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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동맛집]우성갈비, 20여년 전통의 연탄불 돼지갈비구이 지존집

마야의 놀이터 2010. 1. 29. 11:06



좋은 아침 입니다.
블로그 이웃이신 Y님이 이태원으로 오신다 하셔서 저는 좀 있다가 그분 만나서 점심 먹을까 해요.
제가 전에 올린 홀리차우의 크림새우를 보고 하도 괴로워하셨던지라
아마도 홀리차우를 가게 될듯 하네요 ㅎㅎㅎ
어제는 낮에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에 있는 한 쿠킹클래스 전문 스튜디오에 갔었어요.
세계 3대 식품기업 중 하나라는 아지노모도사의 쿡두 라는 브랜드 품평회가 있었는데
압구정동 스아래 라는 스튜디오에서 진행됐거든요.
요건 곧 후기를 올려드릴게요.
어제 품평회가 끝나고 같이 참석했던 사람들이랑 같이 차 한잔 마시고 나니까
집에 가서 밥하기엔 시간이 참 애매한 저녁 6시반 이더라구요.
그래서 신랑 회사 근처로 가서 기다렸다가 같이 저녁을 먹고 들어왔어요.
충무로로 갔으니 근처에서 저녁을 먹을까 하다가 오랫만에 약수동 우성갈비로 고고씽~
작년 여름 이후 처음인 거 같네요^^
워낙 유명한 집이라서 말이 필요없는 우성갈비 사진 나갑니다.


약수동 시장안에 있어서 가게 자체는 좁기 때문에
보통 봄여름가을에는 가게 앞에서 주로 드시는데
요즘엔 날이 추운지라 기둥을 세우고 비닐을 둘러쳤네요.
비닐을 쳐서 안그래도 연기가 많이 나는 연탄불구이의 연기가 자욱 합니다만
뭐 우성갈비 갈때는 그런 건 다 감안해야 합니다.
그래도 저 비닐덕에 춥지는 않더라능...^^


초벌구이해서 나오는  돼지갈비  1인분  가격 9,000원 
사진은 2인분
초벌구이는 가게 안쪽에서 해오는데 미리 구워놓는지 거의 빛의 속도로 나온답니다.
저녁에 손님이 몰릴때는 가게안쪽에서 구워놓은 걸 내주고
애매한 시간 잘 골라서 가면 금방 구운 걸 주기도 하는데 역시 금방 구운게 더 맛있긴 하죠.


부추무침과 고추, 마늘, 쌈장, 쌈용 상추 약간
몇년이 지나도 늘 똑같은 기본찬...
다른 반찬 하나도 없이 딱 요거 줍니다.
여기에 밥을 주문하면 뚝배기에 진한 우거지된장국이랑 배추김치를 주구요.
물론 고기만 드실때도 김치랑 된장국 달라면 주기도 하는거 같은데
저희 부부는 늘 가면 밥을 같이 주문하기 때문에 잘 모르겠네요.
가볍게 무친 부추무침은 짜지도 않고 고기랑 아주 잘 어울려요.


울신랑은 참이슬 저는 카스 한병~
각 일병씩 ㅎㅎㅎ


연탄불 위에 구이판 올리고 돼지갈비를 펼쳐보아요.
뼈가 붙어있는, 요즘엔 보기드문 진짜 돼지갈비 랍니다.
우성갈비의 돼지갈비는 모양이 정형화 되지 않은 진짜 돼지갈비로 유명한데
어째 어제 먹은, 저 왼쪽의 갈비는 모양이 너무 가지런한데요... ㅡㅡ;;;;;


세로컷 한장 더...
불판에 올리자마자 연기가 자욱해지고 맛있는 냄새가 나서 침이 막 넘어가요^^


알맞은 크기로 해체~
요즘 우리신랑 고기 넘 잘 구우신단 말이죠.
고기 굽기에 대해 이젠 완전 감을 잡으신듯...^^


 공기밥  가격 1,000원 
뭐 밥은 별다를 거 없습니다.
좋은 쌀은 아니겠지만 촉촉한 정도가 딱 좋아요.
장사가 잘되는 집이니 밥을 금방금방 하기 때문에 밥맛은 좋은 편 입니다.


우거지 된장국
요거 아주 별미 입니다.
어느분 말로는 이 된장국을 좀 먹다가 밥을 아예 말고
불 가운데에 올려서 된장죽을 만들면 맛나고 하더만요 ㅎㅎㅎ
가게 안쪽에서 큰 들통에서 끓이고 있다가 퍼다주기 때문에 요건 리필 가능합니다.
구수하고 진한 맛이 그만이에요.
이런 국은 양을 많이 끓여야 더 맛있는 거 같더라구요.


배추김치
딱 적당하게 아삭하게 익은 김치
우리 신랑 말로는 그전의 맛이 약간은 덜난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 거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중국산 김치가 아니라 진짜 담근 김치인 거 같아요.


잘 구워서 먹어보아요~


이따금 불쇼도 볼수 있습니다^^
울신랑이 고기 굽기의 달인이 되서는 불을 일으키기도 하고
불이 안나게도 하고 불조절까지 해가며 고기를 구울수 있게 됐어요 크하하


사진 찍겠다고 불쇼를 하는 바람에 고기가 좀 탔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만큼 탄 건 아니지만요...^^
우성갈비의 돼지갈비나 김치다 이집 음식들은 달지 않아서 참 좋아요.
음식이 달면 첫맛은 좋지만 금방 질리기 마련인데
이집 갈비나 김치는 달지 않고 누구 말마따나 절제된 양념맛을 갖고 있어서
매니아분들이 많은 집이라죠.


부추랑 같이 냠냠...
상추에 부추 왕창 넣고 고기 올리고 마늘이랑 쌈장 넣고 먹으면 꿀떡꿀떡 잘도 넘어갑니다.


돼지갈비 1인분 추가
두번째 나온 갈비엔 잔뼈가 좀 너무 많았어요 ㅡㅡ;


구워요~ 지글지글...
이런 불판은 너무 자꾸 바꾸면 오히려 더 타기 때문에
불이 나지 않게 잘 굽는 요령이 좀 필요하답니다^^


잘 익은 돼지갈비 내꺼~


오랜 시간 장사를 하고 있는 모든 추억의 음식점들의 공통점을 보면
꼭 오랜 단골분들은 예전맛만은 못하다 라고 말씀하시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름 맛있는 집이라는 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 기대는 좀 힘들는 거? ㅎㅎㅎ
그렇다고 불친절한 건 아니구요.
워낙 바쁘다보니...^^
먹고나면 옷에 배어든 고기 냄새도 대략 난감이고
고기 구울때 꼭 나만 따라오는 연기도 눈 아프고
가게 위생상태도 걱정스러울 정도로 허름하지만
중독이 되게 하는 그 뭔가가 있는 집 이랍니다^^
아마도 서울시내에서 돼지갈비 지존급 3대 집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고기 양은 적은 편인 가게 입니다.
돼지갈비 1인분에 몇그램 이런 표시도 없고 저희 부부가 워낙 고기 매니아로 많이 먹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둘이서 고기 3인분에 공기밥 하나씩 먹는 건 기본이고
또 최고 기록으로 둘이서 4인분에 공기밥 하나씩 먹은 적도 있을 정도 입니다 ㅎㅎㅎ
어제도 둘이서 갈비 3인분에 공기밥이랑 술 각 하나씩 먹었어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상호-약수동 돼지갈비 지존  우성갈비 
 위치 약수동 전철역 5번출구쪽으로 나가셔서 오른쪽 골목으로 주욱 들어가서
먹자골목처럼 시장판이 나오기 시작하면 바로 보입니다.
6번 출구쪽의  기업은행 골목에서 들어가셔도 되구요.
전화번호 02-2231-6722




저는 이제 점심 먹으러 나갈 준비해야겠어요.
점심 맛있게들 드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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