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food

전남 순천 낙안의 덕천농장의 매실

마야의 놀이터 2009. 6. 8. 14:33



좋은 월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주말동안 여행을 다녀왔더니 업뎃거리가 줄줄줄 이에요 ㅎㅎㅎ
보통은 제 주변 지인들과 함께 여행을 갈때는 먹을걸 완벽하게 다 준비를 해가서는
가서 먹고 마시고 놀다가 오는 편인데
이번 여행에는 그냥 몸만 달랑 가서는 다 사먹고 푹 쉬고 그러기만 했어요.
그래서 업뎃거리가 엄청나게 많은데 오늘 저녁부터 본격적으로 업뎃을 할테니
마야의 단양 여행기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오늘 아침에는 일부터 하구요...^^

아시다시피 제가 농림수산식품부 산하기관인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에서 운영하는
아피스 라는 농어업정보포털사이트의 홍보단으로 활동을 하면서
매달 한가지씩의 우리농산물을 제공받아서 소개해드리고 요리를 보여드리고 있어요.
올해 초의 3달동안은 쉬어갔고 4월부터 다시 상품을 받아 소개를 해드리는데요.
4월의 천안 양지 농산의 마, 5월의 마이산 햇살드림 농장의 흑화고 표고버섯에 이어서
6월의 상품은 전남 순천 낙안의 덕천농장의 매실이랍니다.
지난 두달의 상품도 질이 너무 좋았어서 아직도 아껴가며 잘 먹고 있지만
6월 상품인 매실도 너무너무 딱 사고 싶었던 좋은 제품이에요.
결혼하고 나서 두번째해인가부터 매실 엑기스를 매년 담그고 있는데
시댁에 매실나무가 두어그루 있어서 어머님이 따서 보내주신 적도 있고
또 옥션 등에서 검색해서 제가 찾아서 산 적도 있구요.
매실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크기가 클수록 상품인거 같더라구요.
아무래도 엑기스를 담그는 건 과육에 들은 즙을 빼는 거니까 과육이 크면 그만큼 더 좋겠죠?
이번에 제가 받은 덕천농장의 매실은 열매가 아주 실하고 향기로와서 엑기스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보여드릴께요.


택배 아저씨가 주고가신 무거운 선물...
전남 순천 낙안의 덕천농장에서 날아온 매실 입니다.
원래는 배를 전문으로 취급하시는 농장이라는군요.
박스 안에 몽땅 매실이 들은 줄 알고
바로 세척하고 준비를 하려고 남편한테 욕실에 넣어달라고 했어요.


순천 낙안 매실
전남 순천 낙안은 배산임수 지형이라고 해서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는 지형의
아름다운 고장이라고 합니다.
풍수지리설에서 가장 이상적의 땅의 형태라고 알려져 있지요.
과수원을 운영하셔서 가을에는 달고 맛있는 배, 그리고 봄에는 매실을 수확하신답니다.


매실만 보내시는 줄 알았더니 맛보라고 커다란 배도 한개,
그리고 매실 엑기스 한병,
매실장아찌도 한병 들었네요.


배 박스를 쏱아보니 배즙도 서너개 넣어주셨습니다.
어찌나 알뜰살뜰 챙겨주셨는지 친정엄마가 보내주신 선물 같네요^^


다시 방안으로...
정말 크고 실한 매실과 매실엑기스, 매실장아찌, 그리고 배즙과 배까지...
고맙습니다.
맛있게 먹고 건강해질께요^^


낙안 덕천농장매실 입니다.
매실은 과육이 크고 굵을수록 상품이라고 하네요.
보통 과일이 나는 나무들이 그렇듯이 매실나무도 해걸이라고 해서
한해 열매가 많이 열리면 다음해에는 좀 부실하게 열린다고 하는데
전문으로 하는 농장에서는 열매를 수확한 후 가지치기 등을 통해 정리를 해서
해걸이와 상관없이 과육이 풍성하게 열리도록 한다고 해요.
이번에 받은 매실을 보니 확실히 과육이 아주 실합니다.
게다가 얼마나 향기로운지 마치 그냥 먹어도 단물이 죽 나올것 같은 향이에요.
물론 실제로 먹어보면 셔요 ㅎㅎㅎ


토실토실한 매실
저는 매실 엑기스를 담글때 아예 씨를 빼고 저온 숙성하는 방법을 쓰기 때문에
열매가 실한 게 더 좋더라구요.
매실 엑기스 등을 담그실때 열매채로 많이들 하시는데
제 경우엔 처음부터 씨를 제거하고 담그면 나중에 엑기스 건져내고 장아찌를 만들때도
끈적거리고 쭈글한 매실에서 씨를 발라내는 고생 안하셔도 됩니다.
다만 먼저 씨를 제거하는 고생을 해야죠 ㅎㅎㅎ


매실은 원래는 상처가 나지 않도록 채반에 담아서 흐르는 물에 씻으라고 하는데
양이 많으면 집에서는 그게 힘들죠.
커다란 그릇에 매실을 쏱아붙고 물이 흐르도록 틀어둔채로 한알씩 살살 씻어줍니다.
씻은 매실은 물이 담긴 그릇에 담아둔채로 잠시 둡니다.
물에 한시간 가량  잠기도록 물에 담아두고 다른 볼일 좀 보세요.
그러면 매실 특유의 씁쓸한 맛이 사라진다고 하네요.
(블로그 이웃이신 술부인님이 그러시더군요 ㅎㅎㅎ)

물에 담궜던 매실은 채반에 널어서 그늘진 곳에서 물기를 확실하게 빼주고
그리고 깨끗한 수건이나 키친타월 등으로 살살 문질러서 더 확실하게 물기 제거를 합니다.
물기가 남아있으면 매실 엑기스이던 술이던 초파리 등이 생기기도 쉽고 상하기 쉬워요.


물기를 잘 제거한 매실은 필요한대로 등분을 해서 대기합니다.
저는 총 5키로였으니까 2키로는 장아찌 담글거고 3키로는 엑기스 담글거랍니다.


앞으로 장아찌랑 엑기스 두개의 포스트를 올려드릴거에요.
제가 만드는 매실 장아찌는 엄마친구분이 만드는 방법인데요.
매실엑기스를 만들고 난 매실로 하는게 아니라
매실을 설탕에 절여서 아삭하게 즙만 살짝 뺀 채로
고추장에 버무렸다가 먹는 거에요.
그래서 장아찌가 굉장히 아삭하지요.
요건 시간이 좀 걸리니 곧 소개를 할께요.
엑기스를 만드는 법은 내일 오전에 올려드리겠습니다.


지금 사실 시간상으로는 남쪽 매실농장은 끝물 입니다.
이 글 보시면 얼른 매실 주문하세요.
남쪽 지역의 매실 농가들은 대부분 이번 주가 마무리 단계라고 하네요.


덕천농장의 매실은 특품과 상품 두가지가 있습니다.
저처럼 씨를 빼고 만드시려면 특품을 쓰시면 과육이 실해서 엑기스가 더 잘 우러나지요.
만약 씨가 들은 채로 통째로 쓰신다면 상품이라도 큰 상관없을듯 합니다.
가격과 자세한 사항은 덕천농장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전남 순천 낙안의 덕천농장
http://www.deokcheon.co.kr/
이제 막 시작단계이긴 하지만 블로그도 운영하신다고 하네요.
http://blog.naver.com/ksn6502


매달 아피스의 상품을 받을때마다 제품의 질에 놀라고 맛에 놀라고
제품소개를 위해 검색을 하고 공부를 하면서
우리 농산물의 다양한 영양가에 놀라곤 합니다.
매실에 대해서도 공부를 좀 해야겠어요.

간단하게 매실의 효능을 말씀드리면
제일 먼저 천연소화제인 거 아시죠?
소화가 잘 안될때 엑기스 한두큰술을 꿀꺽 드시면 소화가 되는 효과가 있대요.
게다가 연육작용을 해서 각종 고기요리에 매실 엑기스를 넣으면 좋지요.
매실에는 구연산, 사과산, 호박산 등 유기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에 좋구요.
또한 매실에 들어 있는 피크린산이라는 성분 때문에
3독(음식물의 독, 피 속의 독, 물의 독)을 해독하는 작용이 있는 웰빙 과일 이래요.
그밖에 매실은 체질개선에 효과, 간장을 보호하고 간 기능을 향상,
소화불량 및 위장애에 효과, 피부 미용 등 다양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덕천농장에서만 구입하실 수 있는 상품 중 하나가 매실 장아찌인데요.
보통 매실장아찌 하면 고추장에 박은 장아찌를 생각하시는데
덕천농장의 매실장아찌는 매실엑기스에 재워진 매실과육 이랍니다.
씨 부분을 제거한거라서 건져서 액은 요리하거나 물에 타드시고
과육만 고추장에 버무려서 드시면 된다고 하네요.
물론 고추장에 박은 일반 매실장아찌도 있는데 이 엑기스에 재운 장아찌가 훨씬 반응이 좋대요.
곧 저도 먹어보고 글 올려드리겠습니다.
몸에도 좋은 우리 땅의 매실 많이 사랑해주세요~



이 글은 아피스농업경영정보화리더 동호회와 함께 합니다.






저는 저녁때 단양여행기를 가지고 돌아올께요.
좋은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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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naver.com/sthe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