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etaurant/korean rest

[이태원맛집]단풍나무집, 참숯구이 전문점

마야의 놀이터 2010. 1. 7. 18:18



날이 맑고 추운 목요일 입니다.
저 오늘 생일이에요^^
블로그 이웃이신 요아마미언니가 점심 사주신다고 해서
홍대로 슝 날아가서 맛있는 점심 얻어먹고 근처에서 차 마시며 밀린 수다도 왕창 떨고 왔어요.
좀 있다가 저녁에는 신랑이랑 생일턱으로 저녁을 먹을 예정인데 뭐 먹을까 고민이네요^^
아주 생일 한번에 뽕을 뽑습니다 ㅎㅎㅎ

제가 생일을 음력이랑 양력 두번 챙겨먹는데 올해엔 그 날짜가 바로 딱 붙어서
이틀전인 지난 화요일이 제 음력 생일이었어요.
보통은 음력생일날은 친정에서 미역국 끓여서 챙겨주시는데 올해엔 딱 그전날 눈이 너무 왔잖아요.
엄마도 힘드시고 저도 친정까지 가기 힘들어서 올해엔 내가 끓여먹을테니 통과해요 하고는
전날 미역국 큰냄비 가득 끓여서 먹고는 엄마네 간다고 할걸 그래나 하고 있는데
블로그 이웃이자 울신랑 후배의 여친이신 ㅎ양이 저녁이나 먹자 하고 연락이 왔네요.
밥하기 싫었는데 잘 됐다 싶어서 신랑도 이태원으로 오라고 하고는 후다닥 날았어요.
원래는 딴데 가려고 했는데 눈이 안녹고 길 상태가 엉망이라서 걍 가깝고 큰길 근처에 있는 가게로 고고~
해서 오늘 소개를 해드릴 맛집은 이태원 해밀턴호텔 바로 뒤에 있는 고깃집 입니다.
지난달에 신랑이랑 둘이 가서 등심 먹고와서 소개를 해드린 적이 있지요.
그때 가게 인테리어가 너무너무 예쁘고 참숯으로 굽는다는 것도 마음에 드는데
호주산 냉동육 등심이라서 질이 좀 아쉽다는 말씀을 드렸었는데
이집은 원래 돼지고기가 더 전문이라고 하더라구요.
원래 이날 엄마 모시고 여기서 저녁 먹을까 했던 예정이었는데 눈 때문에 일행이 후배커플로 바뀌었네요.
보여드릴께요.


이태원 해밀턴 호텔 바로 뒤편에 있는  단풍나무집 
요건 지난번에 찍었던 사진 재활용... ^^
이날 날씨가 넘 춥고 길이 미끄러워서 외관 찍을 생각도 못했네요.


실내
지난번엔 정문 왼쪽편의 창가에 앉았는데 이번엔 오른쪽에 앉았어요.
사진에 보다시피 실내에 나무들이 쭉 들어서 있어요.
저 나무가 단풍나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천장도 높고 나무로 둘러싼 자리는 생각보다 아늑하고 참 좋더라구요.
완전 무슨 와인바 같다능...^^


파무침
고춧가루를 약간만 넣어서 아삭하고 생생하게 무친 파무침인데
저를 포함 다른 일행도 좀 진한 파무침을 좋아하는지라
요기에 계란 노른자 하나만 올려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 그러더라구요 ㅎㅎㅎ
근데 뭐 이것도 아삭해서 고기랑 먹기엔 좋아요.


깻잎장아찌
이집은 상추 안주고 일인당 하나씩 요 삭힌 깻잎을 주는데요.
짭잘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아주 그만이에요.
고기 싸먹기에도 좋고 밥이랑 먹기에도 굿~


고추장 양념의 마늘장아찌랑 김치
이것도 고기랑 먹기에 굿~
고기 반찬은 여기까지가 다 입니다.
앞접시에 구운 소금을 약간 덜어놓고 고기 구워서 드시면 되요.

그러고보니 지난번에 갔을때는 구운마늘이랑 상추겉절이를 줬는데
요즘 동네 고깃집에도 상추가격이 너무 올라서 못내놓는다 하더만
이날 상추 겉절이가 없었군요.


참숯
돼지고기를 주문하던 소고기를 주문하던 숯에 구워요.
테이블에 두툼한 도기 화로가 있어서
불붙은 숯이 들은 쇠화로를 가져다가 넣어줘요.
불이 아주 잘 붙었네요.


천겹살 2인분과 가브리살 1인분
 천겹  1인분 180g  가격 11,000원 
 가브리살  1인분 180g  가격 11,000원 
돼지고기는 칠레산
이집은 삼겹살은 없어요.
이 천겹과 가브리, 갈매기살, 뽈살 이렇게 있네요.


천겹살
항정살이라고도 하는, 천겹의 마블링을 갖고 있다고 해서 천겹 이라고 불리는 부위 입니다.
연한 핑크색을 띄고 있어요.


가브리살
돼지의 목심과 등심 연결부위에 있는 등삼겹 이라고 하네요.
고기속에 퍼져있는 지방이 적은 대신 우유빛깔의 지방 덩어리가 있어요.
맛이 굉장히 고소하고 담백해요.


먼저 기름기 적은 가브리살 올리고...


돼지고기니까 좀 바싹 익혀서 냠냠...


깻잎에다가 고기 한점 올리고 마늘이랑 파무침도...
싸서 먹으면 새콤짭잘한 깻잎이랑 고기맛이 참 잘 어울려요.


생일이니깐 맥주도 한잔...
물론 저는 요거 한잔 후딱 마시고 고기 먹으면서 한잔 더 마시고는 땡~ ㅎㅎㅎ
다른 분들은 좀 드셨다죠.
참고로 이집 소주랑 맥주랑 둘다 한병에 사천원 입니다^^;
이태원 다른집들은 오천원이니 비싼편은 아니에요.


 김치찌개  가격 5,000원 
칠레산 돼지고기, 공기밥 포함
지난번에 먹어보고 맛있어서 주문한 김치찌개
근데 양이 좀 적어요... ㅠ.ㅠ
물론 한사람 식사용 김치찌개이니까 당연하지만 둘이 먹음 딱 맞고
셋이 먹기엔 좀 부족하고 그래요.
술안주용으로 밥 따라 나오지 않고 양이 좀 넉넉한 김치찌개 메뉴가 따로 있었으면 좋겠어요.


김치찌개에 따라나온 반찬
반찬은 날마다 바뀌는가봐요.
어묵볶음도 있고 계란말이도 있고 멸치볶음에 시금치무침까지...
꼭 집에서 먹는 반찬 같아요^^


조가 살짝 섞인 공기밥
개인적으로는 흑미가 섞인 밥이 더 좋긴 하지만
찰지게 잘 지은 밥이고 양이 박하지 않아서 굿~


천겹도 구워 구워...
요건 기름기가 많아서 식감이 약간 더 쫄깃하다 내지는 질기다 이고
사각한 느낌이 아주 독특해요.
천겹은 기름기가 많아서 추가 메뉴로 적당...
하지만 저희는 가브리와 천겹 둘다 먹어본 결과 추가메뉴는 가브리로 했다죠.


이건 좀 너무 익혔나... ㅎㅎㅎ


소금에 찍어서 냠냠...
직화로 참숯에 구운거라서 불향 가득해서 맛있네요.


아쉬운건 돼지고기 역시 냉동육을 쓰는듯 합니다.
생고기를 가져왔을때 보니까 표면에 물이 생기는게 그런거 같아요.
고기를 손질하기 위해 일부러 얼릴수도 있긴 하지만요.
이 숯에 얼리지 않은 국내산 돼지고기라면 얼마나 맛있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가게가 너무 예쁘고 세련되고 깔끔해서
양 많이 안드시고 고기를 그다지 않좋아하는 분들을 모시고 갈때 강추할만 합니다.
음식 가격에 10%의 부가세가 별도로 붙으니 가격은 좀 비싼 편 입니다.
하지만 이태원 본길쪽의 대부분의 가게들이 다 그러니까 그려려니 해요....^^
신랑 친구 모임은 맨날 저렴하고 양 많이 주는 집에서만 만나다가
그래도 제 생일이라고 간만에 이쁜 집에서 우아하게 먹었네요 ㅎㅎㅎ
맛있게 먹었습니다.



상호-이태원 참숯구이 전문  단풍나무집 이태원점 
 위치 이태원 해밀턴 호텔 바로 뒤에 있습니다.
6호선 이태원역 2번 출구로 나오셔서 바로 옆의 골목으로 들어가 좌회전 하시고
몇발자국만 직진하시면 1층 에 보여요.
전화번호 02-790-7977
메뉴 가격에 10%의 부가세가 따로 붙습니다.


저녁에는 뭐 먹을까 계속 고민중 입니다.
이태원에 홍석천이 운영하는 마이타이를 갈까 어쩔까 하는 중...^^
좋은 저녁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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