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etaurant/osaka, japan

오사카 여행기4. 남바 코히칸(커피관), 커피전문점, 오사카맛집

마야의 놀이터 2010. 5. 9. 17:08



좋은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전 블로그 이웃인 럽첸님이 남편과 함께 저희집 근처에 오셨길래
나가서 점심 먹고 차 마시고 들어왔어요.
배가 부르니 급 졸리공...^^;
더 졸리기 전에 오사카 여행기 하나 더 올리고 잠깐 졸까 하구요...^^

오사카 여행기 3편까지 올려드렸어요.
이번 여행은 딱히 유명한 맛집을 가보자는 여행도 아니고
그렇다고 쇼핑에 올인한 여행도 아니고 또 아주 순수하게 관광 목적도 아니었던,
그야말로 닥치는대로 눈에 보이면 사고 배고프면 먹고 기회되면 가고 막 이랬어요.
그래서 오사카 맛집으로 유명한 몇집 리스트를 가지고 가긴 했지만
실제로 가서 먹어볼 일은 없었구요.
남동생이 일본에서 거의 10년째 살고 있긴 하지만 고학생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가난한 유학생이다보니 비싼 맛집은 10년을 산 그녀석도 가볼 기회가 없었고
이번 기회에 제가 좀 데리고 갈까 했더니 그 돈으로 차리리 집에서 고기 구워먹자고나 하고...^^;;;;
머 그래서 맛집 포스팅이 그리 많지는 않아요.
하여간 시간 순서대로 사진 순서대로 보여드리고 있어요.
오늘은 남바의 커피 전문점 코히관 보여드립니다.


남바 무지양품 옆에 있는 까페  코히관 
일본말로 커피를 코히 라고 부르니까 커피관 이라는 이름 되겠네요.
진녹색에 하얀 글씨 간판인데 체인점이라서 여기저기에서 꽤 많이 보인답니다.
세상에나... 1970년부터 있는 브랜드 로군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진 커피 전문점 브랜드라니...
우리나라에 커피 전문점 이라는 게 처음으로 생겼던 게 제 20대 초반 즈음 아닌가 싶어요.
그때는 신림동 살때였는데 춤추는 염소 라는 커피 전문점이 처음 생겼던 기억이 나네요.
아 물론 그 전에도 난다랑이라던지 자하문이라던지 하는 경양식집에서 커피를 팔긴 했지만
그건 맥심 인스턴트 커피를 팔았던 거 같고...


실내에서는 커피 원두 및 쿠키 등등을 구입하실 수 있구요.
요즘 우리나라에도 한창 유행인 커피 전문점들과 그리 다르지 않아요.


제 짧은 지식으로는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코히관은 핸드 드립 커피를 판매하는 곳이라고 해요.
주문 받아서 모든 커피를 다 핸드드립으로 내리는지는 모르겠네요.
미리 알았으면 관심있게 봐두는건데....
에스프레소 특유의 산뜻한 맛도 좋지만 핸드 드립 커피의 부드러운 맛도 좋죠.
아직 두가지를 블라인드 테스트 해낼 정도로 맛을 알지 못하는게 탈이지만요^^;


실내 사진 찍으려고 신랑 찍는 척 하고 찰칵...
왜 저런 인상을... ㅡㅡ;

일본 가서 느낀 점 중 하나는 진짜 커피 전문점 많다는거에요.
우리나라엔 한동안 커피 전문점이 유행이다가
이게 술집이나 식당에 비해 테이블 당 객단가가 떨어지다보니 차츰 없어지는 분위기였다가
요즘엔 대형 연예 기획사 등이 서로 앞다투어서 커피전문 브랜드를 만들면서
도로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좀 더 일찍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일본의 경우엔,
특히나 얘들이 영국을 지네랑 같은 섬나라 라면서 롤모델로 인정한 분위기인데
그러다보니 차 문화가 아주 많이 발달했어요.
지네 녹차와 마차도 좋지만 홍차 커피 할거 없이 아주 차 문화의 수준이 높아요.
 제가 이번까지 일본 오사카 지역만 세번째 갔는데
두번째 갔던 게 2003년 12월 이었네요.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에스프레소 머신이 일반화 되기 전이고 또 그런 커피 전문점도 많지 않고
시내쪽에서 유행이라고 해도 눈뜨면 동대문 밀리오레 출근하고 새벽에 퇴근하는 걸 반복했던 제 입맛으로는
그때 일본 여행에서 마셔본 일본 커피는 정말 사약이 따로 없었어요.
그래서 일본은 커피는 쉣 이야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더랬죠.
이번에 갈때도 일본 커피 맛 없을까봐 초이스 인스턴트에 프리마 한봉지, 황설탕까지 싸들고 갔었어요^^
제가 아침에 꼭 다방 냉커피 한잔을 진하게 타서 마셔야 잠이 깨는지라...
근데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소득이 바로 일본 커피 였답니다.
어찌나 가는데마다 심지어는 자판기에서 아무거나 뽑아 마셔도 맛이 좋던지...
롯데리아에서 파는 기본 커피조차도 향과 맛이 기가 막혔어요.
물론 아직도 제 입맛에는 일본의 커피가 좀 진하긴 합니다만
더워서 주구장창 아이스커피를 마셔댔으니 아메리카노 타입의 아이스커피인 찬물 좀 더 넣음 되고
우유 등이 들어간 라떼 등은 진한 커피 맛에 부드러운 우유맛이 그만인지라
아주 입에 짝짝 붙더라구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 350엔 
커피 특유의 향과 쌉싸름한 맛이 넘 좋아요.
시럽은 여행 내내 가는데마다 아이스커피를 주문하면 저렇게 작은 시럽을 따로 주더군요.
저거 하나 홀랑 다 넣으면 살짝 달큰한게 제 입맛에는 딱이었어요.


 아이스 캬라멜 라떼  가격 400엔 
정말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캬라멜 라떼


 아이스 모카  가격 380엔 
요건 동생이 마신 거...
여행 중 고단하고 아주 피곤할때 이런 달달하고 진한 커피 한잔씩 마시는게 마치 보약 같았어요^^


저 생크림의 농도가 눈으로 보이실까요?
아주 크리미하면서도 묵직하고 단단하면서 부드러운...
뭐래... ㅎㅎㅎ


달달한 커피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남편은
여행 내내 나마 비루 내지는 요 아이스커피를 진짜 많이 마셨답니다 ㅎㅎㅎ
커피향이 정말 좋아요.


아래쪽은 우유 위엔 진한 커피 그리고 아주 진하고 풍부한 크림에 캬라멜 시럽까지...
이 코히관의 생크림은 뭐랄까... 밀도가 높다고 할까?
굉장히 빡빡하고 진한거 같으면서도 크림이 아주 부드러워요.
오버 휘핑으로 단단해진게 아닌... 동물성 크림이 아닌가 싶을 그런 느낌...
보통 우리나라의 생크림 휘핑은 마치 소프트 아이스크림처럼 금방 사르륵 녹잖아요.
이건 안그래요.
아주 단단하고 진하면서도 부드럽답니다.


정말 초콜렛 맛이 하도 진해서 이건 진한 초코 우유에 커피를 탄건지
아님 커피에 초코를 탄건지 싶었어요.
아 사진 보니 또 마시고 싶네요^^


제가 태어나기도 전인 1970년도부터 있었던 커피 전문점이라...
그래서인지 이집엔 나이드신 손님들이 많았구요.
물론 젊은 애들도 많고...
남동생 집 근처인 작은 시골 동네에도 마치 다방 같은 느낌의 커피숍들이 여러개 있었어요.
아침에는 간단한 토스트 등과 함께 주는 블렉퍼스트 메뉴가 있더라구요.
그런 커피숍 한군데 가보고 싶었는데 남동생이 짧게 말하길...
걍 다방이야... 누나가 들어가면 노인네들이 다 구경할거야... 해서 포기했습니다... ㅋㅋㅋ


냉커피용의 길쭉한 일회용 스푼...
그냥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이 스푼도 짱 귀여움...
싸올래다가 참았슴... ㅋㅋㅋ


코히관은 시내 어느곳에서나 쉽게 만나실 수 있어요.
코히관 뿐 아니라 일본의 커피전문점들의 수준이 상당하니까
일본 여행 가시면 꼭 피곤한 다리 쉴 겸 커피 전문점 가셔서 맛난 커피 드세요^^
제가 갔던 남바점은 남바역 건너편의 무지양품 옆쪽으로 있답니다.

도토루를 비롯 일본 자체의 커피브랜드들도 많지만
요즘엔 크리스피 도넛이나 미스터 도넛 이런 식의 가게들도 많아요.
가급적이면 스타벅스나 미스터 도넛 같은, 우리나라에도 있는 가게들은 안갔어요.
제가 갔을땐 신사이바시에 마침 크리스피 도넛이랑 또 한개의 비슷한 일본 도넛 브랜드가
그때 막 새로 오픈을 해서 줄이 줄이 장난이 아니었다능... ㅡㅡ;


이날 도돔보리 기념품 샵에서 구입한 라무네
요건 지난 글에 말씀드렸었죠?
일본에서도 추억의 음료라고나 할까?
라무네는 레몬에이드의 일본식 발음인데 탄산음료의 시초격 이랍니다.
저 여자 아이가 그려진 게 오리지널 맛 이구요.
요즘엔 맛을 좀 더 첨가해서 여러가지맛의 라무네가 나오는데 오른쪽은 다꼬야끼 맛 라무네 랍니다.
다꼬야끼 맛이 나는 탄산음료라... ㅡㅡ;;;;
기무치맛 라무네도 있고 뭐 종류가 꽤 있던데 걍 이쁜걸로 두병...
본래는 유리병에 들어있대요.
예전에 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탄산 음료의 탄산을 병 마개로 완벽하게 막을수가 없었기 때문에
병안쪽에 작은 쇠 볼을 넣었다는군요.
그래서 그 쇠볼이 입구를 꽉 막고 있어서 마실때 쇠볼을 꼭 눌러서 안으로 퐁 들어가면
그때야 음료를 마실 수 있었다구요.
병 안에 쇠 볼이 들어가 있으니 마실때도 한꺼번에 쿨렁쿨렁 나오질 않는다 하고
다 마시고 나면 병 안에서 쇠볼이 짤랑거리는데 병을 깨지 않는 한은 꺼낼수 없다고 하는데
지금은 유리병 라무네는 구하기가 쉽지 않고 이렇게 기념품 샵에서 파는건 플라스틱 병 이었어요.
맛은 뭐... 안마셔봐서 모르는데 동생 말로는 정 마셔보고 싶다면
반드시 냉장고에 넣어서 차게 한 후에 맛을 보라고 충고했어요 ㅎㅎㅎ
이건 두병 모두 가기전부터 러브체인님이 갖고 싶어했던 거라서
좀 아까 만나서 두 병 모두 선물로 줬어요^^
럽첸, 마셔보고 나거든 어떤 맛인가 알려주삼 ㅋㅋㅋ


이것도 기념품 샵에서 산 다꼬야끼맛 과자
요것도 동생이 못사게 했는데 뭐 나름 기념이니까 하고 한박스 구입...
이거 4박스가 들은 큰 거 사려고 했는데 동생이 극구 말려서...^^;
요즘엔 하도 맛있는 과자가 많으니 이런 게 맛있을리가 없잖아요.
어제 이거 뜯어서 신랑 친구들이랑 하나씩 맛 봤는데
오징어땅콩 볼에 땅콩 없는 느낌?
그리고 겉엔 진짜 다꼬야끼 소스맛이 나는 아이싱 같은 게 살짝 발라져있구요.
나름 나쁘지 않았슴... ㅎㅎㅎ


여기서 차 마시고 고단한 다리를 잠시 쉬었다가
전철 갈아타고 동생네 가서 동생집 근처의 주점에서 늦은 저녁 겸 술 한잔 했어요.
문제는 한잔 하다가 삘 받아서 밤새 퍼마셨다는 게 문제였지만... ㅎㅎㅎ
그건 좀 쉬었다가 있다가 올려드릴께요.


2010년 봄 마야의 일본 오사카 여행기 다른 포스팅보러가기~

 오사카 여행기1. 한국 출발 일본과 JAL기 기내식 그리고 일본 도착 

 오사카 여행기2. 시내 도돔보리 관광, 도돔보리의 명물 다코야키 

 오사카 여행기3. 도돔보리 빅꾸리 동키, 함박 스테이크 전문점, 일본 오사카 맛집 






마야의 놀이터
www.happy-maya.com
blog.naver.com/sthe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