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etaurant/osaka, japan

오사카 여행기19. 남바 오코노미야키 전문 후게츠 (풍월風月), 오사카 맛집

마야의 놀이터 2010. 5. 16. 18:07



오사카 여행기 열아홉번째 이야기 입니다^^
무슨 오사카 여행기 가지고 뽕을 뽑냐 하시겠는데 제가 무려 보름이나 있다가 왔잖아요...^^
게다가 제가 또 한리뷰 하는 리뷰의 여왕 아닙니까?
사실 생각만 같아서는 일일히 지도 첨부해서 일본어 모르고도 찾아가실 정도로
좌회전 우회전까지 다 써드리고 싶었지만...^^;;;
저도 일어를 잘 모르는데다가 저는 동생이 오사카에서 10여년을 살고 있으니
어디 가고 싶어 라고 말하면 동생이 알아서 데려다 주고
지하철 표 살때도 동생이 후다닥 먼저 가서 표 끊어서 손에 쥐어주고 했으니
그렇게까지 초보를 위한 여행기는 쓸수가 없게 되버렸네요.
다음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 동생 도움 없이 정말 저 혼자 다녀볼까 싶어요.
이제는 길도 대충 익혔겠다 걍 한번 더 가기만 하면 되겠는데 말이죵 ㅎㅎㅎ

이번에 소개할 오사카 여행기는 오사카 지방의 명물인 오꼬노미야끼 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지짐이 서양권에는 피자 그리고 일본에는 오꼬노미야끼...^^
오꼬노미야끼는 밀가루 반죽에 채썬 양배추를 넣고 돼지고기, 새우, 오징어 등
본인이 좋아하는 토핑을 올려서 구워 먹는,
우리나라 해물파전과 비슷한 느낌의 전의 일종 입니다.
익힌 후에 돈까스 소스 비슷한, 우스타 소스 베이스의 오꼬노미야끼 소스와 마요네즈 등을 뿌려서 먹지요.
지역마다 만드는 법이 약간씩 달라서 히로시마풍 오꼬노미야끼의 경우엔
볶은 면을 넣기 때문에 오사카쪽 오꼬노미야끼보다 더 두툼하다고 하네요.
만들기가 쉬워서 저도 집에서도 가끔 만들어 먹는 메뉴 중 하나 입니다.
한국 분들에게는 최근 오사카의 오꼬노미야끼 집으로는 치보가 제일 유명한 모양이던데
저는 그냥 길가다가 눈에 보이는 풍월에 갔었어요.
참고로 풍월은 한국에도 지점이 있는데 저는 안가봤지만 홍대쪽에 있답니다.
본고장 오꼬노미야끼 전문점 풍월 보여드릴께요.


남바 근처의 상점가 안에 있는 오꼬노미야끼 전문점  후게츠(풍월風月) 
정확한 위치는 저도 잘 모릅니다.
일정이 길어지면서 끝으로 갈수록 만사가 다 귀찮고 걍 일본 멤버들 따라다니기만 하게 되서요^^
풍월은 전국적으로 수많은 체인을 갖고 있는 오꼬노미야끼 체인점이니
어디서든 쉽게 만나실 수 있어요.
빨간 바탕에 하얀 동그라미, 그리고 한문으로 風月 이라는 간판은
일어 모르셔도 쉽게 찾으실 수 있겠죠?

이날이 5월3일, 제 친구는 다음날 돌아갈 예정이었고 저희는 6일날 돌아갈 참이니
진짜 여행 마지막 날 같은 느낌이었어요.
정말 일정 마지막 날은 동생네서 쉬면서 짐도 싸고 해야 하고
이 전 며칠 동안 아리마온천 다녀왔지 오사카성 다녀왔지 우메다 가서 거하게 밥 먹었지
너무 일정을 빡빡하게 계속 싸돌아 다녀서 이날은 다같이 늦잠 좀 잤어요.
그리고 이날 오후에는 일행을 둘로 나눠서 움직였어요.
뭐 다같이 움직이는 것보다 때로는 각자 자기 취향대로 다니는 것도 좋을듯 해요.
사실 그래서 취향이 같은 사람과 함께 여행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저희 남편은 저 가고 싶은데를 잔소리없이 잘 따라가줍니다...^^
그러니 제가 알아서 이 사람 마음을 읽고 이사람이 하고 싶은 것도 챙겨줘야 할때도 있어요^^
이날이 그랬다능...^^)
저는 영 관심없는 부분이지만 신랑이 좋아할만한 거리인 공회당 거리 구경 하라구
김어린이 가이드로 신랑 먼저 내보내고
늘쩡거리고 준비 마치고 동생이랑 저랑 제친구 쭈니는 남바 시티의 내츄럴 키친 갔었구요.
남바 역 앞에서 다시 일행이 다 만났납니다.


일행이 다섯명이나 되서 안쪽 자리 안내 받아서 앉아서...
메뉴판 정독 중인 컨셉의 내동생과 쭈니...^^
얼굴 안나오게 하겠다는 저 일념... ㅋㅋㅋ
메뉴판은 보시다시피 대충 다 사진이 있어서 주문하시는데 불편 없어요.
워낙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 집이니 자세한 한글 메뉴판과 안내서 있대요.

그나저나 테이블이랑 의자가 고정인 자리인데 너무 좁아서 좀 불편하더라구요.
가끔 어떤 오꼬노미야끼집에 가면 니가 부칠래 부쳐줄까 하고 물어본다는데
걍 부쳐달라고 하삼.
그런다고 돈 더 받는 것도 아니고 잘못하다가 망치면 넘 아깝잖아요...^^
그렇다고 못 먹는 건 아니겠지만서도...


저희가 주문한 건 요거...
아마 큰 사이즈 주문했지 싶네요.
주문을 동생이 했기 때문에 뭐 주문했는지 잘 모름...^^


테이블에는 종이냅킨이랑 고춧가루, 파래가루가 담긴 통이 있어요.
일미 라고 써있는 통엔 고춧가루, 그리고 큰 통엔 파래가루...
전 파래가루가 넘 좋아요^^


개인 앞접시
오꼬노미야끼용 스푼 이라고 해야 하나?
자르거나 떠오는 용도의 개인용 서버스푼...


이날 제가 밥 값 내려고 했는데 음식 다 먹을때 즈음 화장실 다녀온다던 김어린이가
후다닥 계산을 해버려서 영수증이 없어서 가격을 제가 잘 몰라요.


나마비루(생맥주)
션한 생맥주 한잔~
사실 오꼬노미야끼가 은근 느끼해서 맥주랑 잘 어울려요^^
울신랑이랑 김어린이는 생맥주...
이 두사람 아옹다옹하면서도 똑같이 A형에 소심한 성격, 식성까지 많이 닮았슴 ㅎㅎㅎ
이날 둘이서 내보냈더니 두어시간만에 돌아온 김어린이의 평...
유어린이(울신랑^^;)가 은근 고집이 있고 자기 세계가 있어요 ㅋㅋㅋ
두어시간만에 그걸 알아차리다니 당신도 예민하시구랴 으흐흐흐


이건 뭐였나...
친구가 주문한 건데 뭔가 사와 이런 거...
알콜이 약간 들어간 새콤한 칵테일?


전 늘 그렇듯이 아이스 커피
아 일본 커피 땡겨... ㅠ.ㅠ


자자, 다같이 거국적으로 한잔 짠~
여행 기간 동안 여행 온 우리도, 도쿄에서 와준 쭈니도,
그리고 집안에 다른 사람을 셋이나 들여서 넋이 쏙 빠진 내동생과 김어린이도 다들 고생 많았슈...
며칠 안남았으니 힘냅시다~ 머 이런 의미 ㅎㅎㅎ


주문한 오꼬노미야끼가 나왔어요.
기본 베이스에 새우랑 돼지고기 등이 올라간 거래요.
이름이 풍월 어쩌고 이런거였는데 어느 식당이던 자기 식당 이름 건 음식이 대표메뉴인거죵?^^
수북한 양배추 반죽에 고기와 새우 오징어 등 해물도 잔뜩...
제가 화장실 간 사이에 신랑이 찍어놓은 건데
자기 사진은 잘도 찍으면서 내가 필요한 사진은 꼭 이렇게 대충 찍더라... ㅡㅡ^


치즈 토핑 추가~
치즈를 추가하는게 분명 더 맛있대요^^
강추~


반죽을 잘 섞어서~
요건 일하는 사람이 와서 다 해줘요.
양이 많아서 막 철철 넘친다능...^^


잘 섞어서 달군 팬에 이렇게 납작하게 잘 다독여주고...
그리고 일하는 사람은 슝 사라지고...

오꼬노미야끼는 고기와 해물을 익히느라 그런지
중간에 이 사람들이 우리 까먹은 거 아냐? 싶을 정도로 방치해둔답니다.
나중에 반죽 뒤집었을때도 보면 이거 태운 거 같아 싶을 정도로 익히구요.
이번만 그랬으면 실수 아닌가 했을텐데 갈때마다 늘 그렇더라구요...^^
익히는데 시간이 걸리니까 빨리 먹을만한 사이드 메뉴들을 좀 주문하는게 좋습니다.


 돈뻬이야끼  가격 600엔대 
고기와 해물을 넣은 얄팍하고 보들한 계란말이에 소스 뿌리고 가츠오부시 솔솔...
요건 주문하면 아예 요리를 완성해서 가져오니까
오꼬노미야끼 익을 동안 먹기 좋아요^^


가격에 비해 양은 적지만... ㅠ.ㅠ
근데 정말 보들보들하고 맛있어요.
다시 말하지면 일본의 계란 요리들은 정말 부드러워요^^


한쪽에서 오꼬노미야끼가 익어가는 동안 돈뻬이야끼 시식~
개인용 서빙 스푼으로 한조각 떠서 드세용~


아 맛있다...
한국에도 풍월 지점들이 많던데 한번 가볼까봐요.
사실 오꼬노미야끼보다 이거 먹으러 가고 싶다능...^^


돼지고기 오징어 김치 볶음
동생이 주문한거라서 이름을 모르니 이렇게 말할수 밖에... ㅎㅎㅎ
주방에서 볶아서 작고 동그란 철판에 담아와요.
메뉴에 반찬으로 김치가 있는데 200엔대...
김치를 그 돈 주고 시키기엔 아까운데 마침 요 메뉴가 있길래 주문...
난 김치 없어도 되는데 오히려 도쿄에서 온 친구가 김치 김치 노래를 불러요...^^


도톰한 오징어랑 돼지고기 그리고 김치가 들어간 매콤한 볶음 입니다.
요건 아마 한국에 있는 풍월 지점엔 없을거 같은데요.
이 메뉴를 싸고 푸짐하게 파는 집들이 얼마나 많은데 한국에서 이걸 팔겠어요? ㅎㅎ
맛은 그리 맵지는 않았지만 나름 한국적 맛이라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청양고추 두어개 썰어 넣고 고춧가루 다대기 만들어서 더 맵게 했으면 딱 좋았겠지만요...^^


오꼬노미야끼 반죽이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사실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이거 타는 거 아냐? 조바심 날 정도 되면...^^;)
일하는 사람이 가츠오부시를 잔뜩 뿌려요.
치즈 토핑은 언제 넣었는지 기억이 잘...^^;


그리고는 이렇게 휙 뒤집습니다.
두께가 상당하기 때문에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하는...^^;
거봐 역시 탔어 하고 싶지만 원래 이런 거랍니다...^^
(물론 사진이 본래의 색보다 더 까맣게 나오기도 했어요^^)


그 사이 주문한 다른 메뉴인 야끼소바
계란은 사진 이쁘게 찍히라고 동생이 추가로 주문한거래요.
우리 일행들 블로그용 사진 찍는데 다들 참 협조적이고 훌륭한 조수들 입니다.
어찌나 셋팅 하는 거며 음식 담는 거며 알아서 착착 잘 도와주는지...
한국 데려다가 조수로 쓰고 싶었어요 ㅎㅎㅎ


계란 잘 섞어서 고춧가루와 파슬리 가루 듬뿍 뿌려서 냠냠...
근데 결론적으로 계란은 괜히 토핑 추가 했어요.
맛이 희안하게 밍밍해져서는...
고춧가루는 안뿌려야 하는데 맛이 너무 밍밍해서 할수 없이 뿌렸더니 더 이상해지더라능... ㅡㅡ;
혹시 이 글 보고 풍월 가시는 분들은 야끼소바 드실때 걍 기본으로 드세요...^^


이제 오꼬노미야끼도 거의 완성 단계...
마요네즈 소스 펴 바르고...
아 진짜 오래 걸려...
배고픈 사람은 죽겠네... ㅡㅡ;


오꼬노미야끼 소스를 그 위에 또 발라주면 이젠 드시면 됩니다.

오꼬노미야끼는 이 소스는 어느집이나 똑같대요.
브랜드 제품으로 나온 걸 거의 쓴다고 하니 소스 맛 차이는 없다고 보셔도 좋을 겁니다.
식당에 따라 가츠오부시를 이렇게 넣고 부치기도 하고
소스까지 뿌리고 위에 소복하게 뿌려주기도 하는 차이점이 좀 있다고 하네요.


비록 비쥬얼 상으로는 우리나라의 대형 이자까야보다도 못하긴 합니다만...^^;;;;


큰 서빙용 내지는 절단용 도구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앞 접시에 덜어놓고 파래가루 솔솔...
요 파래가루는 꼭 뿌려서 드세요.
바다의 향이 물씬 나는게 아주 맛있답니다^^


먹어보아요~
치즈를 넣어서인지 속이 죽죽 늘어나고 양배추는 노골하게 잘 익었고
새우 등 해물과 고기의 짭잘한 맛도 좋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실 이젠 서울에서도 오꼬노미야끼는 잘하는 집들이 많이 늘어났고
집에서도 만들기 그리 어려운 메뉴가 아닌지라
가격 대비 좀 아깝기도 해요.
일본에 처음 가시면 꼭 드셔보실만 합니다만 자주 가는 분들이라면 뭐...^^
저는 제가 좋아하는 재료들 넣고 제가 만드는게 더 맛나기도 해요^^
어제 엄마랑 점심 먹는데 엄마가 제 블로그의 이 여행기들 보셨다면서
니가 한국에서 하도 맛난 걸 먹고 다니고 있어서 그게 맛이 있더냐 하고
아주 정곡을 콕 찌르시더군요...^^;;;;
일본은 한국과 그리 먼 거리가 아니니 사실 서울에서도 돈을 약간 더 주면 거의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있지요.
하지만 현지에서 먹는 음식은 단지 음식 맛만이 아닌
추억과 같이 있는 사람들과 그 분위기까지 더해진,
맛 만으로 정의할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어요 ㅎㅎㅎ


풍월은 체인점이니 여기저기에서 많이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우메다 한큐 빌딩 32층 식당가에 있는 지점을 강추 합니다.
밤에 가면 우메다 지역의 야경을 보실 수 있어서요...
두번째 일본 갔을때인가 여기 갔던 기억이 나네요...^^


밥 먹고 나서 남바 파크 가서 우리들 사진도 찍고 르크루제 매장도 한번 더 가고
그리고 차 마시고 놀다가 집으로 고고~
이렇게 여행 열흘째 날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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