-자연산 해산물 한정식 바이킹스 메종
위치 는 반포 고속버스터미널 뒤쪽 삼호가든 아파트 삼거리 코너의
센트럴 시티 1층 입니다.
놀부에서 운영하던 한정식집이 수라온으로 이름을 바꾸었던데
그 수라온 바로 옆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02-6282-3355
예약은 필수 입니다.
기본적으로 예약제로 운영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런치와 디너의 코스요리를 비롯해서 다양한 단품요리들과 식사들도 있더군요.
메뉴의 가격에서 10%의 부가세가 따로 붙습니다.
저는 오늘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홍대 나갑니다.
오늘 하루 행복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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