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나빌레라, 오리엔탈 스타일 좌식 맥주&와인바

좋은 저녁 되고 계신가요?
드디어 에어콘을 틀었습니다...
오늘밤은 어찌나 더운지 일 좀 하고 있는데 땀이 줄줄줄...
지금 막 에어콘 틀고 앉았는데 걍 창문을 여는 게 나을까 싶기도 하공...^^;;;;;
요기까지 쓰고 아무래도 밤인데 에어콘은 좀 아깝다 싶어서 선풍기 틀고 창문 열었습니다.
이런 건 아끼고 먹고 노는 건 안 아끼자는 게 제 신조에요 ㅎㅎㅎ
어제 간만에 생맥주로 좀 달렸더니 이제서야 좀 정신이 나네요.
오늘 낮에 일도 있었는데 술이 안깨서 일을 어찌 했는지 정신이 가물가물... ㅠ.ㅠ
에효...
이런데도 술이 좋은 걸 보면 참 ㅎㅎㅎ
오늘은 좋은 술집 하나 소개를 해드릴께요.
최근 몇년 사이에 우리나라의 와인시장의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더니만
본격적으로 경기가 나빠지는 걸 체감하게 된 작년말부터는 와인시장에도 타격이 많이 큰듯 해보입니다.
몇군데의 대형 와인업체들이 부도가 나기도 하고 어려움이 많은 거 같더라구요.
와인시장이 커지면서 물 좋은 동네에는 어디나 줄줄 와인바들이 들어섰었는데
이 와인바들도 요즘엔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지요.
불황에는 어찌됐던 탈출을 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법~
그 불황극복법 때문에 저희같은 손님들은 또 즐거움을 얻기도 하구요...^^
제 단골집인 홍대 세나무 앞에 원래는 개그콘서트 공연장인가가 있었는데
작년에 그 장소가 와인바로 바뀌었거든요.
인테리어 공사를 할때부터 봤는데 집기들이 어찌나 럭셔리하던지...
저기는 당연히 비싼 집 일거야 라는 선입견이 팍팍 생기게하더라구요...^^;;;;
흔히들 생각하시는 게 와인바는 비싸다는 편견인데요.
물론 술 자체의 가격은 소주랑 비교를 할수는 없죠.
그런데 마시는 즐거움과 분위기 생각을 한다면 때로는 지출도 좀 해야 하는 법~
게다가 이 와인바에서 생맥주도 마실 수 있다면?
홍대의 럭셔리 좌식 와인바 나빌레라 보여드립니다요~

홍대 오리엔탈 스타일 좌식 와인바  나빌레라 
홍대입구역 사거리의 서교호텔 뒷골목에 있어요.
제 단골집인 세나무와 마주 보고 있다는...
단조로 된 철문부터 해서 들어가는 입구가 벌써 나 비싼집 이렇게 보이는 외관이에요 ㅎㅎㅎ

실내는 요렇게...
오리엔탈 스타일 와인바가 꽤 유행이었죠.
저도 두어번 가봤는데 이거 생각보다 굉장히 편해요.
너무 편하다는 게 오히려 흠일까?
이따금 술취해서 자는 손님도 종종 있다고 하네요 ㅎㅎㅎ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데 각각의 룸 앞에 신발장이 따로 있어요.
비싼 구두 신으시는 분들 신발 잃어버릴까 걱정안하셔도 되겠삼.

가운데에 작은 연못도 있구요.
샹들리에 불빛이 비치는 연못 참 아름다워요.
타일로 된 장식들도 소품들도 너무 예쁘구요.
이거는 일억 가지고는 인테리어에 명함도 못내밀겠다 소리 절로 나와요.
가구들이며 소품들, 쿠션등등등....

요건 들어가서 오른쪽에 있는 좀 더 작은 연못이구요.
물소리가 참 사람 마음을 편하게 해요.
데이트 중이라면 이런 분위기가 바로 여자들 마음이 풀어질 바로 그 분위기~ 유후~

연못을 바라보게 되어있는 좌식 테이블들...
넘 편안해 보이죠?
그런데 왜 난 저 깔개 깔린 바닥에 술 쏱으면 대략 난감 이라는 생각이 먼저 드냐...
나 아줌마 ㅎㅎㅎ

저런 자리에서 테이블에 촛불 켜고 연인이랑 와인 한잔 짠~
캬... 생각만 해도 좋구나야~

왼쪽으로는 카운터와 주방이 있고 그쪽은 복층 이에요.
위층 자리도 아늑할거 같아요.

벽쪽으로 들어선 룸타입의 테이블...
커텐이 살랑살랑~

벽화
벽도 그렇고 테이블도 다 손으로 그린 그림인데
어떤분이 그린건지 내공이 대단~
오리엔탈 스타일 이라는 느낌을 아주 잘 살렸어요.

건배를 하고 있는 울신랑과 팔만 보이는 중퇴오라방...
머 그나마 잘 보이는 건 아니지만 ㅎㅎㅎ
어두워서 타임을 길게 줬더니 희안한 사진 찍혔네...^^;

메뉴판의 앞면
이벤트가 꽤 많군요.
와인 할인 이벤트도 있구요.
평일 초저녁엔 식사 + 칵테일도 나쁘지 않네요.
제일 좋은건 다녀온 후기를 블로그에 올리고 재방문하면 안주 하나 무료~
요즘엔 다들 디카 정 아니면 폰카라도 있으니 후기 올리기도 좋을듯 하네요.
흠... 난 지금 올리고 있으니 다음에 가면 안주 하나 공짜네? ㅎㅎㅎ

 밀러 생맥주  가격 6,900원 
 아사히 생맥주  가격 7,900원
와인바라고 해서 비싼 와인만 있는 줄 알았다면 오산~
물론 처음 오픈했을때는 와인만 파셨는지 모르겠는데
암튼 지금은 생맥주도 있어요.
수입 생맥주가 요 두가지,
그리고 국산 생맥주인 맥스 생맥주도 있어요.
이 가게 사장님이 선택하신 불황을 이기는 법에
저희같은 손님은 저렴한 가격에 멋진 인테리어와 맛있는 음식을 맛볼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수가...^^;;;;
(사장님 죄송합니다~)
이 수입 생맥주들이 셋트 메뉴도 있더라구요.
4잔 주문하면 오징어 쥐포안주가 서비스로 나오고 이만원대...
이날 달릴 줄 알았으면 진작 셋트로 마시는건데...
남자들, 이거 두잔씩 마시더만 국산 생맥주 마시던데요? ㅎㅎㅎ

이날이 M양의 생일이었어서 중퇴오라방이 쏘신
 제이콥스 크릭 쉬라즈 까베네  가격 49,000원 
호주산 레드와인인데 너무 가볍지도 또 너무 무겁지도 않은 맛이 근사하더라구요.

요즘엔 칠레산이나 호주산, 미국산등 와인이 아주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도 있다고 해요.
저는 워낙 와인쪽으로는 문외한인지라 잘 모르지만요.
사실 저희같은 초보자들이 마시기엔 비싼 와인일수록 마시기가 어려워요.
걍 무난하게 판매가가 3~5만원대가 맛있더라구요.
마트 판매가로는 2만원쯤이면 굿~^^
와인이 비싸다고 하지만 요즘엔 가격들을 많이 낮추고 있는데다가
와인은 벌컥거리고 마시는 술이 아니라 한잔 따라놓고 마셔가며 이야기도 나누고 그럼 되니까
오히려 긴 시간 이야기 해도 술도 안 취하고 좋은 거 같아요.
특히나 이 나빌레라는 맥주가 있어서 비용대비 분위기 잡기가 아주 최고에요...^^
이날도 여자 둘은 와인 마시고 남자들은 저렴하게 생맥주 마셨는데
꽤 오래 수다 떨고 놀기에 좋았어요.

기본안주
오독오독 맛있는 깨강정~

 나빌레라 계절과일  가격 20,000원 
나이트 클럽 스타일로 세련되게 장식만 했을뿐 먹을 건 거의 없는 스타일이 아닌,
정말 딱 먹을거리를 심플하고 소박하게 장식해서 주는 과일 입니다.
어릴때는 술마실때 과일안주 진짜 많이 먹었는데 요즘엔 오랫만에 과일 본듯...

 나빌레라 모듬치즈  가격 25,000원 
요건 사실 가격이 좀 비싼 거 같긴 한데 치즈가 워낙 또 비싸잖아요.
근데 와인에는 또 치즈가 제일 잘 어울리구요.
저랑 M양이 치즈를 좋아해서 주문한건데 아기자기 먹을게 많아요.

종류도 다양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어요~
가운데의 크래커는 아래에 크림치즈를 놓고 거기에 크래커를 세웠어요.

 허브 닭가슴살 샐러드  가격 16,000원 
나중에 합류한 일행이 밥을 안먹었대서 직원분에게 추천받아 주문한건데
요거 가격대비 굿~

허브랑 약간 매콤한 양념을 발라 구운 닭가슴살은 속을 촉촉하게 잘 구웠어요.
요건 어케 집에서 도전해볼 방법을 좀 생각해봐야겠다는...
곁들여서 샐러드도 좀 나오고 과일도 몇쪽 나오니 가격대비 진짜 좋아요.

이밖에 식사류로 파스타가 크림소스 한가지, 토마토 소스 한가지
그리고 볶음밥도 있던데 다른 테이블에 나가는 볶음밥을 보니 양 진짜 많아요.
가격은 만원이었던 거 같구요.
다음엔 가서 볶음밥 먹어보고 싶어요.

남자들이 수입생맥주로 입가심 하더니
급 달리기 모드로 들어서서는 주문한  맥스 생맥주  가격 2,900원 
푸하하하....
뭐 약간 취기가 오르면 똑같다나 모라나...^^
어쨌든 이런 근사한 와인바에서 이런 착한 가격의 주류가 있다니 땡큐~


M양 생일파티 2차 자리였어요.
게다가 이미 지난 생일... ㅋㅋㅋ
M양은 아주 생일로 뽕을 뽑았삼...
M양 생일 축하했(?)고 ㅋㅋㅋ
그리고 내년엔 당신만의 그이랑 요런데서 오붓하게 보내시구랴~


상호ㅡ홍대 오리엔탈스타일 좌식와인바  나빌레라 
 위치 는 홍대입구 사거리에서 홍대쪽으로 올라가시다가
스타벅스 맞은편 골목 안쪽에 서교호텔 뒤쪽 구석기 지하1층 입니다.
제 단골 고깃집인 세나무 화덕구이 맞은편이에요.
세나무에서 1차로 고기 드시고 2차 하러 가시면 좋을듯...
전화번호 02-326-0366
영업시간ㅡ오후 5시부터 새벽 4시까지


흠... 건수 잡아서 또 가야 할낀디...
누구 생일없나 ㅎㅎㅎ




좋은 밤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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