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etaurant/korean rest
[한남동맛집]서래갈매기 한남점, 돼지 갈매기살 & 부속고기 전문점
마야의 놀이터
2009. 12. 5. 16:20
좋은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밤에 비가 내리더니 오늘 바람이 엄청 불고 날이 춥네요.
어제는 어쩐일인지 잠이 통 안와서 밤새 잠을 설쳤어요.
자는 것도 아니고 깨어있는 것도 아닌 몽롱한 상태로 뒹굴다가
결국 신랑까지 깨워버리고는 아침 6시에 TV 틀어서 뉴스 보면서 월드컵 조추첨 결과 보고...
어려운 상대이긴 해도 북한이 상대할 팀들보다는 낫잖아... 위로를 하면서 ^^;
미숫가루 한잔 타서 신랑이랑 반씩 나눠 마시고 도로 잤습니다... ㅎㅎㅎ
그랬더니 결국 오늘도 늦잠을 자고야 말았네요.
사실 아침에 배가 살짝 고파서 얼마전에 얻은 맥도날드 모닝메뉴쿠폰 써먹으로 갈까 하다가
우리집에서 이태원 맥도날드까지 가려면 버스로 세정거장 거리를 걸어가야 하는지라
귀찮아서 그냥 미숫가루 마시고 잔거에요.
도대체 어떻게 하면 블랙퍼스트 메뉴라는 걸 먹어보나...^^;
암튼 내일 일산 고양시에서 열리는 이루마 공연을 예매를 해둔지라 그거 갈 참이라서
오늘은 조신하게 집에서 방콕 할거에요.
이러다 또 감기 덧날까 걱정 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주말 보내실건가요?^^
오늘은 어제 다녀온 고깃집 하나 소개를 해드릴께요.
네이버 블로그 카테고리가 앨범형 출력이 가능해지면서
저도 그렇게 바꿔봤는데 레스토랑 카테고리를 통째로 볼때는 좀 덜한데
korea rest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저도 참 민망합니다 ^^;
저희 부부의 고기사랑이야 이미 동네방네 유명하긴 하지만서도
그래도 어쩜 한식이라고 먹은 건 다 고기냐... ㅡㅡ;;;;
굳이 핑계를 대보자면 신랑이 회 등 생선류를 안좋아하는지라
외식을 할때 횟집을 잘 안가게 된다는 거...
그래서 제가 따로 지인들과 외식을 하면 회 종류를 먹으려면 아예 일식으로 가니
그래서 한식당 카테고리엔 고기집이 많은거라고 우겨보고 싶지만....
네네 그래요.... 저 애육인간이에요... ㅎㅎㅎ
남의 살들은 왜이렇게 좋은지 모르겠어요...^^
어느나라인가에서는 돼지 한마리로 돼지고기 천마리인가 만마리인가분의 고기를 만들수 있는,
대체고기 라는 세포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데 그럼 동물로 인한 지구온실가스 절감효과도 있대구요.
근데 왜 전 그런게 그렇게도 미심쩍을까요?
부디 제가 사는 동안엔 그런 세상 안왔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진짜 완전 똑같이 만들수 있덩가... ㅡㅡ;)
어쨌든 어제 먹은, 새로 생긴 한남동 맛집 서래 갈매기 나갑니다~
한남동 순천향병원길에 새로 생긴 서래 갈매기살 한남점
돼지 갈매기살과 부속고기 전문점으로 체인점 입니다.
요즘 아주 공격적으로 여기저기에 지점이 생기고 있는 프렌차이즈 에요.
막걸리 파는 선술집을 연상시키는 외관을 하고 있네요.
근데 다 저렇게 생긴 문이라서 어디가 출입구인지...
물론 손님 자리쪽의 문은 안열릴거 같긴 하지만 자칫하다가는 손님 자리 창을 열고 들어가겠다능...
어쨌든 제가 한남동에서 산게 10년이 좀 넘었는데 이 자리가 참 가게가 여러번 바뀐 터가 센 자리에요.
(아니면 건물주가 욕심이 많으신가...^^;)
이 직전에는 무슨 김밥이랑 라면 같은 거 파는 가게랑 뒤쪽으로 주점 같은게 있었는데
어느날 보니 뚝딱거리고 공사중이더만 두 가게를 터서 꽤 큰 규모로 이 고깃집이 들어섰어요.
이미 다른 동네에서도 본적이 있는 간판인지라 오픈하면 가봐야지 했더랬죠.
밖의 간판 옆에는 이런 작은 간판이 붙어있어요.
손님을 위한다는 일념 하나로 허리띠 졸라매고 진정 박리다매로 판매하오니
이점 어여삐 여기시어 맛있게 드시고 세상 만천하에 널리 알려주십시오
서래가족 올림
푸하하하 좀 오버스러운 경향이 있긴 하지만 나름 귀엽습니다...^^
이집 한남동 이 자리에 오픈한지도 오래되지 않았는데
손님이 어찌나 많던지 금요일 저녁 8시경에 갔더니 약 15분쯤 기다려야했어요.
번개탄
번개탄에 고기 구우면 몸에는 별로 안좋다고 하는데
이미 밖에서 불을 다 지펴서 어느 정도 태워서 고기 주문하면 불을 가져오는지라
번개탄 난 내는 거의 나지 않더군요.
메뉴판
고기 메뉴는 갈매기살과 부속고기 껍데기 세가지 입니다.
한근 단위로 판매를 하는듯 하고 추가 주문은 반근도 가능한거 같아요.
메뉴판에 반근 메뉴가 있긴 하지만 2명이 가도 한근 거뜬히 먹지 싶거든요.
우리 부부는 한근반... ㅎㅎㅎ
저 옆에 보이는 고기 맛있게 드시는 방법도 읽어볼만 합니다.
여기저기 위트에 가득찬 독특한 말투로 써놨더군요.
이집은 처음 기본셋팅만 해주고 리필은 셀프 이더라구요.
가게 가운데에 냉장 테이블이 있어서
김치나 야채 등 모든 건 다 거기서 셀프로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처음 셋팅할때 안 주는 것들도 있더라구요.
예를 들면 배추김치, 고기 찍어 먹을 소금 등등...
셀프 리필 테이블이 있는 식당엘 가면 일단 먼저 가서 뭐가 있나 한번 보세요 ㅎㅎㅎ
대파 & 콩나물 무침
파무침과 양파채, 상추무침이 기본으로 차려집니다.
파무침은 길쭉하게 채썬 대파와 삶은 콩나물이 들어있고
아예 무쳐서 나오는게 아니라 초고추장 같은 고추장 소스를 뿌려서 내줍니다.
셀프 리필 테이블에도 대파채 따로 콩나물 따로 양념 따로 있어요.
그 자리에서 잘 섞어서 드시면 되는데
이거 성의없이 만든 왠만한 파무침보다도 낫네요.
상추무침
야들한 어린 꽃상추랑 치커리를 가볍게 양념한건데
새콤하고 아삭해서 고기랑 먹기에 참 좋습니다.
그리고 생 양파채가 한접시 나오구요.
일인당 하나씩 겨자장
생양파채를 여기에 듬뿍 넣고 드시면 됩니다.
고기 찍어먹을 소스와 양념
기본으로는 고추장양념과 콩가루가 나오고
저 소금과 후추, 깨 양념은 리필 테이블에서 신랑이 가져온 거에요.
고기 자체에 살짝 간이 되어서 나오긴 하는듯 한데 저 소금이랑 콩가루 찍어먹으니 맛있더라구요.
겨자장에 양파채 넣고 먹을 준비 완료~
갈매기살 500g 가격 13,000원
껍질의 근육 부분을 제거하고 한입크기로 자른 갈매기살이 한접시 나오네요.
생고기는 아니고 약간은 양념을 한듯 합니다.
불판에 올리고...
저희가 앉은 자리가 문 바로 옆이었는데 문앞에 서서 손님을 보시던,
사장님인듯 싶은 중년의 남자분이 다가와서 고기를 구워주시더라구요.
남편이 고기 굽는 모양을 보시더니 그렇게 하면 다 탄다면서...
신랑이 일반 고깃집에서 하듯이 고기를 왕창 올려서 나란히 나란히 이쁘게 놓고 있었거든요...^^
불이 세서 그렇게 하면 탄다고 마구 돌돌돌 볶듯이 돌려가며 구우라 이야기해주시네요.
돌돌돌 돌려가며 볶듯이 구워라...
그러고보니 메뉴판에 고기 굽는 법에도 그렇게 써있는 게 눈에 들어옵니다^^
4단계로 나눠서 고기를 굽는 법을 유머러스하게 정리했는데
요점은 고기를 좌우로 저어가며 팬에 고기 볶듯이 그렇게 볶으라는 거래요.
얄팍한 고기가 아니라 도톰하고 동글동글한 모양이라서
불에 그냥 두고 한면이 익으면 뒤집을라 했다간 겉은 타고 속은 안익는다구요.
메뉴판에 고기 맛있게 드시는 법 아래의 주의사항이 아주 재미있더라구요.
주의사항
타업소의 고기는 두께가 1cm 미만이라 석쇠자국을 내며 구워 먹는 것이 제맛이라 하겠으나
본 업소의 갈매기살은 두툼하고 동글동글하기에 타업소와 같이 구우면
겉은 타고 속은 익지 않아 제대로 즐길 수 없게 된다.
이 점 명심하시고 굽는자는 많은 체력을 요하는 일이니
그 모임에서 가장 체력이 좋은 아랫사람이나
남녀간에는 남자가 그 중대한 소임을 맡을것을 바람!
이라고 써있습니다 ㅎㅎㅎ
그 중대한 소임, 저희집에서는 늘 저희 남편이 맡습니다...^^
잘 익은 고기를 고추장 양념에 찍어서 먹어보고...
파무침이랑도 먹어보고...
마늘은 스텐으로 된 종지에 주기 때문에
종지채로 불에 올려서 구우면 됩니다.
참기름은 셀프 리필 테이블에 있더군요.
된장찌개 가격 1,000원
이집은 밥을 주문해도 찌개는 안나온대요.
대신에 된장찌개를 천원에 판다고 해서 주문해봤는데
청국장 향이 살짝 스치는게 왠만한 백반집보다 낫습니다.
호박이랑 두부, 바지락등 내용물도 꽤 들어있고 밥 비벼 먹기에 아주 좋아요.
양도 넉넉해서 서넛이서도 한개 가지고 밥 드실만 합니다.
가격이 합리적이라 마음에 드네요.
신랑이 잠깐만에 득도했습니다 ㅎㅎㅎ
고기 두어판 굽더니 이젠 그릴 자국을 내가며 잘 굽네요.
님 좀 짱인듯...^^
요 상태가 제일 먹기에 좋은 상태 입니다.
갈매기살은 기름기가 없어서 식으면 다소 퍽퍽하기 때문에
저렇게 육즙 좔좔 할때 후딱 드셔야 더 맛있습니다.
고기를 굽는 중대한 소임은 신랑이 맡아주고
저는 콩 줏어 먹듯이 고기 먹기에 바쁘다지요.
아 이 와중에 사진도 찍어야지 참...
나도 병이야... ㅎㅎㅎ
갈매기살 반근 추가 가격 6,500원
갈매기살을 추가할까 아니면 부속고기를 추가할까 잠깐 고민하다가
갈매기살을 워낙 맛있게 먹었고(신랑은 굽느라 잘 못먹고 저 혼자 다 먹은거 같았다능...^^;)
그리고 부속고기는 다음 기회로 돌려놓고 갈매기살 추가 했어요.
나중에 고기 굽는 걸 도와주셨던 분 말씀이 갈매기살이랑 부속고기를 둘다 맛보려면
부속고기엔 기름기 많은 부위가 있으니 갈매기살 먼저 먹고
추가로 부속고기를 먹는 게 제맛이라고 하네요.
넵 다음엔 참고하겠습니다.
참고로 부속고기 는 염통+유통+막창+껍데기+오소리감투+항정살 이라고 합니다.
근데 갈매기살 반근이면 300g을 말하는건가 아님 250g을 말하는건가?
다른 건 600g 단위로 한접시로 팔고 갈매기살은 500g이 한접시였으니깐요...^^
냠냠냠...
저는 이미 배가 불렀는데 신랑이 거의 반접시 짜리를 혼자 먹는 거 같더라능...
(사실 저도 쬐금 먹었어요 ㅎㅎㅎ)
옆자리에 남자 두분 갈매기살 한접시 후딱 드시고 껍데기 반접시 주문하시던데
껍데기는 파무침 나오는 양은볼에 주더라구요.
반근인데도 껍데기 양이 어찌나 많던지...
두남자분이 놀라서 괜히 많이 시켰다 하더만 껍데기는 사실 둘이서 반근 먹기 힘들죠.
남으면 저희한테 두쪽만 주실래요? 소리가 나오는 걸 참았어요...^^;;;;;;
겨자장을 젓가락으로 찍어먹어보고 맛있다더니
숫가락으로 살짝 떠먹고는 이러고 있다능...
뒤쪽에 사람 바글거리는 거 보이시나요?
꽤 넓은 가게인데 빈자리가 하나도 없이 오히려 대기인원만 늘어나더라구요.
아마도 요즘 한남동 일대에서 제일 장사 잘되는 집이 아닌가 싶어요.
체인점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미 유명해진 체인이라서
검색해보니 호불호가 좀 갈리더라구요.
고기맛이 있다 없다 불친절하다 친절하다...
아마도 체인의 특성상 지점마다 좀 다른거 같아요.
근데 제가 먹어본 요 한남점은 가격대비 고기맛도 좋았구요.
물론 저렇게 절단해서 나오는 갈매기살은 갈매기살만 있는게 아니라
기름기없는 다른 부위가 섞여있을 가능성이 아주 농후합니다만...^^;
그리고 패밀리레스토랑 같은 유니폼을 입은 어린 남자 직원들도 아주 친절하고 귀엽더라구요.
공기밥 두개를 가져오며 앗뜨거 하고 애교도 떨구요.
(실제로 들고오기 엄청 뜨거울 정도는 아니었삼^^;)
사장님이신가 중년의 남자분이랑 여자분이 가게 내부를 부지런히 다니며 체크하고
고기 타는 테이블은 고기도 대신 구워주시고 친절하시네요.
이 자리가 가게가 참 여러번 바뀐 자리인데 이제 제대로 자리를 잡은 거 같습니다.
뭐든 주인은 따로 있는 법이죠.
참, 메뉴판 옆에 오늘은 미국산으로 모시겠습니다 라고 써있었어요.
그럼 내일은 뭔가요? 농담삼아 물어보고 싶지만 그러면 진상이라능 ㅋㅋㅋ
(아마 그 글을 보신 다른 사람들이 이미 해봤을거 같은 질문이라서요.
꼭 술취한 아저씨들이 그러고 시비를 걸잖아요...^^:)
충무로에 부속고기와 갈매기살 전문으로 한대접에 만원인가 받는 집을 전에 소개한 적 있는데
그 집은 스웨덴 산이라고 하던데 반찬이나 기타 상황을 고려할때
지금까지 먹어본 부속고기 전문점 중에서는 이집이 제일 맘에 듭니다.
상호-한남동 순천향 병원길 돼지 갈매기살 부속고기 전문 서래 갈매기 한남점
위치 는 한남동 오거리에서 순천향 병원 가는 길 초입의 던킨도너츠가 있는 사거리에서
던킨의 대각선으로 맞은편 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02-792-3450
집에서도 멀지 않고 가격도 착하고
가끔 신랑이랑 친구들이랑 애용하게 될거 같아요^^
저는 내일 이루마 공연 보러 갑니다.
공연은 사진 촬영이 안되니 리뷰를 쓸게 있을까 모르겠지만
암튼 잘 보고 글쓸수 있으면 소개를 해드릴께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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