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etaurant/oriental rest
[신사동 가로수길맛집]오리엔탈 스푼, 태국과 베트남 요리 전문점
마야의 놀이터
2010. 2. 18. 16:12
날이 많이 춥습니다.
그나마 어제밤에 눈이 내리고는 기온이 확 떨어져서 아침 출근길엔 빙판길이라더니
오후가 되면서 조금은 기온이 올라서인가 눈은 거의 다 녹았네요.
대신에 녹은 눈이 흘러내리면서 살얼음 언듯 되서는 길이 아주 미끌미끌 합니다.
차라리 눈이 쌓였을때는 안미끄러지는데 이런 날이 더 미끄러지기 쉬우니 조심하셔야겠어요.
게다가 이런 길에는 넘어지면 창피하기도 하지만 녹은 눈 때문에 옷이 왕창 더러워질테니
이중으로 창피함이 오래오래 갑니다 ㅎㅎㅎ
퇴근길에도 조심하세요~
좀 전에 가로수길에 가서 점심을 먹고 왔어요.
아침에 새해 인사 겸 일 이야기 하느라 선배언니랑 통화했는데
전화로 말하기 귀찮아진 언니가 나와서 밥 먹을래? 하시길래
웅웅~ 머리도 안감고 목도리 칭칭 동여매고는 후딱 신사동 가로수길로 날아갔습니다.
처음에 갈때는 가로수길엔 맛집이 많으니 우리 이번엔 좀 색다르고 이쁜데 가서 뭐 먹자 하고 갔는데
막상 가로수길 입구에서 차에서 내리니 너무 춥고 국물 뜨뜻한 거 생각나서
제가 내린, 가로수길의 강남대로쪽 입구에서 가까운 오리엔탈 스푼에 갔어요.
오리엔탈 스푼의 쌀국수가 꽤 유명해서 이집 쌀국수가 제일로 치는 매니아분들이 많으시던데
자칭 쌀국수의 매니아인 제가 오리엔탈 스푼의 쌀국수는 한번도 못먹어봤거든요.
게다가 명절전날부터 시작을 해서 명절 내내, 그리고 다녀와서 두번의 저녁을 고기로 먹었더니
자꾸만 국물이 땡겨서....
뭐 쌀국수도 고기 국물이고 같이 먹은 다른 요리도 고기이긴 매한가지이지만 ㅎㅎㅎ
암튼 그래서 오늘은 쌀국수 먹으러 고고~
신사동 가로수길 중앙길에 있는 오리엔탈 스푼
동남아 요리 전문점으로 태국과 베트남 요리를 아주 잘하는 집이에요.
베트남 식당에 가면 태국요리가 없고 태국식당의 쌀국수는 베트남식과는 좀 다른데
이집은 베트남 음식은 베트남식당 스타일로,
태국 음식은 태국 스타일로 나옵니다.
뭐 두군데 모두 제가 직접 현지를 가본 적이 없으니 현지 맛이랑은 비교할 재주가 없구요^^;
어쨌든 나름 유명한 집이고 또 손님도 엄청 많아요.
가게 자체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길쭉하고 네모난 모양의 홀이구요.
제가 도착한 시간이 아침 11시 40분 경이었는데 제가 첫손님 이었어요.
그래서 손님 하나도 없는 상태로 이 사진을 찍었는데
밥 다 먹고 나올때는 대기하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눈깜짝 할 사이에 홀이 꽉 차더라구요.
물론 손님은 대부분 여자분들... ㅎㅎㅎ
가끔 남자분들끼리 이런데 가서 식사를 하시는 거 보면 신기하다 싶어요.
요즘 젊은 남자분들이라면 뭐 그리 신기한 일은 아닐수도 있지만요.
무피클, 그리고 베트남쌀국수에 넣을 재료들...
왼쪽에 고수 약간이랑 레몬 작은 조각, 그리고 쥐똥고추피클 다진 거 약간...
왼쪽의 두가지는 쌀국수에 넣어서 먹지요.
오리엔탈 스푼의 피클은 신맛이 강하고 단맛이 적은 피클이에요.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지요^^
쌀국수용 소스 두가지
노란 소스병엔 호이신 소스, 그리고 빨간 소스병엔 스리라차 칠리소스가 들어있어요.
베트남쌀국수 전문점 가면 테이블에 있는 어두운색의 소스가 호이신(해선장) 이구
빨간 건 스리라차 칠리소스 입니다.
호이신은 구수한 맛을 내지만 좀 달착지근하기 때문에 조금만 뿌리고
스리라차 칠리소를 듬뿍 뿌려서 먹음 맛있어요.
카이 팟 맷 마무엉 가격 14,000원
닭고기와 캐슈넛을 굴소스에 볶은 요리
요건 태국음식점에 갈때 제가 만만하게 주문해서 먹는 요리 중 하나에요.
이거 싫다고 하는 분은 본적이 없네요^^
향신료 들어간 요리들이라서 태국 음식 같은 거 싫다 하는 분들도 요건 다들 좋아하시더라구요.
한입 크기로 토막을 낸 짭조름한 맛있는 닭고기랑
고소하고 바삭한 맛있는 캐슈넛이 듬뿍...
야채는 아삭하게 가볍게 볶은 거구요.
이거랑 스팀 라이스 라고 공기밥 하나 주문해서 쌀국수랑 맛있게 먹었어요.
맛있는데 닭고기를 좀 잘게 자른게 아쉽네요.
좀 더 큼직했으면 좋으련만은..
퍼 보(소고기 쌀국수) 가격 9,000원
이게 기본 사이즈 이구요.
L사이즈는 10,000원 이랍니다.
M 사이즈는 그냥 무난하게 여자분들이 혼자 드시면 딱 좋을 정도의 양이에요.
두분이서 다른 요리랑 나눠드시겠다면 얼마 차이 안나니까 L사이즈 주문하셔도 좋을듯...
그나저나 저 펄펄 올라오는 김 좀 보세요.
보기만 해도 속이 다 후끈~
위에 올라간건 양파채인데 살짝 절인 양파 같아요.
생양파채를 넣어주는 집도 있고 포호아나 포베이등은 새콤하게 절인 양파채를 따로 줘서
그거 넣어먹기도 하거든요.
국물도 진하고 이집 쌀국수 참 마음에 드네요.
숙주는 국물속의 면 아래에 깔려 있어요.
고수랑 고추피클 다진거랑 넣고 레몬즙 짜서 넣어주고
스라라차 칠리소스 쭉 짜서 듬뿍 그리고 호이신 소스는 약간 넣고
젓가락으로 잘 섞어서 드시면 됩니다.
국물을 한입 떠서 맛을 보니 음... 어지간한 베트남전문 식당도 명함도 못내밀겠네요.
맛있습니다^^
왜 많은 분들이 이집 쌀국수가 제일 맛있다 하시는지 알거 같네요^^
저한테는 제일 맛있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세손가락 안에 들만 합니다.
이집이 전반적으로 음식 가격이 싼 편은 아닙니다만
요즘 이쪽 동남아 요리 전문점들의 음식들이 다 가격이 좀 세지요.
현지 가격 생각하면 이유를 모르겠다고들 하실 정도인데
뭐 비행기 타고 재료 가져온 가격을 생각하라고 한다면 할말은 없지요...^^;
근데 간혹 참 저렴한 집들도 있는데 그런 집에 가서 보면 역시나 재료가 좀 부실해요.
역시 현지를 가서 먹어봐야 할라나...^^;;;;;;
상호 신사동 가로수길 동남아 요리 전문점 오리엔탈 스푼 신사점
위치 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데요.
신사역과 안세병원 사거리 사이에 영동호텔 길건너편,
기업은행 옆 골목으로 들어가는 곳이 가로수길 입구인데요.
그 입구에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있습니다.
가게가 그리 크지 않으니 잘 보셔야 해요.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전화번호 02-547-3577
주차 불가 랍니다.
제가 돈을 낸게 아니라 부가세가 별도로 붙는지 아닌지를 잘 모르겠네요.
명절 내내 기름진 고기 구이등을 많이 먹다가
날도 추운데 뜨끈한 쌀국수를 먹었더니 속이 확 풀리는게 아주 끝내줍니다...^^
요거 먹고나서 추운 것도 좀 풀렸고 그래서 가로수길을 걸었는데
걷다보니 이 오리엔탈 스푼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골목안에
압구정의 유명한 쌀국수집인 리틀 사이공 가로수길점이 있더라구요.
오리엔탈 스푼의 짜죠(베트남식 에그롤 비슷한거)도 아주 맛있지만
(그러고보니 오늘은 그걸 안먹었네 ㅡㅡ;)
제가 늘 주장하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짜죠는 아직은 리틀 사이공이 최고였거든요.
담엔 거길 가봐야겠어요.
밥 먹고 근처의 코코 브루니 라는 까페에 가서 디저트로 케이크랑 커피 마셨는데
요건 나중에 또 보여드릴께요.
저는 오늘 저녁에 홍대에서 모임 있어서 나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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