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etaurant/oriental rest
[이태원맛집]사이공그릴, 마야의 단골집인 베트남음식 전문점
마야의 놀이터
2010. 3. 29. 18:53
날씨가 맑고 화창했던 월요일 오후 입니다.
저는 지금 저녁 준비 마치고 신랑 퇴근한다는 연락 오면 밥하려고 하고 있지요.
일주일의 시작인 월요일이건만 오늘 하루종일 들리는 소식이라곤 우울한 이야기 뿐 입니다.
맛집과 요리에 대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제 블로그의 느낌이나 제 성격상
우울한 이야기 기운 빠지는 이야기, 정치며 기타 싫은 이야기들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때로 이렇게 저까지도 우울해지는 날이면...
맛집이나 요리 블로거라고 해서, 주부라고 해서 아무 생각도 없이 날마나 룰루랄라...
사는 게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닙니다.
때로 정말 큰 일들, 나를 화나게 하고 뭔가 한 소리 하고 싶은 일들이 터질때마다
과연 내가 모르는 척... 마치 그런 일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척 그냥 입다물고 있어도 되는가...
미국 소고기의 파동부터 시작해서 어린아이의 성폭행범 그리고 수 많은 일들...
난 몰라 나랑 상관없어 하고 입다물고 그냥 먹는 이야기만 하면 되는가...
그런 생각 참 많이 합니다.
때로는 글쓰기 창을 열어놓고 우다다다 글을 써내려가다가 그냥 도로 닫아버리는 일도 있지요.
그래요... 내가 뭐 한마디 한다고 세상이 달라지겠습니까?
하지만 오늘은 이 한마디는 하고 넘어가고 싶네요.
삶이란 세상이란 살아있는 자들의 것 입니다.
정말 진부한 소리지만 당신의 이 오늘은 그 누군가가 그렇게도 살고 싶었던 내일 이라는 말...
그 말이 새삼 마음에 와 닿네요.
누군들 세상 살면서 죽고 싶은 날 없었겠습니까?
그래도 살아야 합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야 하는거에요.
혹시 나쁜 생각을 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세상엔 살아야 할 이유가 없어도 살아야만 하는 거라는 거...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살아야 좋은 것도 볼수 있고 누릴 수 있는거에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 먹는 이야기로 돌아갈께요.
그게 제 블로그에 맞는 이야기니까요...^^
결혼초 제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인 쌀국수를 두어번 먹어본 울신랑,
자기는 아무래도 베트남이랑 안친한거 같다면서 다른 건 다 좋으니 그것만은 친구랑 먹음 안되겠냐 했을때
저 솔직히 섭했지만 그럼 그러지 머 했답니다.
결혼5년차가 된 지금...
울신랑 이젠 너무 잘 먹는 걸 지나쳐서 심지어 얼마전엔 쌀국수 향이 코끝을 스친다며 먹고 싶답니다.
어느 일요일날 먹고 싶다는 걸 거의 일주일인가 지나서야 먹으러 갔나봐요.
얼마전에 다녀온, 자리를 이전한 이태원 사이공 그릴 보여드립니다.
자리를 이전한 베트남음식 전문점 사이공 그릴
예전엔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에 있었는데 지금은 제일기획 건너편쪽으로 이전했어요.
실내는 예전보다 좀 더 좁아진 느낌 입니다.
테이블 수가 많지는 않아요.
주말 저녁 시간 같은 경우엔 자리가 없을 경우가 많지 싶습니다.
예전엔 건물 지하라서 낮에도 어두컴컴했는데 새로 옮긴 자리는 1층인데다가 큰 창이 있어서
낮에 가면 왠지 또 다른 느낌이 날 거 같은데
낮에 여길 갈 기회가 안생기네요...^^
밤이라서 조명은 좀 어둡고 약간 몽환적 느낌...
초를 많이 놔서 그런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요 사이공 그릴의 테이블들 참 맘에 듭니다.
메뉴판
런치엔 셋트 메뉴도 있는데 언제 그거 한번 먹어보고 싶은데
누구 낮에 이태원 안놀러오나...^^;
초가 담긴 작은 컵이 넘 예뻐요.
실제로 보면 더 이쁜데 어두워서 사진으론 느낌이 안사네요.
모듬 에피타이저 가격 11,000원 (+10%)
사이공그릴의 에피타이저인 야채롤이 2개, 새우 치즈 춘권 2개, 돼지고기 게살 춘권 2개, 짜죠 2개 가 나옵니다.
두명이 갔을때 먹으면 딱 좋을듯...
왼쪽의 길쭉한 건 돼지고기 게살 춘권 이었던 거 같네요.
그리고 야채롤...
사이공그릴의 저 야채롤은
월남쌈 이라는 게 고기나 해물 없이 야채만으로도 얼마든지 맛을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줘요.
가늘게 채썰은 야채가 아삭아삭 아주 맛있답니다.
새우와 치즈를 넣은 춘권
춘권피는 라이스페이퍼랑 달리 바삭한 맛을 내지요.
새우와 쭉쭉 늘어나는 치즈가 들어있어서 고소해요.
네가지 에피타이저가 나오니까 소스도 네가지...
꼭 뭐를 찍어 먹어야 한다는 법 없으니 맛보고 기분 따라 찍어 먹음 되요.
아삭아삭 맛있는 야채롤
신선한 야채만으로도 훌륭한 맛을 낸답니다.
내사랑 짜죠
베트남의 대표 에피타이저 랍니다.
튀김고기만두 라고 보시면 되는데 겉의 피가 라이스 페이퍼라서 쫀득하면서도 바삭해요.
만약 에피타이저를 하나만 먹어야 한다면 전 단연코 요 짜죠를 고를거에요^^
소고기 쌀국수 가격 8,000원 (+10%)
지난번에 갔을때 계산하면서 왠지 양이 좀 적어진 거 같아요 라고 말했더니
다음에 오시면 많이 달라고 말씀해주세요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주문하면서 많이 많이 주세요 하고 말했더니 ㅎㅎㅎ
완전 넘 많아...^^;
사이공 그릴의 소고기 쌀국수는 고기 건져 먹다가 지친다 라고 표현들을 하실 정도로
푸짐하고 양이 많답니다요.
쌀국수 좋아하시면 저처럼 꼭 많이 달라고 하세요^^
양파절임이랑 고수 넣고 스리라차 칠리소스 듬뿍 그리고 해선장 약간 넣어서
잘 섞어서 먹으면 되요.
그러면 그 얼큰한 국물이... 캬하...
신랑이랑 저랑 완전 배 뻥 되게 먹었습니다.
지금도 이 사진 올리고 있자니 쓰읍... 침 고이네요^^;;;;
사장님이신가 젊은 여자분이 계시는데
저를 보고 자리 옮기고 두번째 오시는거죠? 하고 물으시네요.
눈썰미 한번 대단하십니다 하하하
그러면서 전엔 자주 오시더니 왜 자주 안오시냐구...
저도 자주 가고 싶어요...^^
내일 블로그 이웃이신 콩새님이 간만에 강남 나들이 하신다고 해서 만나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점심에 쌀국수 먹어야겠어요.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먹고 싶어 기절할 거 같네요.
상호-이태원 베트남음식전문점 사이공그릴
위치 는 이태원의 한강진역 1번 출구로 나와 이태원 길쪽으로 직진,
우리 은행 지나서 시골밥상 이라는 식당과 새마을금고 사이 골목 안에 오른쪽 에 있습니다.
이전 자리인 해밀턴 호텔이나 이태원 역 쪽에서 가시려면
해밀턴 호텔쪽의 길을 따라 IP부띠크 호텔(구 이태원 호텔)을 지나서 계속 쭉 걸어서
새마을금고 옆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오른쪽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02-793-7784
평일은 오전 11시반부터 자정까지
금토요일은 늦은밤까지 영업한다고 합니다.
메뉴 가격에 10%의 부가세가 따로 붙습니다.
저도 너무 힘든때가 있었어요.
그때는 사는 게 너무 막막해서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이러고 살아야 하나 싶을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살아있으니 이렇게 맛있는 거 먹고 좋은 사람들 만나고 삽니다.
우리 열심히 살아요...
좋은 저녁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www.happy-may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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