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korean

쫄깃짭잘한 건강한 밥반찬 느타리버섯 장아찌, 나경농산 느타리버섯

마야의 놀이터 2010. 5. 25. 13:41



날이 여전히 꾸물꾸물하네요.
며칠째 이 모양인건지...
커텐도 빨아야 하고 빨래거리가 꽤 많은데 날씨가 이 모양이니 다 귀찮다능... ㅠ.ㅠ
장도 보러 나가야 하구 할일도 많은데 이러네요.

어제는 엄마가 직접 캐서 주신 쑥 조금 남은 걸로 쑥전 한장 부치고 된장찌개 끓여서 밥 먹었어요.
조금 크게 자라긴 했지만 잎부분만 잘게 다져서 부친 고소하고 향긋한 쑥전도 맛있었지만
어제의 밥도둑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느타리버섯 장아찌 랍니다.
버섯은 신선할때 그냥 생으로 먹으면 쫄깃하면서도 아삭한 맛이 아주 일품이거든요.
장조림 할때 새송이버섯을 넣기도 하는데 느타리버섯 장아찌를 담그면 어떨까 하고 검색해보니
느타리버섯 장아찌가 강원도 향토 음식 이더라구요.
네이버 백과사전에 보면 느타리 버섯 장아찌가 간장 달인 물에 절여 먹는 강원도 향토 음식이다 라고 나와요.
만드는 방법도 대충 소개가 되어있는데요...
느타리버섯은 알맞은 크기로 찢어 놓는다.
냄비에 양파, 마른 청양고추, 물 등을 넣고 팔팔 끓여 놓는다.
여기에 간장과 설탕, 식초 등을 넣고 조미액을 만들어 놓는다.
항아리에 버섯을 담고 뜨거울 때에 조미액을 붓는다.
2-3일 지나면 바로 먹을 수 있다.... 라고 써 있어요.
그래서 좀 더 찾아보니 만드는 방법이 다 제각각... ㅡㅡ;;;;;
그러던 중에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 나온 요리들을 모은 요리책 식객이 있거든요.
거기서 보고 참고해서 또 제 맘대로 만들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이거 완전 장난이 아니라능...^^
일단 보여드리면서 말씀드릴께요.

느타리버섯 장아찌
재료
느타리버섯 500g
절임용 간장 재료
멸치 다시마 육수 800ml, 간장 200ml, 황설탕 2~3큰술, 요리용 술 100ml
기호에 따라 말린 홍고추나 청양고추 1~2개
멸치 다시마 육수 재료
물 1.5리터, 국물용 멸치 크게 한줌, 마른 다시마 사방 10센티 정도, 양파 반개, 무 한토막,
마른 표고 2개, 대파 1대

만들기

1. 느타리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서 채반에 널어서 반나절 정도 말립니다.
버섯을 씻으시려면 흐르는 물에 재빨리 씻어서 마른행주나 키친페이퍼 등으로 물기를 잘 닦고 말리세요.
말린다고 해서 꼬득하게 말리라는 게 아니라 수분이 살짝 날아갈 정도만 말리면 됩니다.
적은 양을 해서 금방 드실거라면 이 과정 안하셔도 될거 같아요.


2. 냄비에 물과 국물용 멸치, 다시마, 말린 표고, 무, 양파 등을 넣고 끓입니다.
마른 다시마와 멸치는 기름기 없는 마른팬에 한번 볶아서 물 붓고 끓이면 비린맛이 덜한다고 하네요.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는 건져내시고
(이렇게 건진 다시마는 밥할때 넣어서 밥을 하고 밥을 풀때 건져 버립니다...^^;;;;
왠지 국물 끓을때까지만 넣고 버리기엔 좀 아깝잖아요 ㅎㅎㅎ)
국물이 팔팔 끓어서 5분 정도 지나면 멸치도 건져냅니다.
진하게 국물 낸다고 멸치를 넣고 푹푹 끓이면 오히려 국물에서 비린내가 나요.
이 과정이 일반적인 멸치다시마 육수 내기 과정 입니다.
저는 집에 대파가 똑 떨어져서 안넣었는데 대파 있으면 한뿌리를 크게 2~3등분으로 잘라서 넣으세요.
마른표고는 있음 넣고 없음 말고...^^;;;;

다시마와 멸치 건져내고 중불로 줄여서 물의 양이 반으로 줄어들고록 은근히 달여줍니다.
국물이 반으로 줄어들었으면 체에 걸러서 다른 야채는 버리고 버섯만 건져두세요.


3. 2의 멸치 다시마 육수에 간장 200ml, 요리용 술 100ml, 황설탕 2~3큰술 넣고 팔팔 끓입니다.
200ml 는 일반적인 크기의 종이컵으로 한컵 인거 아시죠?^^
저는 황설탕을 썼는데 백설탕 쓰는 분은 1큰술만 넣으세요.
혹은 단맛이 싫은 분은 아예 안넣으셔도 될거 같네요.
알싸름한 맛이 나라서 말린 홍고추 1개를 넣었어요.
간장물은 끓으면 넘치길 잘하니까 잘 지켜보세요.
한번 우르륵 끓으면 불을 끄면 됩니다.


4. 용기에 버섯을 담고 달인 간장물이 뜨거울때 확 부어주시면 됩니다.
버섯처럼 연한 재료는 뜨거울때 붓지 말고 식혀서 붓는 게 더 좋다는 소리도 있던데
저는 그냥 뜨거울때 부었어요.
정확하게는 뜨거운 간장을 부울만한 항아리 같은 용기가 없어서
간장물이 끓고 불 끄고 냄비에 그냥 버섯을 넣었지요...
요때 끓여서 졸이는 거 아니니까 반드시 불 끄고 버섯을 넣으셔야 합니다.


5. 간장이 완전히 식으면 용기에 담아주시면 됩니다.
요때 집어먹어봐도 간간하니 아주 맛있어요.


양이 많을때는 버섯이 떠오르지 않도록 무거운 돌 등으로 눌러둔다고 합니다만
양이 많지 않으니까 위에 저렇게 위생봉투를 덮어서 꼭꼭 눌러두면
공기에 닿는 면이 거의 없어서 좀 더 신선하게 보관하실 수 있어요.

냉장보관하시면서 하루이틀이면 바로 드실 수 있구요.
버섯에서 수분이 나오니까 이틀째쯤 간장만 따라서 한번 끓여서 완전히 식힌 후에 다시 부어주세요.


6. 드실때는 드실 양만큼을 덜어서 간장국물을 꼭 짜서 따로 두고
참기름 통깨를 넣고 조물조물 무칩니다.
그리고 접시에 무친 버섯을 담고 따로 뒀던 간장 국물을 자작하게 부어서 내세요.


건강한 밥도둑 느타리버섯 장아찌 완성이요~
사실 이거 이렇게 꺼내서 참기름에 무치지 않고 그냥 간장에 절여져 있는 상태로
걍 먹어도 쫄깃하고 엄청 맛있어요.
이 사진 찍기 전에 벌써 두끼 정도는 그렇게 먹었거든요 ㅎㅎㅎ


버섯은 쫄깃하면서도 야들야들하고 달착지근하고 간간한 간장맛이 아주 일품이에요.
요거 몇조각만 있어도 밥 한공기가 그냥 꿀떡 이랍니다^^


계란 프라이 하나 반숙으로 부치고
갓 지은 뜨거운 밥에 매콤한 오이소박이 조금...
밥은 좀 큰 공기에 담아서 계란 프라이 올려서 이 느타리버섯 장아찌 간장물 한두큰술 뿌리고
샤샥 잘 비벼서 먹으면...
주르륵 흐르는 노란 계란 노른자가 뜨거운 밥에 찐득하게 퍼지면서
간장의 짭잘함이랑 달큰함 그리고 버섯의 쫀득함까지...
요거 식당에서 가벼운 점심 메뉴로 팔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 랍니다.


장아찌를 담글 간장물은 간장게장 국물이나 장조림 국물이나 마늘쫑 간장 등등
기타 맛이 잘 난 맛있는 간장물로 하셔도 좋을거 같아요.
사실 간장게장 국물이 집에 있어서 그걸로 하려다가
일단은 기본으로 해보고 싶어서 샘표 간장으로 했어요...^^


제 레서피대로 하면 달달하고 짭잘한 양념이 되는데요.
저희 친정엄마한테 덜어다드렸더니 아주 맛있는데 조금 덜 짜면 더 많이 먹기가 좋을 거 같다고 하네요.
음식을 슴슴하게 드시는 편이라면 간장을 150ml 정도로 줄이셔도 좋겠구요.


자, 건강하고 맛있는 반찬과 함께 밥 드세요~^^


이게 넘 맛있어서 두번째로 키울 느타리버섯들은 수확하자마자 바로
전부다 이렇게 장아찌를 만들려고 생각중 이랍니다.
느타리 버섯이 있다면 꼭꼭 만들어보시길...
정말 별미에요^^



이 좋은 느타리버섯을 보내주신  나경농산 은 블로그를 운영한답니다.
홈페이지는 현재 준비중 이구요.
블로그로 가시면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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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옥답 도농교류 커뮤니티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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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트 갑니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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