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etc
이루마 2009 전국투어 프리뷰 콘서트
마야의 놀이터
2009. 10. 28. 16:59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요즘 여전히 하는 일은 없음서 바쁘기만 한 마야 입니다^^
어제는 낮2시에 마포 아트센터에서 이루마 프리뷰 콘서트 갔다가
끝나자마자 후다닥 신촌으로 달려서
다하누의 새로운 프렌차이즈인 육회전문점 유케포차 오픈식에 다녀왔구요.
요건 내일이나 모레쯤 보여드릴께요.
오늘은 이루마 2009 전국투어 프리뷰 콘서트 보고 온거 소개해드리려구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고 우리나라 뉴에이지 음악을 대표하는 이루마...
요즘엔 권상우의 동서로 뜻밖의 이름을 날리기도 ㅎㅎㅎ
이번 프리뷰 콘서트는 연말의 전국투어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에
기자들과 관계자들, 그리고 일부 블로거분들을 대상으로 한 미니 콘서트 였어요.
이름도 프리뷰인만큼 일명 맛뵈기...^^
안그래도 프리뷰 콘서트 보러 간다고 하니까 울신랑 왈, 권상우 오나?
바쁜 권상우가 기자들 모아놓고 연주하는데 오겠냐...
전국투어 콘서트 첫날이나 마지막 날이라면 또 몰러...^^;;;;
(글구 개인적으로 권상우 스타일 별로 안좋아함...^^;)
어쨌든 제가 워낙에 먹을거에만 목숨을 거는지라 사실 공연등 문화생활쪽으로는
아주 아주 인연이 없는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루마인지라 보러 다녀왔습니다.
보여드릴께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이루마
우리나라 뉴에이지 음악을 대표하는 음악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정작 본인은 뉴에이지 음악 이라는 장르 안에 갇히는 걸 싫어하는듯 하더군요^^
본인의 음악은 포엠뮤직 이라고 시와 음악이 공존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 하더라구요.
마치 한편의 아름다운 뮤직비디오 같은 느낌...
음악을 들으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아름다운 영상이 있는 그런 음악...
저한테는 뉴에이지 음악이라는 게 바로 이루마씨가 말한
그런 음악이라는 느낌이었는데
일반적으로 뉴에이지 음악 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좀 다른거 같더라구요.
뉴에이지 음악이라고 하면 90년대에 일어난 뉴에이지운동과 맞물려서
반종교적 색채가 짙은, 명상 음악?
젊은층의 절대적 지지를 얻은만큼 기독교의 공격을 많이 받기도 했었죠.
제가 느끼기엔 음악은 음악일 뿐 그걸 듣는 사람들이 달라지는건데 음악에게 죄를 물을 순 없을 거 같아요.
칼은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또 흉악한 범죄에 사용되기도 하는데
그게 칼 자체나 칼을 만든 사람의 탓은 아니잖아요...^^;
어쨌든 뉴에이지 음악에 대한 묘한 거부감 내지는 반발감 때문에
이루마도 자신의 음악이 뉴에이지다 이렇게 정의되는 게 좋지만은 않은가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재즈다 클래식이다 이렇게 장르를 딱히 구분할 수 없을땐
뭉뚱그려서 무조건 뉴에이지에 넣는 경향도 있지요.
어쨌든 뉴에이지의 대표적인 작곡가들로는 우리가 너무 잘 아는 조지 윈스턴,
유키 구라모토, 앙드레 가뇽, 시크릿 가든 등등등이 뉴에이지 음악가로 분류가 됩니다.
본인들은 싫을지 모르겠지만... ㅎㅎㅎ
마포 아트센터 3층에서 열린 이루마 프리뷰 콘서트
마포에 이렇게 멋진 공간이 있는 줄 몰랐어요.
콘서트가 열리는 홀도 잘되어있지만 건물도 근사하더라구요.
이태원에도 곧 공연장이 하나 생길텐데 어떻게 만들어질라나 기대가 커요^^
이루마와 두명의 기타리스트, 한명의 첼리스트가 나와서 좋은 연주를 들려줬답니다.
이루마씨... TV에서 볼때도 키가 클거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체구가 참 아담...^^;;;
근데 피아노 앞에 앉아서 들려주는 음악은 절대 작지 않더군요.
참, 얼굴도 엄청 작더이다 ㅎㅎㅎ
이분들은 이루마씨의 소개에 의하면 군대 동기 내지는 후임들...^^
이루마씨도 역시 남자인지라 군대 이야기를 하며 많이 웃겨주셨어요.
예를 들어 이루마의 대표곡인 키스 더 레인 같은 경우엔
이번 연말 공연에는 연주 안할 예정이라면서...
군대에서 하도 수백번 쳐서 치기 싫다고 웃기시더라구요 ㅎㅎㅎ
프리뷰 콘서트가 열린 홀이 아주 작은데다가
제가 앞에서 두번째 줄에 앉았기 때문에 얼굴도 생생하게 잘 보이는...
물론 어두웠어서 사진은 좀 민망하지만요...^^;;;;
이렇게 큰 피아니스트의 공연을 작은 홀에서 보니 감동이 더 백배~
피아노를 치고 있을때 아름다운 남자 이루마...
영화음악을 해보고 싶은데 아직은 역량이 부족하고 너무 잘하는 분들이 많아서
더 많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겸손한 말도 전하더군요.
첼리스트
이루마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하고 아름다운 음악에
이분의 첼로 연주가 더해져서 더 깊고 풍부해졌답니다.
루빈
프로젝트 그룹 바드의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인 분이라고 하네요.
공연장에서 볼때는 이루마씨랑 형제라고 해도 믿겠다 할만큼 닮았더만
사진을 찍어와서 보니 살짝 공유를 닮기도 했고...^^
또 한분의 귀여운 스타일의 기타리스트...
사실 공연 중 이루마씨가 한명 한명 소개를 했는데
메모지가 없어서 다 잊어버린... ㅡㅡ;;;;
어제 프리뷰 콘서트 에서는 총 7곡을 들려줬어요.
이전 앨범에 실렸던 곡들을 첼로와 기타 피아노 합주로 새롭게 편곡한 곡들도 있고
이번 새로 발매된 디지털 미니 앨범에 실린 곡들도 있었어요.
특히나 첫번째 연주했던 HOPE는 원래의 연주는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었는데
기타와 첼로가 더해져서 아주 풍성하고 깊은 느낌이 났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번 프리뷰 콘서트의 HOPE가 더 마음에 드네요.
제 블로그 이웃인 깡초양과 같이 공연을 보러 갔는데
깡초양이 디카를 들고와서 동영상으로 녹화를 했거든요.
줌으로 당길때는 소리가 녹화가 안되는 걸 몰랐어서 끊기는 부분이 좀 있지만
어쨌든 여기 올리니 첼로와 기타 합주 버젼의 HOPE 가 듣고 싶은 분은 플레이 해서 보세요.
아참, 프리뷰 콘서트는 기자들을 초대한 행사라서
사진 촬영과 녹화가 허락된 행사였답니다.
늠늠 좋더라능 ㅎㅎㅎ
물론 일반적인 콘서트나 연극 등에서는 촬영하면 안되는 거 다들 아시죠?^^
이 콘서트에서의 마지막 곡인 River flows in you...
이 곡에는 허밍과 함께 노래가 들어가는데 노래는 루빈이 불러줬어요.
음색이 참 아름답고 부드럽네요.
이루마의 곡이랑 너무 잘 어울리더라구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그리고 이제는 한 여자의 남편인 욕심 많은 이 사람...
새로 나온 디지털 미니 앨범 Movement On a theme by yiuma
이 앨범에 실린 곡들도 아름답지만
올 연말 이루마의 전국투어 콘서트에서 아름다운 이루마의 곡들을 직접 들어보면 더욱 좋을 거 같네요.
사실 프리뷰 콘서트는 공짜였으니까 요거 보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고 간건데
저 낚였어요... ㅠ.ㅠ
프리뷰 콘서트를 보고 나니 진짜 연말 콘서트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더 간절해만집니다... 아흑...
사실 제가 이 프리뷰 콘서트에 갈수 있었던게
마노디셰프 사장님이 초대를 해주셨어요.
마노디셰프를 방문해서 후기를 쓴걸 인연으로 친구들이랑 세번째인가 식사를 하러 갔을때
마침 사장님이 매장에 계셨던지라 명함을 드렸는데
이번 이루마 프리뷰 콘서트의 케이터링을 마노디셰프에서 맡으셨다구요.
그래서 몇명을 사장님 재량으로 초대를 할수 있다며 관심 있음 보러 오라고 하셔서
염치 불구 낼름 갔던 건데 너무너무 좋았답니다.
한시간 가량의 공연이 끝난 후에 기자들이 질문을 하는 기자회견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 끝나고 나면 간단한 다과와 커피, 음료를 드시도록 준비를 해놨더라구요.
저는 공연만 보고 바로 다음 약속 장소로 이동을 했어야 해서 사진만 찍고 못먹었다능... ㅡㅡ;;;
그냥 가야 한다니까 맛이라도 보라고 하셔서 그럼 감사 하고 샌드위치만 손에 들고 왔는데
걸어가며 샌드위치를 먹으니 속의 치즈 맛이 어찌나 고소한지...
두어개 더 들고올걸... ㅡㅡ;;;;;
작은 컵에 담긴 연어 샐러드도 있었는데 그것도 먹고 싶었는데... ㅠ.ㅠ
어쨌든 간만에 문화생활도 하고 참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이루마 2009 전국투어 콘서트는
2009년11월1일 일요일 수원 경기도 문화의 전당 대공연장을 시작으로
11월7일 광주, 11월15일 대구, 11월21일 의정부, 11월22일 대전,
11월27일 전주, 11월28일 창원, 11월29일 김해,
12월6일 고양, 12월13일 성남, 12월18일 인천, 12월19일 울산,
12월20일 부산, 12월24일 제주, 12월26일 서울의 일정으로 진행 됩니다.
티켓은 티켓링크와 인터파크에서 구입하실 수 있구요.
이루마의 곡들을 사랑하신다면
편안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하실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겠네요.
초대해주신 마노디셰프 사장님 감사드립니다.
곧 친구랑 맛있는 거 먹으러 마노디셰프 갈께요^^
좋은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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