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korean

바삭바삭 느타리버섯과 쑥 양파 튀김 그리고 느타리쑥 된장찌개, 나경농산의 느타리버섯

마야의 놀이터 2010. 5. 30. 23:43



좋은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전 시아버님 생신이 오늘이라서 시댁 다녀왔어요.
시댁에 정읍인데 저희 부부는 차가 없는지라 강남 터미널에서 고속버스 타고 갔는데
갈때는 3시간반, 올때는 딱 3시간 걸리네요.
요즘 울신랑이 서울에서 수원까지 매일 1시간반씩 걸려서 출근하는데 그 생각하면 정읍 먼 것도 아니에요^^;;;;
(사실 출퇴근하기엔 울신랑이 먼 거리를 다니는거죠... ㅡㅡ;)
어쨌든 날씨도 넘 좋고 한우 국거리 2근이랑 불고기 2근 재워가서 맛있게 밥 먹고
오늘 점심엔 동네 중국집 가서 탕수육이랑 쟁반짜장 사드리고 왔더니 맘이 편하네요.
차가 있었으면 정읍 시내의 좀 좋은 식당이라도 모시고 가련만은...
암튼 주말을 이렇게 잘 보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주말 보내셨어요?

자, 이달이 이제 내일 하루밖에 안남았어요.
이달이 가기 전에 이달의 옥답 상품이었던 나경농산의 느타리버섯 요리 하나 더 보여드릴께요.
나경농산은 느타리 버섯을 전문으로 재배하는 농장인데
가정에서도 손쉽게 버섯을 키울 수 있는 느타리버섯 키우기 셋트도 판매하시는걸로 유명하죠.
저도 3병들이 받아서 한번 수확해서 먹었고 두번째 키우는 중인데 벌써 뾰족뾰족 어린 버섯이 올라오고 있답니다.
나경농산의 버섯 키우기 셋트 포스팅 보러가기~
http://blog.naver.com/sthe2002/140107440368
요즘 날이 좋으니 마트에서도 느타리버섯을 싸게 팔긴 하지만
제가 직접 키워서 수확해서 먹어보니 맛과 향이 진짜 달라요.
특히나 아이들 있는 집에는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도 될테니 꼭 느타리 버섯 키우기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요.
오늘은 요 버섯 키워서 맛있게 해먹은 튀김과 느타리 쑥 된장찌개 보여드릴께요...^^

느타리 쑥 된장찌개
재료
쑥 반줌, 느타리버섯 반줌, 양파 반개, 무 약간, 청양고추 2개,
된장 1큰술, 멸치다시마 육수 3컵

만들기

1. 뚝배기에 국물용 멸치 대여섯개랑 다시마 손바닥보다 작은 거 한개 던져넣고
바글바글 끓으면 다시마랑 멸치는 건져냅니다.
뚝배기에 끓일때는 물의 양이 금방 확 줄어드니까 육수를 내실때 물을 넉넉하게 잡으세요.
멸치 다시마 육수를 내놓은 게 있으면 그거 쓰시면 되구요.
이도 저도 없다면 쌀뜬물 쓰셔도 되구요.
육수에 한입 크기로 자른 무랑 양파를 넣고 끓입니다.
된장찌개를 끓일때 된장 풀고 오래 끓이면 텁텁해요.
그러니까 미리 맛있는 육수를 만들어서 된장 풀어넣고는 우르륵 끓여내시는 게 맛있어요.


2. 된장 한큰술을 볼에 담고 뜨거운 육수를 한국자 덜어서 잘 개어주고는
뚝배기에 부어줍니다.
물론 뚝배기에서 곧장 된장을 풀으셔도 되는데 그러면 덩어리가 지고 잘 안풀리잖아요.
된장 망을 이용하시면 되지만 전 그게 더 귀찮더라구요.
그래서 된장을 풀어서 부어줍니다.


3. 국물이 바르륵 끓어오르면 쪽쪽 찢은 느타리버섯이랑 쑥을 넣어주고
한번 더 우르륵 더 끓이세요.
간 보고 모자라면 천일염등으로 간 좀 더 하시구요.
조미료 쓰시는 분들은 요때 살짝 더 하시던지요...^^;


4. 청양고추는 알싸한 맛 내라고 마무리에 넣어주고 한번 슬쩍 뒤적여서 상에 내면 됩니다.


쑥 잎은 조금 남겨뒀다가 찌개에 얹어서 내요.
이 쑥은 친정엄마가 직접 캐신거에요.
그래서 잎이 좀 크더군요.
약간 억센감이 있어서 줄기는 잘라버리고 잎만 썼어요.
쑥과 버섯향으로 먹으려고 마늘이랑 파 안넣었어요.
근데도 버섯이랑 쑥 맛이 좋아서 개운하고 아주 맛있었답니다.


이젠 요거랑 먹은 튀김 보여드릴께요.
신선한 느타리버섯을 튀기면 진짜 고기 부럽지 않아요.

느타리, 쑥, 양파 튀김
재료
느타리 버섯 200g 한팩, 쑥 한줌, 양파 1개
튀김가루 3컵, 계란 1개, 생수, 얼음 약간

만들기

1. 먼저 신선한 느타리버섯은 흐르는 물에 재빨리 씻어서 키친페이퍼에 올려 물기 제거하구요.
한입 크기로 정리해주세요.
직접 키운 느타리버섯은 씻을 필요가 없으니 더 좋더군요^^
양파는 링 모양 살려서 썰어서 안쪽의 얇은 막은 제거하고 물기 없게 해두시구요.


쑥도 너무 질긴 굵은 줄기는 잘라내고 씻어서 물기 없게 준비합니다.
키친 페이퍼로 톡톡 두드려주면 되요.
어차피 마른 튀김 가루를 한번 뭍힐거에요.


2. 차가운 물 2컵 반 정도에다가 계란 한개를 깨넣고 잘 풀어준 후에
튀김가루 2컵을 붓고 대충 저어서 풀고 얼음 서너조각을 넣어주세요.
날 가루가 보여도 상관없으니 대충 서너번만 저어주세요.
많이 저으면 글루텐 형성이 되서 튀김이 바삭하지 않아요.
그리고 튀김 반죽이 차가울수록 튀김이 바삭하게 되는 거 아시죠?
그래서 얼음을 넣는거에요.
혹시 얼음에 반죽에 섞여있다고 잘못해서 얼음 조각을 끓는 기름에 넣으시는 날엔
진짜 대형 사고 납니다.
조심하세요...^^;;;;;
참고로 튀김을 좋아하신다면 튀김가루도 밀봉해서 냉장보관하시는 게 맛있는 튀김 만드는 비결 이랍니다^^


3. 위생봉투에 마른 튀김가루 1컵쯤 부어주고 손질한 재료들을 넣고 가볍게 흔들어서 옷을 입혀주세요.
이렇게 옷을 입히면 나중에 튀김반죽을 입혀서 튀겼을때 재료랑 분리가 되지 않아요.
위생봉투에 튀김가루 담고 봉투 입구를 쥐고 가볍게 흔들어주시면 잘 뭍어요.


4. 튀김가루를 입힌 버섯은 꺼낼때 톡톡 털어서 여분의 튀김가루 털어주고
튀김반죽에 퐁당~


5. 넉넉하게 기름을 준비를 하시는 편이 지나친 기름 흡수를 막을 수 있으니
냄비를 폭이 좁고 깊이가 깊은 걸로 준비하셔서 재료가 충분히 잠길 양으로 기름을 준비하세요.
일식집의 비법으로 튀김 기름에 참기름을 약간 섞으면 더 고소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포도씨유 서너컵 정도에 참기름 2큰술 정도 넣었어요.
끓는 기름에 넣고 약간 노르스름하게 1차로 튀깁니다.
튀김 기름의 온도는 야채일 경우엔 약 160~170도...
튀김반죽을 젓가락으로 퐁 떨어뜨려보아서 중간 부분까지 가라앉다가 확 퍼지는 정도 랍니다.
재료를 한꺼번에 많이 넣지 말고 조금씩 넣으셔야 기름 온도가 낮아지지 않아요.
온도가 낮아지면 재료가 기름을 많이 흡수합니다.


버섯 같이 수분이 많은 재료는 두번 튀기셔야 더 바삭해요.
그러니까 첫번째 튀길때는 약간만 색이 날락말락하게 튀겨서 건져서 툭툭 쳐서 기름을 뺍니다.
튀김을 해서 주걱이나 젓가락으로 툭툭 친 후에 두번째 튀기면 재료의 수분기가 더 빠져서
더욱 바삭한 튀김을 만드실 수 있대요.


6. 동일한 방법으로 양파와 쑥도 튀깁니다.
초벌로 튀겨놓은 느타리버섯과 양파는 드시기 전에 한번 더 튀겨서 바삭하게 준비하시구요.
쑥은 한번만 튀겨도 바삭하니까 맨 마지막에 튀깁니다.

마지막으로 튀김 기름에 양파(튀김용 말고 날 양파) 서너조각을 던져 넣고 한번 우르륵 끓인 후에
아주 고운 체에 커피필터 종이 같은걸로 한번 걸러서 냉장보관하셨다가
볶음 요리 등에 사용하시면 되요.
튀김 기름 재활용 하면 안좋다고 하잖아요.
발화점(기름이 데워져서 푸르스름한 연기가 나는 시점)에 이르르면 발암성분이 생긴다고 하는데요.
그러니 튀김기름을 가급적이면 발화점이 높은 포도씨유를 쓰고
지나치게 뜨겁게 끓지 않도록 유의하구요.
튀김옷 찌꺼기를 중간 중간에 계속 고운 체로 걷어가며 튀김을 해요.
그러면 두번 튀김을 만들수는 없지만 볶음 요리에는 괜찮다고 들었어요.
사실 야채등을 튀긴 기름에는 야채향이 배어서 볶음 요리가 더 맛있기도 하거든요 ㅎㅎㅎ
대신 튀김 찌꺼기를 잘 제거를 해주셔야 한답니다.


바삭하게 튀긴 느타리와 쑥, 양파를 접시에 담아서 냅니다.
일식으로 가츠오부시 국물을 섞은 간장을 만들고 싶었지만 시간도 없고
이날 비가 오려고 엄청 더웠던지라 걍 패스...
마늘장아찌 간장에 찍어먹었어요.
마늘장아찌 간장은 짭잘하면서도 새콤하고 마늘향이 배어서 튀김이랑 먹기에 굿~


바삭바삭한 튀김 드세요^^
겨우 요만큼 먹자고 튀김을 했냐?
물론 아니죵 ㅎㅎㅎ
요건 촬영용이고 사실 실제로 남편이랑 둘이서 먹은 양은 이거 세배쯤? ㅋㅋㅋ


두번 튀겨서 더 바삭바삭한 맛있는 느타리버섯 튀김
신선한 버섯으로 만들어서 정말 고기 튀김이 부럽지 않아요.


쑥 튀김도 향긋하니 정말 별미랍니다.
이제는 사실 쑥이 너무 자라서 먹기엔 좀 그렇죠...
그늘진 쪽에서 자란 쑥의 새순만 살짝 따서 튀기면 아직 괜찮을거 같기도 하네요^^
쑥 대신에 쑥갓을 튀겨도 좋구요.


맛있는 튀김 한입 먹으며 바사삭 하는 그 소리를 들으면
왠지 세상 사는 게 행복해져요...^^
이러니 살이 찌지...^^;;;;;;


한입 베어물고 속을 보니
촉촉한 느타리버섯 보이세요?
아 또 먹고싶다...

요번에 두번째로 키우고 있는 느타리버섯이 자라면 요 버섯 튀김 한번 더 해먹어야겠어요^^
신선한 느타리버섯으로 튀김 한번 만들어 드셔보세요^^


이 좋은 느타리버섯을 보내주신  나경농산 은 블로그를 운영한답니다.
홈페이지는 현재 준비중 이구요.
블로그로 가시면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어요.
http://blog.naver.com/onk1865


이 글은 옥답 도농교류 커뮤니티와 함께 합니다.
http://club.affis.net/donong
위의 옥답 도농교류 주소를 클릭하시면 도농교류 커뮤니티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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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사항은 옥답 도농교류 홈페이지로 가셔서 보세요.


저는 이제 쉬러 갑니다.
내일 또 재미있는 이야기로 돌아올께요.
좋은 밤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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